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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장

“고단, 봐! 너와 얘기하던 불쌍한 남자가 람보르기니 쪽으로 걸어가고 있어!”

“하하! 람보르기니는 명성이 자자한 브랜드야. 저 한심한 얼간이가 식견을 좀 넓히고 싶은가 본데. 사진 몇 장 찍어서 차가 얼마나 멋진지 보여주기 위해 소셜 미디어에 올릴 수도 있어. 그런 사람들이 많거든!”

여자들이 경멸하며 대답했다.

“그럴지도. 저런 인간들은 못하는 짓이 없지!” 고단이 히죽거렸다.

“그런데 고단, 이 차 주인이 누구인지 알아?”

“진짜 몰라. 하지만 이 차의 구성과 내부에 관해서는 많이 알고 있지. 전부 일류 디자인이야! 단순한 부품조차도 엄격한 데이터 계산을 통해서 만들어지고, 수십년의 경험을 가진 장인이 모든 것을 직접 감독하지!” 고단이 웃으며 말했다.

“어? 네 얘기를 들으니 흥미가 생겼어, 고단. 저 차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게 좀 더 설명해 줄래?” 여자들 중 한 명이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그들은 그 고급승용차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가 아니라 단순히 시간을 끌기 위해 이런 말을 하고 있었다.

생각해 보라. 이제 겨우 아침 9시였다. 그녀들이 고단에게 위치를 알려주고 고단이 그곳으로 여자들을 태워간다해도, 그것은 짧은 만남일 뿐이다.

만약 여자들이 고단과 시간을 끈다면, 곧 점심시간이 될 것이다. 그럼 고단이 그녀들에게 점심을 대접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되면 그들의 관계는 더 깊어지지 않을까?

여자들은 정말 심리 게임에 능통했다.

고단은 그것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고, 옆에 차를 주차한 뒤에 여자들을 고급 슈퍼카 쪽으로 이끌었다.

고단은 람보르기니를 전혀 질투하지 않았고, 그가 평생 소처럼 일해도 그런 차를 살 방도가 없다는 사실을 충분히 잘 알고 있었다.

그 시간, 도윤도 그의 람보르기니를 향해 걸어 갔다.

“저기, 아가씨? 좀 비켜 주시겠어요?”

도윤이 지금 그의 람보르기니의 후드 위에 대담하게 앉아 있는 긴 머리의 여자를 무심하게 바라 보면서 코를 문질렀다.

“왜 나에게 비키라고 하는 거죠? 당신이 뭔데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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