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재벌가 사위다의 모든 챕터: 챕터 521 - 챕터 530

4092 챕터

521장

화신 제약과 관련된 소식이 온 도시를 뒤흔들고 있을 때, 화신 제약 부자를 지옥에 빠뜨리고 이학수를 회장에 앉힌 시후는 아무런 말 없이 집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아내와 장모님에게 점심을 대접하고 있었다.식탁에서, 김상곤과 윤우선은 화신 제약의 일에 대해 적극적으로 토론하고 있었는데, 두 사람은 이런 가십거리를 가장 좋아했다. 특히 윤우선은 누구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녀에게 알려준다면 그녀는 3일, 아니 3주라도 기뻐하며 떠들어 댈 수 있을 것이다.윤우선이 화신 제약의 피비린내 나는 일을 비웃을 때, 유나는 자신도 모르게 말했다."엄마, 항상 남의 일을 그렇게 비웃지 마세요."윤우선은 흥얼거리며 말했다."그래.. 남 이야기는 그렇게 안 해도 되지만, 화신 제약은 안 할 수 없지! 오호홋!"그러자 윤우선은 재밌는 게 있다는 듯 말했다."아! 그래!! 맞아!! 알고 있어?? 혜빈이가 며칠 전에 거기 아들 이장명과 사귄 거!!!""네?"유나는 놀란 표정으로 "설마요?! 그 이장명 씨가 나이가 몇인데.. 아마 혜빈이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윤우선은 입을 삐죽거렸다. "너는 혜빈이 뭐 좋은 여자라도 된다고 생각하니? 내가 너에게 말하는데, 그 혜빈이는 라이트 그룹의 회장 김익수에게 몸을 팔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러다가 나중에 김익수가 걔를 이장명에게 넘겼댄다!!"김상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그.. 경상도에서 왔다는 그 할배? 김익수?? 혜빈이 그의 애인이 되었다고?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김익수가 우리 형님보다 나이가 많은데!"윤우선은 "당신의 어머니는 오로지 김익수에게 빌붙어 김익수에게 그룹을 구해 달라고 했대!! 그래서 김익수에게 혜빈이를 팔아 넘긴 거야!! 그룹에다가 큰 돈을 건넸다는 거 사람들이 다 알고 있더라고~~”라며 신나서 이야기를 했다."어머.. 할머니.. 어떻게 그렇게 심한 행동을..! 그리고 어떻게 돈 때문에 혜빈이랑 그 아저씨를 엮을 수 있죠?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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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장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금 전에 말해줬는데요.. 아마 다음 달이 되면 완성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음 달에는 이사 가실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유나는 "그래도 인테리어 한 지 얼마 안 되어서 바로 이사하는 건 안 좋지 않아요? 냄새도 빠져야 한다고요!"라고 말했다.윤우선은 황급히 말했다."아니, 아니?!! 지난 번에 너희 아버지와 함께 갔었는데, 인테리어를 전부 수입산으로 해서 포름알데히드 제로라 냄새가 하나도 안 나! 그리고 별장에 청정 시스템까지 다 있어!”유나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사실 그녀는 청년재 별장으로 이사하는 것에 대해 별로 감흥이 없었다.하지만 지난 번에 시후의 말을 생각하면 이사를 갔을 때 엄마 아빠와 같은 층에 살지 않아도 된다는 큰 장점이 생기게 될 것이고 지금처럼 자신의 방에 있어도 사생활이 없는 삶과는 단절할 수 있을 것이다.시후는 별장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여덟 살이 되기 전에는 엄청난 게 부잣집 도련님으로 살다가 갑자기 여덟 살 이후에 오랫동안 고아원에서 지냈다. 그렇기에 그는 이미 이런 물질적인 것에 대해서는 별로 감흥이 없어진 지 오래였다.그러던 중 갑자기 카톡을 받은 윤우선은 휴대전화를 한 번 들더니 이내 기뻐했다.그는 세 사람에게 "오후에 친구들이 고스톱을 치러 가자고 하네 난 그럼 저녁 안 먹어!"라고 말했다.김상곤은 "대체 몇 시간이나 치는 거야?”라고 물었다.윤우선은 그를 힐끗 쳐다보며 "몇 시간 치지도 않는데 왜 그래?? 아이고 또 난리야?!!”라고 짜증을 냈다.그러자 김상곤은 "이제 너도 나이 들었잖아. 이제 바닥에 오래 앉아 있으면 병에 걸리기 쉬운데, 허리라도 다쳐봐!! 디스크도 고혈압도 오래 앉아 있다가 걸리는 거라고!”라고 말했다.윤우선은 손사래를 쳤다. "나는 건강해!! 당신 헛소리하지 마!"유나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엄마, 가끔 치면서 심심풀이로 하는 건 좋아요. 저는 그래요. 그런데 건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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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장

윤우선은 식사를 모두 마치기도 전에 백을 들고 집을 나섰다. 그녀는 밖으로 나오자마자 택시를 타고서 서울의 유명한 원룸촌인 신림으로 향했다. 그녀의 오랜 친구 중 한 명이 바로 이쪽 동네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의 친구 이름은 진숙희로 그녀는 신림동에서도 꽤 큰 빌라를 지어 지내고 있었다. 그 빌라는 서원빌라로, 20년 전만 해도 이 동네에서는 꽤 좋은 빌라였지만, 연식이 오래되었기 때문에 많이 낙후되었다.예전에 윤우선은 자신의 친구가 가진 빌라와 같이 평생 이런 건물에서는 살아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어마어마한 주택에서는 더더욱..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국내에서 가장 좋은 시설을 자랑하는 청년재 별장에 당장 들어가 살 수 있다고 생각하자 우선은 숙희의 빌라에 대해 전혀 부러운 감이 없었고 오히려 무시하는 생각까지 들었다.진숙희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서 집안 형편이 좋았고, 남편 역시도 일찍이 돈을 많이 벌었는데 뜻하지 않게도 남편이 세상을 떠나 돈만 남게 되었다.진숙희는 아이들을 다 키워서 외국에 보냈고, 남은 여생은 매일 친구들이나 지인들과 함께 고스톱을 치며 즐거운 생활을 보냈다. 진숙희는 돈은 있지만 고스톱 실력은 형편없었다. 그렇기에 윤우선은 매번 그녀와 고스톱을 칠 때마다, 다소나마 이길 수 있었다.그래서 윤우선은 진숙희를 자신의 용돈을 벌 수 있는 돼지 저금통으로 여겼고, 그 때문에 진숙희가 자신과 고스톱을 치자고 연락을 하면 당장 달려 나갔다.진숙희의 집에 도착한 우선은 초인종을 눌렀고 대문이 곧바로 열렸다. 안에서는 윤우선과 비슷한 나이대의 부인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아이구~~~ 우선아!! 왔어?!! 어서 들어와 어서~~!"라고 그녀를 반겼다.우선을 반갑게 반기는 중년 부인은 바로 진숙희였다.윤우선은 황급히 문으로 들어가 "아이고 숙희야~ 오래 기다렸지? 미안해~ 오호호호!!"라며 웃었다.거실에 들어서자 고스톱 판에 앉아 기다리던 다른 친구 두 명이 또 있었다. 그 두 사람도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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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장

숙희는 고개를 저으며 미소를 지었다."사실.. 좀 지나면 우리 애들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 갈 생각이야. 그리고 만약에 정착하게 된다면 다시 한국으로는 안 돌아올 거야.”윤우선은 "어머 미국에 정착할 생각이야??"라며 놀라워했다.진숙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 맞아. 우리 아들은 미국에 유학 가서 미국에서 돌아오지 않고 있거든.. 지금 거기서 결혼도 했고, 며느리도 임신을 했으니, 앞으로 그냥 거기서 눌러 앉을 것 같아. 그러니까 내가 그쪽으로 가서 같이 살면 아기도 봐주고 애들도 편하게 일 할 수 있을 테니까 좋지 않겠어..?”그러자 다른 친구 한 명이 아쉬운 듯 말했다."아이고, 숙희야!! 네가 서울에 있는 이런 많은 집들을 팔고 떠난다고??"숙희는 "다 팔지는 않고, 몇 개 층을 남겨두고 나중에 한국에 들어올 일이 있으면 우리도 편하게 지내도록 할 생각이야~”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윤우선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우선은 자신의 고스톱 친구를 잃게 되는 것이 아까운 것이 아니라, 숙희처럼 돈은 많지만 고스톱을 못 쳐서 매일 돈을 잃어도 별 타격이 없는 그런 친구를 만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지금 이 시각. 서원 빌라 입구에서 김창곤 부부는 차를 세우고, 부동산 중개인을 기다리고 있었다.김창곤은 적당한 집을 찾아 자신이 지금까지 모아 둔 돈을 다 써 버릴 생각으로 부동산에 연락을 했던 것이다. 최근 서울 집값이 많이 올랐지만 별장은 더욱 비쌀 것이었다. 물론 신축 별장이나, 주택을 구매하게 되면 돈이 너무 부족할 것이기 때문에, 오래된 주택이나 빌라를 매입하여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위해 묵혀두고 갭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홍라연은 서원의 빌라 입구를 둘러보다가 말했다."여보.. 근데 사실 이쪽 동네는 너무 낡은 건물들이 많지 않아? 여기 좀 봐, 어머님 별장보다 더 낡아 보이잖아! 그냥 이 집들은 사지 말까?".김창곤은 "어쩔 수 없지 뭐~ 청년재가 제일 괜찮기는 하지만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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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장

"그렇다니까?!" 김창곤이 말했다."이 보험이랑 적금은 우리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부터 넣던 건데.. 우리들에게 돈을 좀 주기 위해서 넣기 시작하신 거야." 그러자 김창곤은 "당신이 한 번 계산을 해 봐, 우리 엄마가 살아도 몇 년 더 살 수 있겠어? 3년? 5년? 아무튼 우리가 어머님을 3년이나 5년 정도 더 모신다고 생각해봐! 아무튼 엄마가 돌아가신 뒤에 그 돈이 다 우리 손에 떨어진다고 생각해보라고! 그럼 이게 얼마나 큰 거야?!” 이제서야 홍라연은 흥분한 듯 손을 비비며 말했다."그럼 당신 어머님을 잘 돌봐야겠는 걸?? 절대 김상곤네에게 보내서는 안 돼. 그 윤우선이 얼마나 독한지.. 잘 알지 당신?? 그 여자가 들으면 분명 돈을 다 뺏아갈 거야!"김창곤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하하하!! 그 억 단위 돈을 누구에게 줘?!! 상곤이에게는 절대! 한 푼도 주지 않아!""맞아 맞아! 그 돈을 어떻게 그 집안에 준다는 말이야? 그리고 만약에 어머님이 돌아가시면 장례식 비용은 전부 다 김상곤이 내라고 해요!"김창곤은 홍라연의 말을 듣고 의아한듯이 물었다."아니 우리 엄마가 관계를 끊었는데 그 돈은 또 어떻게 낼 수 있어?""당신 바보야?” 홍라연은 "관계를 끊어도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김상곤이 만약 돈을 내기를 거부한다, 그러면 우리는 법원에 가서 고소하면 되는 거야! 아무리 그래도 어머님의 아들인데, 가족을 부양할 책임이 있는 거지! 그러니까 그 돈을 낼 의무도 있는 거야?!!"라고 말했다.김창곤은 갑자기 미간을 찌푸렸다가 하하 웃으며 즐거워했다."오우!! 여보, 당신 말이 맞아! 그때가 되면 상곤이 돈을 내라고 해야겠구만!! 역시 우리 마누라 참 똑똑해??! 하하하!"홍라연은 의기양양한 얼굴로 흥얼거리며 말했다."김상곤, 윤우선 그 두 멍청한 부부가 과연 우리의 적수가 되겠어?!! 호호호!!”조금 뒤 부동산 중개업자가 다가와 공손하게 물었다. "안녕하십니까? 김 선생님과 사모님 되시지요?""아! 네,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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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장

진숙희는 웃으며 "네, 어서 들어오세요. 이 빌라는 제가 여러 해 동안 살아온 곳이에요. 한 번 쓱 둘러보세요!"라고 말했다."예~” 김창곤은 고개를 끄덕이며, 홍라연과 함께 안으로 들어선 후, 이 빌라를 둘러보기 시작했다.옆에 있던 부동산 소장은 "김 선생님, 신림 원룸촌은 아시다시피 수요가 많아요. 그러니까 이후에 필요하시면 이 집을 허물고 원룸을 지으셔도 되고, 상가 주택을 지으셔서 전월세 주기도 참 좋아요?! 그리고 요즘에는 GTX니, 지하철 연장이니 이쪽 동네에 호재가 많아요!! 워낙 노후된 지역이라 재개발 재건축 이슈만 한 번 들어오면 값이 천정부지로 솟을 그런 동네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 빌라는 실제 거주 면적이 70평으로, 이전에 필요하다고 하셨던 요구 사항에 완전히 들어 맞기도 해요."라며 매입을 부추겼다.김창곤이 오래된 빌라를 찾은 이유는, 이런 대형 평수라도 싼 값에 매입할 수 있고, 잘하면 재개발 재건축 호재가 있기 때문에 값을 올려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자 창곤은 진숙희에게 물었다. "혹시.. 여사님, 이 빌라는 얼마에 파실 생각이십니까?""아.. 제가 조만간 미국으로 건너가야 해서, 급매로 내어 놓은 거니까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내 놓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숙희는 미소를 지으며 "두 분이 뜻이 있으시다면, 평당 3천만 원으로 잡아서 21억 정도에 내어 놓으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뭐라고요? 21억이요?" 홍라연은 믿지 못하겠다는 말투로 소리를 높이며 말했다. “아니.. 이렇게 오래된 빌라를 평당 3천만 원을 달라고 큰소리를 쳐요?! 지금 이거 다 낡아서 무너질 것 같아 보이는데..?”진숙희는 홍라연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음.. 저는 원래 4000, 5000에도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이미 굉장히 합리적인 최저가라고 생각하고요.”윤우선은 빌라의 안방에 앉아 있었는데, 밖에서 나는 목소리가 매우 귀에 익어 슬쩍 고개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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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장

홍라연과 김창곤은 여기서 윤우선을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두 사람은 그저 윤우선이 왜 이 빌라에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설마, 이 집주인과 친구인가..?’이렇게 생각하자 홍라연은 속으로 화가 났다. 그녀는 처음에 진숙희에게 평당 1500만원까지 반값으로 깎아 내린 다음 상대방이 끝까지 동의하지 않으면, 자신이 계속 딜을 해서 최대한 1900까지는 한 번 깎아 볼 수 있을 것 같았고 영끌을 해서 이 빌라를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윤우선이 튀어나올 줄이야!?? 게다가, 윤우선은 평소에는 굉장히 고분고분하고 공손한 편이었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건방진 표정으로 자신을 비웃고 서 있는가? 윤우선은 WS 그룹에 시집을 간 뒤 김창곤과 홍라연에게 늘 업신여김을 당했다. 20여 년간 늘 업신여김을 당했으니, 늘 그들을 뼈에 사무치게 증오하고 있었다.최근에 WS 그룹이 파산하기 직전이라는 소식을 듣고, 그녀는 늘 이 부부를 어떻게 하면 골탕 먹일까 기회만을 엿보고 있었는데 어쩜 하늘이 이런 기회를 주다니! 이렇게 기쁠 수 없는 윤우선이었다. 윤우선은 오늘 단숨에 복수할 기회를 잡은 것이다.홍라연은 그녀의 비아냥거림을 들은 후, 안색이 굉장히 안 좋아졌다. "동서, 그게 무슨 뜻이야?"그러자 윤우선이 웃으며 말했다."어머 형님, 정말 못 알아듣겠어요? 이 빌라는 제 친구의 것이고 평수도 넓고 엄청 좋은 자리에 있다고요!! 그런데 어떻게 이걸 평당 1500에 후려치려고 하세요? 이건 너무 낯짝이 두꺼우신 거 아니에요?? 요즘 그룹이 파산하기 직전이라 돈이 없고 가난해진 건 알고 있었는데, 아무리 궁지에 몰리더라도.. 기본 상식은 통해야 하지 않겠어요..?”이 말을 할 때, 그녀는 직설적으로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김창곤 부부가 그 말을 듣고 어떤 기분일 것인지에 대해서도 신경 쓰지 않았다. 자신의 남편 김상곤은 늘 WS 그룹에서 아무런 지위가 없었고 무시만 당했다. 그렇기에 그녀 또한 당연히 여러 해 동안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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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장

김창곤 역시 새파래진 얼굴로 윤우선에게로 다가가서는 이렇게 말했다."동서, 아니.. 지금까지 이런 속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말이야?? 그리고 우리가 아무리 지금 파산하기 직전이라고 하지만, 자네 보다는 낫지?! 훨씬 낫고 말고? 자네도 뭘 가지고 있는지 그냥 보이지 않나? 남편은 뭐 할 줄 아는 것 하나도 없는 멍청이고, 사위도 쓸모 없는 밥만 축내는 놈 아니야?? 그냥 온 집안이 다 형편없고 능력 없는 백수들만 모아 놨어?!”윤우선은 그러자 김창곤에게 대들기 시작했다."아이고! 아주버님, 제 남편이 능력이 없는 건 정말 어쩔 수 없는 건 맞아요. 근데 WS 그룹 남자들은 모두 다 쓸모없는 거 아니에요? 아주버님은 아직도 그걸 모르셨어요? 호호호!""자네..??" 김창곤은 부득부득 이를 갈았다. 그리고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좋아, 윤우선.. 내가 네 남편 욕을 하니깐 나와 내 아들 이야기까지 하면서 싸그리 욕을 한단 말이야?’이때 윤우선은 그에게 말을 계속할 기회를 주지 않고, 허리에 손을 얹은 뒤 자랑스러운 얼굴로 말했다."그런데 아주버님. 우리 사위가 얼마나 대단한 줄 알고 있어요?? 절대! 쓸모 없다는 그런 소리는 하지 마세요!! 우리 사위가 지금 얼마나 대단한데요?!! 그리고 다른 건 몰라도 우리 사위는 청년재 아시죠? 그 큰 별장을 얻었잖아요? 우리 식구들은 다음 달이면 별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아주버님은 이런 별장에 들어갈 수 있으세요? 오호호?"사실 윤우선도 시후를 그냥 치켜 세우려고 하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시후 이야기를 꺼내서 김창곤을 비웃으며 비꼬는 것은 정말 적절해 보였다. 김창곤이 이 말을 듣고 정말 배알이 꼴려 죽을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제기랄, 이건 맞는 말이긴 하잖아?! 은시후 그 병신 같은 자식이 청년재 별장을 가질 수 있다니? 우리는 지금 돈이 부족해서 20년 된 이런 중고 빌라를 사려고 하는데… 그리고 그것도 돈이 부족할까 봐 전전긍긍하면서 어떻게든 금액을 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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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장

윤우선은 홍라연이 자신에게 손을 대려는 것을 보자마자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소리쳤다."당신은 나를 건드릴 수 없어!! 나를 건들지 않는 게 좋을 걸!?"홍라연은 "뭐? 내가 이 역겨운 네 년을 못 건드린다고? 오늘 네 입을 찢어 놓지 않으면 말이 안 되지!"윤우선은 그러자 콧방귀를 뀌었다."아하.. 우리 은 서방이 어떻게 WS 그룹 놈들을 혼내 주었는지 잊었어? 당신의 그 쓰레기 같은 김혜준을 내가 건들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울 뿐이야!! 당신이 나를 건드리면 내가 지금 전화 한 통에 은 서방을 불러서 가만두지 않을 거야? 전화 걸어서 이 늙은 부부를 때려 죽여 버리라고 할 거라고!”이 말이 나오자, 홍라연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갑자기 맥빠진 고무공처럼 아무 짓도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지난 번 은시후의 모습은 그녀에게 강한 트라우마를 남겼기 때문이다.그녀는 이전에 누구든지 업신여길 수 있었던 그 멍청한 놈이 왜 갑자기 그렇게 강하고 지위 높은 인간으로 변하게 되었는지, 도저히 알 수 없었다. 게다가 김창곤 역시도 시후를 두려워하고 있었다.윤우선은 두 사람 모두 감히 입을 열지 못하자, 그들 모두 겁을 먹었다는 것을 알고서 더욱 냉소적으로 변했다."아이고, 이렇게 말하고 보니.. 참 두 사람도 딱하네요.. WS 그룹도 이제 거의 다 파산 직전에.. 혜준이랑 혜빈이도 모두 결혼할 상대도 없고.. 게다가 혜빈이는 서울 바닥에서 소문이 자자해서.. 어떻게 앞으로 시집을 갈지..” 윤우선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당신들에게 경고하지 않았다고 탓하지는 마세요. 그리고 제가 감히 한 소리 하자면.. 지금 이렇게 빌라를 구경 올 것이 아니라, 장사를 해서 돈이라도 좀 버는 것이 낫지 않아요?? 지금 이제 앞으로 언제 끼니를 잇지 못하게 될 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인데.. 내가 보기에 교외로 가서 싼 집 한 채를 사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그리고 남은 푼돈으로 장사를 하시라니까요?”김창곤과 홍라연은 화가 나서 아무 말도 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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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장

아내를 끌고 밖으로 나간 김창곤을 보며 부동산 소장은 더 없이 난처해했다.비록 윤우선의 말을 듣기는 했지만. 두 사람은 자신의 손님이기는 했기 때문이다.진숙희는 두 사람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고 참을 수 없어 우선에게 물었다."우선아? 저 두 사람 좀.. 너무한 것 아니야? 아니면 내가 바보라고 생각한 건가..? 무슨 이 별장을 반 값으로 깎는 게 어디 있어?”윤우선은 "그래 저 인간들은 곧 파산할 거라서 아예 돈도 없어. 엄청 가난한 인간들이야. 만약에 네가 저 두 사람이 부른 값으로 빌라를 팔겠다고 계약을 했어도 아마 저 둘은 돈 못 낼 거야!"라고 흉을 보았다.진숙희는 친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에휴 괜히 흥만 깨졌네.. 얘들아~ 다시 고스톱이나 치자아~!!”......김창곤은 아내와 함께 빌라에서 나오자마자 이구동성으로 욕을 퍼붓기 시작했다.윤우선을 마주하고 욕설을 내뱉을 수 없는 것은 그저 그녀의 사위 은시후를 만나는 것이 꺼림칙했기 때문이었다. 만일 정말 한바탕 얻어 맞기라도 한다면, 그것은 정말 어쨌든 큰 손해를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소장은 두 사람의 곁을 따라다니며 기다리다가 조심스럽게 물었다."음.. 혹시 두 분 다른 집을 보시겠어요?"홍라연의 얼굴빛은 일그러졌고, 그녀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어휴? 정말 분위기 파악 좀 해요!!" 말을 마치자, 그녀는 김창곤을 끌고 동네를 가버렸다.홍라연은 그 동네를 벗어 나서도 오히려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윤우선 이 더러운 년!!! 잘난 척하는 꼬라지 좀 봐?! 어휴!! 저년이 조만간 청년재로 들어갈 거라고 자랑을 해대니, 나는 저년 때문에 더 짜증이 나 짜증이!!! 그 별장이 자기 꺼야? 사실 그 은시후 그 놈 아니면 저런 걸 얻기나 하겠냐고?!! 아휴!!! 짜증나!! 아휴!!! 진짜 짜증나 죽겠어!!"김창곤은 차가운 표정으로 “윤우선 저거 저거 정말 너무하긴 했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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