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661 - 챕터 670

3671 챕터

661장

곧 하현과 두 사람은 큰 룸 안으로 끌려갔고, 그곳엔 수십 명의 흉악한 사람들이 쇠파이프와 회칼 같은 것을 들고 있었다. 피비린내가 코를 찔러 구역질이 났다. 어떤 사람은 바닥에 쓰러져 몸을 웅크리고 계속 떨고 있었고, 몸 아래에는 온통 핏자국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재석……”“아빠……”땅 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알아보고 은아와 희정은 모두 달려 들었다. 설재석이 이렇게 얻어 맞은 것을 보고 하현은 비록 이 싸구려 장인에게 별로 감흥이 없었지만 그래도 그의 눈동자에는 싸늘한 빛이 번뜩였다. 감히 내 아내를 슬프게 해서 눈물을 흘리게 만들다니, 이 사람들은 모두 죽어 마땅하다! “살려줘! 제발 살려줘!”가족을 보자 땅바닥에 웅크리고 있던 설재석은 부르르 떨며 입을 열었다.오늘 밤 그는 정말 처참하게 당했다. 호화롭게 살아온 그가 언제 이런 일을 당해본 적이 있겠는가?설씨 가족의 애절한 모습을 보자 수십 명의 경호원들은 박수 갈채를 보내며 하현을 자리에 앉혔다. 이 사람들이 흩어지자, 소파에 앉아 있던 사람이 등장했다. 그는 흰 티셔츠에 금빛으로 빛나는 커다란 금사슬을 목에 걸고 있었고 얼굴은 험상궂어 보였다. 이때 그는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땅에 뱉고는 발로 몇 번 밟은 후에야 고개를 들고 하현과 사람들을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너희들이 설재석 가족이야?”“응 맞아, 내 장인이야.”하현이 이 남자를 내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하하하. 네가 그 유명한 데릴사위구나!?”“내 소개를 잠깐 할게. 내 성은 우고, 길바닥 형제들이 내 체면을 세워 주느라 그냥 타이거라고 불러.” “이번 일은 우리가 누명을 쓴 거야……”“너 어떻게 할 거야?”하현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타이거는 하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마자 땅 바닥에 있는 설재석을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네 장인이 우리한테 천억을 잃었고, 뒤에 또 사기를 쳤어!”“이곳 규칙대로라면 손가락 하나가 잘려야 돼.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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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2장

이 ‘친구’라는 녀석들의 비난을 듣고 설재석은 멍해졌다. 그는 의아한 표정으로 이 불량배들을 쳐다봤다. “사람 잡네! 너희들이 나를 모함하려고 꾸민 거지!”설재석은 분해서 고함을 질렀다. “우리가 너한테 강요했어? 우리가 너한테 오라고 했냐고?”“처음부터 끝까지 네가 원해서 한 거잖아!”“언제 우리가 널 조금이라고 건드렸어?”설재석은 침묵했다. 이 불량배들의 말처럼 모든 것은 다 그가 원해서 했던 것이다. 그를 강요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설은아는 이때 이 모든 것이 완벽한 모함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잠시 생각하더니 작은 소리로 하현에게 말했다. “아니면, 우리 경찰에 신고할까?”“안돼,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없어. 그럼 이 사람들이 도망갈지도 몰라!”하현이 말했다.두 사람의 말을 들은 타이거는 차가운 얼굴로 비웃으며 말했다.“경찰에 신고한다고? 좋아! 마음대로 해!”“그가 진 돈은 다른 사람에게 빌린 돈이야. 흰 종이에 검은 글자로 또박또박, 명명백백하게 적혀있어……”“그리고 설씨 집안의 각종 부동산과 주식 증명서도 모두 저당 잡혔어. 이것들은 다 합법적인 절차를 거친 것들이야!”“우리도 너희들이 경찰에 신고해 주기를 바라! 그러면 우리는 일하기가 훨씬 편하니까!”“경찰은 항상 우리 같은 선량한 시민들을 보호해 주니까!”많은 사람들이 설재석을 약간 의심스럽게 쳐다보았다. 설재석은 이때 얼굴이 창백해졌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설씨 집안의 재산, 주식, 건물들을 확실히 저당 잡혔다. 이를 위해 그는 설씨네 별장에 잠입해 이 물건들을 훔쳐왔다. 그는 이것들을 담보로 판을 뒤집어 보려고 했다. 결국 그는 단번에 천억을 빚지게 되었고 게다가 사기를 쳤으니 다 해서 2천억 원을 갚아야 했다. “설씨 어르신이 이 재산들이 모두 저당 잡혔다는 것을 아시면 절대 안돼, 그러면 우리를 죽이려고 할지도 몰라!” 설재석은 급히 말했다.하지만 그는 또 재빨리 반응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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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3장

결국 하현과 두 사람은 설재석을 데리고 떠났다.입구에 도착하자, 희정은 그제서야 벌벌 떨며 울먹이며 말했다.“내가 너한테 도박하지 말라고 했지! 왜 내 말을 안 들어!”“말해 봐, 이제 우리 어떡해?”“우리가 2천억을 어디서 구해!?”“맞아.”설은아도 한숨을 쉬었다. “지금은 잠시 미룬 것뿐인데, 돈 갚는 거 말고 다른 방법이 있을까?”하현은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설재석은 애달픈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이때 하현의 표정을 보더니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하현의 코를 가리키며 호통을 쳤다. “너 왜 웃어?”“너 빨리 방법을 생각해 봐! 너 이 쓸모없는 폐물아!”“만약 내가 좋은 사위가 있었다면 이런 일은 바로 해결했을 텐데!”“너는! 너는 쓸모가 없어! 오늘 이 일은 네 탓이야!”이 말을 듣고 하현은 어리둥절했다. 그는 설재석의 뇌 회로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분명 돈은 자기가 잃어 놓고 어떻게 다른 사람을 탓하는 것인가?설은아도 화를 냈다. “아빠, 무슨 소리야? 이건 전부 아빠가 자초한 일이잖아! 하현이 무슨 상관이야?”“상관이 없다고? 설재석은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내 딸이 이렇게 훌륭한데 그럼 남편도 분명 훌륭해야지. 2천억 정도면 아무렇게나 내놓을 수 있어야지!” “근데 그 사람이 계속 너랑 이혼을 못하게 막고 있으니 이제 와서 나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든 거 아니야!”설재석은 험상궂은 표정으로 하현을 노려보았다.“너 능력 있지 않아? 너 하 세자의 대변인으로 알려져 있잖아? 왕가도 감히 너에게 미움을 살 수 없다며?”“지금 네가 능력이 있으면 이 일을 해결해 봐!”“내가 경고하는데, 네가 이 일을 해결하지 못하면 너는 은아랑 이혼해야 돼!”“나 설재석이란 사람은 항상 말한 대로 하는 사람이야!”이전에는 설재석이 혼을 냈다면 지금은 하현에게 화를 쏟아냈다.희정은 그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너 무슨 헛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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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4장

설명을 해나가다가 설재석도 반응을 하며 지금 큰 소리로 욕설을 퍼부었다. “알았다! 이건 계획된 거야! 게다가 내 친구들도 마찬가지야!”설은아는 희정과 눈을 마주치며 고개를 끄덕였다. “분명 계획 된 거야!”“지금 해결 할 수 방법은 딱 두 가지야……”“첫째는 바로 돈을 갚는 것!”“둘째는 당신을 모함한 사람을 찾아서 문제를 철저히 해결하는 것!”“하지만 나는 두 번째를 추천해요. 먼저 돈을 갚지 말고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를 알아내는 거요!”하현도 옆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있었다. 생각지도 못하게 설재석은 하현을 매섭게 노려보며 사납게 말했다.“너 일부러 그러는 거 아니야? 하루만 밀려도 손가락 하나를 잘라낸다고 했잖아!”“너는 네가 누구라고 생각해? 명탐정 코난이냐!”“너 그럼 지금 돈을 안 갚을 거면 진상을 확실히 밝혀내!”“네가 확실히 알아볼 때까지 기다리다간 내 발가락까지 다 잘리겠어!”“자자, 싸우지 말고 날이 밝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얘기해!”희정은 욕설을 퍼부었다. “먼저 내 여동생한테 돈을 빌려보고 다시 얘기 해보자……”부모님이 쉬시는 것을 보고 하현과 은아도 자리를 떠났다. 설은아는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어 먼저 회사로 돌아가 방법을 생각했고, 하현도 조용히 떠났다. 다음 날. 설씨네 별장에선 모두 자고 있었다.갑자기 ‘쾅’하는 소리와 함께 대문이 발길에 걷어차여 활짝 열렸다. 밖에 수십 명의 건달들이 쳐들어왔는데 기세가 등등했다.그들은 바로 설씨 별장의 거실로 들어가서 비싼 화병 몇 개를 부쉈다. 놀란 설씨 어르신은 곧바로 달려왔고, 이들을 보는 순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남원은 서울과는 비교가 안됐다. 이 길바닥 건달들은 군단이나 관직의 배경이 있었다. 그렇지 않았으면 벌써 처리 되었을 것이다. 그래도 설씨 어르신은 겨우 냉정함을 유지하며 심호흡을 했다.“무슨 일이야? 함부로 들어오다니! 너희들 이건 민가에 몰래 침입한 거야! 법에 저촉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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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5장

“내가 지금 너희에게 하루의 시간을 주겠어. 돈을 갚지 못하면 너희들의 결말이 어떻게 될 지 알겠지?”“그때가 되면 너희들은 길바닥에 앉아 구걸하는 신세가 될 거야!”“하하하…….”타이거는 거만하게 돌아섰고, 요란을 떨며 광기를 부렸다. 설씨 가족은 냉정을 찾은 뒤 하나같이 거의 미칠 뻔했다.“가자…… 설재석을 찾으러 가자!”“그래, 이 일은 반드시 진술을 해야 해!”“어르신, 이 망할 자식을 때려 죽여주세요……”……날이 밝자 설재석과 희정 두 사람은 다크서클이 흘러내려 있는 채로 집을 막 나서려고 했다. “똑똑똑______”이때, 노크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설재석이 문을 열자 밖에 있던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들어 방 안을 꽉 채웠다.가장인 설씨 어르신은 손을 들어 설재석의 따귀를 한 대 때렸다.“재산을 다 잃게 만들고! 너 무슨 짓을 한 거야! 말해 봐!”“평생 고생해서 겨우 가족들을 데리고 남원에 왔는데!”“그렇게 고생을 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이제 막 출세를 좀 해보려나 하고 있는데……”“이런 짐승 같은 자식아! 나한테 이런 짓을 하다니!”말을 하는 동안 설씨 어르신은 또 연신 설재석의 뺨을 갈겼다. “아버지…… 아아아…… 아셨어요!?”설재석은 얼굴을 가리고 입을 열었다.“아침 일찍부터 별장을 거의 다 헐 뻔했는데 내가 모를 수가 있겠냐?”설씨 어르신은 거친 숨을 몰아 쉬며 입을 열었다. 설동수는 침울한 표정으로 말했다.“셋째야, 네가 죽겠다고 해도 말릴 사람은 없는데……”“우리까지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려고 하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말해봐!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네 사위가 폐물이라고 설마 너도 그런 거야!?”설씨 어르신은 죽어라 설재석을 노려보며 고함을 질렀다.“너 오늘 일에 대해서 분명하게 말하지 않으면 네 손을 잘라 버릴 거야!”설재석은 몸을 부르르 떨더니 희정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다 하현 그 놈이 저지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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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장

“하현은?”이때, 설민혁은 펄쩍 뛰며 노기충천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설재석은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능청스럽게 말했다.“하현이 여기 없는 거 못 봤어? 벌써 도망쳤어!”설씨 어르신은 갑자기 화가 나서 몸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 “하현, 이 짐승새끼! 내가 널 가만 두나 봐라!”“가자, 하현 그 망나니한테 가서 결판을 내자!”한 무리의 사람들이 기세등등하게 떠났다. 설씨 가족이 떠나고 나서야 설재석은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머리가 잘 굴러가서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정말 맞아 죽었을 것이다. “여보, 당신이 있어서 다행이야. 그렇지 않았으면 가족들이 나를 믿지 않았을 거야.”설재석은 아부를 하며 입을 열었다.“만약 너를 살리려고 한 게 아니었으면 내가 이런 말을 할 수 있었겠어?”“하지만 하현 그 폐물은 별 쓸데가 없으니 누명을 써도 상관 없잖아!”“가자, 어서 혜정이랑 매부를 찾아가서 돈을 빌려달라고 해야지……”“그렇지 않으면 돈을 갚지 못할 거야. 이 사람들은 네 손가락을 잘라 버릴 거야!”희정은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 이 말이 나오자 설재석은 바로 군말 없이 집에서 값진 선물을 찾아냈다. 두 사람은 혜정이 머물고 있는 호텔로 서둘러 찾아가서 방문 절차를 밟았다.“언니, 형부, 이렇게 일찍 무슨 일이야?”혜정은 약간 잠이 덜 깬 눈으로 입을 열었다. “혜정아, 매부, 바로 말할 게! 우리 2천억만 빌려줘! 요즘 장사하는데 필요해서!”“대모산 리조트 프로젝트는 너희들도 알다시피 몇 천억의 가치가 있으니 2천억은 문제 없을 거야. 걱정하지 않아도 돼.”설재석과 희정 두 사람은 예의를 차리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입을 열었다. 혜정과 민철 두 사람은 이 숫자에 깜짝 놀랐지만 잠시 생각하고는 말했다. “상의를 좀 해 볼게……”30분 동안 전화를 한 후 그들은 돈을 빌려 주기로 했다. 하지만 대모산 리조트의 모든 주식을 담보로 하는 조건이었다.“문제 없어! 우리가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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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7장

같은 시각, 하현은 이미 이 일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그는 여러 경로를 통해 정보를 알아냈다. 기본적으로 상대방은 속임수를 쓰지 않았고 심지어 원래 설재석이 돈을 따도록 의도하지도 않았다. 나중에 설재석이 돈을 잃었던 것은 단순히 고수를 만났기 때문이었다. 이 모든 것이 외부인이 계획한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공교롭게도 흠잡을 데 없이 너무 완벽해서 아무런 약점도 찾을 수가 없었다.물론 경찰에 신고하면 음모를 꾸몄다는 것을 분명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때가 되면 설재석은 감옥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설은아가 슬퍼할 것이다. 하현은 이런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사실 하현의 재산으로는 2천억은 몇 분이면 갚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도대체 누가 이런 계략을 세웠는지 찾아내고 싶었다.……설가네. 설재석 부부는 꼬박 하루 동안 방법을 궁리해보았지만 이렇게 큰 돈은 모을 수가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억대의 돈을 빌린다고 하자 바로 전화를 끊어 버렸다. 내일이면 손가락이 하나 잘리고 난장판이 될 것을 생각하니 지금 설재석은 정말 너무 무서워 벌벌 떨었다. “여보, 우리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당신 방법 좀 생각해 볼 수 없어? 나 손가락 잘리고 싶지 않아!”설재석은 인상을 찡그리며 입을 열었다.희정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나 방금 은아랑 통화했는데, 그쪽에서 최대한 6백억은 모을 수 있대. 근데 공금을 빼돌리면 감옥을 갈 수도 있다는데……” “근데 은아가 지금 이미 여러 군데 전화를 해서 돈을 빌렸대. 내 계산으로는 2천억을 모으려면 며칠이 더 필요해……”“그럼 어떡해? 며칠이 더 걸리면 내 손가락은 잘릴 텐데!”설재석은 온몸에 식은땀이 흘렀다. “그니까 며칠 동안 먼저 너 대신 사람을 보내!”희정은 당연하다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이 말을 듣자 설재석은 눈앞이 번쩍 뜨였다.“네 말은 우리가 하현 그 폐물을 보내서 나 대신 손가락이 잘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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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8장

한편, 타이거는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전화를 끊고 일어나 공손한 얼굴로 예쁜 번호판을 눌렀다. “도련님, 모든 것이 도련님이 예상하신 대로입니다. 설씨네 사람들은 역시 하현한테 잘못을 뒤집어 씌워서 내보내려고 합니다!”“좋아, 그럼 규정대로 해. 명심해. 하현은 상대하기가 어려우니까, 조심해!”“네!”타이거는 전화를 끊고 팔을 걷어 붙이기 시작했다. ……백운별원. 하경원은 전화를 끊고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그의 맞은 편에 있던 하은수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렇게 간단한 계획에, 허점이 이렇게 많은데 너는 정말 큰형이 걸려 들 거라고 생각해?”“게다가 그가 어떤 사람인지 너 정말 몰라? 그가 순순히 손가락이 잘려 나가도록 둘 거라고 생각해? 그럴 리가 없지!”하경원은 담담하게 말했다.“나도 그럴 리가 없다는 거 알고 있어.”“타이거는 누구야? 그 사람 신발 조차 들어줄 자격이 없을 텐데……”“하지만…… 그도 알고 있을 거야. 평지에 떨어진 호랑이는 개에게 업신여김을 당하고 털 빠진 봉황은 닭보다 못하다는 것을……”“우리는 무심코 계획했지만 어쩌면 그를 역전시킬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하은수는 앞에 놓인 찻잔을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천일 그룹이 최근에 남원의 큰 프로젝트를 많이 따냈다는데……”“이런 상황에서 네가 정말 손가락을 자를 수는 없다 쳐도 며칠 동안 감금하면 우리 하씨 가문에게는 좋은 일이야……”하경원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왕의 자리로 시선을 향했다. 하민석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는 알지 못했다.하지만 그는 자신은 분명 하현을 상대하는 선두병과 총알받이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 세자, 전설의 하 세자……”하씨 가문의 길바닥 세력을 쥐고 있는 하경원이라도 지금 하현을 완전히 손에 넣을 자신이 없었다.……한편, 하현은 지금 조사하고 있는 중이었다. 곧 단서가 잡힐 듯 했다. 그때 설재석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하현, 빨리 와!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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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9장

하현은 멍해졌다.이 순간 정말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는 계속해서 주범을 찾아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재석과 희정 두 사람이 그를 직접 희생양으로 밀어낼 정도로 독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설은아 때문이 아니었다면 그는 이런 잡다한 일에 전혀 신경 쓰지도 않았을 것이다. 은아와의 관계 때문이 아니었다면 그는 지금 바로 돌아섰을 것이다. 하지만 재석과 희정에게도 방법이 없어 어쩔 수 없었다. 하현을 내세우지 않으면 그들은 끝장이었다.하현을 대신 보내고 나서 그 다음을 또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생각해보지 못했다.“너희들 아직도 뭘 그렇게 망설이고 있어! 잘못을 저질렀으면 인정을 해! 인정을 했으면 다 책임을 지고!”설씨 어르신은 냉랭하게 입을 열었다. 이때, 마당에서는 타이거가 사람들을 데리고 나와 설씨 집안을 직접 에워쌌다. “사람을 줄 테니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처리 하세요!”하현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재석과 희정은 벌써 손을 잡고 그를 밀어냈다. “하현이지? 내가 데려갈게!”타이거는 눈앞이 번쩍거리더니 서둘러 하현의 두 팔을 끼고 바로 끌고 가게 했다. 이 모습을 본 재석과 희정은 둘 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타이거가 허락했으니 이제 그들은 하현의 생사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지금 하현이 끌려갔으니 그들은 오히려 안심이 되었다.“어서 가자! 연루 되지 않게 조심해야지!”설재석 부부는 쏜살같이 자리를 떠났다. 설씨 가족들도 문제를 일으키기 싫어 다들 돌아갔다.집으로 돌아온 설재석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오늘 일이 좀 잘 풀리긴 했다. 이렇게만 되면 좋은데……”“이 모든 걸 다 그 폐물한테 넘길 수는 없을까?”희정은 얼굴색이 약간 변하더니 잠시 후에 말했다.“네 말은, 우리가 하현에게 2천억의 빚을 지게 한 다음에 은아랑 이혼을 시켜서 우리랑 관계를 완전히 청산하자는 거야?”“맞아!”설재석은 당연하다는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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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0장

“푸하하하______”“이일도 그 용의 우두머리도 감히 너를 건드리지 못한다고?”타이거는 멍하니 있다가 하하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너 길바닥 이일도 이름만 알고 있는 거 아니야? 그래서 일부러 어르신을 놀래 키는 건 아니겠지?” “내가 한 가지 알려주지. 어르신은 사대출신이야! 이일도 이름으로 나를 겁 줄 생각은 하지 마!” “네가 소 사부님이나 상범진 이름을 내 놓는다 해도, 나한테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 내 뒤에 있는 귀인의 신분은 그들과는 비교 할 수 없거든……”여기까지 말하고 타이거는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눈치 챈 듯 말을 멈췄다. 그는 약간 굳은 표정으로 하현을 한 번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어쩐지 어떤 사람이 너를 조심하라고 하더라니, 어르신이 방금 하마터면 너한테 당할 뻔 했네!”“자, 이제 쓸데없는 말 그만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 네 장인 어른이 빚을 갚으려고 너를 보냈으니 그럼 규칙대로 오늘 네 손가락 하나를 자르겠어!”“준비 됐지?”말이 끝나자 마자 타이거는 비수를 뽑아 그대로 탁자에 내리 꽂았다. “네가 직접 할래? 아니면 형님들이 도와줄까?” 하현은 손을 내밀어 탁자 위의 비수를 직접 뽑아 위아래로 몇 번 훑어보며 말했다.“남미 군단 비수, 질이 나쁘지 않네……”타이거는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눈치는 좋네. 근데 눈치가 좋다 해봐야 그게 또 무슨 소용이야?”하현은 말없이 검지와 중지 사이로 칼날을 쥐고 살짝 흔들었다. 이 군단 비수가 팽이처럼 손가락 사이로 빙빙 돌기 시작했다. “이건……”그 순간,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약간 놀랐다. 하현의 이런 솜씨는 일년 내내 칼을 가지고 노는 사람이 아니면 전혀 할 수 없는 것이었다. 관건은 이것은 장난감 칼이 아니라 칼날이 예리한 칼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이 물건이 하현의 손에서는 하나의 장난감이라는 것이다. 타이거는 멍하니 보고 있다가 무의식적으로 말했다.“이 놈아, 너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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