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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1장

"또 필요하신 게 있나요?" 데릭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일단은 이것부터 해주세요. 회장님 도움이 필요하면, 제가 미리 알려드릴게요." 도윤이 말했다.

"네. 일단 돌아가서 직원들을 시켜 두 가문을 조사해 보라고 하겠습니다. 뭐든 발견하면 바로 알려드릴게요." 데릭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발걸음을 서둘렀다.

떠나는 데릭을 보며 도윤은 하품했다.

차 한 잔을 더 따르며 도윤은 카나가와 가문과 하뉴 가문을 어떻게 처리할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직접 두 가문을 협박하긴 했지만, 그들처럼 지위가 높은 가문이 그런 협박을 무서워할 리 없었다. 그저 며칠 정도 얌전히 있거나 기껏해야 길어야 몇 주 정도였다.

이제 다시 움직여야 했다.

도윤은 이런 일을 수도 없이 경험했었다.

"왜 여기 앉아 있어?" 도윤이 깊은 생각에 잠겨 있을 때, 타쿠야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방 한가운데 누가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서 깜짝 놀랐다.

"동방 그룹 데릭 회장님이 오셔서 잠시 얘기 나누었어요." 도윤이 일어서서 그에게 인사했다.

"벌써 가신 거야?" 타쿠야는 급히 밖을 보았다.

"아마 지금 저택 나가셨을 거예요." 도윤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그럼 어쩔 수 없고." 타쿠야는 거실의 문을 닫고서 책장으로 걸어갔다. 그리고서 스위치를 누르자, 비밀의 방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젯밤에 그러고 돌아와서 생각을 해봤는데, 내가 한 가지를 잊고 있었더라고." 문을 단단히 잠그고서 타쿠야는 방으로 들어가며 말했다.

"뭔데요?" 그 말을 듣자, 도윤은 타쿠야를 바로 따라갔다.

"어제 갈망 섬에 대한 가문 기록을 살펴보았는데, 수백 년 전에 조상님들이 시둠 부족에 대한 모든 정보를 완전하게 보존하셨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어. 현재 스즈키 가문 사람들은 완전히 새로운 가문이긴 하지만..."

타쿠야는 고대 책 하나를 꺼내며 뒤통수를 긁었다.

그는 어제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 어떻게 하면 도윤을 도울 수 있을지 끊임없이 생각했고 그렇게 해가 뜨고 말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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