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도윤은 유감스러운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다.도윤은 원래 할머니의 선물을 준비하고 싶어 했지만 미나가 그러지 못하게 했다. 미나는 둘이 함께 선물 하나를 드리면 된다고 생각했고 자연스럽게 혼자 선물을 준비했다.그래서 오늘 도윤은 빈손으로 나타난 것이었다.그는 그저 미나의 할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생신 파티에 참석하러 왔을 뿐이었다. 아린이 그를 곤란하게 만들기 위해 일부러 이런 이야기를 꺼낼 줄 누가 알았겠는가?“뭐? 선물을 가져오지 않았다고? 미나의 남자친구도 값진 것을 가져 올 거라 생각했는데!”“미나의 남자친구도 재벌 2세라고 하지 않았어? 상식적으로 말해서, 그도 기본 예의와 매너를 잘 알아야만 해. 할머니를 뵙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어떻게 빈손으로 올 수가 있지?”“아린의 남자친구 기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군!”조용히 속삭이는 소리와 중얼거리는 소리들이 친척과 친구들 사이에서 울려 퍼졌다.조용하게 이야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대화는 참석한 모두에게 꽤 분명하게 들렸다.상황을 지켜보던 노부인은 점잖은 표정을 유지하는데 실패했다.그녀는 선물 받는 것을 즐기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지만 어른으로서, 이미지와 평판은 아주 중요한 것이었다.그래서 그녀는 기수만큼 도윤에게 정이 가지 않았다.그녀는 그저 괜찮다고만 대답한 뒤 도윤에게 옆에 앉으라고 말했다.그리고 나서 살짝 물었다. “도윤, 자네 가족 사업이 꽤 잘되고 있다고 들었네. 무슨 사업을 하고 있는가?”“아, 저희는 거의 모든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도윤이 가볍게 대답했다.도윤은 그저 사실을 말하고 있을 뿐이었지만, 미나의 할머니와 다른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의 대답은 조금 무례하게 느껴졌다.모든 사업을 한다고?그게 무슨 사업이길래?그는 어떻게 그렇게 성의 없고 무심하게 대답할 수가 있는 것인가?미나가 재빨리 웃어 넘기며 말했다. “할머니, 도윤은 여기 처음 왔잖아요. 그렇게 많은 질
소문이란 무서운 것이다.갑자기 도윤의 귀에 셀 수 없이 괴상한 목소리들이 들려오는 것 같았다.모두가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도윤을 쳐다보고 있었다.“그럼 이 젊은 녀석이 우리 미나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거야?”리나는 성질이 고약했다. 그녀는 즉시 일어나 도윤을 향해 차가운 목소리로 언성을 높였다.그 순간 노부인의 얼굴도 눈에 띄게 시무룩해졌다.아린이 기수를 쳐다본 뒤 조롱하는 듯한 미소를 던졌다.아린은 그녀의 모든 증오와 원한을 풀 수 있어서 대단히 만족스러웠다.리나가 미나를 돌아보며 물었다. “미나, 도윤이 BMW 7 시리즈를 샀다고 하지 않았니? 아까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어. 도윤은 여기에 차를 몰고 올 수도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어. 물어보자, 너 도윤의 BMW를 직접 본 적은 있니?”미나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말문이 막혔다.“BMW 7 시리즈라고요? 리나씨, 성남시 전체에 BMW 매장은 총 3개가 있습니다. 우리가 그 모델을 판매하지 않은지 꽤 되었어요. 한대라도 팔았으면 제가 분명히 알았을 거에요!”“잠깐만요, 잠깐만요! 이제 기억이 났어요! 지금 저 남자가 누구인지 기억이 났어요!”마준의 여자친구 가희가 도윤을 가리키며 소리쳤다.도윤이 참석한 이후로 가희는 내내 도윤을 주시하고 있었다.가희는 도윤이 너무 눈에 익어서 이전에 이 사람을 본 적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하지만 정확히 어디에서 봤는지 기억할 수가 없었다.리나가 BMW 7 시리즈를 언급하는 순간…갑자기 기억이 난 것이다.어떻게 잊을 수가 있지? 가희는 도윤을 BMW 매장에서 보았다!“가희, 저 남자를 아니?”마준이 조용히 물었다.솔직히 말해서, 미나의 남자친구가 저런 인간이라면 가족들에게는 그들의 친척들과 친구들을 마주하는 것이 매우 굴욕적인 일이었다.그렇기 때문에 마준도 도윤을 보고 화가 난 표정을 숨길 수가 없었다.무엇보다, 그는 항상 둘째 삼촌의 가족과 은밀하게 싸우고 있었다.그는
모두가 웅성거리기 시작할 때, 갑자기 리나가 전화를 받았다.리나의 얼굴이 기쁨으로 환해지며 소리를 질렀다. “뭐야, 언니? 벌써 공항에 도착했어? 할머니 생신까지 못 올 거라고 하지 않았어? 그래? 알았어! 그래! 그래! 지금 당장 데리러 갈게!”전화를 끊으며 리나가 말했다. “할머니, 언니가 벌써 도착했어요. 유럽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벌써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어요!”“아 그 아이, 다나… 그래. 그 애가 분명히 올 줄 알았어…” 노부인이 웃으며 말했다. “그럼 마준, 네가 가서 다나를 데려 오렴! 혼자 가거라. 나는 가희가 남아서 나와 함께 있어 줬으면 좋겠구나.”“네, 할머니!”마준이 웃으며 BMW 스포츠카 열쇠를 손에 쥐고 흔들더니 재빨리 몸을 돌렸다.미나의 얼굴이 실망으로 어두워졌다.다나는 리나의 언니였다.어린 시절부터, 미나는 항상 이 두 자매와 가장 친하게 지내왔다.그녀의 할머니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그녀의 할머니가 그녀에게도 다나를 데리고 오라고 하는 것이 원래라면 이치에 맞는 것인데, 그녀는 분명 마준에게 혼자 가라고 말했다.이것은 그녀의 할머니가 그녀에게 얼마나 실망했는지 보여주는 것이었다.마준이 가고 난 후.모든 사람들의 대화 주제와 초점이 다시 도윤에게 맞춰졌다.그렇다. 아무도 도윤이 그렇게 멍청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또한 그는 미나의 남자친구로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이 주제의 중심은 분명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도윤은 계속해서 비난을 들으면서도 침묵을 지켰다.물론 도윤은 다른 사람들의 비방과 조롱을 들으며 화가 솟구쳤다.하지만 미나의 평판을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을 도윤도 알고 있었다.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냥 참는 것이었다.그때였다.가희의 전화가 갑자기 울렸다.“마준 씨 전화에요! 마준 씨가 저와 함께 가고 싶은가 봐요, 할머니!”가희가 웃으며 전화를 받았다.곧장 그녀의 안색이 창백해졌다.“할머니, 큰일 났어요! 마준 씨가 다른 차를 들이
도윤이 갔을 때, 온 김씨 가족들이 이미 이곳에 모여 있었다.동시에, 마준이 상황을 설명하고 있었다.“아빠, 진짜 고의가 아니었어요. 이게 다 이 경비원의 잘못입니다! 저는 그의 지시에 따라 운전하고 있었고 그가 계속 후진하라고 말했어요. 그때 내가 차를 들이받았어요!”“이 차는 람보르기니에서 생산된 차 중에 가장 비싼 차인데. 이 사고로 인한 손실을 배상하려면 적어도 1억 2천까지 들지도 몰라. 게다가 자동차 전등이 이미 깨졌잖아!”이 차를 알아 본 친척들 몇 명은 큰 소리로 외칠 수 밖에 없었다.“이 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분명 일반인이 아니야. 우리가 사고를 수습할 돈은 분명히 있어. 하지만 아주 권력 있는 분을 불쾌하게 만들지도 몰라. 게다가 이 차는 방금 산 새 차처럼 보여!”“생각해 봐. 성남시에서, 어느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집안의 아들이어야 거의 15억에서 30억이나 하는 이런 스포츠카를 몰 수 있는 걸까?모두가 이 문제에 대해 계속 의논하고 있었다.이 말을 들은 도윤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젠장. 그의 차도 이 위치에 주차되어 있었다. 마준이 그의 레벤톤을 들이받은 것인가?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 도윤은 목이 메었다.정말로 그의 차였다.차체는 멀쩡했지만, 충돌 때문에 긁히 자국들이 있었다. 하지만 가장 큰 피해는 앞쪽 헤드라이트가 이미 깨졌다는 것이다!오른쪽 헤드라이트가 매우 비싼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아주 싼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차체에 긁힌 자국도 있었기 때문에, 그 피해를 수리하는 데는 약 2억6천만원 정도가 들 것이다.그러나 사람들이 말했듯이, 이것은 그의 새 차였다.노부인은 점점 불안해졌다. “마준, 네가 너무 부주의했구나. 경비원은 분명 말을 더듬는 사람이야. 모르겠니? 상황이 나쁘구나. 이번 일로 수억을 배상해야 할 뿐만 아니라, 아주 권력 있는 인물을 우리가 불쾌하게 만들 텐데!”“마준 씨, 할머니, 저희가 이번에 정말 큰 곤경에 처한 것 같아요! 이 차 주인의 불쾌함
그렇게 말한 뒤, 도윤이 차를 보기 위해 걸어 갔다.만약 그가 자신의 긁힌 차를 보고 전혀 마음이 상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이었다.하지만 그가 지금 무슨 말을 할 수가 있겠는가? 무슨 일이 생겼고, 일어나버렸다. 게다가 오늘은 미나 할머니의 생신 연회였다.만약 도윤이 그들에게 피해 보상을 요구한다면, 그것이 미나를 어떻게 보이게 하겠는가?그것도 너무 당혹스러울 것이다.선택의 여지 없이, 그는 조용히 그의 고통을 집어 삼켰다.그것으로, 도윤은 그들에게 하던 것을 계속 하라고 말할 수 있었다. 그는 아마도 나중에 차를 수리하기 위해 4S 가게로 차를 가져가야 할 것이다.“자네가 뭔데? 자네가 괜찮다고 하면 모든 게 다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당신이 성남상업지구의 이대표님이라도 되는 줄 알겠어. 발 끝에라도 미치면 그때 얘기하시지!”“맞아! 지금 떠나면, 분명 뺑소니 사건으로 처리될 거야. 그렇게 되면 우리는 엄청난 책임을 져야 할 거야. 왜냐하면 큰 돈이 드는 사건이니까! 어떻게 법적인 의식이 전혀 없을 수가 있니!”미나의 사촌들, 고모들, 삼촌들이 곧장 도윤을 조롱하기 시작했다.아린이 불 난 집에 기름을 부을 기회를 잡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촌놈 주제에! 그러니 어떻게 당신 같은 사람이랑 법의식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겠어?”“좋아, 더 이상 이 사람 얘기는 하지 말자. 그는 전혀 도움이 안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알아보는 것이 좋겠어.”리나가 도윤을 냉소적으로 쳐다본 뒤 차에 대한 이야기로 관심을 돌렸다.“리나 말이 맞아. 이미 벌어진 일이니, 도망가는 것이 해결책은 아니지. 아! 우리에게 정말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 내가 재정부의 노희찬씨에게 연락을 하도록 하마. 예전에 너희 할아버지와 아주 친한 사이였단다. 어쩌면 그가 이 젊은이의 정체를 알지도 모르겠구나!”노부인이 말했다.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연락처를 찾아보기 위해 전화기를 두
26억!이게 무슨 상황이지?그럴 리 없어!아린이 차로 돌진해서 무시무시하게 자동차 등록증을 뒤지기 시작했다.“탁!”자동차 등록증을 보자마자, 아린은 등록증을 땅에 떨어뜨리며 얼어 붙었다.그녀는 어안이 벙벙했다.“보기 싫으면 그냥 보지 마. 왜 그걸 바닥에 던지지?”도윤은 쓴 웃음을 지을 뿐이었다.“몇몇 사람들은 아무런 지식도 경험도 없어. 미나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마찬가지야. 두 분은 이 일에 대해 아무것도 알거나 들은 적이 없으셔. 도윤, 우리 미나와 어떻게 만났는지 숙모에게 말해주지 않겠니?”혜순이 재빨리 달려가서 자동차 등록증을 줍고 그것을 보았다. 그리고는 곧장 도윤의 손목을 잡았다.그녀는 마치 자기 아들의 손을 잡고 있는 것처럼 매우 다정하게 행동하기 시작했다.“아, 아주머니. 저희는 운전면허 학원에서 만났습니다!”도윤이 대답했다.“하하하. 나는 우리 미나가 이렇게 좋은 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내내 알고 있었지. 사실 도윤 자네를 처음 봤을 때부터 그냥 단순한 남자가 아니란 것을 이미 알았네. 기덕이나 민성 같은 애들이 어떻게 자네와 비교될 수 있겠나?”“음…”이 말들은 도윤을 난처하게 만들었다.지난 날 집에서 그를 쫓아낸 사람이 누구였던가?“도윤. 흠. 흠. 이 일에 대해선 정말 미안하구나. 우리 마준이 네 차를 들이받아서 망가뜨려 놓았어!”노부인의 말투가 확 바뀌어서, 더 유쾌하고 다정했다.그녀가 웃는 얼굴로 도윤에게 걸어갔다.그녀는 이 사건 대문에 뼛속까지 긴장했었다.그런데 알고 보니 이 고급 승용차의 주인은 그녀의 손자사위였다.도윤이 실제로 이 지역의 거물이라는 사실을 아직 이해 못한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도윤에게 마음을 열고 말을 걸기 시작했다.도윤은 급히 차를 수리하러 가야 했기 때문에, 애써 기다리지 않고 생신 연회가 끝나기 전에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도윤, 나 오후 늦게 학교에 갈 거야. 그러니 차 수리하는데 내가 같이 가도
도윤은 도와달라는 외침을 듣자 심장이 쿵쾅거렸다.도윤이 급히 달려갔다.근처에 공원이나 다른 것이 없었기 때문에 호수는 꽤 황량했다.여자가 울고 있었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젖어 있었다.도윤을 본 여자가 거의 무릎을 꿇다시피 했다. “어서요! 제 딸 좀 구해주세요! 빨리요! 빨리!”그 여자는 아름다웠고 멋진 보석을 많이 하고 있었다. 꽤 대단한 인물인 것 같았다.여자가 서둘러 호수를 가리켰고 도윤은 물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어린 여자를 볼 수 있었다.그녀의 딸이 물에 빠진 게 분명했다. 여자는 딸을 구하고 싶었지만 수영을 할 줄 몰라서 필사적으로 도움을 구하고 있었다.도윤은 어린 여자의 몸이 서서히 움직이지 않고 물에 가라앉기 시작하는 것을 보며 공포에 질렸다.그는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너무 늦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두 번 생각하지 않고, 도윤이 빠른 속도로 호수에 뛰어 들었다.도윤의 가족은 작은 시골 마을에 살았다. 마을 옆에 강이 있었고 도윤은 어렸을 때부터 수영하는 법을 배웠다.다행히도 이 호수의 물은 그리 깊지 않았다.고맙게도 어린 소녀는 기본적인 수영 기술을 알고 있어서 도윤이 그녀를 구하는 것을 수월하게 해주었다. 비록 심각한 사고는 없었지만, 소녀가 겪은 일은 위협적이었다.도윤이 소녀를 데리고 나왔고, 아이는 목이 막혀 얼굴이 빨개져 있었다.그녀의 어머니는 매우 괴로워했고 아이의 등을 계속해서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여자가 도윤에게 계속해서 깊은 감사를 표했다.“119부터 부르세요!”“맞아요, 아이가 너무 어리네요. 세상에! 무슨 엄마가 이래요? 어떻게 애가 혼자 물에 들어가도록 내버려 둘 수가 있죠?”소란스런 소리를 듣자마자 시민 몇 명이 달려왔다.몇 사람이 전화를 거는 동안 몇몇 나이 많은 여자들이 젊은 엄마를 비난하기 시작했다.“우리 엄마를 탓하지 마세요. 아저씨, 아줌마, 저희 엄마에게 뭐라고 하지 마세요. 다슬이 소원 배를 띄우려고 여기에 오자고 했어요. 우리 엄
도윤이 사방을 둘러보았지만 전혀 미나를 찾을 수 없었다. 게다가 그의 전화기는 또 꺼졌다.한 시간 정도 찾다 보니 도윤은 땀에 흠뻑 젖었다.미나는 그와 함께 왔다. 미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도윤은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고 오랜 시간 그 지역 주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여전히 미나를 찾을 수가 없었다.생각하면 할수록, 도윤은 점점 더 식은땀이 났다.도윤은 휴대폰을 켤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자동차 매장으로 돌아갔다.한참을 만지작거린 뒤, 드디어 휴대폰을 켤 수 있게 되었다.예상대로 미나는 도윤에게 정말 많은 전화를 걸었고 문자도 많이 남겼다.하지만, 그때 그의 전화기는 꺼져 있었다.도윤이 급히 미나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미나의 휴대폰은 이미 꺼져 있었다.무슨 일이 생긴 거지?도윤은 더 이상 평정심을 유지할 수 없었다.그는 미나의 집으로 전화를 걸어보려 했지만 그녀가 집에 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분명 무슨 일이 생긴 것이다.도윤이 갑자기 고개를 들었다.상황이 좀 수상쩍은 것 같았다.“위 매니저님, 밀크티 가게 사장님을 아십니까? 감시 카메라 녹화 영상을 봐야겠어요! 서둘러야 합니다!”도윤이 즉시 자리에서 일어났다.대성은 도윤이 자동차 매장으로 돌아온 후 계속 그의 곁에 있었다.도윤의 여자친구에게 문제가 생겼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고, 대성은 긴장을 멈출 수 없었다.대성이 고개를 끄덕이며 사장을 안다고 말했다. 대성이 재빨리 도윤을 밀크티 가게로 데리고 갔다.감시 카메라에 녹화된 영상을 보면서, 도윤은 서서히 진상을 알아내기 시작했다.모든 일은 2시간 전에 일어났다.밀크티를 사서 가게를 나온 뒤, 미나는 도윤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미나는 곧장 도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도윤의 전화기가 꺼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미나는 너무 걱정스러웠다.그녀가 길가에 쭈그리고 앉아 10분을 기다렸지만, 도윤은 돌아오지 않았다.몇 분 뒤, 검정색 파사트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