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나는 재벌가 사위다: Chapter 131 - Chapter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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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장

‘빠각!’하는 소리와 함께 박초롱의 척추도 부러지고 말았다!이제 부부 모두가 사지 마비가 되었다!이제 영원히 그 둘은 회복할 기회가 없을 것이다!안세진은 “회장님, 부탁하신 중형 굴착기들이 도착했습니다. 한마디만 하시면, 즉시 천호건설을 엎어버리겠습니다.”“그래요!” 은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 그럼 10분 안에 철수할 수 있도록 다 밀어주세요!!!”천호진과 박초롱은 혼비백산했다.평생 심혈을 기울여 발전시켜온 회사가, 지금 이렇게 끝나는 거야?사람도 산송장이 되었으니, 돈이 없으면 자신들을 누가 돌봐 주겠는가?하지만, 은시후는 그들을 상관하지 않는다.그는 사람을 시켜 비상벨을 울리게 했다. 공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즉시 대피하기 시작했다.뒤이어 은시후는 깊이 잠든 유나를 끌어안고, 검은 정장의 사내들 몇 명에게 사지마비가 된 천호진 회장과 박초롱을 들게 했다.그들이 공장을 나올 때는 이미 공장 전체가 거의 다 부셔져 있었다.그곳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큰불이 나자 모두 도망치듯 밖으로 뛰쳐나왔다.그 때 수 십대의 굴착기가 이미 공장을 에워싸고 있었다.안세진이 불러모은 사람들은 모두 공장 외곽에서 뿔뿔이 흩어져 일을 하고 있었다.은시후는 천호진과 박초롱에게 “자, 직접 볼 수 있도록 도와주지. 당신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공장이 지금 어떻게 되는지 잘 봐. 이젠 잿더미가 될 거니까!”그리고 시후는 “굴착기를 들여보내, 다 부셔버려요!”라고 외쳤다.굴삭기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내부로 들어왔다.굴삭기의 버켓과 오거드릴에서는 엄청난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마치 수십 대의 탱크가 몰려온 것처럼 공장은 순식간에 무너졌고 초토화되어 버렸다. 원래 공장이 있던 곳은 건물의 잔해들만 뒹굴고 있을 뿐이었다.천호진과 박초롱은 절망에 몸부림쳤다.이것들은 모두 다 두 사람의 피, 땀, 눈물이었다!이 공장을 지탱하고 있던 벽돌, 기와, 기둥 하나 하나가 모두 그들이 반평생 노력해 만들어 온 결실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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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장

집에 돌아와 유나를 침대에 눕힌 후에, 시후는 비로소 유나의 몸에서 그 기운을 거두었다.그러자 곧 유나는 잠에서 깨어났다.“여보!” 유나는 눈을 뜨더니, 은시후의 얼굴을 보자 미칠 듯이 기뻐하였다. 곧이어 그녀는 울음을 터뜨렸다.은시후는 “괜찮아요, 유나 씨.. 무서워하지 마요. 내가 당신을 집에 데려왔으니..”“집에 왔어요?”유나는 그제서야 사방을 둘러보았다.자신과 은시후의 침실인 것을 깨달은 그녀는 참지 못하고 “천호진 그 사람이 당신을 괴롭히지 않았죠?”라고 물었다“아니에요.” 은시후는 “천호진 부부 모두 이미 사지가 마비되었어요. 그리고 천호건설 전체는 초토화되었고.. 불의를 저지르면 반드시 자멸하게 되는 거죠.”라고 말했다.유나는 “어떻게? 어떻게 된 거예요?”라고 말했다.은시후는 “친구 몇 명을 불러서 유나 씨를 공장에서 구했단 말이죠. 그런데 천호건설 전체 공장, 사무실 건물들 전부 부실 공사였던 것 같더라고요? 우리가 나오자마자 작업장 하나가 폭발해서, 공장 건물 전체가 폭발했어요. 아쉽게도 유나 씨는 그때 잠들어서.. 만약 깨어 있었다면 영화 속 장면처럼 아주 엄청난 걸 볼 수 있었을 텐데!”“그렇게 좋은 공장이.. 작업장 하나가 폭발했다고 전부 초토화됐다고요?”“맞아요.” 은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 생각엔.. 그렇게 나쁜 짓을 하더니 그 사람들 아마 천벌을 받은 것 같아요!”말을 마치자, 그는 즉시 조용히 안세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그러자 안세진은 라고 답했다.몇 분 뒤, 유나는 여전히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 세세한 부분을 기억해내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갑자기 네이버 뉴스에서 속보라며 푸시 알람이 여러 개 떴다.그녀는 제목을 한 번 보고는 깜짝 놀라 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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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장

천호건설이 파산하고 가장 슬퍼한 사람은 신옥희 회장이었다.그렇지 않아도 지금 WS의 자금줄이 막혀 불안한 상황이라, 그녀는 유나가 외상 건으로 천호건설을 설득하기만 하면 일단 잠시동안은 자금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런데 천호건설 전체가 한순간에 잿더미가 되다니!지금 신회장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자금 문제였다. 어떻게 하면 돈을 좀 구할 수 있느냐가 그녀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되었다.유나는 어제 일어났던 상세한 일들을 신 회장에게 알리지 않았다. 이번 경험을 통해, 그녀는 장차 WS와 관련된 다른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자신이 맡은 엠그란드 그룹과의 협력에만 전념하기로 마음먹었다. 앞으로 다른 일들은 신 회장이 아무리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절대 손을 대지 않기로..다음 날, 유나는 몸도 마음도 모두 회복되었기에 지체없이 출근했다.오전에 장을 보러 나갔다가 집에 돌아온 시후는 장인어른이 답답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 한숨만 쉬고 있는 것을 보았다.그는 얼굴을 찡그리며 “아버님, 기분이 안 좋으신지요? 누가 또 협박한 건 아니죠? 설마.. 또 골동품을 샀다가 속으신 겁니까?”김상곤은 옥수수차를 한 모금 마시며 “아니야!”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앞으로 골동품의 ‘골’자도 내 앞에서 꺼내지 마라! 아오! 듣기만 하면 화나니까!”“왜요?” 은시후는 참다못해 물었다. “진짜 또 속으셨어요?”김상곤은 “그게 아니라, 인사가 나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경매 행사의 정원(定員) 수 때문에 그러지!”은시후는 “인사가 나아트센터..? 그게 뭔데요?”라며 의아해했다.“하이고.. 이게 말이야, 한국고미술협회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고가의 골동품 경매가 열리는데, 시중에서 볼 수 없는 좋은 물건들이 나온단 말이지?! 그러다 보니 참여할 수 있는 정원이 정해져 있어.”김상곤은 설명을 하면서, 표정은 이미 경매장에 가 있는 듯했다.그러나 뒤이어 그는 기죽은 채로 말했다. “WS 그룹은 초대장을 한 장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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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장

......김상곤은 유나가 퇴근할 때까지도 기운 빠진 모습으로 저녁 식사를 할 때조차 정신을 못 차렸다.시후는 그가 초대장 때문에 울화가 치밀어 저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때 마침 송민정이 전화를 걸어왔다. “은 선생님, 죄송하지만 오늘 오후에는 일이 있어서요.. 일을 마무리 짓고 지금 선생님 댁으로 왔습니다. 초대장을 전해 드리려고요.”은시후는 급히 “아 그럼 제가 받으러 가겠습니다.”라고 말하고는 서둘러 집을 나섰다.자신의 롤스로이스를 타고 온 송민정은 은시후가 나오는 것을 보고 급히 차에서 내려 초청장 2장을 건넸다.은시후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는 더 이상 이야기를 나누지 않고 곧바로 집으로 돌아왔다.장인은 여전히 그 일 때문에 화가 나 있었다.유나는 화가 난 장인어른 옆에서 그를 설득하고 있었다. “아이 참.. 아빠! 화 좀 풀어요. 할머니가 초대장을 혜준 오빠에게 준 건 이번 기회에 상류사회에서 인맥을 좀 쌓으라는 거잖아요.”장인은 한숨을 쉬며 “휴우, 네 할머니는 어렸을 때부터 그 자식을 편애했다니까? 나는 예뻐하지도 않고, 늘 네 큰아버지와 혜준이 둘만 귀여워하셨다고!! 근데 아직도 그 성격을 못 고치고 이러시니, 정말이지 내가 화가 나 죽겠어~~!”유나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도 할머니가 그 둘을 편애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할머니는 자신의 아버지가 잘난 것도 없고, 능력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늘 큰아버지에게 더 의지했다.게다가 자신은 여자라 가업을 잇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김혜준에게 더 많은 애정을 쏟고 있었던 것이다.그러다가 자신이 은시후와 결혼하게 되면서 할머니는 자신의 집안을 완전히 무시하는 상황이었다.갑자기 은시후가 다가와 금박을 입힌 초대장 봉투 두 장을 장인에게 건네며 말했다. “아버님, 그렇게 원하시던 초대장을 제가 얻어왔습니다.”“엥? 뭐야?!!”김상곤은 엉덩이에 용수철을 끼운 듯 껑충대며 자리에서 일어났다.은시후가 들고 있던 초대장을 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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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장

윤우선은 몇 억대 가치가 있는 팔찌를 선물 받았다는 말을 듣자마자 두 눈이 번쩍 뜨였다.“팔찌? 어디 있는데? 보여줘 봐!”은시후는 “어머님, 그 팔찌는 침실에 뒀어요. 하지만 전 다시 돌려줄 생각이에요.”라고 말했다.“돌려준다고?” 윤우선은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제정신이야? 그렇게 비싼 팔찌를 돌려준다고?”은시후는 “제가 봤을 땐 별 일 아닌데, 도와줬다는 이유로 그 정도 비싼 선물을 준 거라..”라고 말했다. “저희에게 그렇게 귀한 물건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라고 말했다.“안 어울리기는 뭐가 안 어울린단 말이야?!” 윤우선은 “그 사람이 준 거면 우리는 그냥 받으면 되는 거야! 팔찌! 팔찌 어디 있는 거야? 네가 필요 없어도, 난 필요해!”은시후는 장모가 무슨 마음을 먹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 팔찌는 사실 유나에게 주려고 한 것인데, 다만 최근 유나에게 말할 적당한 변명거리가 없어 전하지 못했던 것이다.그런데 장인 어른이란 사람의 입이 너무 가벼워, 이렇게 단번에 사실을 털어놓게 될 줄이야...은시후는 이렇게 비싼 팔찌를 아까워한 것이 아니었다. 자신에게는 그렇게 많은 돈이 있는데 어떤 팔찌라도 못 살 것이 있겠는가?하지만 중요한 건, 자신의 장모가 그렇게 귀중한 물건과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 억척같은 성격에, 조금이라도 남에게 손해보지 않고자 하는 그런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그냥 싸구려 팔찌나 끼고 다니는 것이 그녀에게는 더 어울렸다.하지만, 장모 윤우선은 이런 기회를 놓칠 사람이 아니었다.그런 비싼 팔찌를 끼면 사람들이 자신을 얼마나 부러워하겠는가?“팔찌는? 어디 있냐고? 어서 꺼내 봐!”옆에 있는 유나 역시 팔찌가 엄마 손에 들어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그러자 유나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말했다. “엄마, 시후 씨가 이왕이면 돌려주려고 했다고 하니까. 안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만약에 우리가 보다가 떨어뜨리기라도 한다면, 주신 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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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장

김상곤은 몹시 흥분했다. 이런 수준 높은 행사에는 처음 와본 터라 끊임없이 두리번거렸고, 두려움 때문에 더 이상은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회의장 입구에서 김상곤은 긴장한 표정을 지으며 초청장을 내밀었다.사실 김상곤은 속으로 은시후가 얻은 두 장의 초청장이 가짜가 아닐까 하는 걱정을 조금 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입구에 서 있던 경비원은 곧바로 그와 은시후를 번갈아 쳐다보다 공손히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십니까? 두 분 안으로 모시겠습니다.”김상곤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은시후와 함께 내부로 입장했다.두 사람이 막 경매장으로 들어서자, 화려하게 차려 입은 김혜준도 뒤에서 우쭐거리며 들어왔다.경매장으로 들어선 김혜준은 얼굴을 찌푸리며 깜짝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다.은시후와 작은 아버지께서 어떻게 여기 와 있는 거야?!저 루저들이 뭐 때문에 여기 있는 거지? 그리고, WS 그룹으로 전달 된 초청장은 한 장 밖에 없었고, 그 한 장은 자신의 손에 들어 왔는데.. 저 둘은 몰래 들어온 건가?지난 번 은시후에게 당했던 일을 떠올리자, 김혜준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그는 은시후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가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은시후? 네가 여길 들어와?! 여기가 어딘지 알고 들어오기는 한 거야?”은시후는 갑자기 김혜준의 걸걸한 목소리를 듣고 기분이 나빠져 얼굴을 찌푸렸다.김상곤은 김혜준을 보자 “아이고, 혜준아 너도 왔구나~”라며 껄껄 웃었다.김혜준은 김상곤뿐만 아니라 은시후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작은 아버지, 이곳에는 뭐 하러 오셨어요? 초대장은 저에게 있는데, 초대장은 받기나 하신 거예요?”“물론이지!” 김상곤은 곧바로 대답했다.김혜준은 “둘 다 초대장을 받았다는 증거는 있으시고요? 어디서 난 거예요?”라며 거세게 따졌다.은시후는 김혜준을 힐끗 째려보며 입을 열었다. “김혜준, 우리가 초대장을 어디서 받았든지 네가 무슨 상관이지?”김혜준은 그를 비웃으며 말했다. “잘 나가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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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장

김혜준은 빠르게 그를 잡았지만, 은시후는 가볍게 그의 손에서 빠져나왔다.뒤이어 시후는 다른 손으로 김혜준의 손목을 낚아챘다. “어떻게? 손 다친 건 다 나았나? 상처가 나았으니 이제 아픈 걸 잊었나 본데?”김혜준은 갑자기 강한 힘이 엄습해 오는 것을 느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몇 걸음 뒤로 물러서면서 속으로 분하고 놀랐다.이 자식? 손아귀 힘이 너무 강한데?!속으로 자신이 은시후의 상대가 안 된다는 것을 깨달은 김혜준은 차갑게 말했다. “아오..씨.. 이 쓰레기 같은 새끼가.. 여기서 딱 기다려, 내가 지금 쫓아내 줄 테니까!”김혜준은 고개를 돌려서 바로 옆에 서있던 매니저에게 소리를 쳤다.그러자 정장 차림의 중년 남성이 빠르게 걸어왔고, 그의 뒤로 경비원 두 명이 함께 따라왔다.이 중년 남성은 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내뿜으며 김혜준에게 말을 걸었다. “선생님, 무슨 일이십니까?”“아, 그게요. 여기 앞에 있는 두 사람의 초청장을 좀 확인해보셔야 할 것 같아서요.” 김혜준은 손가락을 뻗어 은시후를 가리키며 “여기 있는 두 사람의 초대장이 가짜 같습니다만?!”이라고 쏘아붙였다.손님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초청장은 하객 이름도 적혀 있지 않고 비밀번호 한 줄만 기재되어 있었는데, 번호를 지정된 사이트에 입력하기만 하면 곧바로 참석자의 이름을 알아낼 수 있었다.매니저는 김혜준의 화려한 옷차림을 보고, 그가 그룹의 자제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에 비해 은시후는 그저 평범한 옷차림이었기에 매니저는 경멸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은시후에게 말했다. “초대장을 보여주시면 제가 한 번 확인해 보겠습니다.”비록 그의 태도는 공손하기는 했지만, 눈빛은 일말의 경멸을 머금고 있었다.왜냐하면 은시후의 옷차림이 너무도 평범하여, 겉모습만 보기엔 이런 협회의 행사에 들어올 수 있는 VIP 같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은시후도 상대방의 눈빛에서 은근한 업신여김을 느꼈다. 순식간에 기분이 나빠진 시후는 “싫다면요?”매니저는 헛기침을 한 번 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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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장

군중들이 길 가운데를 비워 통로를 만들어 비켜주었다. 그 사이로 한 남성과 여성이 회의장으로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여자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있으며, 예쁘장한 얼굴에 몸매도 아름다웠다.밝은 불빛 아래서 그녀의 용모는 더욱 눈부셨고, 고상한 기품에 걷는 자세조차 우아했다.김혜준은 그녀의 미모에 홀려 잠시 넋을 잃었다.송민정은 회의장에 들어서서 아름다운 눈동자로 주변을 한 번 훑어보았다. 앞줄 VIP 존의 두 빈 좌석이 눈에 들어왔다. “제가 초청한 VIP 손님 두 분은 아직 도착하지 않으셨나요?”팀장은 하객 명단을 한 번 훑어보고는 얼굴을 찌푸렸다. “말씀하신 VIP 초청장은 이미 내부에서 확인되었다고 뜨는데.. 어디에 계신 지는 파악이 안 되네요.”이야기를 마친 그는 즉시 옆에 있는 사람을 불러, “매니저를 불러오세요.”라고 분부했다.재빨리 매니저가 팀장 앞으로 와 “팀장님, 혹시 무슨 일이 신지요?”팀장은 VIP존의 빈자리 두 곳을 가리키며 물었다. “VIP 두 분이 이미 체크를 하셨다고 하는데, 왜 자리에 안 계신 겁니까?”“VIP 손님 두 분이요?” 매니저는 조금 전 자신에게 쫓겨났던 늙은이와 한 젊은 사내가 떠올랐다.‘설마... 아니겠지......?초청장이 있었고 VIP 급이면 왜 확인을 안 받겠다고 한 거야?조금 전 일 때문에 화가 나신 건 아니겠지?아.. 망했다....’팀장은 매니저가 당황하며 우물쭈물 대는 모습을 보자 경비원을 힐끗 보며 다시 물었다. “그럼 당신이 말해보시죠.”경비원은 숨기지 못하고 조금 전에 일어난 일을 재빨리 설명했다.이야기를 듣고 난 송민정은 눈살을 찌푸리며 팀장을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박 팀장님, 그럼 제가 먼저 은 선생님을 찾아오죠. 그럼 팀장님께서는 여기 남아 이 일을 처리해주세요. 그럼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게요.”팀장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송민정이 떠나는 것을 보고는 그늘진 얼굴로 매니저를 노려보았다. “송 대표님이 친히 초청하신 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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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장

김혜준은 그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센터 팀장과 좀 친분을 쌓으려 했지만, 팀장이 갑자기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발로 걷어 차버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그는 바닥에서 몇 바퀴를 구르고 나서야 겨우 몸을 가누고 일어섰다. “팀장님, 이게 무슨..?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만...”주변에 있던 여러 사람들도 모두 이 상황을 지켜보며 의아해했다.“저 사람 WS 그룹의 신옥희 회장의 손자 아냐..? 아트센터에 무슨 미운 털 박혔나?” “WS 그룹이 요즘 좀 뒤쳐지긴 했지.. 그런데 아트센터 팀장이랑 사이가 이렇게 벌어지면 어떻게 하려고 저러나?”사람들은 지금 일어난 상황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사람들은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생겼다는 생각으로, 김혜준과 팀장의 싸움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았다.팀장은 김혜준을 노려보며 “오해? 오해 같은 소리하고 있네, 당신 때문에 내가 지금 어떤 소리를 들은 줄 알기나 해?!”그리고는 겨우 몸을 일으킨 김혜준을 다시 한 번 더 걷어차버렸다. 김혜준은 ‘끄악!’하며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팀장은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은 듯, 그의 발로 김혜준의 가슴팍을 짓밟으며 말했다. “어이, 지금 당신이 누굴 화나게 했는지 알기나 해?”`김혜준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순진한 얼굴로 “팀장님! 저는 아무에게도 미움을 사지 않았어요! 이건 정말 억울한 일이에요...”라고 답했다.팀장은 손을 들어 그의 뺨을 두어 대 후려치고는, “이 병신 같은 놈. 네가 미움을 산 두 분의 VIP 손님들은 바로 송 대표님이 초청한 VVIP라고!!! 정말 너를 죽여 버려도 이 화가 풀리지 않을 거다!”팀장은 즉시 주변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에게 “이 멍청한 놈을 끌고 나가서 정신교육 좀 시키고 오시죠. 그리고 앞으로 우리 아트센터에서는 아까 쫓겨났던 두 VVIP 외에, 이 김혜준과 WS 그룹 소속은 절대 한 발자국도 들여놓지 못하게 지시하세요! 만약 누군가 그 사람들을 들여보낸다면, 내가 끝까지 찾아서 응징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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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장

은시후는 “아.. 송 대표님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오늘 행사장에 있었던 인간들 때문에 기분이 상해서요.. 경매장에 다시가지는 않으려 합니다. 그러니 다음에 기회가 되시면 다시 이야기하시죠.”라며 그녀의 제안을 거절했다.“선생님, 기분을 상하게 만들어 정말 죄송합니다.”그녀는 갑자기 차에서 나무상자를 하나 꺼내 은시후의 손에 쥐어 주었다. “선생님, 이것은 저의 작은 성의입니다. 사과의 뜻으로 받아주세요..”은시후가 나무상자를 손에 쥐는 순간, 그 안에서 뭔가 기운이 느껴 졌기에 그는 사양하지 않았다.은시후가 선물을 받자, 송민정은 “그럼, 오늘 경매는 잠시 중단하겠습니다. 팀장에게 아트센터의 직원 교육을 다시 한 번 잘 시키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니 팀장이 정비를 끝낸 후에, 다시 한 번 경매 행사를 개최할 테니, 그때 다시 선생님을 모시겠습니다.”라고 말했다.김상곤은 이 상황에 놀라 멍하니 서 있었다. 저 여자는 바로 지난 번 예인당에서 자신이 실수로 골동품을 깨뜨린 후에 마지막에 등장한 이룸 그룹의 막내딸 아냐?자신의 사위에게 이렇게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데다가, 심지어 경매까지 중단하고 다시 개최한다니?설마 저번에 그 병을 고쳤다고?오.. 앞으로 우리 사위를 잘 대해야겠어..송민정의 성의를 알아본 시후도 “그럼 재개될 때 저희가 다시 참석하지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장인은 “그럼요 그럼요, 꼭 가겠습니다.”라고 급히 맞장구를 쳤다.“좋아요. 그럼 두 분은 먼저 돌아가세요. 오늘 일은 정말 죄송합니다.”송민정은 다시 한 번 사과하고 나서야, 두 사람에게 인사를 하고 돌아섰다.송민정이 돌아가자 장인은 급히 은시후의 손에 든 나무상자를 가리키며 “사위, 자네에게 준 그 상자는 무엇인가? 어서 열어보게!”은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나무상자를 열었다.갑자기 강한 기운이 뿜어져 나와, 시후는 정신을 가다듬어야 했다.“에? 이게 뭐야?” 김상곤은 고개를 내밀고 상자 속을 다시 한 번 쳐다보더니 갑자기 의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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