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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장

"높아?" 반원명이 입을 삐죽댔다.. "그래.. 뭐 요즘 알바 값도 오르기는 했지.. 근데 뭐.. 높아도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겠어? 한 달에 한 몇 시간 일한다고? 반 나절만 일하고 그것도 매일 오는 것도 아니고 파트 타임으로 번갈아 가면서 올 텐데.. 많이 벌어도 100만 원 아니겠어?"

옆에 있던 장건우도 장인어른의 비위를 맞추며 말했다. "아버님, 그래도 동창분의 사위이신 만큼 제가 기꺼이 좀 챙겨드려야죠.. 시급을 만 원은 더 드릴게요.”

시후는 하하 웃으며 "죄송합니다. 하하.. 그리고 저는 돈 많은 사람들 밑에서 일 안.합.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반원명은 미간을 찌푸렸다. "돈은 필요 없고.. 그럼 자네는 원하는 게 뭐야?"

"누가 절 고용해서 일을 시키려면.. 제 장인 어른처럼 딸을 저에게 시집보내야죠. 그러니 반 선생님께서도 저를 고용해서 일을 시키시려면 따님을 제게 시집보내셔야 합니다!”

그러자 반원명은 "이 자식이 미쳤나? 호의를 베풀었다니 이따위로 내 딸을 모욕해?”라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그러자 장건우 역시 분노에 찬 눈빛으로 시후를 노려보았다. "저기요?! 우리 장인 어른은 딸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바로 내 아내죠. 그러니 당신, 말 조심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다시는 걷지 못하게 만들어주죠!"

"하하하하!! 두 분 다 너무 재밌으시네요. 제가.. 당신들에게 밥 벌어먹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했던가요?? 그냥 두 분이 갑자기 저를 고용해서 일을 시켜 주겠다고 하더니, 갑자기 화를 내시기까지.. 뭐 제가 어느 장단에 맞춰드려야 하죠? 그리고 말입니다. 두 분이 저를 고용하려고 한다면.. 제가 요구하는 것을 말한 뒤에 마음에 들면 승낙을 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승낙하지 않는 것이 정상 아닙니까?"

그러자 장건우는 "당신이 그렇게 조건을 달 수 있는 수준입니까..? 내가 보기엔 이건 공연히 생트집을 잡는 것 같은데요..?"라고 말했다.

"아니요 당신이 틀렸습니다. 난 생트집을 잡는 게 아니라, 정말 제가 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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