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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9장

그러자 장건우는 "미친 척하면 재미 있어요..? 시멘트를 멜 사람은 너를 말한 거라니까..?"라며 짜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요 알았어요.. 내가 잘 준비해보죠.. 하핫.."이라며 웃었다.

장건우는 그가 시종 말이 안 통하는 것을 보고 "사이코 아니야?! 왜 말이 안 통해?!"라고 쏘아붙였다. 하지만 조금 지나지 않아 그는 또 입을 열었다. "내가 말이죠. 미리 사회 생활을 해온 사람으로서, 몇 마디 충고해 주자면.. 당신은 아직 어리잖아요?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나가서 일을 좀 찾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아마 조금씩이라도 귀한 일 천한 일 따지지 말고 일을 하다 보면 성공할 수도 있다니까? 그리고.. 시멘트를 메고 다니는 일이 비천하다고 생각해요? 전혀요.. 요즘에 돈 잘 벌어서 유튜브에 영상 올리는 개그맨들 중에서 건축 현장에서 시멘트를 메고 막노동했던 친구들이 몇몇 있어요. 그런데 그 사람들 그런 거 가지고 오히려 경험 삼아서 지금 얼마나 돈 잘 벌어요? 아 요즘에는 틱톡이나 SNS 얼마나 많아? 그러니까 계정을 여러 가지 만들어놓고 시멘트 메는 영상을 올려도 되고.. 얼마나 인기가 많겠어?"

시후는 "음.. 그래요? 저도 틱톡 계정이 있는데 팔로우 해주시겠어요?"라며 웃었다.

장건우는 "야, 틱톡을 한다고? 혹시 제일 잘나가는 계정 아니에요? 아이템은 뭐 데릴사위 이런 걸로 하는 건가?"라고 물었다.

"가정주부? 데릴사위? 아마 저처럼 대단한 사위는 찾기 어려울 걸요?! 하하.."

장건우는 시후를 경멸하듯 노려보며 “당신이 대단한 사위라고요? 그럼 나는 뭔가..?”라고 물었다.

시후는 빙그레 웃으며 "당신? 당신은 뭐.. 흙수저 사위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흙수저? 그게 무슨 말이지?" 장건우는 눈살을 찌푸렸다.

시후는 "당신은 이제 곧 시멘트를 짊어지게 될 사위죠. 아직도 모르겠어요?"라며 깔깔 댔다.

장건우는 "하이고! 지랄하네? 너 이 자식, 참.. 나이를 이렇게 먹고도 아직도 철이 안 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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