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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나는 재벌가 사위다: Chapter 561 - Chapter 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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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1장

그러자 시후는 참지 못하고 "아버님? 한미정이라는 사람이.. 대체 누구예요?"라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김상곤은 그를 힐끗 쳐다보며 낮은 목소리로 꾸짖었다. “은 서방! 그 이름 꺼내지 마!”시후는 어깨를 으쓱하며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하지만 오히려 반원명은 몰려오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자 오만한 표정으로 사람들에게 자신의 옆에 있던 젊은이를 소개하였다. "얘들아, 여기는 내 사위 장건우라고 한다. 최근에 IT 쪽으로 벤처 기업을 하나 세웠는데, 회사가 곧 상장될 거야.""상장한다고?" 그러자 주경은 "상장 후 회사가 시가 총액으로.. 10억은 되겠다 그치?"라며 놀라워했다."뭐?? 10억?!!” 반원명은 입을 삐죽대며 "무슨 소리야! 10억 같은 소리 하네! 허 참?! 요즘에 상장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나 해? 실력도 안 되는 회사가 어떻게 한국 거래소 심사를 통과해서 상장한다는 거야? 참~나~? 이렇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몰라서야.. 쯧쯧..”이라고 말했다.그러다 반원명은 갑자기 자랑스러운 듯 “우리 사위 회사가 말이야, 상장하면 총액이 거의.. 100억은 넘길 거야. 요즘에 사위 회사가 매출이 지난 2년 동안 어마어마하게 올랐거든! 만약 너희들이 공모주에 관심이 있으면 말이야 용돈 좀 넣어서 공모주로 우리 사위 회사에 주주가 되어 보라고! 하하하!”하고 자랑을 해댔다.반원명의 사위 장건우는 황급히 입을 열어 말했다. “아아.. 저는 그저 조금 성공한 창업자일 뿐입니다. 분명히 아버님의 동창 분들 중에 더 뛰어난 분들이 많을 지도요..”장건우의 겸손함은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의 호감을 샀다.그 중에서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은 "아이고 원명아, 네 사위가 참 정말 젊고 유망한 이 같아 보인다.. 겸손하고 참 순박한 것이 너 사위 잘 봤다야."라며 그를 치켜 세웠다."당연하지!" 반원명은 자랑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가 일부러 김상곤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 그래! 상곤아, 옆에 있는 게 네 사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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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장

"높아?" 반원명이 입을 삐죽댔다.. "그래.. 뭐 요즘 알바 값도 오르기는 했지.. 근데 뭐.. 높아도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겠어? 한 달에 한 몇 시간 일한다고? 반 나절만 일하고 그것도 매일 오는 것도 아니고 파트 타임으로 번갈아 가면서 올 텐데.. 많이 벌어도 100만 원 아니겠어?"옆에 있던 장건우도 장인어른의 비위를 맞추며 말했다. "아버님, 그래도 동창분의 사위이신 만큼 제가 기꺼이 좀 챙겨드려야죠.. 시급을 만 원은 더 드릴게요.”시후는 하하 웃으며 "죄송합니다. 하하.. 그리고 저는 돈 많은 사람들 밑에서 일 안.합.니.다.”라고 답했다.그러자 반원명은 미간을 찌푸렸다. "돈은 필요 없고.. 그럼 자네는 원하는 게 뭐야?""누가 절 고용해서 일을 시키려면.. 제 장인 어른처럼 딸을 저에게 시집보내야죠. 그러니 반 선생님께서도 저를 고용해서 일을 시키시려면 따님을 제게 시집보내셔야 합니다!”그러자 반원명은 "이 자식이 미쳤나? 호의를 베풀었다니 이따위로 내 딸을 모욕해?”라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그러자 장건우 역시 분노에 찬 눈빛으로 시후를 노려보았다. "저기요?! 우리 장인 어른은 딸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바로 내 아내죠. 그러니 당신, 말 조심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다시는 걷지 못하게 만들어주죠!""하하하하!! 두 분 다 너무 재밌으시네요. 제가.. 당신들에게 밥 벌어먹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했던가요?? 그냥 두 분이 갑자기 저를 고용해서 일을 시켜 주겠다고 하더니, 갑자기 화를 내시기까지.. 뭐 제가 어느 장단에 맞춰드려야 하죠? 그리고 말입니다. 두 분이 저를 고용하려고 한다면.. 제가 요구하는 것을 말한 뒤에 마음에 들면 승낙을 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승낙하지 않는 것이 정상 아닙니까?" 그러자 장건우는 "당신이 그렇게 조건을 달 수 있는 수준입니까..? 내가 보기엔 이건 공연히 생트집을 잡는 것 같은데요..?"라고 말했다."아니요 당신이 틀렸습니다. 난 생트집을 잡는 게 아니라, 정말 제가 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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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장

장건우는 자신의 장인 반원명이 한미정이라는 여자로 김상곤을 조롱하려 했던 것을 떠올렸다. 그리고는 괜히 장인 어른에게 물었다. "음.. 아버님.. 그런데, 그 한미정이라는 분은 어떻게 지내세요? 계속 이야기가 나와서 궁금하기도 하고요."그러자 반원명은 김상곤을 힐끗 쳐다보며 허허 웃더니 곧장 답해주었다."음.. 그래? 그 땐 말이야, 우리 애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미정이가 우리 학교의 스타였자.. 우리 대학의 많은 남학생들이 그녀를 좋아했고, 얼마나 쫓아다녔는지 모른다. 그런데 미정이가 갑자기 눈이 멀었는지 저기 김상곤과 사귄다는 것이 아니겠냐? 당시 김상곤은 그런 얼짱과 연애를 했기 때문에, 밖에서 함부로 연애를 하지 못했지. 왜냐하면 들키기라도 하면 그 때 맞아 죽을 테니까?”"그럼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된 겁니까?"반원명은 김상곤을 힐끗 쳐다보며 "나중에? 당연히 미정이랑 김상곤이 당연히 헤어졌지, 그리고는 그냥 미국으로 갔어.. 다시는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았지 뭐..”라고 씨익 웃었다.그러자 반원명은 김상곤에게 "아이고 상곤아, 네가 왜 한미정에게 차였는지 알아?"라고 물었다.김상곤은 콧방귀를 뀌었다. "뭐라는 거야? 내가 그런 거 궁금해할 거라고 생각하냐? 나는 이제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이야. 그리고 그런 건 네가 상관할 필요 없는 거 아니냐?"반원명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말만 계속 해댔다. "하하하!! 괜히 창피하니까 그렇지? 내가 말해줄게. 사실 그때 미정이는 남학생들이 너무 많이 쫓아다녀서 이미 짜증이 날 대로 난 거야. 그래서 그냥 가짜 남친을 구해서 자신을 괴롭히는 파리 같은 것들을 쫓아내려고 널 고른 거라고. 그래서 널 다 쓰고 나서 그냥 바로 미국으로 출국하려고 한 것이고 그 때문에 자연히 너를 차버린 거야, 하하하하!"김상곤은 "허이고?! 여기서 허튼소리 좀 작작 해. 내가 미정이랑 헤어진 건 그런 이유가 아니고.."라고 말하며 끝까지 말을 잇지 못했다. 상곤의 표정에서는 분노, 유감, 초라함,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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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4장

제일 늦게 모인 친구들 중 누군가가 한주경에게 "야, 너희들 무슨 얘기를 했길래 그렇게 분위기가 핫했냐??”라고 물었다.그러자 한주경은 활짝 웃음 지으며 답해주었다. "우리? 하하하하!! 무슨 이야기겠냐? 한미정이 관련해서 얘기 중이었지. 그런데 오늘 미정이가 안 오려나..?""상곤이도 안 묻는데 네가 왜 그렇게 나서냐? 하하하!”한주경은 "아이~ 내가 지금 상곤이 대신 물어보는 거 아니냐..? 미정이가 상곤이의 첫사랑이기도 하고..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상곤이가 보고싶어 할 수도 있지 않냐? 하하하.”라며 웃었다.반원명은 "상곤이 표정 좀 봐. 지금 우울해하는 걸 보면 미정이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은데?"라며 냉소를 지었다."어? 왜???" 그러자 누군가가 호기심에 물었다."내가 강의실에 들어가면 더 자세히 얘기해주지."라고 입을 열었다.그러자 김상곤은 관심 없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야, 반원명이. 너는 만사에 왜 그렇게 입이 근질근질해하냐? 너는 뭐 말하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나 보지?”반원명은 껄껄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난 그냥 말하고 싶으면 말하는 건데 네가 무슨 상관이냐?”강의실에 들어서자, 많은 사람들은 오랫동안 와보지 못한 곳을 바라보며, 또 아름다웠던 대학생 시절을 회상했다.반원명은 강의실 자리에 앉아 감개무량한듯 한숨을 내쉬었고, 곧 바로 친구들에게 말했다."자자, 내가 못 들은 친구들을 위해서 조금 전까지 하고 있던 이야기를 한 번 해주지. 미정이 말이야. 다 알지? 기억 못하는 놈들 없지? 걔가 말이야. 그 때 좋다고 따라다니던 남자 놈들이 얼마나 많았냐? 그래서 방패막이를 찾아 나섰는데, 마침 김상곤이 딱 맞았던 거야. 그래서 연애를 하던 것 같았지만 미정이가 이제 졸업하고 상곤이가 필요 없어지니까 바로 미국으로 건너 간 거라고..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 그리고 반원명은 이렇게 말하고도 부족한지 또 한 번 상곤을 깎아 내렸다. "내가 듣자 하니.. 상곤이의 어머니도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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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5장

시후는 이 이야기를 듣고 정말 뜻밖이었다. 자신의 장모 윤우선이 그 당시 장인의 학교에 이렇게 이름 난 클럽 죽순이었다니! 솔직히 말해서, 윤우선은 정말 대학을 다닌 것 같지 않은 사람이었다.이때 놀란 것은 시후뿐만이 아니었다. 김상곤의 옛 동창들도 모두 깜짝 놀란 것이었다. 아무도 김상곤이 윤우선과 결혼을 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윤우선은 그들과 같은 대학교 학생은 아니었지만, 그 당시 학교 주변에서 유명했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 그녀는 다른 대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그야말로 무지막지하고 억지를 부리는 데 뛰어났으며, 매우 몰인정했다. 저녁에 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남의 물건을 훔치다가 현행범으로 잡히면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오히려 싸움을 걸어댔다. 한 번은, 윤우선이 들고 다니던 텀블러가 깨졌는데, 자기 돈을 주고 구매하는 것이 아까웠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았다. 그녀는 교내 카페에 가서 누군가 들고 다니던 텀블러를 몰래 훔쳤다. 하지만 뜻밖에도 그 텀블러의 주인이 덩치가 큰 남학생이었다.윤우선이 자신의 텀블러를 훔친 것을 알게 된 그 남학생은 자신의 물건을 달라고 윤우선을 찾아갔는데, 윤우선은 30분 동안 그 남학생을 앞에 두고 욕을 해댔다. 결국 그는 참지 못하고 윤우선의 뺨을 때렸고, 윤우선은 병을 들고 뜨거운 물로 그를 데어 죽이려고 쫓아다녔다. 그 남학생은 10여 분 동안 쫓겼으나 결국 자신의 팔을 데었다.윤우선은 상대방이 다음에도 자신을 따라다니면서 헛소리를 해대면 다음에는 물을 뿌리는 것이 아니라 황산을 뿌릴 것이라고 협박했다. 그 남학생은 윤우선이 미쳤다고 생각해 감히 그녀에게 다시 이야기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화상을 입고 심지어 자신이 미안하다며 용서해 달라고 애원까지 했다.이 일이 있고 난 후, 윤우선은 학교에서 매우 유명해졌다.그때부터, 자신의 학교에서 윤우선을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남자라도, 그녀는 불만이 있으면 툭하면 욕을 해댔기 때문에 학교의 많은 남학생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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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6장

모두가 허허 웃음을 지었고, 누구도 그 당시에 이렇게 놀라운 내막이 있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에 놀란 표정들이었다.반원명의 사위 장건우는 "아이고 김 선생님께서 대단하시네요. 그렇게 예쁜 여자 친구를 두고 그런 양아치와.. 결혼을 하다니..”라며 그를 깎아 내렸다.시후는 이 일을 평가하긴 어렵지만 실소를 금치 못했다. 윤우선은 늘 억지를 부리던데.. 장인 어른까지 취하게 만들어 이렇게 일을 치다니.. 정말 이런 짓 거리는 악마와 같은 것이었다!다른 학우들은 김상곤에게 동정 어린 표정을 금치 못하며, 그를 격려하고 위로하였다.반원명은 이때 김상곤을 바라보며 웃었다. "너희들은 섣불리 그렇게 상곤이를 동정하지 마라. 사실 그 윤우선이라는 여자가 상곤이와 결혼한 게 더 비참할 수 있어! 허허허허허.""에..? 무슨 일이 있었는데..? 상곤이가 그녀에게 사과를 받아야 하는 거 아니야..?”반원명은 한숨을 쉬며 "아이고, 너희들은 모르는 것이 있지.. 금수저를 찾고 싶었는데 마침 김상곤이 눈에 띄었던 거지.. WS 그룹은 당시 부자였으니까. 상곤이에게 다가 갔으니 나중에 분명 부자인 부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지…."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여기까지 말하고는, 반원명은 말머리를 돌려, "그런데.. 누가 알았겠어 상곤이 졸업 후에 이렇게 쓸데없이 집에만 있고 자기 그룹 내에서 자원도, 관심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걸 말이다. 그리고 최근 듣자 하니 WS 그룹이 거의 파산 직전이라고 하는데.. 윤우선은 자기 남편이 재벌 2세인 줄 알고 고른 건데 결과는 아무 것도 못하는 멍청이였던 거지!”김상곤은 부끄러워서 얼굴이 붉어졌고 한참을 참은 후에야 입을 열었다. “어이, 원명이.. 내 일에 참견할 필요 없어!""상곤아.. 너희 집의 일은 모두가 관심이 이렇게 많은데 아무도 모르게 하면 그게 말이 되냐? 네가 말을 안 하니까 내가 대신해서 말이라도 해줘야지. 안 그럼 다른 친구들이 알 수 있는 방법이 있겠냐..?" 그러자 반원명은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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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7장

반원명이 사위의 회사 정보를 알려주자, 시후는 안세진에게 카톡을 보냈다.카톡에서, 그는 안세진에게 반원명 및 그의 아내를 조사하도록 했다. 더불어 인적사항과 함께 대주테크놀로지 관련 실태도 알아보라고 했다. 안세진이 정보 조회를 도와주었을 때, 반원명은 친구들의 인사를 받으며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오늘 온 사람들의 대부분은 현재 공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평범한 사람들이었기에 평생 일을 하면서 돈을 벌어왔다. 하지만 반원명은 이미 회사 과장급 간부였기에 돈도 꽤 있었고, 이 때문에 동창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었다.대기업과 같은 곳은 본래 복지 등이 매우 좋아서, 과장급 간부는 보기에는 그리 높지 않은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복지와 월급도 꽤 좋았기 때문이다. 하물며 사위가 상장을 앞둔 회사의 CEO라니.. 이것은 정말 대단했다. 상장회사는 꽤 대단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시가총액은 걸핏하면 수십억에서 심지어는 수백, 수천억까지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장건우는 이렇게 젊으니, 그에게 몇 년만 더 시간을 주면 아마 회사가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고 앞으로 슈퍼 리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 않은가??김상곤도 충격을 받았다.그 때 반원명이라는 놈은 그저 자신의 똘마니 같은 놈이었고 그저 미정이만 좋다고 따라다녔지만, 자신의 여자친구였던 미정이는 쳐다보지도 않았다.하지만 반원명은 지금 곳곳에 미정이가 그저 자신을 귀찮은 남자들을 쫓아 내기 위해 삼은 방패막이에 불과했다는 헛소문을 퍼뜨리고 있었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헛소리인가..?당시 자신과 미정은 서로를 사랑했고, 그저 비밀 연애를 했을 뿐이다. 다만 애석하게도, 그 당시 윤우선의 그 추악한 함정에 빠졌던 것이다. 윤우선은 술에 취해 한미정을 찾아가 자랑을 했고 미정은 충격을 받고서 출국을 결심하게 된 것이었다. 그래서 말하자면, 자신이 오늘 이렇게 된 것은 완전히 윤우선에게 피해를 입게 된 것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은 이미 한미정과 결혼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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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8장

그 때, 마침 밖에서 "선생님 오셨다!!”라는 소리가 들렸다.김상곤은 겨우 한숨을 돌린 뒤 시후에게 "빨리 가서 도와드리자.”라고 말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반원명도 장건우에게 "너도 같이 가자. 젊은이가 도와줘야지, 우리는 더 이상 힘들게 들 수 없지."라고 말했다."네 알겠습니다.” 장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시후와 함께 문을 나섰다.계단을 내려갈 때 장건우는 시건방진 태도로 시후를 쳐다보기조차 싫어했다.시후도 그를 상대하기 귀찮았다. 어차피 이 자식과 그의 대주테크놀로지는 오늘 망하게 될 운명이었으니까.. 다만 시후는 적절한 타이밍을 찾아 치명타를 입히고 싶었다. 지금의 장건우는 자신이 앞으로 어떤 일을 당할지 알지도 못하고 거만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두 사람이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머리가 희끗희끗한 80대 노교수가 휠체어에 앉아 고개를 들어 낡은 강의동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옆에는 중년 남성이 서 있었는데 시후와 장건우를 포함하여 여러 사람이 내려오는 것을 보고 기뻐하며 말했다."수고하셨습니다. 아휴~ 정말 다행이네요. 저는 지금 나이도 많이 먹고해서 그런지 정말 혼자서 교수님을 들 수가 없군요.. 성균관 대학교 중에서도 이 강의동은 지금 보수 공사 중이라서 전기가 안 들어와 엘리베이터도 탈 수 없죠.. 아버지께서는 은퇴하시고 계속 학교에서 일하고 싶어하셨는데.. 이렇게 다리가 불편하셔서 아무 데도 못 가겠더라고요."노교수는 웃으며 말했다. "그냥 네가 나더러 움직이지 못하게 해서 그렇지! 안 그랬으면 내가 기어서라도 갔을 게다! 하하..”중년들은 하하 웃으며 "하하하하! 선생님 저희도 그렇고 그렇게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치셨는데 학교에서는 충분히 계시지 않았습니까?"라고 말했다.노교수는 고개를 저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선생이라는 것은 말이야. 사람을 가르쳐 키우는 것이 바로 평생의 일인 것이야."중년들은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오늘은 선생님의 소원을 들어주고, 이 다 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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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9장

그러자 장건우는 "미친 척하면 재미 있어요..? 시멘트를 멜 사람은 너를 말한 거라니까..?"라며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요 알았어요.. 내가 잘 준비해보죠.. 하핫.."이라며 웃었다.장건우는 그가 시종 말이 안 통하는 것을 보고 "사이코 아니야?! 왜 말이 안 통해?!"라고 쏘아붙였다. 하지만 조금 지나지 않아 그는 또 입을 열었다. "내가 말이죠. 미리 사회 생활을 해온 사람으로서, 몇 마디 충고해 주자면.. 당신은 아직 어리잖아요?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나가서 일을 좀 찾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아마 조금씩이라도 귀한 일 천한 일 따지지 말고 일을 하다 보면 성공할 수도 있다니까? 그리고.. 시멘트를 메고 다니는 일이 비천하다고 생각해요? 전혀요.. 요즘에 돈 잘 벌어서 유튜브에 영상 올리는 개그맨들 중에서 건축 현장에서 시멘트를 메고 막노동했던 친구들이 몇몇 있어요. 그런데 그 사람들 그런 거 가지고 오히려 경험 삼아서 지금 얼마나 돈 잘 벌어요? 아 요즘에는 틱톡이나 SNS 얼마나 많아? 그러니까 계정을 여러 가지 만들어놓고 시멘트 메는 영상을 올려도 되고.. 얼마나 인기가 많겠어?" 시후는 "음.. 그래요? 저도 틱톡 계정이 있는데 팔로우 해주시겠어요?"라며 웃었다.장건우는 "야, 틱톡을 한다고? 혹시 제일 잘나가는 계정 아니에요? 아이템은 뭐 데릴사위 이런 걸로 하는 건가?"라고 물었다."가정주부? 데릴사위? 아마 저처럼 대단한 사위는 찾기 어려울 걸요?! 하하.."장건우는 시후를 경멸하듯 노려보며 “당신이 대단한 사위라고요? 그럼 나는 뭔가..?”라고 물었다.시후는 빙그레 웃으며 "당신? 당신은 뭐.. 흙수저 사위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했다.“흙수저? 그게 무슨 말이지?" 장건우는 눈살을 찌푸렸다.시후는 "당신은 이제 곧 시멘트를 짊어지게 될 사위죠. 아직도 모르겠어요?"라며 깔깔 댔다.장건우는 "하이고! 지랄하네? 너 이 자식, 참.. 나이를 이렇게 먹고도 아직도 철이 안 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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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0장

"교수님, 그런 말은 하지 마십시오.." 학생들은 다들 눈시울을 붉히며 울먹였다.하지만 노교수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자, 너희들은 국가의 성장과 발전을 두 눈으로 목격한 세대이다. 나는 별다른 말은 하지 않고, 모두에게 ‘안빈낙도’라는 네 글자를 알려줄 생각이야.. 나는 평생 철학을 가르쳤다. 그렇기에 나는 여전히 청빈하고, 그렇게 많은 재산도 없지만, 내 마음속에는 이상과 꿈은 있다. 그렇기에 한평생 즐겁게 살았고, 만족스럽게 살았기에 한은 없어."글자 많은 학생들이 잇달아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김상곤은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역시 그야말로 자신에게 길을 알려주는 등불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는 비록 돈은 별로 없지만, 매일 골동품 시장을 들락날락하며 살아왔다. 그래서 그는 돈은 없지만 자신의 취미 덕분에 즐겁게 살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의 생활에는 여전히 고통의 근원이 하나 있었다. 고통의 근원은 바로 자신의 아내 윤우선이었다.노교수는 연세가 많으셨기에 기력이 부족하여, 강단에서 옛날 이야기를 풀어 놓은 뒤 수업을 짧게 끝냈고, 숨이 가빠오는 바람에 사람들이 급히 그를 부축해 내려오게 했다. 노교수의 강의를 조금이나마 다시 들을 수 있게 되자, 모두들 이미 속으로 만족했으므로, 다들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했다.그러자 반원명은 "선생님께 한 번 수강하고 싶었던 마음이 이렇게 다 해결되었군.. 모처럼 다들 이렇게 모였는데 우리 사위가 좋은 자리를 마련해준다고 하니, 편하게 지내다가 가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장건우를 향해 고개를 돌려 "사위, 정당한 곳을 추천해줄텐가? 서울에서 제일 좋은 곳으로!"라며 눈을 찡긋했다.장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최근 우리 서울 주변에 빈까사노 클럽이라고 좋은 호텔이 오픈했죠. 서울 제일의 대기업 이룸 그룹의 사업으로.. 수도권에서 현재 가장 호화로운 레저 오락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침 제가 그곳의 회원입니다. 그래서 조금 뒤에 같이 가보시죠. 그리고 어르신들께서 쓰시는 돈은 모두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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