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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장

잠시 후, 도심으로 걸어가던 도윤은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다.

주변을 둘러보고서 차갑게 말을 했다. “아니, 제가 말했지 않습니까? 당신을 구하려고 한 게 아니라고요. 그러니 저를 따라오실 필요 없습니다. 제가 기분 좋을 때 가시는 게 좋을 겁니다. 안 그러면 방금 해변에 그 남자들처럼 만들어 줄 수 있어요.”

당연히, 도윤을 따라 걸어오던 남자는 다름 아닌 해일이었다.

“선생님, 제발 화내지 말아 주세요! 제가 아는 분과 정말 많이 닮으셔서 그래요! 그 분이 저희 양씨 가문에 정말로 중요한 분이셔서 그래요. 그…그래서 선생님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요!” 해일이 예의를 갖추며 대답했다.

도윤이 무슨 대답을 하기도 전에 그는 바로 설명을 했다. “그게요, 선생님. 양씨 가문이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려온 사람이 있습니다. 머지않아 모습을 드러낼 거라고 믿고 있어요. 그리고 정말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선생님이 그 분과 모든 게 일치해요! 제가 성가시다고 하셔도 이런 이유가 있기에 전 선생님을 계속 따라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뭐라고? 기다려 온 ‘사람’이 있다고요?” 도윤이 살짝 인상을 쓰며 대답했다.

“네, 선생님! 그나저나, 제가 비서에게 시켜 차를 가지고 오라고 했습니다. 혹시 지금 같이 양 씨 가문 저택으로 가실 수 있나요?” 해일이 말했다.

방금 전 이 사람이 자신을 구하려 나섰을 때, 이 젊은 남자가 약간 낯이 익다고 느꼈다. 하지만, 왜 그렇게 느껴지는 지는 좀처럼 감이 안 왔다.

하지만, 도윤의 얼굴을 좀 더 가까이서 보자, 왜 그렇게 느꼈었는지 바로 알아챘다. 이 남자가 그 사람일까?

도윤을 놓치고 싶지 않았기에 바로 비서에게 전화를 해 차를 가지고 오라고 말을 하고 도윤 뒤를 쫓았다. 그래서 지금 현재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다.

“그 ‘사람’ 이 정말로 저와 그렇게 많이 닮았다고요?” 도윤이 물었다.

“네! 이상하리만큼 닮았어요. 그런데 여기서 얘기하지 말고 저와 함께 양씨 가문에 가시는 건 어떠실까요? 일단 가시면 제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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