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681 - Chapter 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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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1장

최근 며칠 동안 재석과 희정은 하현에게 아주 잘 대해 주었다. 죄책감 때문인지, 아니면 마음이 불편해서 인지도 모른다. 은아가 괜찮은 걸 보니 하현도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을 것이다.저녁에 스마트 밸리로 돌아 왔을 때 뜻밖에도 설유아가 와 있었다.“형부, 큰 일 하나 알려 줄게요! 큰 경사예요!”설유아는 얼굴에 웃음을 띠고 있었다.하현은 궁금해 하며 말했다.“경사? 너 결혼해?”“칫,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요. 난 남자친구도 없는데, 형부랑 결혼할까요?”설유아는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설은아를 바라보았다.“무슨 경사야? 빨리 말해 봐.”하현이 물었다. 설유아는 환한 얼굴로 하현의 팔을 다정하게 감싸 안으며 말했다.“형부 맞춰봐요. 맞추면 내가 뽀뽀해줄게요……”말을 하면서 그녀의 눈동자엔 다른 빛이 번뜩였다.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이 녀석아, 난 관심 없어……”“형부……”설유아는 불만이 많아 참지 못하고 설은아에게 달려가 어리광을 부렸다. “언니, 언니 형부 좀 봐, 이런 직설적인 남자는 여자들의 마음을 조금도 이해를 못해!”설은아는 두 사람이 소란을 피우자 웃으며 말했다. “너, 네 형부 놀리지 마. 내가 그냥 말할게……”“유아가 가장 좋아하는 두 연예인이 우리 남원에 온대, 이 계집애가 벌써 밤새 얘기 했어.”이 말을 듣자 하현을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이게 경사야?”설유아는 굽히지 않고 응석을 부리며 말했다. “그럼요! 내 남신과 여신이 모두 온다는데 이게 경사가 아니면 뭐가 경사겠어요?”“응.”하현은 관심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현이 아무렇지 않은 모습을 보자 설유아는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다. “형부, 왜 이렇게 기분이 안 좋아요? 질투하는 거 아니에요?”“내가 무슨 질투를 해? 장난해?”하현이 말했다.“질투할 필요 없어요. 둘 다 하나는 예쁘고 하나는 멋있어요……”“자자, 형부, 사진 좀 보여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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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장

이튿날.설은아는 모처럼 한가해졌는데, 또 설유아가 새 옷을 한 번 사겠다고 아우성을 치는 것을 보고 하현을 데리고 자기의 소중한 여동생과 함께 쇼핑을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설유아는 키도 크고 자신만의 미적 감각의 있어서 여러 쇼핑몰을 돌아다녔지만 적합한 옷을 찾지 못했다. 비록 하현은 숨이 막힐 만큼 힘들어 했지만 오히려 이런 삶을 좋아했다. 평범하게 쇼핑하고, 물건을 사고, 먹고, 마시고, 이런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은 그가 보기에 싸움꾼처럼 속고 속이지 않고 햇빛으로 가득 차 보였다. 아쉽게도 그는 이런 생활을 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 아무리 즐기고 저녁까지 돌아다녀도 하현은 견딜 수가 없었다. “안되겠다. 하루 종일 돌아다니면서 아무것도 못 먹어서 난 안되겠어!”“아무래도 밥부터 먹어야 되겠어! 안 그러면 난 안 갈래!”하현이 고집하는 것을 보고 은아와 유아는 먼저 밥을 먹자고 할 수밖에 없었다.“멀지 않은 곳에 가까이 남원 타워가 있으니 회전식당 가서 밥 먹자. 내가 예약할게.”하현은 장소를 찾는 것도 귀찮아졌다. 자기 식당에 가서 밥 한끼 먹으면 그만이었다. 게다가 그곳은 조용한 곳이라 아마 혼자 어디 가서 좀 누워 있을 수 있을지도 몰랐다. 어쨌든 하루 종일 짐을 들고 걸어 다녀서 정말 피곤했다. 남원 타워에 도착하니 생각지도 못하게 평소보다 사람이 10배는 더 많이 있었다.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야광 봉을 손에 든 채 한쪽으로 몰려가 아이돌의 이름을 큰 소리로 외치는 이들도 많았다.“양지수! 사랑해!”“채곤 오빠! 내가 너 닮은 애기 낳아 줄게!”“아아아아아!”온갖 소리가 뒤섞여 시끄러워 듣기만 해도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 하현은 금세 얼굴을 찡그렸지만 설유아는 벌써 기쁜 기색을 드러냈다. “알았다. 내 남신과 여신이 왔나 봐!”“오늘 남원 타워에 오다니?”말을 마치고 설유아는 흥분한 표정으로 하현과 설은아를 데리고 앞으로 비집고 나갔다.그 방향에는 남원 타워 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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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3장

“유아? 유아는 자기 남신, 여신을 만나러 간다고 우리보고 먼저 가서 밥 먹고 있으래요. 이따가 올 거라고.”“그렇게 컸으니 잃어버리진 않을 거야. 알아서 하겠지.”“먼저 올라가서 쉬자.”은아는 하현이 조금 짜증이 난 것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알았어.”하현도 군말 없이 엘리베이터 앞으로 갔다.“당신들 둘, 들어갈 수 없어요!”보안요원이 손으로 막으며 쌀쌀맞게 입을 열었다. 하현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왜요?”“오늘 모든 엘리베이터는 스태프와 연예인 팀만 이용할 수 있어요. 일반인은 이용할 수 없어요!”보안요원은 계속해서 말했다.“파파라치가 끼어들지 않도록 하기 위한 거예요.”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이건 남원 타워 회전식당으로 가는 전용 엘리베이터인데 당신들 행사와는 상관없지 않아요?”“누가 관계가 없대요? 이따 대 스타 몇 명이 공연을 마치고 회전식당에 식사를 하러 가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관계자가 아니면 들어갈 수가 없어요!”보안요원이 냉담하게 말했다. 하현은 웃었다. “당신 말은, 이 스타들은 특권이 있고 우리들을 밥 먹을 권리도 없다는 말인가요?”“맞아요!”“스타들의 안전을 위해서 당신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식사하러 갈 수 없어요.”보안요원이 쌀쌀맞게 입을 열었다. 하현은 잠시 생각하더니 그들이 자신의 회전 식당을 전세 낸 것 같았다. 그는 바로 전화를 걸어 취소시키려고 했지만 은아는 오히려 속삭이며 말했다.“하현, 아니면 네가 원하는 대로 밖에 가서 먹자.”“내가 유아를 찾아 올게. 우리 먼저 집에 갔다가 다시 구경하러 오자.”하현은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도리를 아는 사람이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설은아가 이렇게 말한 이상 그는 당연히 거절하지 않았다. 이 생각에 미치자 그와 은아는 돌아서서 가버렸다. 뒤에 있던 두 보안요원은 냉소적으로 웃으며 촌뜨기라고 몇 마디 욕을 한 것 같았지만 하현도 따지기 귀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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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4장

“무슨 말이에요?”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오늘 온 사람들은 다 대스타야. 무슨 실수라도 하면 네가 혼자 감당 할 수 있겠어?”한 보안원이 물었다. 하현은 냉담하게 말했다.“내 기억이 맞다면, 여기는 공공 장손데? 내가 걸어가면 안 된다고? 그런 법이 어디 있어?”“평소에는 괜찮지만 오늘은 안 돼!”보안대장이 싸늘한 목소리고 말했다.“당신들은 공공자원을 임의로 점용한 거네? 공공장소에서도 사람의 통행을 금지하다니! 힘이 대단하네!”“그래, 우리 힘은 대단하지, 우리 뒤에 있는 사람들은 다 대스타야! 그들이 아무렇지 않게 몇 분 동안 버는 돈은 네가 평생 벌 수 없는 돈이야!”“이게 특권이지!”보안원은 위협하며 말했다.하현은 비웃었다.“그럼 내가 기어코 지나가 볼까?”“여기 경계선이 있으니 한 번 해봐!”곧 십여 명의 보안원들이 도착했고, 모두 삼십여 명이 함께 하현을 에워쌌다. 이 장면을 지켜보며 하현은 차갑게 말했다.“자, 그럼 내가 한 번 해볼게.”곧 그는 전화를 걸어 담담하게 말했다.“슬기, 남원 타워 책임자한테 3분 안에 나를 만나러 오라고 해. 오늘 남원 타워 쇼핑몰 운영 중단시켜.”하현이 전화하는 소리를 듣고 보안원들은 모두 비웃었다. 남원 타워 책임자한테 오라고 한다고?쇼핑몰 운영 중단까지?이 녀석은 자신을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온몸에 걸친 것을 다 합쳐도 2만원도 안 될 거 같은데, 여기서 뻐기기는. 정말 말은 자기 얼굴이 긴 줄을 모르는 구나.남원 타워 책임자에게 굴러오라고 하지 않았나?그럼 우리가 3분만 기다려 보지 뭐.말소리가 커서 곧 연예인 팀 사람들이 알아차렸다.몇몇 연예인들의 매니저가 와서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다. 특히 양지수의 매니저 심지애는 그쪽 세계에서 무게감이 있었다. 듣기로 이번 행사는 원래 남원 타워 쇼핑몰에서 할 수 없었던 행사였는데 특별히 남원 타워 고위직 임원들에게 연락을 해서 이 일을 주선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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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5장

하현은 원래 표정이 멀쩡했었는데 이 말을 듣자 참지 못하고 냉랭하게 말했다.“나 엘리베이터 타고 가서 밥 먹을 거야. 나 못 올라가게 막지 마.”“좋아, 그럼 안 막을게.”“지금 내가 나가려고 하는데 당신들이 내가 가는 길을 또 막으면 당신들은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내가 여기서 날아가라는 거야?”하현의 말을 듣고 심지애는 차갑게 말했다.“당신이 어떻게 나가든지 그건 내 알 바 아니야. 어쨌든 너 지금 당장 꺼져!”하현이 여기서 허풍 떠는 소리를 듣고 심지애와 사람들은 모두 웃었다.이놈은 저놈들이 꺼지기 바라는 건가?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니야?보안 요원들이 하현을 쫓아내려고 할 때 멀지 않은 곳에서 몇 몇의 스타들이 다가왔고, 팬들은 환호하기 시작했다. 심지애가 빠르게 건너갔다.한 남자와 한 여자 두 스타는 비할 데 없이 눈부시게 빛났다. 심지어 많은 스타들 중에서도 그들은 더 눈에 띄는 편이었다. 남자는 검은 티셔츠에 멜빵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희고 말쑥한 키에 겉으로는 유순해 보였지만 속은 시커먼 것이 분명했다. 그는 농구공을 손에 들고 이리저리 던지고 있었다. 여자는 심플한 화이트 스커트를 입고 있었는데, 그녀의 깜찍한 몸매가 돋보이는 데다 예쁜 얼굴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두 사람은 바로 현재 인기 절정의 스타 양지수와 채곤이었다. 채곤은 지금 속삭이며 말했다.“지애 누나, 무슨 일이에요?”“이 사람이 기어코 달려들더니 우리가 막아서니까 우리보고 꺼지라잖아.”심지애는 냉소적으로 말했다.양지수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지애언니, 이건 작은 일일 뿐이에요. 아마 급한 일이 있어서 가려고 하는 걸지도 모르잖아요. 그냥 보내주세요.”“안돼, 여기 방금 깨끗하게 청소해놨어. 나 이따가 농구 시범을 보여줘야 하는데, 모래 한 알로 내 플레이에 지장을 주면 어떡해?”채곤은 갑자기 입을 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보안원, 당신들 여기서 뭘 더 기다려요?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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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6장

지금 이 순간.채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신지애는 멍해졌다.양지수 조차도 약간 어리둥절해 했다. 보안 요원들은 말할 것도 없고 다들 하나 같이 얼이 빠져있었다. 왜냐하면 하현에게 공손하고 깍듯하게 인사한 중년의 남자는 다름 아닌, 바로 남원 타워의 사장이었기 때문이다. 남원 타워의 주인과 다름없는 사장이 이 남자 앞에서 이렇게 공손하게 굴다니.관건은 그의 뒤편에 서 있던 사람이 봤을 때, 그의 등은 식은 땀으로 옷을 다 적셨다는 것이다. 이것은 정말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하현이 방금 남원 책임자가 3분안에 올 거라고 말했는데 정말 3분도 안돼서 굴러 떨어졌다. 방금 전까지 심지애가 하현 앞에서 거만하게 굴었었다면, 지금은 그들이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들은 이 테두리 안에서 지내왔기 때문에 돈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잘 알고 있었다. 일반 사람들 앞에서는 그들이 특권을 가지고 있었고 거만하게 굴 수 있었다. 하지만 부자들 앞에서 그들은 정말 광대일 뿐이었다. 멀리 있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남원 타워의 이 고위 임원들 앞에서도 그들은 깍듯하게 대해야 했다. 그럼 남원 타워의 고위 임원들도 깍듯하게 대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도대체 무슨 신분이란 말인가?지금 이 순간, 채곤과 사람들은 숨이 막힐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부자들 앞에서 그들이 아무리 명성이 있다 한 들 무슨 소용이겠는가? 이 사람들은 전부 스폰서들이다! “1분 늦었네……”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남원 타워 사장은 이 말을 듣고 하마터면 무릎을 꿇을 뻔 했다. 지금 떨면서 말했다.“회…… 회장님, 늦었습니다. 하지만 보셨다시피 오늘 여기 사람이 너무 많아서……”“제가 도저히 밀고 올 수가 없었습니다……” 이 사장이 이렇게 입을 열자 다른 고위 임원들도 하나같이 몸 둘 바를 몰라 했다. 남원 타워도 천일 그룹의 산하 기업 중 하나인데, 만약 방금 전까지 이 임원들이 이 젊은이가 도대체 어떤 신분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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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장

충격! 쇼크!채곤이 뜻밖에도 갑자기 화를 낼 줄은 아무도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그도 그럴 것이 인기 스타는 어디를 가든 자신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몇몇 회장이 그를 대변인이나 뭐로 부른다 해도 모두 공손한 태도를 보였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충격을 받았지만, 하현 이 회장도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현이 웃었다. “네가 없으면 이 곳에 사람이 없을 거 같아?”“네 말 한마디에 네 팬들이 여기를 부술 수 있을 거 같아?”“너 나를 협박하는 거야?”“내가 당신을 협박한다고? 당신 보기보다 멍청하네?”채곤이 욕설을 퍼부었다.“재미있네.”하현이 빙그레 웃으며 사장을 한 번 힐끗 쳐다보고는 담담하게 말했다.“한가지 물어 보자. 누가 여기를 이 사람들에게 사용하라고 빌려준 거야……?”사장은 식은 땀을 닦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회장님, 세를 놓진 않았고…… 그들에게 사용하라고 빌려 줬어요……”“그 말은, 공짜라는 얘기야?”“네.”“계약서 있어?”“아니요……”사장은 얼떨떨해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했다. 하현은 다시 전화를 걸었다. 이번에는 당인준에게 전화를 걸어 비웃으며 말했다.“당군, 어떤 사람들이 남원 타워 쇼핑몰을 강제로 점령하고 사람들이 내 판을 깨려고 하는데 네가 와서 정의롭게 행해야 하지 않겠어?”“뭐요!? 당장 가겠습니다!”당인준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하현과 당인준의 대화를 모두가 똑똑히 들었다. 채곤은 그저 웃었다. “누구를 겁주는 거야? 정의를 찾는다고 사람을 불러? 경찰서 사람이 나를 잡으러 온다 해도 내 팬들이 경찰서까지 부숴버릴까 두렵지 않아?”“내가 지금 기회를 줄 테니 그만하고 나한테 무릎 꿇고 사과해.”“그렇지 않으면 내가 내일 내 팬들을 불러서 불매운동을 시켜서 당신이 할 일이 없게 만들 테니까!”채곤은 자신의 영향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지금 말투에서도 오만함과 거만함이 가득 차 있었다. ……몇 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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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8장

곧 당인준은 훈련을 잘 받은 군사 십 여명을 데리고 무대 앞으로 달려 왔다. 한 무리의 스타들이 놀란 눈으로 하현 앞으로 나왔다. 당인준은 하현을 알기에 경례를 하고도 입을 열지 않았고 싸늘한 시선으로 채곤과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분명 지금 이순간 하현이 한 마디 명령만 하면 이 사람들은 바로 잡힐 것이다. 군단?정말 군단 사람인가?방금 까지만 해도 의기양양해 하던 채곤은 지금 약간 어리둥절해졌다. 그는 눈앞에 있는 이 분이 그저 단순한 회장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렇게나 건 전화 한 통에 군단 사람들이 와서 현장을 봉쇄했고, 지금은 더욱 그의 팬들을 하나 둘씩 데리고 나가고……이때 그는 사람들에게 쇼핑몰을 부수라고 말하는 것은 고사하고, 자기 몸 하나 빠져 나오기도 힘들 것 같았다. 군단 사람은 경찰의 수사 기관과는 달랐다. 수사 반장은 여론에 신경을 쓰겠지만, 군단 사람은 그런 것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들의 눈에는 오직 명령만 있을 뿐이었다. 이 분, 도대체 정체가……바로 이때, 채곤은 찌질해졌다. 정말 찌질했다. “이 녀석들 다 괜찮네……”하현은 이 군사들이 입단 심사를 위해 온 무리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봤다.이전에 하현을 본적이 있었기에 이 군사들도 하현의 신분을 알고 있었다. 하현 앞에서 그들은 하나같이 가슴을 펴고 고개를 들었다. 얼굴에는 감출 수 없는 흠모의 빛이 가득했다. 하현의 신분이 얼마나 놀라운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하현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채곤과 사람들에게 시선을 돌리며 여전히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내 쇼핑몰을 부순다고 하지 않았어? 팬들에게 보이콧을 호소해야 하지 않아? 이제 내가 너한테 손 쓸 수 있는 기회를 줄게, 어때?”“내가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 내가 정말 여기를 부순다 해도 네가 감히 나한테 어떻게……”채곤은 벌벌 떨면서도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하현이 그를 쳐다보다가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 “당군, 만약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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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9장

하지만 곧이어 하현은 차갑게 말했다. “네가 나한테 부탁한 건 내 신분이 네 신분보다 높고, 지위가 높고 힘이 있기 때문이야. 맞지?”“네네네, 그거야 당연하죠……”심지애는 굽실 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내가 만약 이런 신분과 지위가 없었다면 오늘 당신들에 의해서 나는 경찰서로 보내지지 않았을까?”“만약 내가 일반 사람이었다면 쇼핑몰 문을 나설 힘도 없었을 거 아니야?”“주류도 아니면서 광대 몇 명이 제멋대로 날뛰면서 자기를 윗사람이라고 생각하다니!?”“약한 자는 업신여기고 강한 사람은 무서워하는 너희 같은 사람들이 남신이고 여신이라고?”“그러면서 특권을 얘기해? 요즘은 특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만약 모든 사람들이 너희들같이 행동하면, 작은 일을 하면서도 자기를 왕이라 여기면 이 사회는 모두 난장판이 되지 않겠어!?”“너희들이 활동을 하는 것도 나쁘진 않아…… 너희들이 팬을 만나는 것도 괜찮고……”“하지만, 너희들이 모든 곳을 봉쇄할 필요가 있어? 이게 당연한 일이야?”“너희들은 정말 현장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너희들의 잘난 얼굴을 보러 왔다고 생각해?”“많은 사람들이 모처럼 쉬면서 밥도 먹고 쇼핑도 하려고 하는데 왜 다들 당신들 때문에 먹지도 못하고 쇼핑도 못해야 돼?”“특권을 쓰겠다면 나는 군소리 없이 너희들이 사적으로 상점을 점유한 책임을 추궁해서 직접 너희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겠어. 너희들은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해?”“더 심한 건 너희들이 분명 잘못을 했는데도 쇼핑몰을 부수겠다고 협박하고 인터넷에서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한 거야.”“너희들은 너희들이 누구라고 생각해? 순진한 팬들을 이용해서 불미스러운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는 거지?”“소위 아이돌이란 모든 팬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하는데 너희들이 볼 때 이런 점에서 너희들이 어디가 아이돌인거 같아?”“자신이 스스로 높은 자리에 있다고 여기면서 높은 사람이 한 수 위라고 생각하고, 감히 이것저것 부리려고 하다니! 너희들 부끄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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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장

마침내 하현은 채곤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남자가 되려면 말 한대로 해야 되는 거야. 내 쇼핑몰을 부수고 싶으면 손을 대. 감히 말을 해놓고 행동하지 않으면 너는 여자나 다름 없어!”채곤은 얼굴이 창백해졌고, 눈가에는 경련이 일었다.그가 꽃미남 인 건 맞지만 가장 거리끼는 것이 누가 그에게 여자 같다고 부르는 것이었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이 분이 이렇게 입을 열었으니 그는 감히 반박하지 못하고 굽실거릴 뿐이었다. 마침내 하현은 떠났고 회전식당으로 달려가 밥을 먹었다. 더 이상 먹지 않으면 정말 배가 고파 죽을 것이다. 당인준도 팀을 데리고 떠났고 사람들도 뿔뿔이 흩어졌다. 쇼핑몰은 빠르게 원래의 질서를 회복했다. 곧 설유아도 회전식당으로 달려가 하현을 찾았다. “형부, 방금 못 봤죠. 어떤 큰 인물이 온 것 같았어요. 그가 밖으로 나가려는데 그 보안 요원들이 막았거든요!”“그리고 나서 그 사람이 공연을 중단시켰고 그 뒤로 내 아이돌들을 볼 수 없게 됐어요.”방금 설유아도 군중 속에 있었기 때문에 대충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았다. “그들은 싸구려야.”하현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설유아는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다.“그들을 내버려둬요……”“형부, 듣기로 그 거물이 20대 초반이라고 들었어요. 근데 그 카리스마가 장난이 아니라던데 누군지 알아요?”“바로 나야.”하현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형부, 됐어요. 형부가 대단한 건 알지만 형부는 다른 사람들이랑은 비교가 안 되죠!”“그럼 말 한 마디로 당도대의 당 군단장을 불러올 수 있는 사람인 거네요!”“나 당도대 입단 심사식에 참석한 적 있는데……”“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방금 그 젊은이는 분명 군단의 큰 인물일 거예요……”“만약에 내가 그 사람을 알 수 있었다면 아마 나는 출세할 수 있었을 텐데……”설유아는 아쉬운 표정으로 큰 인물을 만날 기회를 놓쳤다고 한탄했다.이 말을 한 후 설유아는 다른 한 가지 일이 떠올랐다.“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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