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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3장

#마음의 역린을 그녀가 한 번 더 건드렸다. 목정침은 손에 있던 술잔을 땅으로 세게 내리치며 말했다.

“그래, 너는 내 하인 하는게 좋은 거지? 그래 좋아! 너 하고싶은 대로 해. 내일부터 목가네 하인들이 하는 거 그대로 따라해. 꺼져!”

그녀는 망설임 없이 발길을 돌려, 유씨 아주머니가 묵고 있는 방으로 갔다. 총 네 명이 함께 묵고 있었고, 남는 여유 공간이 없어 유씨 아주머니와 함께 몸을 비틀어가며 쓰는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그를 화나게 한 것을 후회하지 않았다, 차라리 하인실에서 자더라도 그와 같은 침대에 눕고 싶지 않았다. 그를 보면 그와 강연연, 그리고 진함이 그녀한테 한 일이 떠오르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서로 손을 잡고 그녀의 심장에 영원히 아물지 않을 상처를 줬던 기억은 매일 견딜 수 없는 고통으로 그녀를 괴롭혔다.

그 다음 날, 그녀는 평소대로 회사에 출근해 퇴근하고 목가네로 돌아와 ‘아르바이트' 하인으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목정침은 목가네의 하인들에게 사양하지 말고 그녀에게 업무를 시키라고 지시했지만 아무도 그녀에게 업무를 주지 못했다, 아직 이혼도 안 한 그녀는 여전히 목정침의 부인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한번에 유씨 아주머니가 해야 하는 궂은 일을 모두 도맡았고, 그녀가 필요한 곳이 있으면 어디든지 가서 도와줄 뿐만 아니라, 빨래, 요리, 청소도 마다하지 않았다.

예전의 목정침은 그저 그녀를 괴롭혔을 뿐 정확하게 벌을 주진 않았다. 지금이라도 이런 식으로 벌을 받게 해줬으니, 차라리 이렇게 벌 받는게 잘됐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끝까지 서씨는 찾지 못했고, 그녀는 여전히 그에게 빚을 갚지 못했다. 서로가 모두 상처투성일지라도, 그녀가 입은 상처는 그에게는 보잘것없이 보였고, 공평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저녁에 온연은 하인들과 함께 주방에서 저녁 밥을 먹었다. 밥을 먹고도 한참을 바쁘게 일을 하고 휴식을 취할 때 쯤에는 벌써 12시가 다 되어갔다.

  그녀는 목정침에게 돈을 요구했던 그때를 떠올렸다.대체 머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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