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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2장

#온연은 대답했다.

“안가요. 절 찾는 거면 직접 오면 되는 거 아닌가요? 왜 매번 제가 가야 하죠? 제가 만나자는 것도 아닌데!”

유씨아주머니는 눈을 크게 부릅뜨며 "연아.... 너...사춘기가 늦게 온 거야 뭐야? 너 이제 곧 22살이야.”

  온연은 순간 어이가 없었다,지금 유씨 아주머니 눈에는 그녀가 사춘기로 보이는 건가? 그녀는 침묵 속에서 폭발한것이다, 그녀는 이 오래된 괴롭힘 속에서 더 이상 모욕당하고 살지않고 벗어나고 싶은 것 이라고!

유씨아주머니는 그녀의 수그러지지 않는 행동에 마지못해 목정침에게 가서 사실대로 얘기하고 나서 뒤뜰로 조급하게 달려왔다. 이번 발걸음은 아까보다 훨씬 더 조급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유씨 아주머니는 말했다.

"연아, 도련님이 말씀하셨는데 그분 말을 안 들으면 고양이를 못 키우게 하신다고 하셨어, 한다고 결정하셨으면 꼭 행동으로 옮기신대!"

  한다고 하면 바로 한다고?그래 좋아, 한번 해봐. 온연은 한편으로 화가 났지만 한편으로는 우스웠다. 그는 항상 그렇게 오만하게 남을 깔보고, 항상 자기가 위에 있는 척 거만 했으니까 말이다.

그녀는 심호흡을 하고는 몸을 돌려 목정침에게로 갔다. 목정침은 여느 때처럼 침실 창문 앞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날카로운 기운 속에 문예스러운 기운이 깃들어가 있었다. 이리저리 봐도 그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현실이 너무 아프지 않았더라면, 그 순간만큼은 그녀에게 있어 정말 평온한 것 같은 착각을 주었다.

온연은 몸을 꼿꼿이 세우고, 말을 할 때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그에게 말했다.

“다음부터 저 찾을 때는 하인 부르듯 부르지 말아주세요. 그쪽이 저를 찾는 거지, 제가 그쪽을 부르는 게 아니잖아요.”

  목정침은 책을 덮고 고개를 돌려 그녀를 응시하며 말했다.

“뭐라고?”

그녀는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두 번 말하기 싫어요. 어차피 절 괴롭히겠다는 거잖아요? 저에게는 참고 견디는 것도, 그쪽한테 고분고분 하게 지내는 것 마저도 지나치겠죠, 근데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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