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701 - 챕터 710

3671 챕터

701장

곽양택의 말을 듣자 모두들 기괴한 기색을 보였다. 곽양택이 비록 이 시계의 가치를 증명하긴 했지만 필경 죽은 사람의 물건이었다. 뒤쪽에서 하현의 표정은 순식간에 음산하고도 싸늘해졌다. 설유아, 안수정은 모두 자기도 모르게 하현을 쳐다봤다. 그의 눈동자에서 그녀들은 감출 수 없는 살의를 감지했다. 곽양택은 하현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아 이 모습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이때 하현의 마음은 살의로 가득 찼다. 내 형제의 물건을 나눠 갖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에게 선물까지 한다고?이때 곽양택이 손을 흔들자 그의 부하 몇 명이 조심스럽게 잠긴 상자를 하나 들고 건너 왔다. 안수정은 다가가서 몇 번 쳐다본 후에야 가볍게 말했다. “맞아요, 확실히 파덱필립 골동품 시계네요.”안수정의 확답을 받은 곽양택은 웃으며 말했다.“자, 그렇다면 안심입니다. 저는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안수정 아가씨, 이따 봬요.”곽양택은 말을 마치고 손목시계와 부하들을 데리고 이곳을 떠났다. 옆에서 설유아는 속삭이며 말했다.“형부, 왜 이렇게 화를 내요? 그게 형부랑 무슨 상관이에요?”하현은 차갑게 말했다. “박재민은 내 대학시절 절친한 친구였어.” 설유아는 깜짝 놀라며 속삭였다.“형부, 그래도 너무 화내지 마세요!”“이건 당인준 군단장한테 선물 할 거라, 우리가 가져오지 못할 거예요.”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괜찮아, 내가 이따가 가지고 올 거야……”“하현, 당신……”안수정은 한숨을 내쉬었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구지성은 실소를 참지 못하고 말했다. “당신이 뭘 믿고 다시 가져 오겠다는 거야?”“너는 네가 당 군단장이라고 생각해?”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이따가 당인준이 직접 손목시계를 나한테 가져다 줄 거야.”“아이고, 동생, 너 허풍 좀 작작 떨어. 그러면 내가 너를 사람 취급 해줄게!”구지성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비아냥거리며 하현을 쳐다보았다. 이 놈은 허풍을 너무 심하게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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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2장

이때, 하태규를 포함해 하민석과 일부 하씨 고위층 사람들은 조금 냉정을 찾지 못했다.그들은 당연히 하현을 알아보았다.그들은 3년 전 남원에서 물러나지 않을 수 없었던 사람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는 이렇게 멀쩡하게 그들 곁에 서있었다. 게다가 이런 말을 서슴없이 하다니.이건 위엄 있는 하씨 가문에 도전하는 것인가?만약 오늘이 잔칫날이 아니고, 상황이 좋지 않았다면, 아마 누군가가 하현을 잡을 준비가 되었을 것이다. 어쨌든 하현 자기 혼자서 이곳에 설 기회는 너무 적었다. 어쩌면 이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그를 잡을 수 없을 지도 모른다. 하현은 지금 계속 웃으며 말했다.“안 다쳤으면 제일 좋았을 텐데.”“어쨌든 얼마 전에 듣기로 군단의 명의 장병조가 국경으로 보내져서 군사들을 치료했다고 하던데 아마 당분간은 돌아오지 못할 거예요!”이 말이 나오자 온 장내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하태규, 하민석과 몇 사람의 안색이 모두 변했다. 하현이 장병조의 일을 알고 있다니?이건 하씨 집안의 망신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하씨 가문의 고위층과 의사를 납치한 사람 외에는 아무도 몰랐다. 그런데 하현이 이걸 알고 있다고?3년 전 남원에서 물러났다가 오늘 돌아온 사람이 어떻게 알았지? 계속 웃을 듯 말 듯 하던 하민석을 비롯해 지금 하현을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설마, 정말 하현이 그 의사들을 납치한 건 아니겠지?그게 어떻게 가능하겠어?군단 무장헬기를 동원할 수 있다고?군단 사람들은?이 모든 걸 하현이 할 수 있다고?그건 불가능한 일이지!만약 3년 전이라면 혹시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하지만 지금은 3년이 지났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설마 그가 아직도 자신이 그 당시의 하 세자라고 생각하는 건가?물론 천일그룹이 지금 강하게 돌아오긴 했지만 문제는 하씨 집안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이 상업계의 힘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한 가문이 일어설 힘은 상업계, 군단, 길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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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장

할머니의 생신 잔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손님들이 차례로 자리에 앉았다. 할머니는 특별히 단독 룸에 앉아 계셨는데 고귀하고 신비로워 보였다.그리고 게스트들은 회의장 안에 자기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설은아가 받은 초대장은 맨 앞쪽 자리는 아니었고, 가운데 뒤쪽 자리였다. 하현도 아무 상관이 없었다. 설유아와 함께 자리에 앉았다. 안수정과 구지성은 가운데 앞자리였다. 맨 앞자리는 거물급 인사들이 앉는 자리였다. 할머니의 생신을 축하하러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모였다. 관청, 길바닥, 군단, 상업계 사람들이 전부 모여 있었고, 각 사람들은 전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들이었다. 하씨 가문의 인맥과 영향력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강남의 하늘이라는 것은 말뿐이 아니었다. 맨 앞자리는 모두 비어있었다. 가장 중요한 귀빈들만 앉을 수 있었다. 이런 거물들은 당연히 맨 마지막에 입장해야 한다. 곧 대 스타 양지수, 채곤 등의 사람들도 무대에 올라 훈훈한 공연을 선보였다. 생신 잔치 현장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이어 하태규는 직접 무대에 올라 웃으며 말했다.“여러분, 하씨 가문 할머니의 백세 생신 잔치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할머니께서는 떠들썩 한 것을 좋아하시지만, 연세가 많으셔서 바람을 맞으면 안되기에 오시지는 못하셨습니다!”“하지만 제가 할머니를 대신해 여기서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해드립니다. 여러분 오늘 식사 맛있게 하세요!”이어 하태규는 계속해서 말했다. “다음으로 이번 생신 잔치에 저희가 초대한 최고 거물급 인사들의 입장이 있겠습니다……”“이 분들은 모두 저 하태규의 절친한 친구들입니다. 지금 모시겠습니다……”“구씨 가문, 구현준!“장씨 가문, 장백훈!“강남 공문수!“남원 양정국!”“……”하태규가 이 거물급 인물들을 하나씩 불렀을 때 온 장내가 진동을 했다!하씨 가문의 인맥은 정말 놀랍다! 이 사람들은 너무 유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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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4장

거물급 인사들이 차례로 입장을 하자 앞쪽 좌석은 거의 꽉 찼다. 그런데 가운데 한 자리가 비어 있었다. 과거 이런 행사에서 그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그건 바로 전설의 하 세자!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오늘 그 자리는 강남 군단 4대 전신 수장을 위한 것이 분명했다. 강남의 일인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당인준 군단장이 아직 남아있었다!당인준은 비록 군단장에 불과했지만 실질적인 권위는 상상을 초월했다. 하태규는 모두들 기대하는 눈빛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러분, 이어서 우리 가장 열렬한 박수로 환영합시다! 우리 강남의 4대 전신의 수장, 당도대의 군단장, 당인준!”“짝짝짝짝______”박수 소리가 우레와 같이 울려 퍼졌다. 당인준이 정말 왔구나!남원 군단의 지위는 매우 높았다! 당도대의 실력은 엄청나게 강했다!그가 함께 하면 하씨 가문의 지위는 더욱 확고해져서 누구도 밀어내지 못한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 속에 하민석, 하은수 두 사람은 당인준을 모시고 현장에 도착했다. 모두 비할 데 없이 감격했다. 필경 당인준은 강남 군단의 4대 전신의 수장으로 전설급 인물이었다. 그의 존용을 뵙게 되다니,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현장에서는 아마 설유아만 별 다른 감흥이 없었다. 그녀는 이미 당인준을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하현은 이때 웃으며 말했다. “당군 지금 분위기가 좋다. 3년 동안 수고한 게 헛되지 않네.”이때,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당인준이 군복을 입고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그의 허리에는 아직도 당도가 달려 있어, 어찌 보면 산천을 삼킬 기세였다. 전에 왔었던 군단의 장관들과 류승태 사령관도 강남 군단 출신이었지만 사복을 입고 왔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쨌든 이런 생신 잔치에 참석하려면 다들 개인적인 자격으로 오다 보니 이런 군복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당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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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5장

환호 속에 곽양택은 두 손에 선물 상자를 들고 두렵고 떨리는 얼굴로 당인준 곁으로 다가왔다. 하태규가 소개했다.“당 군단장님께 드리는 선물은 골동품 한정판 파덱필립 스포츠 시계입니다.”“이 시계는 거의 백 년이 된 데다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시계라 값을 매길 수가 없는 아주 값진 시계입니다!”“저희 하씨 집안이 보기에 이런 물건은 오직 당 군단장님의 신분 정도가 되야 어울리는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당 군단장님, 오해는 말아 주세요!”“오늘 밤 생신 잔치에 오신 모든 분들이 다 선물을 받으실 거예요.”“이건 강남의 규정이에요. 하씨 가문의 규정이기도 하고요. 더 나아가 이것이 백 세 생일 잔치의 목적이에요!”“이건 다른 일들과는 무관한 겁니다!”“이 물건을 받으셔도 외부에는 절대 소문이 나지 않을 것을 약속 드립니다. 기념품으로 여기시면 되요…...”분명 하씨 가문은 당인준에게 성의를 다한 셈이었다. 강남에 이런 규정이 있든지 없든지 상관없이 하태규가 이렇게 말을 했으니, 설령 당인준이 이후 선물을 받았다 하더라도 외부에는 소식이 전해지지 않을 것이다!“열어 봐!”이때 하태규가 명령을 내리자 곽양택을 선물 상자를 열었고, 많은 사람들 앞에 손목 시계 하나가 등장했다. 이 손목시계는 보기에는 평범하고 심지어 약간 낡아 보였지만 세월의 향기가 이 물건의 값어치가 얼마나 높은지를 말해주었다. 골동품 시계는 누가 정교하다, 값어치가 있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금이나 다이아몬드가 꼭 있어야만 값이 나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생산 수량이 극히 적은 한정판이어야 값이 나간다. 이 골동품 파덱필립은 모든 진귀한 물건의 특성을 알맞게 고루 갖추고 있었다. 곽양택은 지금 두 손을 떨며 당인준 앞으로 선물을 건넸다. 이것은 틀림없이 그의 인생에서 가장 황홀한 순간이었다!당인준은 사양하지 않고 손을 내밀어 선물을 받아 들었다.“이건……”장내에 있는 지금 많은 사람들의 머리가 마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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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6장

하태규에게 있어서 자신의 친 아들이 당인준 같은 거물에게 존중을 받는 건 당연히 좋은 일이다. 어쩌면 나중에 자신의 아들에게 이 가문의 대표 자리를 물려 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민석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니었다. 그가 보기에 당인준은 하태규의 인맥을 위해 초청한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지금 당인준이 특별히 하경원을 지목하는 것은 뭔가를 암시하는 것인가?그러나 이런 생각은 하태규와 하민석 두 사람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을 뿐이고 그들의 마음 속은 지금 미칠 듯한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다. 당인준 같은 사람이 하씨 가문의 누구를 지지했든지 이렇게 입을 열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하씨 가문이 이미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무대 아래 있는 사람들은 하씨 가문 내부에서 일어나는 권력 다툼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들이 보기에는 지금 하씨 가문이 자랑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들이 자랑하던 대문호가 당인준에게 알려지다니! 너무 충격적이다.하지만 하태규는 조금 냉정을 되찾은 후, 그는 참지 못하고 하현이 있는 곳을 한번 쳐다보았다. 그의 눈동자에는 감출 수 없는 증오가 가득 차 있었다. 원래 그는 하현이 하경원을 혼수상태로 만들어 놓은 것이 좋은 일이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하현 이 쓸모없는 폐물이 하경원의 엄청난 기회를 놓치게 만들어 놨다. 만약 하경원이 다치지 않고 오늘 생신 잔치에 참석할 수 있었다면 아마 당 군단장과 직접 대면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그 동안 쌓아왔던 인맥을 전반적으로 인수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심지어 여세를 몰아 하민석을 직접 발바닥에 밟고 하씨 가문의 권력을 장악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은 하현의 잘못이다!하태규는 심호흡을 하고 당인준 앞에서 감히 숨기지 못하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 군단장님의 관심에 매우 감사 드립니다. 제 불효자 녀석이 최근에 사고가 나서 지금 병원에 누워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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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7장

곧 하태규와 하민석의 수행 하에 당인도는 특별히 마련해둔 맨 가운데 자리로 갔다. 하태규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당 군단장님! 이 자리는 특별히 군단장님을 위해 마련해둔 자리입니다. 군단장님 말고 이곳에서 감히 이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군단장님 앉으시죠!”강남의 2인자 공문수도 자리로 모시려는 듯한 손짓을 하며 빙그레 웃었다. 그에게도 당인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했다. 하지만 당인준은 이 말을 듣고도 입을 열지 않았고,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 이때 그는 자리에 앉지를 않고, 다른 동작을 취하지도 않고 눈 앞의 자리를 바라보며 눈빛이 계속 변화무쌍하게 바뀌었다. 지금 이 순간, 다들 좀 당황해 했다. 특별히 하씨 집안 사람들은 이게 무슨 상황인지 알 수가 없었다. 이런 거물은 하씨 집안 사람이라 할지라도 신중하게 대해야 한다. 그래서 한 가지를 생각하더라도 그들은 반나절 동안 추측을 하기에 충분했다. 이 순간 일부 하씨 가문 사람들은 속으로 약간 감탄을 하였다. 만약 3년 전 그 사람이 권력을 잡았을 때, 하씨 가문이 하늘을 찌를 듯 했을 때였다면 어디 이렇게 깍듯이 대할 필요가 있었겠는가?연경, 금정, 대구, 호남, 도박으로 유명한 도시에서 큰 거물급 인사들이 온다 해도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았었나?하지만, 이런 생각들은 곧 하씨 가문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졌다. 오늘은 하씨 가족이 3년전과 같이 강남의 진정한 하늘이 되어 누구도 이 자리를 넘볼 수 없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것을 보고 교각살우라고 한다. 작은 일에 집중하다 큰 일을 망친다. 하민석은 하태규를 쳐다보며 인상을 찡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태규는 심호흡을 하고는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군단장님? 무슨 의문점이라도 있으신가요? 혹시 할머니가 풀어 주실 수도 있을 거 같은데요.”“방금 이 자리는 가장 귀한 자리라고 하셨죠? 가장 중요한 자리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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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장

당인준은 웃으며 말했다.“이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확실히 저는 아닙니다……”“그럼 다른 사람 누구요?”“도대체 누구를 말씀 하시는 건지, 아니면 군단장님이 지목을 해주세요!”하태규가 입을 열었다. “아! 그 분이 스스로 일어서지 않으시면, 저는 감히 그 분의 이름을 말 할 수가 없어요.”당인준은 신비로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게다가 그 분은 지금 이미 이곳에 와 계십니다. 저는 이미 그 분을 뵀습니다!”“뭐요!? 여기서 군단장님보다 높으신 분이 있다고요?”“군단장님의 신분으로도 감히 누구신지 말할 수 없다고요?” 순간 장내는 대 혼돈 속에 빠지게 되었다. 룸 안에 있던 할머니도 참지 못하고 창문 틈으로 밖을 내다 보았다. 그녀도 도대체 어떤 큰 인물이 남원에 왔는지 알고 싶었다. 설마 연경에서 귀인이 오셨나?“군단장님, 늙은이가 실례를 무릎 쓰고 여쭙겠습니다. 그 분이 어떤 분이십니까?” 룸에서 할머니가 입을 열었다. 노인의 목소리는 노쇠했지만 모두를 제압했다. 하씨 가문의 할머니는 하씨 가문을 수십 년 동안 지켜 오면서 벌써 백세가 다 되었다. 할머니 같은 사람은 수 많은 풍파를 겪어왔기에 살아있는 역사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당인준도 감히 함부로 대할 수 없기에 이때 그는 그 방향으로 깍듯이 인사를 하며 말했다. “어르신께 말씀 드리자면, 이 분은 군단의 신화이자, 살아있는 전설입니다!”“뭐!?”“군단의 신화?”“설마 당도대를 창설한 그 사람인가?”“헉______”사방팔방에서 놀라 숨이 멎는 소리들이 들렸다. 당인준 같은 거물에게 인정을 받으려면 어떤 신분, 어떤 지위를 가져야 하는 걸까?지금 하태규와 하민석, 하은수는 서로 눈을 마주치며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렇게 중요한 사람이 생신 잔치에 왔는데 하씨 집안 사람들이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었단 말인가?이건 너무 두렵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만에 하나라도 당인준이 입에 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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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장

곧 모든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일어섰고 그들은 당인준이 말하는 사람이 자신이 아는 사람이기를 바랬다. 안수정과 구지성도 예외일 수는 없었다. 지금 이 순간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보려고 머리를 내밀고 있었다!온 장내가 요동했고, 특히 당인준이 가운데 줄을 지나갔을 때 뒷줄에 있던 사람들은 흥분하기 시작했다. 장내에서는 하현만 냉담한 기색으로 높은 산처럼 안정적이었고 흔들림이 없었다. 설유아는 이 광경을 보고 참지 못하고 농담을 던졌다.“형부, 당인준이 말한 사람이 형부는 아니겠죠?”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흠, 네가 맞춰봐.”하지만 설유아는 형부가 장난을 친다고 생각하고 히죽 웃었다.곧 일행이 뒷줄에 도착했다. 이 뒷줄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섰다. 하씨 집안 사람들은 모두 안절부절 못하는 얼굴이었다. 군단의 신화를 맨 뒷줄에 앉히다니?만약 이것이 알려지면 큰 일이다.어쩌면 하씨 집안은 어른을 존경하지 않는다고 소문이 날 지도 모른다.곧 일행은 맨 뒷줄까지 갔다. 하태규는 한 눈에 봐도 기세 등등해 보이는 중년의 남성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물론 하현이 여기 있었지만 그는 하현을 거물이라 여기지 않았다. 만약에 그가 일찍이 하씨 가문을 되찾았다면 혹시 여기에 앉았을 지도?하민석과 하은수 두 사람도 인상을 찡그렸다. 그들도 누가 도대체 당인준보다 신분이 높은지 알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뒷줄에 앉은 사람들은 마지못해 초대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거의 대부분이 보너스로 온 사람들이었다.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그런 사람들이었다.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당인준보다 신분이 높은 사람이 여기에 앉아 있는 거야? 이때 모두들 숨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곧 답이 나오기 때문이다. 설유아 조차도 긴장하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당인준이 점점 그들과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갑자기 당인준이 걸음을 멈췄다! 모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가장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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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장

설마, 진짜 형부!?지금 설유아의 마음은 충격으로 가득 찼다.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순간, 온 장내의 시선이 일제히 이들에게로 쏠렸다. 하현과 두 사람은 장내의 유일한 이슈가 되었다!지금 이 순간 설유아는 긴장감이 넘쳤다!그녀는 자신이 숨을 쉴 수 없음을 느꼈다. 이 순간은 마치 시간이 정지하고 공간이 굳어져 버린 것 같았다. 모든 의식이 사라지고 뇌가 하얗게 되었다. 이때 설유아는 자신의 온몸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하현에게 다시 묻고 싶었지만 입을 열 힘이 없었다.이 남자는 너무 신비롭다!“탁탁탁______”이때 당인준이 갑자기 성큼 한 발을 내디뎠고, 카펫 위에서 군화의 일정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이때 망치가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박히는 것 같았다. 이 소리는 그 곳에 모인 모든 사람들을 실신 상태에서 현실로 돌아오게 만들었다. 이 줄에 있던 한 남자와 여자를 보고 모두들 한 가지 가능성 밖에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여자는 분명 고등학생으로 보인다. 그럼 그녀는 당인준이 말한 그 사람 일리가 없다. 그럼 하현 밖에는 없다!그가 당인준이 말한 그 사람이다!당인준 뒤에서 따라온 하태규와 사람들은 잠시 생각이 멈춰졌고, 한참 동안이나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했다. 모두 산 송장처럼 멍하니 서 있을 뿐이었다. 반응이 없었다!이에 반응할 수가 없었다!이 일의 결과가 그들의 상상을 초월했기 때문이다!이건 절대 불가능하다! 그들이 전혀 원하지 않는 사람이 당인준보다 신분이 높다니. 만약 3년 전 같았으면 하씨 집안 전체가 들끓고 환호하며 펄쩍펄쩍 뛰었을 것이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눈앞이 캄캄해졌다!그리고 안수정과 구지성의 시선도 당인준과 함께 움직였다. 그곳에 하현만 앉아 있는 것을 보았을 때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그 사람? 설마 그 사람이? 당인준이 말한 그 사람?자기 할아버지가 정말 잘못 본 게 아니었다. 그는 잠룡이었다! 구지성은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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