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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장

도윤은 그 두 문장에 대해 신중히 생각해 보았다. ‘붉은 석산 곶 옆에 천국에서 환생하다…’ 그리고 피가 교차하는 곳 근처에서 반항의 용이 나타날 것이다 라……

…잠깐. 피가 교차하는? 이 씨 가문?!

이때 도윤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는 누군가가 실제로 모든 한계를 극복하고 고대와 현대를 오가는 행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았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 가능성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모든 것이 이게 다 진실이라고 암시하고 있는 듯했다.

“아시다시피, 제 조상들은 이 초상화 속의 사람이 다시 태어난다면 아마 이 씨의 성 씨를 가진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선생님이 이 초상화 속의 사람인 듯한데, 혹시 성 씨가 어떻게 되시는 지요? 혹시 이씨라면, 저희가 기다리시는 분이 정확히 맞습니다, 선생님!” 해일이 도윤을 바라보며 말했다.

살짝 인상을 쓰며 도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제 이름은 이도윤입니다.”

“..그…그럼. 세상에, 정말로 저희가 기다리던 분이 맞으시군요! 그 거지의 말이 정말로 다 사실이었어요!” 해일이 흥분하며 대답했다.

하지만, 도윤은 갑자기 머리가 지끈거렸다.

지금 도윤이 느끼고 있는 감정을 생생하게 설명을 하자면, 정말로 보이지 않는 손이 모든 것을 조작하고 있는 듯 느껴졌다. 체스판 위에 놓인 졸처럼, 누군가에 손에 쥐어진 졸들은 그 손이 원하는 위치로 가야할 것이었다. 그 생각만으로도 도윤은 숨이 막힐 정도로 머리가 지끈거리는 스트레스와 공포를 안겨주었다.

이 사람이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등골이 오싹해지자 도윤은 얼른 생각을 떨쳐버렸다.

한편, 해일은 비밀의 방 한 쪽에 있는 다른 비밀의 방 문을 열고선 다소 고대 물건으로 보이는 나무 상자를 꺼냈다.

살짝 기침을 하고 해일이 말했다. “이게 그 거지가 당신께 주라고 한 상자입니다. 안에 내용물을 보실 수 있도록 제가 자리를 비켜드리겠습니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숨길 거 없으니까요… 아마 이 세상 그 누구도 그 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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