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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장

쿠크는 이때 ‘버려진 자식’의 의미를 이해했다.

그는 살짝 어리둥절해 하다가 비아냥거리며 웃었다.

도대체 어떤 가문이 감히 이런 분을 버리는 건가?

자신의 가문이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는 걸 그들은 설마 모르는 걸까?

곧이어 그는 무전기를 꺼내 빠르게 명령을 내렸다.

“콰르릉______”

상공에서 인기척이 들려오자 차가운 총기들은 모두 방향을 돌려 하태규와 홍인조를 가리켰다.

방금 하태규를 위해 일을 했을 때 쿠크는 매우 건성으로 했었다. 그런데 지금 그는 죽을 힘을 다해 싸웠다. 아마 전쟁터에 나가서도 이렇게 필사적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태규와 더불어 홍인조의 얼굴은 지금 극도로 어두워졌다.

몇 분전의 맹우가 지금 그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었고 게다가 360도 어느 곳에도 사각지대가 없었다!

무엇이 인생을 연극과 같다고 했는가?

바로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

홍인조는 이 압박을 견뎌내지 못했다.

이때 그는 두 손을 들고 탄식하며 말했다.

“하 세자님, 지금 저는 이 집안 어르신께 은혜를 갚기 위해 왔습니다!”

“이일해가 당신 집안의 어르신이 은혜 베푸셨던 것을 이용해 저를 압박해서 할 수 없이 왔어요!”

“저는 이 집안 어르신이 이일해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것은 이제 알게 됐어요. 그렇다면 당연히 당신 편이 돼서 이 어르신을 위해 복수를 해야지요!”

홍인조는 땀을 흘리며 말했다.

왜냐하면 그는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 세자는 여전히 3년 전의 그 하 세자였다!

하지만 그는 3년 전보다 더 강하고 무서워졌다!

강남 길바닥 왕 홍인조는 지금도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다.

그는 너무 가고 싶었지만 지금 감히 갈 수가 없었다. 하현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태규 곁에 있던 하씨 집안의 호위병들은 이 때 하나같이 서로를 쳐다보고 있었다.

잠시 후, 그들의 손에 있던 물건이 ‘타다닥’ 바닥으로 떨어졌다.

모두 두 손을 높이 들고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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