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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장

“고단, 봐! 너와 얘기하던 불쌍한 남자가 람보르기니 쪽으로 걸어가고 있어!”“하하! 람보르기니는 명성이 자자한 브랜드야. 저 한심한 얼간이가 식견을 좀 넓히고 싶은가 본데. 사진 몇 장 찍어서 차가 얼마나 멋진지 보여주기 위해 소셜 미디어에 올릴 수도 있어. 그런 사람들이 많거든!”여자들이 경멸하며 대답했다.“그럴지도. 저런 인간들은 못하는 짓이 없지!” 고단이 히죽거렸다.“그런데 고단, 이 차 주인이 누구인지 알아?”“진짜 몰라. 하지만 이 차의 구성과 내부에 관해서는 많이 알고 있지. 전부 일류 디자인이야! 단순한 부품조차도 엄격한 데이터 계산을 통해서 만들어지고, 수십년의 경험을 가진 장인이 모든 것을 직접 감독하지!” 고단이 웃으며 말했다.“어? 네 얘기를 들으니 흥미가 생겼어, 고단. 저 차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게 좀 더 설명해 줄래?” 여자들 중 한 명이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그들은 그 고급승용차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시간을 끌기 위해 이런 말을 하고 있었다.생각해 보라. 이제 겨우 아침 9시였다. 그녀들이 고단에게 위치를 알려주고 고단이 그곳으로 여자들을 태워간다해도, 그것은 짧은 만남일 뿐이다.만약 여자들이 고단과 시간을 끈다면, 곧 점심시간이 될 것이다. 그럼 고단이 그녀들에게 점심을 대접하지 않겠는가?그렇게 되면 그들의 관계는 더 깊어지지 않을까?여자들은 정말 심리 게임에 능통했다.고단은 그것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고, 옆에 차를 주차한 뒤에 여자들을 고급 슈퍼카 쪽으로 이끌었다.고단은 람보르기니를 전혀 질투하지 않았고, 그가 평생 소처럼 일해도 그런 차를 살 방도가 없다는 사실을 충분히 잘 알고 있었다.그 시간, 도윤도 그의 람보르기니를 향해 걸어 갔다.“저기, 아가씨? 좀 비켜 주시겠어요?”도윤이 지금 그의 람보르기니의 후드 위에 대담하게 앉아 있는 긴 머리의 여자를 무심하게 바라 보면서 코를 문질렀다.“왜 나에게 비키라고 하는 거죠? 당신이 뭔데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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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장

긴 머리의 소녀가 충격을 받고 소리를 질렀다.난폭한 성질에 불이 붙자마자, 여자가 도윤을 때리려고 손을 들어 올렸다.삑! 삑!갑자기, 한달 넘게 잠잠했던 람보르기니의 라이트 네 개가 밝게 빛났다.그리고 거의 곧바로 엔진이 낮게 우르르 소리를 내며 살아났다.문이 딸깍하더니 위로 열렸다.차체가 밝은 햇빛 아래에서 광채를 내뿜으며 극도로 밝게 빛나고 있는 것 같았다.그것은 마치 오랫동안 주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도윤이 손에 쥐고 있던 열쇠를 내려 놓았다.그리고는 천천히 차로 걸어가 곧장 운전석으로 향했다.이때 주위에는 십여 명이 넘는 여자들이 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고요했다.갑작스런 침묵은 세상이 이미 그것을 미리 계획했던 것처럼 느껴지게 했다. 공원 전체가 완전 조용해졌다.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고단의 입과 눈이 더 이상 벌어질 수 없을 만큼 크게 벌여졌다.이런… 도윤이 이 람보르기니의 주인이라고?“아!”크고 거친 비명 소리가 완전한 침묵을 깨뜨렸다.“저 사람이야! 차의 주인이 나타났다! 와!”“오빠, 정말 섹시하네요! 오빠 이름이 뭐에요?”“오빠 번호 좀 알려 줄래요?”심지어 자신의 가장 큰 이상형을 만난 것처럼 행동하는 여자도 몇 명 있었다. 그들은 바로 도윤의 차 앞으로 달려왔다.26억이나 하는 람보르기니였다. 그것은 모두가 꿈꾸던 완벽한 럭셔리 야수였다!그 차만으로 엄청난 홍보 효과를 만들어냈다.그들 모두가 이날이 오기를 초조하고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 이 차의 젊은 주인이 드디어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이다!도윤이 차에 탔다. 차가 방음이 잘 되어 있었음에도, 그는 여전히 밖에 있는 여자들의 비명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사실, 도윤은 지금 기분이 너무 좋았다.그는 마침내 자신의 차를 몰 수 있었고, 가장 중요한 것은 드디어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있다는 것이었다.“스르륵~!”도윤의 차창을 내렸다.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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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장

도윤은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그는 속도를 높여 로열 드래곤 빌라로 달렸다.이곳은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와 비슷한 빌라였다.그곳은 오락시설과 식사 장소가 통합된 곳이었다.그러나 시설적인 면으로 봤을 때, 이곳은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와는 전혀 비교될 수 없었다.이런 점에도 불구하고, 가족 모임을 하기에는 두세 번째로 최적의 장소였다.오늘 미나 할머니의 생신 연회가 이 곳에서 열릴 예정이었다.도착 후, 도윤은 옆에 있는 주차장으로 차를 몰고 갔다.“좋… 좋아, 좋아, 좋… 좋아요, 됐습니다!”경비원은 50대 아저씨였고 말을 더듬는 것 같았다.경비원이 지휘를 했지만, 람보르기니에 장착된 자동주차 시스템이 아니었다면 도윤은 분명 배수구에 빠졌을 것이다.도윤은 허무하게 웃을 수 밖에 없었다.도윤이 손을 들어 아저씨에게 2만원을 주었다.그가 담배라도 피울 수 있도록 담배 값을 주고 싶었다.“고, 고맙, 고맙… 고맙습니다!”신나지만 느린 고맙다는 인사가 도윤의 뒤에서 들려왔다.그 시간.빌라 입구.“세상에. 미나! 이제 거의 11시야. 네 남자친구 도윤은 왜 아직 안 오는 거니?”젊은 여자가 미나 옆에 서 있었다.그녀는 24살쯤 되어 보였다. 그녀는 안경을 쓰고 있었고, 차갑고 거만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하지만 의심할 여지 없이 눈에 띄게 아름다웠다.“언니, 걱정 마! 도윤이 곧 올 거야!”미나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그녀의 친척은 고모 집안의 둘째 딸이었다. 그녀의 이름은 리나였고 매우 아름다웠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미나와 친한 사이였다.그녀는 학교를 다닐 때 가장 예쁜 학생이었다.심지어 졸업을 하고 회사를 다니는 지금도, 회사에서 많은 벌들이 그녀 주위에 몰려들고 있었다.그녀의 외모와 달리, 리나의 성격은 다소 적대적이고 오만했다. 그녀는 눈이 아주 높았고 평범한 남자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그녀가 졸업한지 벌써 3년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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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장

“안녕하세요, 도윤 씨. 미나 말로는 당신 가족이 사업을 한다고 하던데. 어떤 종류의 사업을 하고 있는지 물어봐도 될까요?”리나가 여전히 가슴에 팔짱을 꽉 낀 채로 물었다.“음, 모든 분야에, 그냥 다양한 사업과 산업을 가지고 있습니다.”솔직히 말해서, 그것은 도윤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전혀 몰랐던 질문이었다.어쨌든, 그의 누나는 그의 가족이 아주 많은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항상 말했었다. 기본적으로, 그의 가족은 전 세계 자본과 산업의 거의 절반에 관여하고 있었다.게다가, 도윤은 수백 년 동안 사업을 계승해 온 거대한 가문 출신이었다.도희는 그들의 가문에 대해 많은 것을 공유하지 않았다.따라서 그의 가문에 대한 한정된 지식만 가지고, 도윤은 다른 사람들의 질문에 아주 일반적으로 대답할 수 있을 뿐이었다.“확실한 대답이 아닌 것 같은데요. 너무 불명확 하잖아요!”리나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당신이 미나와 운전을 배우면서 만났다고 들었어요. 그럼 벌써 면허증을 땄겠죠! 차는 샀어요?”리나가 다시 물었다.“응, 한 대 있어. BMW 7 시리즈를 샀어. 가족들이 운전을 잘 할 때까지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했대. 그런데 도윤은 지금 운전을 그렇게 잘 하지는 못하거든. 그래서 그냥 택시 타고 오라고 한 거야.”미나는 리나에게 무언가를 숨기는 것이 현명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번에는, 도윤이 스트레스 받는 것을 막기 위해 그녀는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미나는 진실을 숨겨야 했다.“BMW 7 시리즈? 우리 회사에도 똑 같은 차를 모는 짜증나는 녀석이 있어. 나에게 계속 들이 대는데 내가 꺼지라고 했지!”리나가 고개를 흔들며 대답했다.하지만 상황을 보아하니, 도윤 가족의 사업은 꽤 잘되고 있는 게 틀림 없었다.그럼에도, 리나의 남자친구가 되기에는 여전히 한참 부족했다.리나는 정말, 매우 매력적인 여자였다.이것이 그녀의 자산이었다.그녀의 목표는 엄청나게 부유하고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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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장

“옥반지!”“기수, 이런 효자가 있다니! 이 옥반지는 적어도 천 만원에서 천이백 만원은 할 텐데! 고맙구나, 정말 고마워!”모두가 계속해서 감탄할 뿐이었다.여자친구의 할머니 생신 선물로 옥반지를 드리다니 정말 효심이 지극한 남자친구였다.“아린, 어서 기수에게 앉으라고 하렴!”아린의 할머니는 반지를 받고 너무 기뻐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녀는 손에서 반지를 내려 놓을 수가 없었다.그녀는 기수를 보면 볼수록, 그가 더 좋아졌다.아린의 아버지조차도 바로 그 순간 엄청난 자부심을 느꼈다.사실, 오늘 이곳에 모두가 모인 이유는 귀부인의 생신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것이었지 효심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하지만 그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더 큰 이유는 남편이 죽으면서 남긴 전 재산을 노부인이 여전이 손에 쥐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세 아들과 두 딸이 있었지만, 이 재산을 누구에게 물려 줄지 결정할 사람은 결국 이 노부인이었다. 그러한 이유로, 매년 생신 잔치가 사치스러웠다.“할머니, 이쪽은 제 여자친구 로희입니다. 저희도 진심으로 생신을 축하드립니다.”기일이 축하를 드리고 활짝 웃으며 할머니에게 선물을 건넸다.이번엔 노부인이 더 활짝 웃었다.다음은 스물다섯, 스물여섯 살쯤 되어 보이는 젊은 남자였다.그는 파란 정장을 입고 있었고 뒤로 매끈하게 빗어 넘긴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었다.그는 카리스마가 넘쳤다. 누구나 첫인상만으로도 그가 성공한 남자들 중 하나로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김마준이 그의 이름이었고, 그는 미나의 사촌 오빠이자 아린의 친오빠였다.그가 일어서자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 고정되었다.마준은 아주 성숙한 남자였고 매우 안정된 직장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항상 가족들 사이에서 가장 강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다. 또한 모든 아이들과 손주들 사이에서 최고의 성적을 받았다.말할 것도 없이, 그 또한 김씨 가문의 미래 후계자였다.“할머니, 손자로서 할머니의 행운 가득한 풍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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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장

혜순은 딸 남자친구의 정체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지만 미나는 아무 것도 알려주지 않았다.미나는 그들에게 인내심을 갖고 협조해 달라고만 했다.지빈과 혜순은 미나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엄마, 보세요, 미나가 왔어요!”바로 그 때, 미나가 조심스럽게 도윤을 데리고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나왔다.도윤이 화장실을 가지 않았다면 그들은 훨씬 더 일찍 도착했을 것이다.“어머, 우리 조카 미나는 훨씬 더 예뻐졌구나!”“저기 봐! 미나 손을 잡고 있는 사람이 미나의 남자친구인가?”“이 남자는 누구지? 어느 집안 아들일까? 왜 전에는 들어본 적이 없지?”“어쨌든, 저 남자는 진짜 복 받았어!”친척들과 친구들이 도윤을 가리켰다.“그 사람이다!”혜순은 도윤을 보자, 믿을 수가 없어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그녀의 딸이 남자친구가 누구인지 계속 밝히기를 거부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알고 보니 다름아닌 이 참을 수 없는 젊은 녀석이었다!그렇다. 미나가 이 얘기를 했다면, 그녀는 두 사람이 함께하도록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응? 그 사람이 누구길래?”이때 노부인이 물었다.혜순은 그녀의 질문에 감히 대답하지 못했다. 손녀가 저런 남자와 함께 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녀가 어떻게 할까?“할머니, 제가 소개해 드릴게요. 이쪽은 제 남자친구, 도윤입니다!”미나는 못마땅하게 쳐다보는 혜순의 시선을 완전히 무시한 채, 도윤을 할머니에게 소개했다.“그래? 미나 너도 남자친구가 있었어?”노부인이 갑자기 몹시 기뻐했다.미나는 그녀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손녀였다. 그녀는 손녀를 매우 잘 알고 있었고 손녀가 선택한 남자라면 분명히 특별할 것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도윤, 우리 할머니께 인사 드려.”미나가 도윤의 손을 다정하게 잡고 부드럽게 말했다.이렇게 큰 모임에 참석한 것이 도윤에게는 처음이 아닌가?도윤은 이 모든 것이 그저 연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어색한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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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장

“선물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도윤은 유감스러운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다.도윤은 원래 할머니의 선물을 준비하고 싶어 했지만 미나가 그러지 못하게 했다. 미나는 둘이 함께 선물 하나를 드리면 된다고 생각했고 자연스럽게 혼자 선물을 준비했다.그래서 오늘 도윤은 빈손으로 나타난 것이었다.그는 그저 미나의 할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생신 파티에 참석하러 왔을 뿐이었다. 아린이 그를 곤란하게 만들기 위해 일부러 이런 이야기를 꺼낼 줄 누가 알았겠는가?“뭐? 선물을 가져오지 않았다고? 미나의 남자친구도 값진 것을 가져 올 거라 생각했는데!”“미나의 남자친구도 재벌 2세라고 하지 않았어? 상식적으로 말해서, 그도 기본 예의와 매너를 잘 알아야만 해. 할머니를 뵙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어떻게 빈손으로 올 수가 있지?”“아린의 남자친구 기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군!”조용히 속삭이는 소리와 중얼거리는 소리들이 친척과 친구들 사이에서 울려 퍼졌다.조용하게 이야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대화는 참석한 모두에게 꽤 분명하게 들렸다.상황을 지켜보던 노부인은 점잖은 표정을 유지하는데 실패했다.그녀는 선물 받는 것을 즐기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지만 어른으로서, 이미지와 평판은 아주 중요한 것이었다.그래서 그녀는 기수만큼 도윤에게 정이 가지 않았다.그녀는 그저 괜찮다고만 대답한 뒤 도윤에게 옆에 앉으라고 말했다.그리고 나서 살짝 물었다. “도윤, 자네 가족 사업이 꽤 잘되고 있다고 들었네. 무슨 사업을 하고 있는가?”“아, 저희는 거의 모든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도윤이 가볍게 대답했다.도윤은 그저 사실을 말하고 있을 뿐이었지만, 미나의 할머니와 다른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의 대답은 조금 무례하게 느껴졌다.모든 사업을 한다고?그게 무슨 사업이길래?그는 어떻게 그렇게 성의 없고 무심하게 대답할 수가 있는 것인가?미나가 재빨리 웃어 넘기며 말했다. “할머니, 도윤은 여기 처음 왔잖아요. 그렇게 많은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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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장

소문이란 무서운 것이다.갑자기 도윤의 귀에 셀 수 없이 괴상한 목소리들이 들려오는 것 같았다.모두가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도윤을 쳐다보고 있었다.“그럼 이 젊은 녀석이 우리 미나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거야?”리나는 성질이 고약했다. 그녀는 즉시 일어나 도윤을 향해 차가운 목소리로 언성을 높였다.그 순간 노부인의 얼굴도 눈에 띄게 시무룩해졌다.아린이 기수를 쳐다본 뒤 조롱하는 듯한 미소를 던졌다.아린은 그녀의 모든 증오와 원한을 풀 수 있어서 대단히 만족스러웠다.리나가 미나를 돌아보며 물었다. “미나, 도윤이 BMW 7 시리즈를 샀다고 하지 않았니? 아까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어. 도윤은 여기에 차를 몰고 올 수도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어. 물어보자, 너 도윤의 BMW를 직접 본 적은 있니?”미나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말문이 막혔다.“BMW 7 시리즈라고요? 리나씨, 성남시 전체에 BMW 매장은 총 3개가 있습니다. 우리가 그 모델을 판매하지 않은지 꽤 되었어요. 한대라도 팔았으면 제가 분명히 알았을 거에요!”“잠깐만요, 잠깐만요! 이제 기억이 났어요! 지금 저 남자가 누구인지 기억이 났어요!”마준의 여자친구 가희가 도윤을 가리키며 소리쳤다.도윤이 참석한 이후로 가희는 내내 도윤을 주시하고 있었다.가희는 도윤이 너무 눈에 익어서 이전에 이 사람을 본 적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하지만 정확히 어디에서 봤는지 기억할 수가 없었다.리나가 BMW 7 시리즈를 언급하는 순간…갑자기 기억이 난 것이다.어떻게 잊을 수가 있지? 가희는 도윤을 BMW 매장에서 보았다!“가희, 저 남자를 아니?”마준이 조용히 물었다.솔직히 말해서, 미나의 남자친구가 저런 인간이라면 가족들에게는 그들의 친척들과 친구들을 마주하는 것이 매우 굴욕적인 일이었다.그렇기 때문에 마준도 도윤을 보고 화가 난 표정을 숨길 수가 없었다.무엇보다, 그는 항상 둘째 삼촌의 가족과 은밀하게 싸우고 있었다.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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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장

모두가 웅성거리기 시작할 때, 갑자기 리나가 전화를 받았다.리나의 얼굴이 기쁨으로 환해지며 소리를 질렀다. “뭐야, 언니? 벌써 공항에 도착했어? 할머니 생신까지 못 올 거라고 하지 않았어? 그래? 알았어! 그래! 그래! 지금 당장 데리러 갈게!”전화를 끊으며 리나가 말했다. “할머니, 언니가 벌써 도착했어요. 유럽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벌써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어요!”“아 그 아이, 다나… 그래. 그 애가 분명히 올 줄 알았어…” 노부인이 웃으며 말했다. “그럼 마준, 네가 가서 다나를 데려 오렴! 혼자 가거라. 나는 가희가 남아서 나와 함께 있어 줬으면 좋겠구나.”“네, 할머니!”마준이 웃으며 BMW 스포츠카 열쇠를 손에 쥐고 흔들더니 재빨리 몸을 돌렸다.미나의 얼굴이 실망으로 어두워졌다.다나는 리나의 언니였다.어린 시절부터, 미나는 항상 이 두 자매와 가장 친하게 지내왔다.그녀의 할머니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그녀의 할머니가 그녀에게도 다나를 데리고 오라고 하는 것이 원래라면 이치에 맞는 것인데, 그녀는 분명 마준에게 혼자 가라고 말했다.이것은 그녀의 할머니가 그녀에게 얼마나 실망했는지 보여주는 것이었다.마준이 가고 난 후.모든 사람들의 대화 주제와 초점이 다시 도윤에게 맞춰졌다.그렇다. 아무도 도윤이 그렇게 멍청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또한 그는 미나의 남자친구로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이 주제의 중심은 분명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도윤은 계속해서 비난을 들으면서도 침묵을 지켰다.물론 도윤은 다른 사람들의 비방과 조롱을 들으며 화가 솟구쳤다.하지만 미나의 평판을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을 도윤도 알고 있었다.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냥 참는 것이었다.그때였다.가희의 전화가 갑자기 울렸다.“마준 씨 전화에요! 마준 씨가 저와 함께 가고 싶은가 봐요, 할머니!”가희가 웃으며 전화를 받았다.곧장 그녀의 안색이 창백해졌다.“할머니, 큰일 났어요! 마준 씨가 다른 차를 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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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장

도윤이 갔을 때, 온 김씨 가족들이 이미 이곳에 모여 있었다.동시에, 마준이 상황을 설명하고 있었다.“아빠, 진짜 고의가 아니었어요. 이게 다 이 경비원의 잘못입니다! 저는 그의 지시에 따라 운전하고 있었고 그가 계속 후진하라고 말했어요. 그때 내가 차를 들이받았어요!”“이 차는 람보르기니에서 생산된 차 중에 가장 비싼 차인데. 이 사고로 인한 손실을 배상하려면 적어도 1억 2천까지 들지도 몰라. 게다가 자동차 전등이 이미 깨졌잖아!”이 차를 알아 본 친척들 몇 명은 큰 소리로 외칠 수 밖에 없었다.“이 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분명 일반인이 아니야. 우리가 사고를 수습할 돈은 분명히 있어. 하지만 아주 권력 있는 분을 불쾌하게 만들지도 몰라. 게다가 이 차는 방금 산 새 차처럼 보여!”“생각해 봐. 성남시에서, 어느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집안의 아들이어야 거의 15억에서 30억이나 하는 이런 스포츠카를 몰 수 있는 걸까?모두가 이 문제에 대해 계속 의논하고 있었다.이 말을 들은 도윤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젠장. 그의 차도 이 위치에 주차되어 있었다. 마준이 그의 레벤톤을 들이받은 것인가?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 도윤은 목이 메었다.정말로 그의 차였다.차체는 멀쩡했지만, 충돌 때문에 긁히 자국들이 있었다. 하지만 가장 큰 피해는 앞쪽 헤드라이트가 이미 깨졌다는 것이다!오른쪽 헤드라이트가 매우 비싼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아주 싼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차체에 긁힌 자국도 있었기 때문에, 그 피해를 수리하는 데는 약 2억6천만원 정도가 들 것이다.그러나 사람들이 말했듯이, 이것은 그의 새 차였다.노부인은 점점 불안해졌다. “마준, 네가 너무 부주의했구나. 경비원은 분명 말을 더듬는 사람이야. 모르겠니? 상황이 나쁘구나. 이번 일로 수억을 배상해야 할 뿐만 아니라, 아주 권력 있는 인물을 우리가 불쾌하게 만들 텐데!”“마준 씨, 할머니, 저희가 이번에 정말 큰 곤경에 처한 것 같아요! 이 차 주인의 불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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