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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4장

"제가 말할게요." 도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랜 시간동안 후토미와 함께 우여곡절을 겪은 후, 서로에게 어떤 애착 관계가 없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현재 도윤의 마음속에는 미나뿐이었고, 후토미가 좋은 여자라고 하더라도 또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질 수 없었다.

"그래, 좋아." 도윤의 말에 타쿠야는 다소 마음이 놓였다. 그는 한숨을 쉬며 두 발짝 앞으로 나아가 도윤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난 아직도 너가 후토미 챙겨줬으면 좋겠구나."

"언제든 후토미를 도울 거예요." 도윤은 그의 말을 거절하지 않았다.

비밀의 방을 나와서 타쿠야는 제일 먼저 벽을 닫았다. 고대표와 도윤이 나가는 모습을 본 후, 그는 두 손을 포개었다. 조상님이 물려주신 물건을 도윤이 가져갔기 때문이 아니라, 도윤이 방에서 나갔기 때문이었다.

그는 도윤이 가문 사람이 아니기에 이곳에서 오랫동안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붙잡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져만 갔다. 도윤을 보내기 너무나도 싫었다. 이렇게 긴 시간 동안 같이 지낸 후, 타쿠야는 도윤을 가족처럼 여기고 있었다.

"이거 가지고 계세요." 도윤은 주머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어 고 대표에게 건네며 말했다. "저는 앞으로 며칠 동안 가서 골칫거리 좀 해결하고 올게요. 고 대표님이 갖고 계시는 게 더 안전해요."

"가능한 한 빨리 가야 해. 갈망 섬에 대한 비밀을 더 빨리 알아낼수록, 부모님을 더 빨리 구할 수 있어." 고 대표는 조심스럽게 받아 주머니 깊은 곳에 찔러 넣었다.

"알고 있어요."

도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누구보다 이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카나가와 가문과 하뉴 가문을 단 며칠 내에 끝낼 수 없었고 이는 일본에 큰 혼란을 야기할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일본은 예남 지역과 달랐다. 거대한 두 가문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면, 정말로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일단 가서 쉬세요. 제가 더 생각해 볼게요." 손님 방문으로 걸어가며 도윤은 고대표에게 손을 흔들며 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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