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원수와 사랑에 빠져버렸다: Chapter 171 - Chapter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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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1장

#온연은 그의 말을 듣지도 않고 말을 이어 나갔다. “왜 그래요? 밖에서 뒹굴거리면서 놀 돈은 있고, 아내 벌어 먹여 살릴 돈은 없는거에요?”   목정침은 눈가에 의미심장한 웃음기를 띄며 “알겠어.”라고 대답했다.  전화를 끊은 그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로 바로 온연에게 돈을 보내 주었다.   강연연은 그가 통화만으로 기분이 좋아진 것에 살짝 마음이 씁쓸해진 체로 그에게 "정침 오빠, 누구랑 통화한 거야? 통화하고 나서 기분 좋아 보이네?”라고 물어보았다.  목정침은 얼굴에 남아있는 웃음기를 빼며 “아무도 아닌데”라고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진함은 "연연아, 너 말이 너무 많은 거 아니니? 밥 먹을 때는 밥만 먹어,그만 말하고."  강연연은 말을 멈췄다.여자의 직감은 항상 정확하기 때문에 아까 그러나 목정침에게 전화를 건 사람이 보통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마음에 걸렸다.그가 자신에게 송금한 금액을 보던 온연은 감정이 복잡해졌다. 그녀는 이렇게 쉽게 목정침에게서 돈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 게다가 적지 않은 돈 이였으니 말이다….  진몽요는 가까이 가서 쳐다보더니 혀를 쯧쯧 차며 말을 했다.“역시 돈 많은 남편이 좋긴 좋네, 전화 한 통에 이렇게 큰 돈을 보내주고 말이야, 그래서 우리 오늘 도대체 쇼핑 가는 거야? 아니면 사람 찾아서 서씨 조사하는 거야?” 온연은 정신을 차리고 진몽요의 말에 대답했다.  "당연히 사람 찾아서 서씨를 조사하는게 먼저야, 너 이쪽에서는 꽤 능통하잖아.나 도와 줄 사람 좀 찾아줘, 돈은 내가 줄 테니까.”  저녁 시간이 되어서야 온연은 목가네로 돌아왔고, 목정침의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일부러 백화점에 가서 물건을 몇 개 사 가지고 돌아왔다. 옷이 거의 전부였고, 돈은 얼마 쓰지 않았다.  목정침은 그녀가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들어왔다. 그녀는 그가 오늘 밤 돌아오지 않거나 아니면 아주 늦게 돌아올 줄 알았다.......애인이랑 같이 있는 시간도 아까운데,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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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2장

#온연은 대답했다. “안가요. 절 찾는 거면 직접 오면 되는 거 아닌가요? 왜 매번 제가 가야 하죠? 제가 만나자는 것도 아닌데!” 유씨아주머니는 눈을 크게 부릅뜨며 "연아.... 너...사춘기가 늦게 온 거야 뭐야? 너 이제 곧 22살이야.”  온연은 순간 어이가 없었다,지금 유씨 아주머니 눈에는 그녀가 사춘기로 보이는 건가? 그녀는 침묵 속에서 폭발한것이다, 그녀는 이 오래된 괴롭힘 속에서 더 이상 모욕당하고 살지않고 벗어나고 싶은 것 이라고!유씨아주머니는 그녀의 수그러지지 않는 행동에 마지못해 목정침에게 가서 사실대로 얘기하고 나서 뒤뜰로 조급하게 달려왔다. 이번 발걸음은 아까보다 훨씬 더 조급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유씨 아주머니는 말했다. "연아, 도련님이 말씀하셨는데 그분 말을 안 들으면 고양이를 못 키우게 하신다고 하셨어, 한다고 결정하셨으면 꼭 행동으로 옮기신대!"  한다고 하면 바로 한다고?그래 좋아, 한번 해봐. 온연은 한편으로 화가 났지만 한편으로는 우스웠다. 그는 항상 그렇게 오만하게 남을 깔보고, 항상 자기가 위에 있는 척 거만 했으니까 말이다.  그녀는 심호흡을 하고는 몸을 돌려 목정침에게로 갔다. 목정침은 여느 때처럼 침실 창문 앞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날카로운 기운 속에 문예스러운 기운이 깃들어가 있었다. 이리저리 봐도 그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현실이 너무 아프지 않았더라면, 그 순간만큼은 그녀에게 있어 정말 평온한 것 같은 착각을 주었다. 온연은 몸을 꼿꼿이 세우고, 말을 할 때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그에게 말했다.“다음부터 저 찾을 때는 하인 부르듯 부르지 말아주세요. 그쪽이 저를 찾는 거지, 제가 그쪽을 부르는 게 아니잖아요.”   목정침은 책을 덮고 고개를 돌려 그녀를 응시하며 말했다.“뭐라고?” 그녀는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두 번 말하기 싫어요. 어차피 절 괴롭히겠다는 거잖아요? 저에게는 참고 견디는 것도, 그쪽한테 고분고분 하게 지내는 것 마저도 지나치겠죠, 근데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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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3장

#마음의 역린을 그녀가 한 번 더 건드렸다. 목정침은 손에 있던 술잔을 땅으로 세게 내리치며 말했다.“그래, 너는 내 하인 하는게 좋은 거지? 그래 좋아! 너 하고싶은 대로 해. 내일부터 목가네 하인들이 하는 거 그대로 따라해. 꺼져!”  그녀는 망설임 없이 발길을 돌려, 유씨 아주머니가 묵고 있는 방으로 갔다. 총 네 명이 함께 묵고 있었고, 남는 여유 공간이 없어 유씨 아주머니와 함께 몸을 비틀어가며 쓰는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그를 화나게 한 것을 후회하지 않았다, 차라리 하인실에서 자더라도 그와 같은 침대에 눕고 싶지 않았다. 그를 보면 그와 강연연, 그리고 진함이 그녀한테 한 일이 떠오르기 때문이었다!그들이 서로 손을 잡고 그녀의 심장에 영원히 아물지 않을 상처를 줬던 기억은 매일 견딜 수 없는 고통으로 그녀를 괴롭혔다.그 다음 날, 그녀는 평소대로 회사에 출근해 퇴근하고 목가네로 돌아와 ‘아르바이트' 하인으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목정침은 목가네의 하인들에게 사양하지 말고 그녀에게 업무를 시키라고 지시했지만 아무도 그녀에게 업무를 주지 못했다, 아직 이혼도 안 한 그녀는 여전히 목정침의 부인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한번에 유씨 아주머니가 해야 하는 궂은 일을 모두 도맡았고, 그녀가 필요한 곳이 있으면 어디든지 가서 도와줄 뿐만 아니라, 빨래, 요리, 청소도 마다하지 않았다.예전의 목정침은 그저 그녀를 괴롭혔을 뿐 정확하게 벌을 주진 않았다. 지금이라도 이런 식으로 벌을 받게 해줬으니, 차라리 이렇게 벌 받는게 잘됐다고 그녀는 생각했다.끝까지 서씨는 찾지 못했고, 그녀는 여전히 그에게 빚을 갚지 못했다. 서로가 모두 상처투성일지라도, 그녀가 입은 상처는 그에게는 보잘것없이 보였고, 공평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저녁에 온연은 하인들과 함께 주방에서 저녁 밥을 먹었다. 밥을 먹고도 한참을 바쁘게 일을 하고 휴식을 취할 때 쯤에는 벌써 12시가 다 되어갔다.  그녀는 목정침에게 돈을 요구했던 그때를 떠올렸다.대체 머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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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4장

#온연은 입술을 오므리고 아무 말을 하지 않았고, 너무 피곤했던 탓인지 일찍 잠에 들었다.   유씨 아주머니는 그녀의 대답을 듣지 못하고, 한숨을 쉬며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줬다.무엇이 진실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목정침은 꼭 온연을 보기 위해 매일 퇴근하자마자 집에 돌아오는 것 같았다. 그러곤 한참을 거실에 앉아 있었다.  때문에 온연은 그를 피하기 위해 거실에 거의 발을 들여놓지 않고 주방과 뒤뜰에서만 일을 하며 그가 올라간 후에야 거실로 가서 청소를 했다. 서로 범하지 않는 내에서 이렇게 지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그녀는 느꼈다.같은 시간, 진몽요는 자신의 월세 집에서 조급하게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엄마! 혹시 내 은행카드 봤어?”  강령이 거실에서 해바라기씨를 까면서 말했다.“아니...잘 찾아봐, 엄마를 도둑으로 몰려고 하는 건 아니지?”  진몽요는 집을 샅샅이 뒤졌지만 결국 은행카드는 찾지 못했다. 집에 왔었던 사람은 강령 빼고는 없었다. 그녀는 강령에게 말했다."엄마, 솔직히 말해, 내 카드 가져갔지? 비밀번호도 모르면서 카드 가져가서 뭐한 거야? 가져갔으면 빨리 돌려줘. 돈 써야 될 때가 있어."  강령이 잠시 머뭇거리더니 말을 꺼냈다.“나한테는 돈 없다고 맨날 청승 떨더니 카드에 돈이 많았나 보네? 너가 무슨 급한 일이 있다고 돈을 써?”  진몽요은 미간을 찌푸린 채로 말했다“나 진짜 급해! 빨리 줘!”  강령은 그녀가 장난하는 것 같지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는 밍그적밍그적 거리면서 가방에서 카드를 꺼내며 얘기했다.“돈 좀 썼어.”  진몽요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왠지 모르게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썼다니? 비밀번호를 모르는데 어떻게 쓴 거야?!"강령은 소심하게 대답했다.“네 모든 비밀번호는 네 생일인데...모르는 게 이상하지. 그리고 돈 좀 쓴 거 가지고 너무 뭐라 하는거 아니야? 카드에 3억이나 넘게 있는 걸 감추고 말이야! 좀 더 잘 살수 있는데 넌 꼭 그렇게 네 친 엄마를 거지처럼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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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5장

#온연은 부엌에 있는 유리창을 통해 밖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몽요가 너무나도 걱정되었다.   “몽요야, 너 지금 어디야? 찾으러 갈게.” 그녀는 우선 일을 뒤로 제쳐두고, 급히 우산을 가지고 밖으로 나가며 말했다. 진몽요는 울먹거리면서 말했다.  “우리 집 아래층 편의점 문 앞에 있어, 핸드폰만 가지고 나와서 외투도 안 입고 나와서 추워 죽을 것 같아. 외투도 못 가지고 나왔거든. 그렇다고 지금 집으로 올라 가서 엄마를 보고 싶지는 않고. 보기만 해도 화날 거 같애.”온연은 그녀가 외투도 못 입고 나왔는다는 걸 듣고는 바깥 대문에서 재빠르게 다시 집 안으로 들아가며 말했다. “그럼 일단 내가 옷 가져갈 테니까 거기서 꼼짝 말고 있어!”전화를 금방 끊고 나서, 내려가는 도중에 계단에서 발이 미끄러져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랫배가 계단에 세게 부딪혔고, 우산도 다른 한쪽으로 떨어졌다.  그녀는 아픔을 참고 일어나서 외투를 들고 뛰쳐나갔다. 밖으로 나오자 강한 바람과 비가 그녀를 세차게 때려댔다. 우산을 써도 비때문에 옷이 이미 흠뻑 젖었고, 신발 속도 물이 가득 했다.  집 앞엔 차가 많이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바깥 길목에 도착해서야 차를 잡을 수 있었다.  차 안으로 들어가서 앉는 순간, 그녀는 다리 사이에서 뜨거운 뭔가가 흐르는 것 같은 느낌과 아랫배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유산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그녀는 이내 곧 그 걱정을 거뒀다. 어차피 통증도 참을 만한 수준이었다.편의점 앞에 도착한 그녀는 차에서 내려 몽요에게 급히 외투를 건네 주면서 말했다.“이렇게나 추운데 정말 집에 안가고 여기서 밤샐 생각이야?” 눈시울이 붉어진 진몽요는 그녀에게 말했다.“그냥 누가 나랑 수다라도 떨어줬으면 해서..좀 있다가...집에 갈 거야. 내가 안가면 우리 엄마 굶어 죽을 수도 있어.엄마는 항상 그래.....원망스럽기도 하고 근데 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온연이 가볍게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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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6장

#“연아, 너 왜 이렇게 피를 많이 흘려?!”  온연은 고개를 숙여서 한 번 바라보았다. 눈은 이미 흐릿해졌고, 소리도 점점 들리지 않았다.  정신이 없는 틈에도 진몽요는 택시를 잡아 그녀를 병원에 데려다 주었다. 그녀의 시야에는 의료진 몇 명이 보였고, 그들은 긴장한 표정으로 그녀를 응급실로 데려갔다.그녀는 통증으로 인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지만 어느새 자기가 수술대 위에 누워 있다는 걸 알았다.  진몽요는 초조하게 응급실 밖을 계속 서성거렸다. 그러자 간호사 한명이 응급실에서 급하게 뛰어 나오며 말했다.“혹시 환자 가족 맞으신가요? 지금 환자분은 유산 후의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서 지금 출혈이 심해요. 당장 수술이 필요합니다. 가족이 맞다면 수속 먼저 밟아 주셔야 해요!”진몽요는 순간 멍해졌다.“저는 가족이 아니라 그냥 친구에요..”   간호사가 급하게 말을 했다.“그럼 가족한테 얼른 연락해주세요! 가족이 오셔서 수속을 밟아 주셔야 수술 진행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없어요!”   진몽요는 벌벌 떨리는 손으로 온연의 핸드폰으로 목정침에게 전화를 하려고 했었지만 온연의 핸드폰은 이미 배터리가 다 써서 꺼진지 오래였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온연의 전화번호가 들어가 있는 유심카드를 빼서 자신의 핸드폰 안에 넣었다. 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계속 전화가 끊어졌다. 그렇게 전화를 걸고, 전화가 끊기는 게 여러 번 반복되었다.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는 목정침 때문에 너무나 초조했고, 이 상황이 너무 무서워 눈물이 났다. 그가 빨리 전화를 받았으면 했지만 어쩔 수 없이 그에게 문자를 보내야 했다.‘연락 안 받으시면 연이 죽어요..지금 연이 출혈이 심해서 병원에 와있어요, 가족이 있어야 수술이 가능하대요. 전화 좀 받아요’ 문자를 보내자 마자 목정침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녀는 다급하게 전화를 받았다.“빨리 오세요! 연이 더이상 못 버틸 것 같아요..출혈이 너무 심해요..”순간 전화 너머로 들리는 건 천둥소리와 빗소리 뿐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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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7장

#그가 간호사에게 물었다.“수술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간호사는 지금 자신이 누구와 얘기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아주 조심스럽게 대답했다.“지금은 최선을 다해서 살리고 있습니다. 목부인이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는......출혈이 심한 상태였어요. 그래도 너무 걱정마세요. 부인께서는 아무 일 없으실 겁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는 복잡해진 심정으로 물었다. “왜 이렇게 된 거죠?”그의 말을 들은 간호사는 놀라 안색이 굳어진 체로 대답했다.“저..저도 잘 모르겠어요..처음에 교수님들은 유산하시고 나서 과로 하신 것과 스트레스 때문에 난 출혈이라고 일단 진단을 내리셨어요. 유산 하신 후에 교수님들께서 푹 쉬시라고 당부하셨을 텐데, 어떻게 된 건지..”목정침은 낙담하면서 의자에 털썩 주저앉고 말을 꺼냈다.“재발..살려주세요..살게만 해주세요..다른 건 상관이 없어요..” 그는 그저 그녀가 자신에게 좀 수그러지기만을 바랬는데, 왜 자신을 이렇게 괴롭히면서까지 그와 싸우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진몽요는 그들의 대화에서 이상함을 느끼고 말했다.“과로라니요? 물론 연이는 퇴원한 지 얼마 되지않아 바로 출근했지만 계속 사무실에 앉아있었고 힘든 업무도 아니었어요..과로라니요?” 간호사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하게 알지는 못해서 대답을 하지못했다. 당연히 목정침도 진몽요에게 대답해 줄 일은 없었다. 갑자기 깡패같이 생긴 남자들이 씩씩거리면서 다가왔다. 그리고 목정침을 발견하고는 그를 둘러싸기 시작하더니 말했다.“우리 차 보기 좋게 박아놓고 이렇게 튀어?! 죽고 싶으면 한번 더 튀어 봐!마침 여기도 병원이니까!”진몽요는 목정침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 였지만, 자기 절친의 남편이 다른 사람에게 욕을 듣고 있는 건 용서가 되지 않았다.진몽요가 그들에게 말했다.“이 사람들이 지금 뭐라고 하는 거야?! 안 꺼져요?! 차 한번 들이 박은 거 가지고 너무 뭐라고 하시네! 얼만 데요?! 제가 드릴 테니까 여기서 그만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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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8장

#목정침은 진락이 가져 온 수표를 받아서 그들에게 던지면서 말했다.“원하는 만큼 써.” 그 남자들은 처음에는 겁이 났지만, 그가 원하는 만큼 쓰라고 말을 하자마자 그들은 그를‘돈을 써서 일을 크게 만들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갑자기 자신 있게 수표 에다가 그들에게 있어 천문학 적인 금액을 적었다. 그리고는 큰소리로 말했다.“형님들이 널 호구로 취급하는게 아니라, 차 물려주고 정신적 손해 보상까지 하면 많은 건 아니야.” 목정침은 썩소를 짓더니 그들에게 말했다.“많이 써도 돼, 병원비도 넣어.” 그 남자들은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기도 전에 보디가드에게 끌려갔다.진락은 가져 온 외투를 목정침에게 걸쳐주고 말했다.“도련님, 도련님 차는 이미 망가져 사람 불러서 처리했습니다. 새 차 끌고 오겠습니다.”목정침은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신호위반 많이 했을거에요. 뒤처리 좀 해주세요.”진락은 응급실을 슬쩍 보고 그에게 물었다.“여기 혼자 계셔도 괜찮으시겠습니까?”목정침은 손사래를 쳤고 진락은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피했다.진몽요는 감탄을 하며 얘기했다.“예전에는 그쪽이 연이한테 너무 못되게 구는 것 같았는데, 이제 와 보니 양심은 있으신 가봐요, 빨리 오느라 교통사고까지 내시면서 30분이나 빨리 오시고. 게다가 보아하니 신호도 제대로 안 지킨 것 같고요. 그쪽이 마음에 들 진 않지만 그래도 인간성은 있네요. 연이가 유산한 아이는 그쪽 거고, 심개가 돌아 온 후로 연이는 심개랑 어느정도 거리를 유지했어요, 저한테 제일 많이 한 말이 ‘자기는 이미 결혼한 사람이다.’였어요. 그만큼 조용히 살았기도 했고요. 아, 연이 그때 교통사고 난건 어떻게 해결 하신 거에요? 연이 사고 당하게 하고, 결국 유산하게 만든 연이 이부동생 강연연이라는 년은 감옥에 들어 간거 맞죠? 그쪽이 연이 남편인데 어떻게 용서 하겠어요, 그쵸?”목정침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그녀의 말에 응해주지 않았다.진몽요는 눈치껏 입을 다물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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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9장

#온연은 이튿날 새벽에 잠에서 깼다. 그녀는 어렴풋이 누군가가 자신의 옆에서 지키고 있는 것을 느꼈다.다행히도 머리는 멀쩡해서 어젯밤에 병원에 들어 온 건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옆에 있는 사람이 유씨 아주머니인 줄 알고 말했다.“유씨 아주머니, 저 대신 회사 휴가 신청 좀 내줘요. 당분간은 못 갈 거 같아요..”돌아오는 대답이 없자 그녀는 서서히 눈을 떴다. 그녀의 눈에 초췌한 목정침의 얼굴과 잠옷 차림에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 있는 목정침이 보였을 때 그녀는 충격을 받았다. 순간 심장이 멈춘 것 같았다.그녀는 수술 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정침 이라는 사람이 도대체 왜 이런 모습으로 병원에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는 일어난 그녀에게 알아 듣지 못할 말을 했다.“왜? 이제 만족해? 너가 이겼어.”목정침이 또 이상한 트집을 부리고 있는 거라고 생각만 하고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한 그녀는 그에게 말했다.“무슨 뜻이에요?"목정침은 그녀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일어나 외투를 걸치고 병실 문 쪽으로 걸어가면서 말했다. “유씨 아주머니가 곧 오실 거야. 꼼짝 말고 병원에 있어. 퇴근 후에 다시 올 테니까.”그녀는 눈살을 찌푸리며 목이 쉰 채로 대답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가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아니요,그럴 필요 없어요. 유씨 아주머니만 있으면 돼요.”그녀의 쉰 목소리를 들은 그는 몸을 돌아 그녀에게 물 한 잔을 따라주었다. 여전히 거만한 태도였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온연은 그가 정성껏 자기를 보살피고 있다는 느낌이 싫었다. 하지만 목이 너무 말라서 현기증이 날 것 같았다. 그녀는 이불에서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꺼냈다. 그녀의 손이 물컵에 닿기도 전에 그는 그녀에게 물을 먹여주었다. 그녀는 그에게 반항하기도 귀찮아 물을 한두 모금 마셨다.기분이 이상해 더 이상 마시지 않았다.온연에게 물을 다 먹여주고 나서 목정침은 뒤도 돌아 보지 않고 병실을 떠났다.배도 고프고 목도 마르고, 몸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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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0장

#그녀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유씨 아주머니는 웃으면서 말했다.“그래, 아직 어려서 그래. 어릴 때부터 도련님 옆에서 크면서 곱게 자라서 아직 세상을 잘 몰라서 그래. 여러사람들도 만나보고, 남자도 많이 만나다 보면 그때 알게 될 거야. 도련님은 여자한테 매너 있게 구시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쁘게 대하시지는 않아. 알아 나도. 도련님이 강연연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거. 근데 입장 바꿔서 강연연이 이런 사고가 났었다면 도련님이 자기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그렇게 허겁지겁 달려오셨을까? 또 하룻밤 내내 그 여자 곁을 지켰을까?”온연은 더 이상 이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아 말을 바꿨다.“근데 유씨 아주머니, 탕위엔은 다른 사람한테 잘 부탁한 거 맞죠? 어제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불던데, 밖에서 많이 무서워 했을거에요.” 유씨 아주머니는 다리를 탁 치면서 말했다.“아이고! 깜빡했네 내가! 어제 너가 사고 당했다고 해서 그것만 생각하느라 잠을 제대로 못 잤는데, 내가 이걸 잊어버리고 있었구나. 그래, 어쩐지 뭘 까먹은 것 같았어..너가 얘기 안해줬으면 깜빡 잊을 뻔 했어! 이건 뭔, 나이가 들고 나서 정신이 흐리멍텅 해진 것도 모자라서 탕위엔도 못 챙겼네! 지금 바로 임집사 한테 전화해 볼게.”온연도 다급해졌다. 그런 열악한 날씨에 탕위엔을 밖에 풀어 놓는게 길고양이때랑 다를 게 뭐가 있겠느냐고 그녀는 생각했다.유씨 아주머니는 목가네로 전화를 걸었다. 온연에게도 들려주기 위해서 스피커를 켰다. 한참을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자 ‘전화 소리가 안 들리는 건가’라고 생각하던 찰나에 전화가 연결됐다.유씨 아주머니는 조급하게 말했다. “사모님께서 탕위엔이 걱정 된다고 하시네. 어제 날씨가 그렇게 안좋았는데, 많이 놀랬을 거야! 사람 시켜서 한번 보러 가봐, 정리 할 거 있으면 정리하라고 하고, 애 안 아프게 해. 귀한 고양이라서 한번 아프면 거의 죽으려고 할거야!”전화 너머로 몇 초 동안 침묵이 흐르고 목정침의 대답과 함께 전화가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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