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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1장

부적 연합회에 도착하자, 항서는 도윤을 본 홀로 데려갔다.항서와 같은 옷을 입은 남자가 그들을 반겼고 젊은 남자가 그를 따라왔다. “항서 도사님, 제자를 구하신 것 같군요!”남자가 항서를 보며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그의 이름은 임근형이고 항서처럼 부적 연합회에서 2급 부적 도사였다. 그들은 부적 동료 같은 사이였다. 하지만, 근형은 항서보다 훨씬 일찍 제자들을 양성하기 시작했다. “하하, 항서 도사님, 어디 가십니까?”항서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근형에게 대답했다. “근형 도사님, 제 제자가 중급 부적을 만들어 냈습니다. 대도사님을 만나 뵙고 1급 부적 서기의 칭호를 내려 달라고 말씀드리러 가는 겁니다!”항서가 다소 자랑스러워하며 근형에게 말했다. 부적 연합회의 계층 구조는 크게 4개로 나뉘어져 있었다. 아래서부터 위까지, 부적 서기, 부적 학사, 부적 도사 그리고 부적 대도사였다.제자는 스승의 인정을 받아야만 부적 서기라는 칭호를 받을 수 있었다. 칭호를 얻었다는 것은 그 사람이 부적 연합회에서 자리를 견고히 한다는 말과 같다. 그것은 그 사람의 정체성을 상징했다. 그래서 근형이 이렇게 흥분한 이유였다. 오랫동안, 근형은 제자들을 양성하기 시작했지만, 마음에 드는 후보자를 찾지 못했다. 그랬기에 그는 자연스레 약간 뒤쳐져 있었다. 이제서야 근형의 제자는 1급 서기의 칭호를 얻었지만 항서는 인제야 제자를 양성하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근형은 항서를 다소 깔보고 있었고 항서가 자신의 밑이라고 생각했다. “그거참 잘 됐습니다, 근형 도사님. 하지만, 제 제자도 머지않아 1급 부적 서기의 칭호를 얻을 겁니다.”지고 싶지 않았던 항서는 도윤을 보며 의기양양하게 대답했다. 항서가 보기에 도윤은 근형의 제자보다 훨씬 더 재능이 있었고 곧 자신도 뛰어넘을 사람이었다. “좋습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때가 되면 누구 제자의 힘이 더 센지 결투를 벌일 수 있겠군요!”근형이 먼저 항서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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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2장

반짝이는 배지를 바라보며 도윤은 무언가에 의해 압도되는 기분이었다. 마침내 항서의 제자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부적 연합회의 회원이 되었다. 이제, 그는 비밀 부적 기법을 배울 수 있었다. “도윤아, 나와 함께 며칠을 머물게 될 거다. 내가 네게 비밀 부적 기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알려주고 부적을 그리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겠다. 재능이 있지만 기술들을 숙련하기 위해서 너가 배워야 할 것들이 있단다. 재능은 타고난 이점이지만 그래도 너가 배워야 할 게 많아. 너무 자신만만해하지 말 거라, 알겠니?”항서가 도윤을 바라보며 진심을 담긴 조언을 전했다. “네, 도사님. 알겠습니다. 도사님 말씀대로 비밀 부적 기법을 배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절대 창피하게 하지 않겠습니다!”도윤은 항서를 바라보며 큰 결심을 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항서는 그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컸고 도윤은 그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말하고 항서는 도윤은 그의 거처로 데려왔다. 그리고 그들은 배움의 여정을 시작했다. 시간이 빠르게 흐르고 며칠이 지났다. 도윤은 항서의 집에서 지냈고 윤희가 몇 번 방문했지만, 그저 도윤이 잘 하고 있는지 보기 위해 온 것이었다.오늘, 도윤은 혼자 정원에서 연습하고 있었다. 며칠 동안 배운 후, 도윤은 비밀 부적 기법의 기초와 부적 무늬에 대해 완벽히 습득했다. 항서는 도윤의 성적에 아주 만족하며 자기 눈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했다. 도윤은 정말로 재능이 있었다. 며칠이 지나자, 도윤은 중급 부적을 쉽게 만들어 냈을 뿐만 아니라 그 중에서도 그의 부적은 질이 굉장히 좋은 편에 속했기에 항서는 놀라고 말았다. 자신이 부적 제작 배울 당시를 떠올려 보자, 그는 도윤만큼 재능이 없었다. 오직 중간 수준의 중급 부적을 만들어낼 뿐이었다. 속담에도 그런 말이 있다. 재능이 작용한다면, 천재가 탄생한다. 도윤은 천재였다. 약간만 가르쳐도 바로 이해했고 놀라운 성적을 냈다. 그 시간, 도윤은 항서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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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3장

세 번째 시도에서 도윤은 필획을 바꿨다. 사실, 황금용 무늬는 독특했다. 다른 지점에서 필획을 시작한다면 분명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다. 필획을 시작하는 알맞은 지점을 찾아야 완벽한 부적을 만들 수 있었다. 몇 분 후, 도윤은 세 번 만에 부적을 완성했다.이번에 그는 많이 발전해 있었다. S급 부적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지만, 최고급 부적을 만드는 데에는 성공했다. 황금빛으로 둘러싸인 빛나는 은빛 용이 부적에서 나와 도윤 주위를 빙빙 돌았다. “도윤아, 연습은 잘 되어가니?”그때, 항서가 일하다 말고 돌아왔고 도윤에게 물으며 정원으로 걸어왔다. 그리고 그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서 표정이 급격하게 변하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최고급 부적!?”항서는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가며 은빛용을 바라보고 소리쳤다. 그가 말하자, 은빛 용이 도윤 앞에서 사라졌다. 부적 효과는 사라졌다. 모든 부적은 몇 십 초 동안만 지속되었고 기껏해야 1~2분이 다였다. 시간이 지나면, 부적 효과는 사라지고 만다. “이….이거 도윤이 네가 한 거니?!”잠시 후, 항서는 정신을 차리고서 도윤에게 물었다. 도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도사님. 제가 했습니다!”“어떻게 최고급 부적을 만들어 낸 거지?! 이미 최고급 부적 획을 어떻게 긋는지 알고 있는 게야?”항서가 혼란스러워하며 도윤에게 물었다.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초보자가 최고급 부적을 위한 획을 터득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 정도 단계까지 올라가려면 한 단계 한 단계씩 밟아야 했다. 하지만 지금, 도윤은 성공적으로 최고급 부적을 만들어냈다. 정말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도사님, 전 그냥 여기서 혼자 연습하며 획을 계속 바꾸어 보았고 마침내 성공했습니다!”도윤이 차분하게 항서에게 설명했다. 항서는 바닥에 떨어져 있는 버려진 부적들을 보았다. 이는 도윤의 노력과 많은 시행착오를 뜻했고 그의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나와 함께 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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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4장

근형을 마주칠 때마다 항서는 머리가 아팠다. 근형은 사람 화를 돋우는 재주가 있었고 항상 그를 조롱했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을 자랑하기 바빴기에 항서는 짜증이 났다. “부적 대도사 님은 며칠 전에 은둔 생활에 들어가셨습니다. 그래서 제 제자도 아직 칭호를 받지 못했습니다. 오늘 나오신다고 들어서 얼른 찾아 뵈러 왔죠. 항서 도사도 칭호를 받으러 제자를 데리고 온 건가요?”근형이 항서에게 설명하며 의심하며 물었다.“네, 그렇습니다! 제 제자가 워낙 재능이 있어서요. 아주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라 오늘 칭호를 받으러 왔습니다!”항서가 자신감 넘치게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근형은 약간 충격을 받았다. 그는 단지 며칠 전에 항서가 제자를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들었다. 하지만 지금 그 제자는 칭호를 얻으러 왔다고 한다. 자신의 제자는 칭호를 얻기 위해 거의 두 달을 훈련 받았기에 근형이 보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었다. “항서 도사, 칭호를 받는 것은 사소한 일이 아닙니다. 우습게 보면 안 돼요. 정말로 항서 도사 제자가 벌써 칭호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말입니까?”근형은 믿을 수 없다는 듯 항서를 바라보며 재차 물었다.물론, 항서는 근형이 말하는 바를 알고 있었다. 그는 분명 자기 말을 믿지 못하고 있었다. ‘장난해? 도윤은 이미 최고급 부적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아무런 지침 사항도 없이 그 일을 해낸 아이야. 혼자 터득한 거라고! 이런 천부적인 재능과 능력이 있는데, 어떻게 자격이 없을 수가 있겠어?’물론, 항서는 도윤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을 것이었다. “하하! 물론 알고 있지요. 하지만, 제 제자가 절 실망시키지 않으리라 믿습니다!”항서가 껄껄 웃으며 근형에게 대답했다. 그의 대답을 듣자, 근형은 마음속으로 조용히 비웃었다. 그는 나중에 항서가 창피해하는 순간이 보고 싶었다. 항서의 제자가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부적 만드는 것을 성공했다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잠시 후, 대도사 홀 문이 열렸다. 항서와 근형은 재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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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5장

그 말을 듣자, 떠나려던 근형과 그의 제자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근형은 재빨리 몸을 돌려 믿을 수 없다는 듯 항서를 바라보았다. “지금 무슨 말씀이신 겁니까? 항서 도사 제자가 고급 부적을 만들 수 있다고요?” 근형이 의심하며 물었다. 그는 항서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가 알기로는 항서의 제자는 공부를 시작한 지 며칠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고급 부적을 만들어 내는 게 가능하다고? 솔직히 말해서, 그의 제자는 거의 두 달 동안 학습한 후에 중급 부적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자기 제자가 해내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도윤도 못 해낼 것이라는 말은 아니다.“항서 도사, 제자를 둔 지 얼마나 됐지?” 기박이 물었다. “5일입니다, 대도사님.”항서가 솔직하게 대답했다.“그건 불가능합니다!”“대도사님, 이건 정말로 말도 안 됩니다. 장항서 도사가 분명 거짓말하고 있는 겁니다. 어떻게 고작 5일을 훈련 받고 고급 부적을 만들어 낼 수 있겠습니까?”기박이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근형은 분노하며 기박에게 소리치고 있었다. 그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었다.항서는 인상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었다. 어두워진 얼굴로 근형을 바라보았다. “임근형 도사, 당신 제자가 못 한다고 해서 내 제자도 못 하는 건 아닙니다. 제가 전에도 말했었죠. 내 제자는 재능이 있다고!”근형이 도윤의 능력을 의심하는 것은 항서에게 자신을 의심하는 것과 같았기에 그는 가만히 참고만 있을 수 없었다. 게다가 도윤은 정말로 실력이 있었고 그는 두 눈으로 직접 목격했었다. 그렇지 않았으면, 대도사님께 도윤을 데려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한가한 사람도 아니었다.“근형 도사, 조용히 해요!”기박의 얼굴이 어두워졌고 그는 단호한 목소리로 근형에게 명령했다. 근형은 더 이상 감히 찍소리도 못하였고 바로 입을 닫으며 조용해졌다.“항서 도사, 만약 거짓말이라면 어떤 결과가 있을지 잘 알고 있지?”기박은 항서에게 상기시켰다. 이는 간단한 일이 아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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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6장

“좋아, 시작해!”기박은 고개를 끄덕이며 시작하라는 신호를 보냈다.그가 말하자, 도윤은 재빨리 붓을 들고서 부적 획을 긋기 시작했다.기억 속에 있던 무늬를 그리고서 도윤은 스승님의 기를 세워주기 위해 근형과 명오에게 회심의 일격을 가하고 싶었다. 그래서 도윤은 고급 비밀 부적을 만들 생각이 아니었다. 그는 더 질 좋은, 최상급 비밀 부적 기법을 사용할 예정이었고 그건 바로 오늘 성공한 황금빛용 부적이었다. 하지만 걱정이 하나 있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황금빛 용 부적을 그리는 데 성공한 것이었기에 이번에 성공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그랬기에 도윤은 모험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솔직히 말해서, 고급 부적 기법을 사용하는 것은 도윤에게 일도 아니었다. 손쉽게 무늬를 그려낼 수 있었다. 하지만, 자기 능력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기에 그들을 놀라게 해주고 싶었다.몇 분 후, 도윤은 그리는 것을 마치고 부적을 하늘로 던졌다.부적은 황금 광선으로 변하고 사라졌다.실패였다. 이 모습을 보자, 항서는 당황했다.기박은 눈썹을 찡그리며 안색이 어두워졌고 이 기회를 틈타, 근형은 상황을 부추겼다.“대도사님, 제가 말씀드렸었죠? 항서 도사와 그의 제자가 허세를 부린 겁니다!” 근형이 기박에게 소리쳤다. 도윤의 표정은 심각했다. 그는 실패 시, 항서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잘 알고 있었다.“대도사님. 제가 너무 긴장해서 실수했습니다. 제발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도윤이 간청했다.“이번에 실패한 거면, 두 번째 기회에도 성공하지 못할 거야! 대도사 님, 반드시 항서 도사와 그의 제자에게 엄중한 벌을 내려야 합니다!”도윤의 말을 듣자, 근형은 화를 내며 기박에게 제안했다. 기박은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사실, 그는 도윤이 부적 종이에 무엇을 그리고 있는지 그의 획과 무늬로 짐작할 수 있었고 그 황금빛 광선이 다소 평범하지 않다고 느꼈다. “좋다. 한 번 더 기회를 주마!”잠시 생각 후, 기박은 도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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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7장

“S급 부적!”항서가 너무 놀라 소리쳤다.황금빛 광선은 동쪽에서 오는 보랏빛 기와 함께 밝게 빛나고 있었고 하얀 안개가 그들을 에워쌌다. 정말 장관이었다.그렇다. 도윤이 실제로 S급 부적을 만들어 낸 것이었다!“이게.. 이게 가능하다고?!”옆에 서 있던 근형은 눈앞에 광경을 믿을 수 없었다. 그는 휘둥그레진 눈으로 소리쳤다.그는 믿지 못하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눈앞의 광경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동시에 기박도 할 말을 잃고 쳐다보았다. 그는 정말로 자신조차도 할 수 없는 S급 부적을 만드는 것을 도윤이 성공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너, 어떻게…”기박이 도윤에게 바로 물었다. “대도사님. 저는 계속 연습하고 탐구했습니다. 여기 오기 전에, 최고급 부적을 만드는 데 성공했었습니다!” 도윤이 바로 대답했다.그 답을 듣자, 기박은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항서 도사, 아주 재능 있는 제자를 두었어. 이제부터, 이도윤은 1급 부적 도사 칭호를 내리겠다!”그리고 그는 항서를 칭찬하며 도윤에게 칭호를 내렸다.1급 부적 도사. 이 말은 도윤이 지금 스승님과 같은 위치에 있다는 것을 의미했고 아주 귀중하고 명예로운 자리였다. 대도사 홀에서 1급 부적 도사라는 칭호를 받는 것은 잘레스카 전체를 통틀어 아주 높은 위치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대도사님….”당연히 근형은 이 모든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는 할 말이 있는 듯 기박에게 바로 다가갔다.기박은 근형의 속을 꿰뚫고 있었다. 그가 무슨 말을 하지 못하게 막으며 말했다. “근형 도사, 무슨 말을 할지 알 것 같군. 하지만 이 문제는 이미 끝났어. 이제 가보게. 나는 할 일이 남아서!”근형은 무력감을 느꼈지만, 화를 참으며 제자를 데리고 자리를 떠났다. 항서와 도윤, 제자와 스승은 근형이 제 스스로 무덤을 팠다는 생각에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부적 홀을 나오며 항서는 미소를 짓고서 도윤을 칭찬했다. “도윤아, 이제 부적 연합회에서 스승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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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8장

“와, 이건 1급 부적 도사 배지네. 그래서 스승 자리에 오른 거야?”도윤이 대답도 하기 전에, 근재는 도윤 가슴 팍에 달려있는 배지를 보고서 깜짝 놀라 물었다.근재는 항서가 2급 부적 도사 배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근재는 배지를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네, 노 대표님. 하지만, 정말 노 대표님 덕분이에요. 제가 장항서 사부님 밑에서 배울 기회를 주셨기에 제가 오늘 이런 영광을 누릴 수 있게 됐습니다!”도윤은 감사함을 아는 사람이었기에 근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건 당연했다.“하! 하!”“별것 아니다. 네가 열심히 노력한 덕분이지!”근재는 미소를 지으며 손을 저었다.도윤이 성공한 모습을 보자 근재는 흐뭇했다. 적어도 자기가 옳은 사람을 도왔다고 느꼈다.“감사합니다, 노 대표님. 그런데 윤희는 어디 있나요?”도윤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근재에게 물었다. 윤희는 항상 근재 옆에 있었지만, 오늘은 없었기에 도윤은 살짝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너가 윤희 얘기를 꺼내서 말인데… 며칠 전에 천년 묵은 인삼을 찾겠다고 하더구나. 그리고 신성한 산 원정대에 참가할 거라고 말하고 나갔단다.”근재는 도윤의 질문에 대답했다.“천년 묵은 인삼이요? 그게 뭐예요?”도윤은 어리둥절했다. “천 년에 한 번 밖에 자라지 않는 고대 약초란다. 일반 인삼보다 훨씬 더 귀한 거란다.”도윤은 귀가 솔깃해졌다. 그런데 윤희는 왜 이 말을 해주지 않았던 거지? 그리고, 왜 윤희는 고대 약초에 관심이 있는 거지? 이 일에 말하지 않은 비밀이 있는 게 분명했다. “노 대표님! 노 대표님!”바로 그때, 하인이 서둘러 문 쪽으로 달려오며 근재를 급히 찾았다. “무슨 일이야? 왜 이렇게 불안에 떨어?”근재가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 “아가씨가…. 윤희 아가씨와 사람들에 관련된 일이에요! 신성한 산에서 사고가 일어난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성스러운 산에 눈사태가 일어났다고 들었는데, 산허리에 눈이 많이 내렸었습니다. 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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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9장

거의 두 시간 뒤, 도윤은 이제 완벽하게 출발할 준비를 끝냈다.다시 노 씨 가문 저택으로 돌아갔고 신성한 산 가장 가까이에 있는 군대 캠프로 떠나려는 근재와 훈식을 보았다.도윤이 다시 돌아온 모습을 보자 근재는 깜짝 놀랐다.조금 전, 근재는 도윤이 이 일에 개입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완벽하게 무장한 모습을 보자, 그는 도윤이 출발할 준비를 하기 위해 나갔다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노 대표님, 저도 윤희를 구하는 데 동참하고 싶습니다!”근재를 바라보는 도윤의 눈빛은 굳건했다.도윤과 윤희는 서로 사귀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윤희는 도윤의 좋은 친구였다.지금 윤희가 위험한 상황에 부닥쳐 있다는 말을 듣자 도윤은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그녀를 구하러 가야 했다.“도윤아 그게….”“노 대표님, 윤희는 제 친구입니다. 제가 두 손 놓고 보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근재는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보였지만 도윤은 그의 말을 끊었다.도윤의 말을 듣자, 근재는 딸이 진정한 친구를 두었다는 생각에 감동받았다.도윤은 기꺼이 나설 마음이 있었기에 그는 무조건 따라나설 것이었다.“왕 군대장님, 이 아이도 같이 구조 작업에 들어가도 되겠습니까?”그리고 근재는 옆에 서 있는 훈식을 보며 물었다.훈식은 도윤을 힐끔 보고서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됩니다.”“감사합니다, 왕 군대장님!”도윤도 훈식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처음에 그는 훈식이 동의하지 않으리라 생각했지만, 그의 생각은 틀렸다.머지않아, 그들은 신성한 산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임시 군 캠프에 도착했다.도착했을 때, 신성한 산의 날씨와 주변 상황이 좋지 않았기에 구조팀은 산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다. 안전을 위해, 그들은 산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임시 캠프를 지었다.캠프에 도착하자, 남자 일행들은 탁자에 둘러앉아 구조 작전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 시작했다.“먼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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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0장

신성한 산은 해발 몇 천 미터에 있었다. 산에 높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기온과 기압이 낮아졌다. 그리고 산의 상태 또한 매우 혹독해졌다. 바람은 매섭고 눈보라는 세찼다. 아주 위험천만했다.그렇기 때문에, 이번 신성한 산에서 펼쳐지는 구조 임무는 아주 위험한 일이었다.“모두, 오늘 밤 눈보라와 함께 강풍 6 정도 세기의 바람이 불 것이기에 저희는 내일 아침 7시에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체력을 비축해야 하니 오늘 밤 푹 쉬세요.”곧, 훈식이 들어와 도윤과 나머지 사람들에게 상황을 알렸다.오늘 밤은 잠 못 이루는 밤이 될 것 같았다.밤이 깊어 갈 무렵, 도윤은 혼자 배낭에 기대어 잠시 휴식을 취하려 눈을 감았다.바로 그때, 무언가 소리가 들려왔다.도윤은 바로 두 눈을 뜨고서 성태와 다른 사람 둘이서 묵고 있는 텐트 쪽을 바라보았다. 그는 사람 두 형체가 텐트에서 몰래 나와 은밀하게 행동하는 것을 지켜보았다.어둠 속에서 도윤은 그 두 남자의 얼굴을 보았다.다름 아닌 유종구와 이기상이었다. 그 모습을 보자, 도윤은 조용히 웃음이 터져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늘 오후에 자신을 조롱하던 두 사람이 탈출을 시도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정말 창피한 일이었다.잠시 생각을 하고 나서 도윤은 조용히 일어나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두 사람 어디 가세요?”그리고 도윤은 종구와 기상 뒤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물었다.도윤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그들은 죽을 만큼 겁을 먹었다. 그들은 너무 놀라 넘어지고 말았다. “당…당신…. 한밤중인데 왜 잠을 자지 않고 여기서 사람을 놀라게 합니까?”종구가 도윤을 노려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하하! 제가 만약 잠들었다면 두 분이 도망치는 모습을 어떻게 봤겠습니까?”도윤이 비웃으며 조롱했다.“….저희 모욕하지 마세요. 저희는 그저 날씨를 확인하고 있던 겁니다!”도윤의 말에, 기상과 종구는 눈빛을 주고받으며 도윤에게 손가락질하며 그의 말에 반박했다. “아직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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