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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재벌 2세의 모든 챕터: 챕터 1101 - 챕터 1110

2513 챕터

1101장

처음에 신의 무덤에서 벽화를 처음 봤을 때, 도윤은 거지 때문에 흰 옷을 입은 여자가 신과 같이 묻히지 못한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 여자의 무덤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 연아가 방금 고대 무덤에 대해 말을 하자, 도윤은 이 둘을 연관 지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같이 묻어지지 못하게 되자 여자의 관이 남쪽 해양 쪽으로 옮겨진 걸까? 그럼 지금 해양에 있는 왕의 무덤에 매장되어 있는 걸까?“…해양에 있는 왕의 무덤은 어디에 있는 거야?” 잠시 생각을 하더니 도윤이 물었다.그러자, 연아는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말했다.도윤은 연아가 하는 모든 말에 귀를 기울였다. 어쨌거나, 직접 그 곳에 꼭 가봐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보아 하니, 흰 옷을 입은 여자는 바다에 있는 왕 무덤 안에 묻혀져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라엘이는 처음에 꿈에 음산한 숲에 흐르는 강 옆에 서 있는 여자가 나왔다고 했지만, 도윤이 기억하기로서 라엘이 그것이 강이었는지 바다였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했었다. 그리고 태양 그림은 흰 옷을 입은 여자의 무덤을 찾는 가장 중요한 단서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현재 상황으로 보아, 도윤은 그림이 엄청난 단서를 주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도윤은 방금 안 모든 사실을 도필에게 전했다.그러자 도필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대답했다. “…너 지금 바다에 있는 왕 무덤을 찾아갈 생각인 게야? 성수의 서약이 세달도 채 남지 않았다는 거 알고 하는 소리야?”성수의 서약이 흰 옷을 입은 여자의 무덤을 찾는 일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도윤은 적어도 신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지 않는다면 맘 편히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어쨌거나 흰 옷을 입은 여자가 어디 있는지만 안다면 또 다른 해답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네, 할아버지, 잘 알아요. 하지만, 조사를 끝내는 대로 바로 돌아올게요. 성수의 서약을 미룰 생각은 절대 없어요. 아, 성수의 서약 말이 나와서 말인데, 여기 신비의 거울이요!” 도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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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장

연경은 이런 아이였다. 성남시에서 다른 학생들과 사귀는 일은 정말 흔했지만, 연경이는 차원이 달랐다. 그 당시, 이혼남이었던 성남시 회사 중 한 회장이랑 사귀었었다.그들의 관계로 인해, 회장은 연경이의 생일에 캠퍼스 곳곳에다 불꽃놀이를 준비했었다. 그날 밤이 되면 대학 전체가 불꽃의 아름다운 빛으로 밝혀졌고, 다른 많은 여자 애들이 동경하고 부러워했다.하지만, 도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가장 큰 사건은 이 일이 아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연경이 2만 원을 주면서 그에게 아침이 오면 대학 곳곳에 있는 불꽃 놀이의 잔해들을 치우라고 말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그 당시 2만 원은 도윤에게 큰 돈이었다. 돈을 받자마자, 바로 수아에게 KFC를 사주었다. 심지어 조금 더 잘 챙겨 먹기 위해 자신이 있던 돈 8천 원을 추가한 것도 기억이 났다.그 돈은 연경이와 도윤이의 관계가 어땠었지를 요약하기에 충분했다. 어쨌거나, 과거의 도윤이가 어떻게 연경이 같은 애랑 친구가 될 수가 있었을까?이제 와서 이렇게 반갑게 인사하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연경아, 너는 할리 도시에는 왜 가려는 거야?” 도윤이 그녀 뒤에 서 있는 상류층 사람들처럼 옷을 입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 도시 자체는 지리적 특징들이 선사한 모든 자연적인 이점들로 수 년 동안 꽤 견고하게 경제적 성장을 이룬 도시였다.“그게, 앞으로 며칠 뒤에 내 상공회의소가 여기서 행사를 열 예정이거든. 그것 때문에, 비즈니스 파트너들이랑 좋은 시간 보내러 가는 거야! 아, 내가 화장품 회사 차렸거든! 하하!” 머리를 매만지며 살짝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와 정말 멋지다!” 도윤은 연경이의 비즈니스 파트너가 하나둘씩 걸어오는 모습을 보며 말했다.그들 중 한 명은 중년 남성으로 보였고 연경이와 꽤 다정해 보였다. 인상을 쓰며 남자가 물었다. “연경아, 얜 누구야?”“아, 얘요? 그냥 대학교 후배예요! 제가 전에 말한 적 있었는데, 기억 나세요? 제가 대학생일 때 진짜 가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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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3장

이미 꽤나 늦은 시간이었지만 도윤은 다섯 척의 배에 타고 있는 총을 들고 있는 열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쫓기고 있던 한 중년 남자가 피 범벅이 된 것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그 남자는 지금 정확히 도윤의 쪽으로 오고 있었다.해변에 남아있던 사람들이 그들을 보자, 그들 중 누구도 경찰을 부를 생각도 못한 채 바로 도망을 쳤다. 곧, 이 외딴 해변에는 도윤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도윤은 추격자들을 보며 인상을 썼다. 어쨌거나 방금 연경이 자신의 사색을 방해한 이후로 살짝 기분이 언짢은 후였다.머지않아 피범벅이 된 남성이 해변가에 도착했다.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유일하게 눈에 보이는 도윤에게로 뛰어오기 시작했다. 뛰어오면서 손을 흔들며 소리쳤다. “핸, 핸드폰 던져주세요! 제발 빨리요!”도윤은 기분이 별로 좋은 상태가 아니었기에 누군지도 모르는 중년 남성의 명령을 따를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그냥 남자의 간청을 무시했다. 잠시 후, 갑자기 해변으로 이어진 울창한 숲에서 사람들 몇 명이 달려 나왔다. 처음에 그 남자를 쫓고 있었던 배에 탄 추격자들도 이제 해변가에 도착한 것이었다. 그 남자가 도망갈 곳이 없다는 것을 알자, 그들 모두 빠르게 그 남자를 둘러쌌다. 거기서 리더처럼 보이던 한 남자는 도윤이 있는 것을 보았다. 그에게로 걸어가서 소리쳤다. “꺼져! 형님께서 처리할 일이 있으시니까!”하지만, 도윤은 그저 아무 말없이 그들을 차갑게 바라볼 뿐이었다.도윤이 자신들의 리더에게 무관심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자 중년 남성을 둘러 싸고 있던 젊은 남자 한 명이 바로 칼을 들어 도윤 쪽으로 내리쳤다! 그 짧은 찰나의 순간, 도윤의 눈에는 살기가 가득 찼다. 자리를 비키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도윤을 공격하고 있는 걸 보니, 이 사람들은 좋은 사람들은 아닌 게 확실했다. 또한 이 사람들 모두 죽고 싶어 안달이 나 있는 것도 분명했다!옆으로 한발짝 물러서며 도윤은 쉽게 공격을 피했다. 젊은 남자는 빗나간 공격에 반응하기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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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장

코웃음을 치며 도윤은 물러서지 않고 그들을 향해 돌진했다. 빠른 발차기와 주먹이 오가자 뼈가 꺾이고 부서지는 소리가 허공을 가득 메웠다. 잠시 뒤 모두가 맨 처음 공격을 받고 팔다리가 모두 부러진 남자와 같은 처지를 맞게 되었다.바닥으로 나가떨어지면서 그들의 치아와 팔다리가 모두 산산조각이 났다. 그들 모두 엄청난 고통만으로 정신이 혼미해졌다. 그럼에도 그 정신에 그들은 도윤을 마치 괴물을 보듯 눈이 휘둥그레진 채로 바라보고 있었다.‘이 사람은 정체가 뭐야..? 우리가 이런 사람을 어떻게 상대해..?’하지만, 도윤은 바닥에 쓰러진 이 사람들을 상대하기도 귀찮을 뿐이었다. 손에 묻은 모래를 털어내며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해변가를 거닐었다.도윤이 아득히 멀어지기 전에, 아직도 피범벅인 중년 남성이 도윤을 잡더니 깍듯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구…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저는 할리 도시 사람이고 이름은 양해일입니다! 저 사람들이 저를 쫓고 있을 때 선생님을 만나다니 영광입니다. 안 그랬으면 전 죽고 말았을 거예요!”해일은 심하게 부상을 당한 상태였지만 도윤에게 적어도 감사 인사를 전해야 한다고 느꼈다.그 말을 듣자, 도윤이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당신을 구해주려고 한 게 아니니 고마워할 필요 없습니다”그리고서 도윤은 바로 몸을 돌려 자리를 떴다. 걸어가는 도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해일은 도윤에게서 느껴지는 아우라와 성격을 보고서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선생님, 잠시만요! 혹시 민 씨 가문에서 여는 마술 행사에 참석하시러 오신 건가요?” 해일이 예의를 갖춰 물었다.‘..민 씨 가문? 마술 행사?’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민씨 가문은 지금도 연아를 쫓고 있는 가문이었다. 과거에 바다에 있는 왕의 무덤에서 옥 장신구를 도굴해 간 가문이기도 했다.애초에 도윤이 이 곳에 온 이유는 민씨 가문을 찾아서 그들과 협상을 하기 위해서였다.“…저, 제가 그 곳을 잘 압니다, 선생님! 마술 행사에 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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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장

잠시 후, 도심으로 걸어가던 도윤은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다.주변을 둘러보고서 차갑게 말을 했다. “아니, 제가 말했지 않습니까? 당신을 구하려고 한 게 아니라고요. 그러니 저를 따라오실 필요 없습니다. 제가 기분 좋을 때 가시는 게 좋을 겁니다. 안 그러면 방금 해변에 그 남자들처럼 만들어 줄 수 있어요.”당연히, 도윤을 따라 걸어오던 남자는 다름 아닌 해일이었다.“선생님, 제발 화내지 말아 주세요! 제가 아는 분과 정말 많이 닮으셔서 그래요! 그 분이 저희 양씨 가문에 정말로 중요한 분이셔서 그래요. 그…그래서 선생님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요!” 해일이 예의를 갖추며 대답했다.도윤이 무슨 대답을 하기도 전에 그는 바로 설명을 했다. “그게요, 선생님. 양씨 가문이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려온 사람이 있습니다. 머지않아 모습을 드러낼 거라고 믿고 있어요. 그리고 정말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선생님이 그 분과 모든 게 일치해요! 제가 성가시다고 하셔도 이런 이유가 있기에 전 선생님을 계속 따라다닐 수밖에 없습니다.”“…뭐라고? 기다려 온 ‘사람’이 있다고요?” 도윤이 살짝 인상을 쓰며 대답했다.“네, 선생님! 그나저나, 제가 비서에게 시켜 차를 가지고 오라고 했습니다. 혹시 지금 같이 양 씨 가문 저택으로 가실 수 있나요?” 해일이 말했다.방금 전 이 사람이 자신을 구하려 나섰을 때, 이 젊은 남자가 약간 낯이 익다고 느꼈다. 하지만, 왜 그렇게 느껴지는 지는 좀처럼 감이 안 왔다.하지만, 도윤의 얼굴을 좀 더 가까이서 보자, 왜 그렇게 느꼈었는지 바로 알아챘다. 이 남자가 그 사람일까?도윤을 놓치고 싶지 않았기에 바로 비서에게 전화를 해 차를 가지고 오라고 말을 하고 도윤 뒤를 쫓았다. 그래서 지금 현재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다.“그 ‘사람’ 이 정말로 저와 그렇게 많이 닮았다고요?” 도윤이 물었다.“네! 이상하리만큼 닮았어요. 그런데 여기서 얘기하지 말고 저와 함께 양씨 가문에 가시는 건 어떠실까요? 일단 가시면 제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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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장

해일은 말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은 천천히 두루마리를 펼쳐보았다. 해일의 말처럼 두루마리를 펼치니 아주 생생하고 살아 있는 듯한 장군 같은 사람의 초상화가 보였다.장군은 손에 장검을 들고 있었고 한 눈에 보기에도 대단한 사람처럼 보였다. 도윤 조차도 그림만 보고 움찔 할 정도였다.하지만, 도윤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그 모습이 아니었다. 그의 관심을 사로잡은 건 그 그림이 영원의 관에 누워 있는 신, 즉 자신과 똑 닮아 있다는 것이었다!심지어 장군 손에 들린 검은 라이트베인처럼 보였다! 도윤이 항상 지니고 다니는 그 장검 말이다!“그 사람이잖아!” 도윤이 눈꺼풀을 약간 떨며 소리쳤다.“선생님, 이 자를 아십니까? 그나저나, 제가 이렇게 행동한 데에는 이유가 있는데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가문은 이 초상화 속 사람과 닮은 사람은 이제껏 기다려 왔습니다. 그리고 그게 바로 선생님이시고요!”도윤은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사막을 떠난 후에도 이 장군을 마주칠 줄이야… 이건 우연이 아닐 것이었다. 이 사람은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그리고 어떻게 자신이 이런 능력을 얻게 된 것일까? 이 사람은 도윤이 이 곳으로 올 것을 예측이라고 하고 있었던 것일까?“…누가 도대체 누가 저를 기다리라고 한 겁니까? 그 사람은 어디 있습니까?” 잠시 생각을 하더니 도윤이 물었다.다른 무엇 보다 중요했다. 어쨌거나, 이 미스터리한 사람을 찾기만 한다면, 다른 미스터리한 일들은 훨씬 더 쉽게 풀릴 것이었다. 놀랍게도 해일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선생님, 안타깝지만 저희에게 기다리라고 말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저희도 잘 모릅니다… 어쨌거나 800년도 더 전에 조상님들이 말씀해 주신 거니까요.. 하지만, 고대표님이 정확하게 계산을 하셔서 그 사람을 곧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선생님이 혹시 저희가 그토록 기다렸던 분이시라면 800년의 임무가 드디어 완수되는 겁니다!”해일은 흥분했지만 도윤은 얼떨떨한 상태로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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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장

도윤은 그 두 문장에 대해 신중히 생각해 보았다. ‘붉은 석산 곶 옆에 천국에서 환생하다…’ 그리고 피가 교차하는 곳 근처에서 반항의 용이 나타날 것이다 라………잠깐. 피가 교차하는? 이 씨 가문?!이때 도윤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는 누군가가 실제로 모든 한계를 극복하고 고대와 현대를 오가는 행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았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 가능성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모든 것이 이게 다 진실이라고 암시하고 있는 듯했다. “아시다시피, 제 조상들은 이 초상화 속의 사람이 다시 태어난다면 아마 이 씨의 성 씨를 가진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선생님이 이 초상화 속의 사람인 듯한데, 혹시 성 씨가 어떻게 되시는 지요? 혹시 이씨라면, 저희가 기다리시는 분이 정확히 맞습니다, 선생님!” 해일이 도윤을 바라보며 말했다.살짝 인상을 쓰며 도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제 이름은 이도윤입니다.”“..그…그럼. 세상에, 정말로 저희가 기다리던 분이 맞으시군요! 그 거지의 말이 정말로 다 사실이었어요!” 해일이 흥분하며 대답했다. 하지만, 도윤은 갑자기 머리가 지끈거렸다. 지금 도윤이 느끼고 있는 감정을 생생하게 설명을 하자면, 정말로 보이지 않는 손이 모든 것을 조작하고 있는 듯 느껴졌다. 체스판 위에 놓인 졸처럼, 누군가에 손에 쥐어진 졸들은 그 손이 원하는 위치로 가야할 것이었다. 그 생각만으로도 도윤은 숨이 막힐 정도로 머리가 지끈거리는 스트레스와 공포를 안겨주었다.이 사람이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등골이 오싹해지자 도윤은 얼른 생각을 떨쳐버렸다.한편, 해일은 비밀의 방 한 쪽에 있는 다른 비밀의 방 문을 열고선 다소 고대 물건으로 보이는 나무 상자를 꺼냈다. 살짝 기침을 하고 해일이 말했다. “이게 그 거지가 당신께 주라고 한 상자입니다. 안에 내용물을 보실 수 있도록 제가 자리를 비켜드리겠습니다.”“그럴 필요 없습니다. 숨길 거 없으니까요… 아마 이 세상 그 누구도 그 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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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장

그럼에도, 매년 바다나 높은 산에서 약초 채집가들의 많은 수가 죽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그곳에서 팔리는 약초들 중 몇 개는 찝찝한 속사정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그 사람들의 말처럼, 희귀한 약초는 훨씬 더 큰 가치를 지닙니다. 돈이 좀 있는 상인이나 명성 있는 사람들이 고대 악초를 얻기 위해 마술 행사로 오기 때문에, 아마도 그곳에 가면 원하시는 약초를 구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해일이 덧붙여 말했다.도윤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대신했다. “..말이 나온 김에, 방금 전에 고대표라고 하셨잖아요.. 조만간 제가 모습을 보일 거라고 예측했던 사람이라고 하셨죠? 그 사람이 가능성을 계산했다고 하셨는데, 도대체 어떤 사람인 거죠?” 갑자기 해일이 좀 전에 말한 것이 떠올리며 도윤이 물었다. 도윤은 그 이름을 처음 듣는 게 아니었다. 어쨌거나, 고대표라는 사람은 당시 연아가 곤경에서 탈출할 때 도왔던 사람이었다. 이에 대해 생각하자 도윤은 고대표가 태양 그림보다 훨씬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그게, 고대표는 할리 도시에서 아주 높은 확률의 예언으로 유명한 정체불명의 사람입니다. 제가 이 초상화에 있는 사람을 언제 만날 수 있을지 물어보려 지난 달 11일에 개인적으로 찾아갔습니다. 어쨌거나, 저희 가문이 8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 사람을 기다려 왔으니까요. 그랬더니 그런 말을 들은 거라면 저희 가문 보고 계속 기다리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조만간 그 사람을 만날지도 모른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 사람 말이 맞았네요. 예언을 하자마자 선생님이 나타났으니까요!” 그 말을 듣자, 도윤은 살짝 인상을 썼다. 정말로 그 사람이 그렇게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도윤도 한번 찾아가 보고 싶었다.“고대표라는 사람은 어디 사는 겁니까?” 도윤이 물었다.“선생님, 뭐 물어보실 거라도 있으신 건가요? 그럼 제가 만남을 주선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아무도 안 만나줄 겁니다!”“왜죠?”“그게, 고대표에게 이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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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장

“민자현만 아니기를..” 도윤을 바라보며 해일이 무심코 말을 했다. “이도윤 선생님, 저 여자의 아름다운 모습에 현혹되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민자현은 민씨 가문 사람이고 일을 처리할 때 잔인하고 무자비한 걸로 유명합니다… 제가 알기론 민씨 가문의 대표의 건강이 최근 악화됐다고 들었습니다… 불사의 약을 정제하려 저 여자가 사람들을 고용했다는 건 모든 할리 도시 사람들이 아는 사실입니다. 제가 보기엔 그래서 민 씨 가문 사람들이 마술 행사를 기획하고 미리 일류 약초 경매 행사 주최측을 매수해 둔 것 같습니다. 아마 봐둔 약초 몇개가 있을 거예요.” 해일이 덧붙여 말했다. “제가 느껴지기엔 민 씨 가문과 사이가 별로 좋지 않으신 것 같네요. 두 가문이 할리 도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문이 아닙니까?” 도윤이 뒤를 돌아 해일을 보며 묻고선 쓴웃음을 지었다. 다소 민망해하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해일이 대답했다. “그게, 양씨 가문이 수백 년 전부터 가장 큰 가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희 가문은 안타깝게도 권력면에서 두번째 순위로 떨어졌어요… 현재 도시의 경제는 전체적으로 민 씨 가문이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문이 의약초 사업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입장도 하지 못하게 하는 걸로 보아, 민씨 가문이 일부러 막고 있는게 분명합니다! 선생님, 정말로 죄송합니다.. 제가 사람을 보내서 약초를 구하게 하고 당장 초대장 두 장을 가져오라고 하겠습니다.”그 말을 듣자 도윤은 그저 조용히 있었다.자현은 그들 앞으로 가까이 걸어왔다. 얼굴 표정을 장엄했지만 그 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보디가드 여러 명의 보호를 받으며 뒤에 사람 여러 명을 거닐고 행사장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리고, 그녀 옆에 줄곧 서서 같이 걷는 중년 남성이 눈에 띄었다. 안으로 들어서자, 방금 전 보안 요원은 자현 앞에서 깍듯하게 말을 했다. “조금 전 양해일의 입장을 막았는데 화가 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아가씨.”“어쨌든 잘했어. 우리 민 씨 가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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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장

보안 요원의 어처구니없는 말을 듣자, 도윤은 얼굴을 살짝 찌푸리고서 대답했다. “보여드리죠.”도윤의 말에 따라, 해일은 초대장을 보안 요원에게 건네주었고 그는 바로 철저하게 초대장을 검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제 도윤은 예전처럼 순진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이미 보안요원과 자현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지 눈치 채고 있었다.보안요원이 이어폰을 끼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도윤은 그들의 계략을 엿듣기 위해 높은 감각력을 이용했다. 자현의 목소리인 것을 바로 눈치채고 그녀의 명령에 귀를 기울였다. “당장 쫓아내고 저 젊은 남자애 뒷조사 좀 해 봐. 정말로 돈이 많은 사람이라면, 협박하는 게 좋겠어” 그 말을 듣자, 도윤은 쓴웃음이 터져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해일이 일전에 민 씨 가문이 부자가 된 이유는 강탈과 강도질을 일삼았기 때문이라고 말을 했었다. 민씨 가문의 조상들은 모두 해적이었다.자현의 계획을 엿듣고 도윤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신사분, 죄송합니다만 입장표를 확인해 보니, 가짜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나가주세요.” 보안 요원이 말을 했다.“가짜라고요? 이게 어떻게 가짜란 말입니까? 그 이유가 뭔지 당장 적절하게 설명해 보십시오.” 해일이 화가 나서 바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소리쳤다.“저희가 가짜라는 걸 증명해 보일 수 있습니다!” 갑자기 연경의 친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소리쳤다.그리고선 연경의 일행들 무리에 있던 조금 전 행사장으로 여자들을 데리고 들어갔던 중년 남성이 덧붙여 말했다. “우린 이 젊은이를 압니다! 이름은 이도윤이고 성남시 학생이죠! 하지만, 중요한 건 이 아이가 아주 가난한 학생이라는 겁니다!”“네! 아까 얘랑 저 남자는 둘 다 정문에서 못 들어왔어요! 그리고 제가 화장실 갈 때 핸드폰으로 전화하고 있는 걸 봤어요! 분명히 그때 가짜표를 구매했을 거예요!“ 연경의 다른 친구가 소리쳤다.그들이 이러는 데에는 꽤나 명백한 이유가 있었다.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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