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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721 - 챕터 730

3882 챕터

721장

갑자기 모두가 동시에 뭔가를 알아차렸고, 연이어 하현에게로 시선이 떨어졌다. 그가 이렇게 침착하다니, 설마 그가 이준태의 예비 손녀사위?지금 이 순간, 하씨 집안 사람들은 모두 미칠 것 같았다!만약 하현이 정말 이준태의 예비 손녀사위라면 천상천하 강남에서 감히 누가 그를 건드릴 수 있겠는가!?이준태 같은 인물은 말 한 마디로 평범한 가문을 번창하게도, 망하게도 할 수 있다. 하씨 가문이 강남의 하늘이라도 이준태 앞에서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 비록 이준태가 말 한 마디로 하씨 가문을 망하게 할 수는 없지만, 이준태와 적이 되면 하씨 가문에 엄청난 적수가 하나 더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 이일해가 손에 쥐고 있던 용머리 지팡이가 지금 살짝 흔들렸고, 그녀의 주름진 얼굴에는 음울한 빛이 짙게 드리워진 듯했다.지금 그녀는 하씨 가문에게 버려진 하현이 3년 동안 얼마나 많은 뒷손들을 준비했고 비장의 카드를 찾았는지 다시 한 번 자세히 살펴봐야 했다.오늘 이준태가 설마 그를 위해 나선 것인가?강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때, 하씨 가문 사람들은 서로 얼굴을 멀뚱멀뚱 쳐다보며 감히 앞으로 나서서 말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이준태는 자세히 살펴보다 하현에게 시선을 돌린 뒤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어르신, 실례합니다……”이준태는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이일해는 강남에서 신분이 매우 높아 이준태 같은 인물이라도 예의를 갖춰야 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하씨 가문 사람들은 하나같이 득의양양한 기색을 보였다. 봤는가? 이 사람이 바로 하씨 가문의 할머니다. 강남의 1인자 조차도 그녀에게 체면을 세워줘야 한다. 그러나 뒤이어 이일해는 몸을 약간 움직이며 반걸음 뒤로 물러났다. 비록 반 걸음뿐 이었지만 이것은 일종의 제스처를 나타내는 것이었다. 하씨 가문을 대표해서 적어도 표면상으로는 이준태와 적수로 맞서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 장면은 하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서로 얼굴을 마주보게 했다. 설마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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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2장

곧 이준태가 하현에게 다가왔다. 변백범은 얼굴빛이 계속 변했지만 눈 딱 감고 앞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당인준은 허리춤에 차고 있던 당도의 손잡이를 오른손으로 천천히 가렸다. 그는 강남의 1인자가 온 이유를 알지 못했지만 그가 있는 한 아무도 자신의 대장에게 근접할 수 없었다. “인준, 백범, 물러 서!”하현은 이 때까지도 일어서지 않고 있다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어르신, 갑자기 무슨 가르침을 주시려고 오셨는지 모르겠네요?”“건방지게! 강남의 1인자 앞에서 감히 앉아 있다니! 너 뭐야!?”무리들 속에서 하태규가 갑자기 호통을 쳤다!그는 하현과 이준태가 도대체 어떤 관계인지는 알지 못했지만 하현의 이런 태도는 그에게 기회가 되었다. 하현과 이준태의 관계에 분쟁을 일으킬 수 있는 기회였다. 이 말을 듣고 하민석도 차갑게 말했다.“하현, 네가 이렇게 날뛰는 걸 보니 설마 네가 이 어르신 보다 신분이 높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다른 하씨 집안 사람들도 똑똑한 사람들이라 지금 다들 호통을 치며 입을 열었다.“1인자에게 존경을 표하는 건 기본적인 원칙이야! 하현, 너 자칭 대장이라며 이런 예의도 몰라?”“할머니에 이어 이 어르신까지, 너 뭐야? 네가 감히 이 어르신께 이렇게 대해?”“반역이야! 이건 반역이라구!”하씨 집안 사람들의 냉소가 끊이지 않았다. 하현과 이준태의 사이가 틀어질 수만 있다면 어쩌면 오늘 큰 연극을 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곧이어 이준태가 하현에게 다가가는 것을 보니 그의 얼굴에는 웃음이 사라졌고 대신 숙연한 얼굴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뜻밖에도 그는 하현에게 약간 몸을 숙여 반쯤 절을 했다!“콰르릉______”이 장면은 마치 맨 바닥에 천둥이 치는 것과 같았다. 마치 누군가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른 것 같았다.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하나같이 만년 얼음 동굴에 빠진 것 같았다. 눈 앞의 이 광경을 보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하태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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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장

하현은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어르신 농담하시는 거죠!”“손녀 딸을 우리 회사에서 저 대신 일을 맡아보게 하긴 했지만!”“저와 그녀는 가벼운 사이에요!”“남녀 관계가 아니에요.”“더구나 저는 이미 아내가 있어요.”“제 아내는 잘 지내고 있고, 저도 아내를 많이 사랑해요.”“그래요?”이준태는 뒷짐을 지었다.“그럼 조만간 이혼할 계획은요?”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3년 동안 저는 아내에게 너무 많은 빚을 졌고 일찌감치 아내를 평생 잘 돌보겠다고 맹세했어요!”“과거에 제가 진 빚을 갚아야죠!”“그녀에게 밝은 미래를 가져다 줄 거예요!”“저는 그녀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 줄 거예요!”“좋네요, 아주 좋아요!”이준태가 웃었다. 말을 마치고도 그는 시종일관 이일해 하고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고, 홍인조는 쳐다보지도 않고 그대로 발길을 돌렸다. 마치 하현에게 한 마디 묻기 위해 온 것 같았다. 지금은 답을 얻은 것 같다. 이건 도대체 뭘까?강남의 1인자가 자신의 손녀를 대신해서 나서는 것 인가?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어수선한 느낌을 받았다.동시에 하현을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에서 남자만이 알 수 있는 그런 눈빛이 더욱 많아졌다. 이 녀석은 정말 독한 사람이다. 이준태 손녀의 마음을 가지고 놀다니!이 집안 할아버지가 와서 혼인 얘기를 꺼냈는데 뜻밖에도 사양을 하다니! 죽음이 무섭지 않구나!정말 죽음이 두렵지 않구나!관건은 이런 상황에서 그가 이혼하고 이준태 손녀와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기만 하면 아마 오늘 하씨 집안 사람들은 감히 움직이지 못할 것이다. 어쨌든 이일해도 이준태의 체면을 어느 정도 세워줘야 한다. 그런데 그가 뜻밖에도 거절을 하다니?게다가 조금의 여지도 없이!?지금 이 순간 모두들 그에게 감탄을 해야 할지, 비웃어 줘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하 세자는 역시 하 세자 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다. 비록 그 자리에 앉아 있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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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4장

하씨 가족의 시선이 갑자기 하민석에게로 쏠렸다. 이 결정적인 순간에 그는 뜻밖에도 사람들을 진정시켰다. 이게 무슨 뜻이지? 이일해조차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설마 자신이 새롭게 선택한 꼭두각시도 거역하려는 것인가?이때 하민석은 천천히 걸음을 옮겨 앞으로 나갔고 그는 하현을 깊이 들여다 본 후에야 이일해 앞에서 공손하게 인사를 하며 말했다.“할머니, 사자는 토끼를 잡는 데도 전력을 다합니다!”“하물며 하현은 결코 토끼가 아닙니다!”“비록 당인준이 지금 과거의 정을 봐서 그를 위해 버티고는 있지만!”“그래도 그는 한때 대장이었으니 함부로 봐서는 안됩니다!” “저는 이번에 우리 하씨 가문이 특별히 준비한 가장 큰 비장의 카드를 모시고 싶습니다. 할머니의 허락을 구합니다!”“그래.”이일해는 용머리 지팡이를 흔들었다. “10분 줄게. 나는 이 놈이 내 앞에 무릎 꿇는 걸 보고 싶어!”이 말을 마치고 이일해는 발걸음을 돌려 떠났다. 그녀는 나이가 많아서 어떤 일의 경과를 지켜보는 일에 흥미가 없었다. 그녀는 단지 결론만 보면 그만이었다. 하수진은 이때 어디선가 튀어나와 할머니의 팔을 살짝 부축하며 회의장 뒤쪽으로 향했다. 그러자 여태껏 앉아있던 하현이 갑자기 일어서며 큰 소리로 말했다. “이일해, 내가 언제 당신한테 갈 수 있다고 말했어?”이일해의 그림자가 갑자기 멈춰 섰다. 그리곤 고개도 돌리지 않고 차갑게 말했다.“마음이 바뀌었어. 난 지금 이 불효자식의 시체만 보면 돼!”“네!”하민석은 음침한 얼굴로 힘차게 손을 흔들었다.“시작해!”“네!”하은수는 이때 고개를 약간 끄떡이고는 이내 무전기를 꺼내 명령을 내렸다.“행동 개시!”곧 이어 갑자기 사방에서 굉음이 들려왔다. 하민석은 이 소리를 듣고 얼굴에 웃음이 떠올랐다. 그는 차갑게 하현을 쳐다보고는 웃으며 말했다.“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나의 하 세자님……”“네가 하 세자로 오랫동안 있으면서 아직 우리 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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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장

변백범은 이때도 안색이 별로 안 좋았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말했다.“하 도련님, 용병인 것 같습니다!”“응, 알아.” 하현은 아무렇지도 않게 밖을 한 번 힐끗 쳐다보더니 갑자기 말했다. “우리 사람들 철수시켜!”“네!”당인준은 군소리 없이 재빨리 무전기를 꺼내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변백범은 안색이 변했다. 대장이 뭘 하는 거지? 실성했나?상대방이 ‘외로운 늑대’를 불렀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당도대 사람들을 철수 시키다니, 이건……설마 운명을 받아들일 준비를 한 건가?이 생각에 미치자 변백범의 얼굴빛은 극도로 어두워졌다. 이때 밖에서 하씨 가문의 호위병이 뛰어 들어와 하태규의 귀에 대고 몇 마디를 했다. 곧 이어, 하태규는 갑자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하현, 나는 네 뒷손이 뭔지 알 거 같은데?”“고작 20명의 병사들이었구나!”“20명, 너 이 비장의 카드로 우리 하씨 가문을 상대하려고 한 거야! 너를 바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무식하다고 해야 하나!?”하태규는 얼음장같이 차가운 기색이었다. 당인준은 한발 앞서며 호통을 치며 말했다.“당도대 20명은 천군만마와 같아!”“하하하하______”하태규는 배가 아플 정도로 웃었다. “맞아, 너희 당도대는 대단하지! 20명이 천군만마라고? 아이고 무서워라!”“하지만 방금 전에 너희 천군만마는 이미 철수했어!”“아하하하______”이 말을 듣고 하씨 집안 사람들이 서로 멀뚱하게 쳐다보았다. 알고 보니 방금 그 호위병이 하태규에게 밖에 20명의 당도대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이미 철수 했다는 것을 알리러 온 것이었다.“푸하하하______”“하현, 너 너무 웃기는 거 아니야? 20명으로 우리 하씨 집안을 상대하겠다는 거야?”“근데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사람들이 다 놀라서 도망갔네! 이 사람들을 어디다가 쓰려고?”“사람들이 다 가버렸는데 너 이제 어떻게 할 거야?”“우리 쪽에는 사람들이 천 명 정도 있어서, 한 사람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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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장

하씨 집안 사람들은 하나같이 얼굴에 득의양양한 빛이 떠올랐고, 비아냥거리는 눈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이 하 세자는 강남의 하늘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이런 능력!이런 솜씨!이런 비장의 카드!강남에서 누가 막아낼 수 있겠는가? 이 사람들이 보기에 강남 용병의 수장을 모셔올 수 없다면 하 세자는 죽을 운명이었다. “대장님!”당인준은 약간 굳은 표정으로 오른손을 칼자루에 대고 꺼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변백범은 창백한 얼굴로 가까스로 자리를 지키며 더할 나위 없는 충성심으로 하현의 뒤를 막아 섰다. 그의 부하들은 지금 온 몸이 으슬으슬 떨리고 있었다. 그들은 그저 싸우러 나온 것뿐이었다. 상대가 길바닥 사람들이라고 하지 않았나?어떻게 지금 총까지 출동한 거야? 항공기 탱크만큼은 아니었지만 무장헬기는 지금 하늘을 빙빙 돌며 언제든지 총알을 빗방울처럼 쏟아 낼 수 있었다. 이 상황에서 누가 두렵지 않겠는가?하현은 여전히 밋밋한 얼굴로 변백범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너희 부하들은 별로야. 시간이 되면 유라시아 전장으로 보내서 훈련시켜.”“아무 일도 없는데 다리가 후들거리면 어떻게 나를 따라다니면서 일을 할 수 있겠어?”“면목이 없습니다! 하 도련님 말씀이 맞습니다!”변백범은 이마에 땀이 흘렀고 자기도 모르게 반쯤 무릎을 꿇었다. 천군만마를 상대하는 것이 조금 두려웠는데, 하현이 입을 여는 사이 그는 더욱 두려워졌다. 변백범이 한쪽 무릎을 꿇은 것을 본 하씨 집안 사람들은 눈을 마주치고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남원 길바닥의 새로 온 변백범 아니신가? 근데 어쩜 이렇게 찌질 하지?”“우리가 아직 손도 안 댔는데 바로 무릎을 꿇다니?”“이 놈이 지금 우리 하씨 가문에 기대서 우리 개가 되려고 해도 우리는 관심이 없어!”“적당히 들여다 볼 줄 모르는 사람은 비참하게 죽게 될 뿐이야!”“기대가 되네! 변백범은 무릎을 꿇었는데 당인준은 언제 꿇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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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장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하현에게 집중되었다. 하나같이 그가 무릎 꿇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현이 마침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나서 당인준을 한번 쳐다보며 말했다. “일어서, 내 일은 내가 알아서 처리할게.”당인준은 감히 반박 할 수가 없어 지금은 똑바로 서있을 수밖에 없었다.“하현!”이 장면을 본 하태규는 낭랑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네가 만약 지금 무릎을 꿇는다면 내가 너를 대신해서 할머니께 사정을 해 줄 수도 있어.”하현은 하태규를 진지하게 쳐다보고 나서야 담담하게 말했다.“네 말대로 네가 무릎을 꿇어. 나도 널 건드리지 않을게. 일이 끝난 후에도 넌 여전히 하씨 집안의 가장이 될 수 있어.” “간이 크구나! 감히 주인 어르신을 모욕하다니!”“하현, 너는 죽음이 코 앞에 와 있는데도 모르는구나!”“너는 네 빽이 무릎 꿇는 것도 못 봤어? 계속 허세 부릴 거야!?”“주인 어르신께서 너그럽게 널 살려주셨는데도 이렇게 사리분별을 못하다니,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하씨 집안 사람들은 하나같이 야유를 퍼부었다. 그들이 보기에 하현은 지금 이 순간까지도 상황파악을 못하고 죽음을 자초하고 있었다. “주인 어르신, 계속 이렇게 힘을 낭비하실 필요가 있습니까?”“그를 처리해버리면 그만입니다. 할머니께서도 계속 기다리고 계십니다. 제가 가서 해결하겠습니다!”하민석이 담담하게 말했다. 하태규는 가볍게 웃으며 오른손을 살짝 들어 올린 뒤 손바닥을 세게 쳤다. “따따따______”가지런한 발자국 소리가 전해졌다. 현장에 도착한 ‘외로운 늑대’ 용병들이 하나 둘씩 총기를 들고 쏜살같이 앞으로 날아오르는 모습이 보였다. 순식간에 하현과 사람들을 둘러쌌다. 차가운 총구가 하현이 있는 곳을 향했다. 명령만 하면 하현과 사람들은 쑥대밭이 될 것이다. 이 장면은 다른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하씨 가문 사람들이 봐도 무서웠다. 총을 쏘게 되면 아마 적지 않은 구경꾼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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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장

“쿠크 선생, 우리 할머니는 그가 가장 굴욕적인 방식으로 생을 마감하기를 원합니다.” 하태규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너희 동양인들은 정말 귀찮아!”“퍽______”곧이어, 쿠크가 짧은 총기 한 자루를 하현 앞에 내던졌다.그리고 나서 그는 차갑게 말했다.“나는 당신들이 무슨 원한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지만 값을 세배나 받았으니 나는 처리를 해야 해.”“너한테 기회를 줄게. 무릎 꿇고 네 스스로 목숨을 끊어!”“그렇지 않고 내가 손을 쓸 때까지 기다리면 너의 말로는 비참해질 거야. 아주 비참하게!”“그러면 너는 나중에 네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후회하게 될 거야……”쿠크는 ‘외로운 늑대’ 용병들의 우두머리로, 평소에 거만하고 제멋대로 구는 데 익숙했다. 지금 그의 부하들에게 하현을 해결하라고 할 가치도 없었다. 그가 하현에게 무릎을 꿇고 자결하라고 했으니 이보다 더 굴욕적인 죽음은 없을 것이다. 하현은 고개를 들어 올리며 담담하게 말했다.“확실해?”“쾅______”쿠크가 한 발짝 앞으로 나와 땅에 발을 디디자 큰 소리가 났다. “너는 내가 손을 쓰는 걸 원하지 않을 거야! 왜냐면 나는 병아리처럼 네 목을 졸라 죽일 테니까!”“건방지게! 너 네 앞에 계신 분인 누군지 알아?”당인준이 화를 내며 살벌한 표정을 지었다. 쿠크는 이 동양인이 살의가 등등한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지만 별로 크게 느껴지지가 않았다. ‘외로운 늑대’ 용병은 수년 동안 순조롭게 항해를 했었고, 그간 많은 큰 일들을 해냈다. 소위 용병의 왕이라 불리는 많은 군인들을 죽였기 때문에 자존감이 아주 높았다. “내가 건방지다고? 너 쿠크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구나! 감히 나한테 이런 말을 하다니! 그럼 너 여기서 살아서 나갈 생각은 하지 마! 밖에 나가서 나 쿠크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지도 못하겠네!”쿠크는 큰 소리로 웃으며 비할 데 없이 거만하게 굴었다.“외로운 늑대면 확실히 그 정도 능력이 있긴 하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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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9장

하현이 말했다.“괜찮아, 이 사람 바로 내 앞에 있어.”오브는 놀랐다.“하 선생님, 제가 그와 몇 마디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제가 이 일을 해결할 테니 시간을 조금만 주세요!”하현은 아무렇게나 쿠크 앞으로 핸드폰을 내 던졌다. 방금 까지 더할 나위 없이 날 뛰던 쿠크는 지금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는 전전긍긍하며 두 손으로 휴대폰을 받쳐들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단장님, 접니다!”“쿠크, 내가 언제 너한테 이런 권한을 줬어? 네 맘대로 굴 거야!”오브는 고함을 질렀다. “저저저……”쿠크는 늑대 왕 오브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다. 만약 그에게 무례하게 굴었다간 그는 지옥으로 떨어질 것이다.“너 네 앞에 있는 분이 누군지 알아? 네가 감히 그를 모욕하다니! 너 설마 그만 살고 싶어? 살고 싶지 않으면 그냥 죽어. 외로운 늑대들을 데리고 함께 죽지 말고!”“도대체 이 분은……”쿠크는 무의식적으로 물었다.“지금 네가 그 분이 누구냐고 묻는 거야?”“그 분은 바로 그날 5대 강국의 백만 수 사자를 휩쓸었던 그 어른이야. 그 분 앞에서 방자하게 굴다니!”“너 지금 무릎 꿇고 그 분께 사과 드려!”“퍽______”이 말을 듣는 순간 쿠크는 맥이 빠져 하현 앞에 무릎을 꿇었다. 곧이어 오른손을 들어 좌우로 뺨을 열 몇 대씩 때렸다. “어르신,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그 곳에 있던 홍인조도, 하태규도 모두 어안이 벙벙했다. 이건 일찍이 미국의 코브라 부대를 격파한 외로운 늑대였다!이 쿠크는 전신급 존재이다. 그런데 이때, 그는 오히려 하현 앞에 바로 무릎을 꿇었다. 게다가 큰 소리로 상대편 사람이 이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자신의 뺨을 세게 때렸다. 열 몇 번 뺨을 후려치자 쿠크의 얼굴이 부어 올랐고, 맞은 편에서 오브의 짜증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 거기서 무릎 꿇고 하 선생님이 일어나라고 하실 때까지 계속 무릎 꿇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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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장

쿠크는 이때 ‘버려진 자식’의 의미를 이해했다. 그는 살짝 어리둥절해 하다가 비아냥거리며 웃었다. 도대체 어떤 가문이 감히 이런 분을 버리는 건가?자신의 가문이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는 걸 그들은 설마 모르는 걸까?곧이어 그는 무전기를 꺼내 빠르게 명령을 내렸다. “콰르릉______”상공에서 인기척이 들려오자 차가운 총기들은 모두 방향을 돌려 하태규와 홍인조를 가리켰다. 방금 하태규를 위해 일을 했을 때 쿠크는 매우 건성으로 했었다. 그런데 지금 그는 죽을 힘을 다해 싸웠다. 아마 전쟁터에 나가서도 이렇게 필사적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태규와 더불어 홍인조의 얼굴은 지금 극도로 어두워졌다. 몇 분전의 맹우가 지금 그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었고 게다가 360도 어느 곳에도 사각지대가 없었다!무엇이 인생을 연극과 같다고 했는가?바로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 홍인조는 이 압박을 견뎌내지 못했다. 이때 그는 두 손을 들고 탄식하며 말했다.“하 세자님, 지금 저는 이 집안 어르신께 은혜를 갚기 위해 왔습니다!” “이일해가 당신 집안의 어르신이 은혜 베푸셨던 것을 이용해 저를 압박해서 할 수 없이 왔어요!”“저는 이 집안 어르신이 이일해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것은 이제 알게 됐어요. 그렇다면 당연히 당신 편이 돼서 이 어르신을 위해 복수를 해야지요!”홍인조는 땀을 흘리며 말했다. 왜냐하면 그는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하 세자는 여전히 3년 전의 그 하 세자였다!하지만 그는 3년 전보다 더 강하고 무서워졌다! 강남 길바닥 왕 홍인조는 지금도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다. 그는 너무 가고 싶었지만 지금 감히 갈 수가 없었다. 하현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태규 곁에 있던 하씨 집안의 호위병들은 이 때 하나같이 서로를 쳐다보고 있었다. 잠시 후, 그들의 손에 있던 물건이 ‘타다닥’ 바닥으로 떨어졌다. 모두 두 손을 높이 들고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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