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년아, 네가 감히 손을 대!”이 중국 사람들이 순간 화를 냈다. 그들은 자기 나라에서 항상 거만하게 굴었다. 여태까지 여자들을 괴롭혔어도 저항하는 사람이 없었으니 언제 여자에게 뺨을 맞아 본 적이 있었겠는가?“짝______”곧이어, 그 중의 한 남자가 설유아의 뺨을 세게 후려 쳤다. “감히 손을 대! 죽고 싶어!”“우리가 너 신고하고 손해배상 청구할 거야!”다른 한 명이 손에 들고 있던 청화자 그릇을 땅에 내리쳐 깨뜨렸다. 그리고 난 후 설유아 때문에 넘어졌다고 누명을 씌웠다. 일이 갑자기 커졌다. 골동품시장의 직원들도 나왔다. 중년 남성이 이때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다. “제가 골동품시장의 매니저 이민재입니다. 무슨 일이 있으시면 저에게 말씀하시면 됩니다!”모두들 서둘러 말했다.“매니저님, 이 사람들이 사기를 치면서 사람을 때렸어요. 물건들을 부수고는 이 여동생이 한 거라고 뒤집어 씌우네요!”이민재는 이 일의 경위를 알게 되고 난 후 뜻밖에도 가장 먼저 중국 사람들을 귀빈 대기실로 안내했다.“두 선생님께서는 안에서 쉬고 계세요. 이번 일은 저희가 반드시 만족스럽게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수십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민재가 아첨하는 표정을 짓자 당연히 모두가 불만족스러워했다. “무슨 근거로!??”“당신은 장사 할 때 누가 먼저 왔는지도 신경 안 써!?”“이런 매국노 같으니.”“말이 안 통하네!”바깥에 군중들이 들끓는 모습을 보자 두 중국 사람들은 이때 냉소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이 쇼핑몰의 매니저가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모른다고는 생각지 않았다. 밖.이민재는 모두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했다. “제가 설명해 드릴게요! 이 두 분은 중국에서 오신 귀하신 손님이에요! 며칠 동안 우리 쪽에서 물건을 적지 않게 사셨어요!”“이 분들은 우리의 가장 귀한 손님들이고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해요!”“이분들이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마음대로 사실 수
“당신 너무 뻔뻔하네요!”설유아는 기가 막힌 얼굴이었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 뻔뻔한 말을 할 수 있을까?“분명 그 사람들이 나를 괴롭혔고, 그래서 내가 화가 나서 반항을 한 거예요!”“그 사람들이 나를 때리고 물건도 부쉈는데, 나보고 돈을 물어 주라고요? 이게 말이 돼요!?”“허허, 네가 했다고 인정하면 그만이야!”“내가 이미 사람을 시켜서 네가 사람 때린 영상을 복사 해 놨어!”“만약 네가 우리에게 협조하지 않으면 바로 신고할 거야!”“2억원의 손실은 네가 감옥에 갇혀 있을 만큼 충분히 큰 금액이야!”이민재는 협박했다. 설유아는 약간 멍해졌다. 그녀는 비록 포악하고 제멋대로였지만 어쨌든 아직 학생이라 이런 일을 겪어 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그녀는 이 이민재가 같은 나라 사람에게 이렇게 악랄하게 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중국의 더러운 발을 치켜 세우기 위해서?“그리고 너너너……”“너희들이 만약 다시 헛소리를 하면 너희들이 우리 골동품시장에서 소란 피운다고 내가 같이 신고할 거야.”“이 시장의 배후에 누가 있는 지는 당신들도 잘 알 거야!”“여기는 안씨 집안 구역이야!”“안씨 집안!?”이 말을 들었을 때 방금 까지 의리를 지키던 행인들은 하나같이 입을 다물었다. 다들 골동품을 취급하고 있는데 어찌 안씨 집안의 위상을 모를 수가 있겠는가?안씨 집안의 어르신은 감정계의 시조급 인물이다. 안씨 가문의 구역에서 소란을 피우는 것은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일이다!모두들 비록 이민재의 행동에 불만이 많았지만 감히 이런 일로 안씨 가문의 미움을 살 수는 없었다. 득보다 실이 컸다. “너 이해했지? 말해 봐!”이민재는 호통을 치며 사나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들과 술을 마실 수 없어요. 하지만 2억은 낼 수 있어요.” 설유아는 결국 고개를 숙였다. 이 곳에서 이 어린 소녀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거기다 또 이민재가 제공한 동영상을 보면 그 사람이 그녀에게 손
설유아가 어찌 된 일인지 설명을 하자 하현의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이때 그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이민재가 냉소하며 말했다. “어? 네가 보호자야?”“내가 경고하는데 오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저 두 사람을 내 보내!”하현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 “이 자식들은 예의도 몰라? 너도 마찬가지네!”“이 분들은 귀한 손님이야. 네가 뭔데!?”이민재가 화를 내며 고함을 질렀다. 하현은 냉담하게 말했다.“좋은 뜻으로 온 사람들이 귀빈이지. 이런 인간 쓰레기한테는 벌써 체면을 세워줬잖아!”“3초 시간 줄게. 빨리 튀어 나오라고 해.”“너 머리에 문제 있는 거 아니야!? 우리 귀빈보고 기어 나와서 사과를 하라고? 너 여기가 어딘지 몰라?”이민재는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 하현은 차갑게 말했다.“셋, 둘, 하나……”이민재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말했다. “지적 장애인이네, 너 정말 숫자를 센 거야? 네가 백 번을 세도 너를 상대할 사람은 없어!”“너 여기가 어딘지 알고 이러는 거야?”“여기는 안씨네 구역이야!”“너 이 촌놈아. 안씨 집안이 남원에서 뭘 대표하는 지 알아?”말을 마치고 그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이것이 그의 비장의 카드였다. 여기서 안씨 집안을 말하면 사람들을 놀래 킬 수 있지 않겠는가?누구나 두려워한다고 할 수 있지만 골동품 시장에 온 사람이라면 두려워하지 않을 사람이 없었다. “안씨네?”하현이 웃었다. 그는 이민재의 사원증을 보며 말했다.“너 이름이 이민재야? 안씨네 하인인 주제에 안씨네 이름으로 밖에서 행패를 부려? 아주 잘하는 짓이다!”“그래, 내가 바로 안씨네 하인이다! 하지만 내가 하인이라도 네가 나를 건드릴 수는 없어!”“너는 하인만도 못해!”“감히 내 이름을 대다니, 왜 나를 고소해보지 그래?”이민재는 하현을 정면으로 가리키며 고함을 질렀다. 하현은 그를 무시한 채, 직접 핸드폰을 꺼내 전화 한 통을 걸었다. “안수정
하현은 닥치는 대로 이민재를 밀어젖힌 다음 한 발로 귀빈 대기실 문을 걷어찼다. 안에 있는 두 사람에게로 시선을 떨어뜨리고는 차갑게 말했다. “바로 당신들이 사람을 때렸어? 물건을 부쉈다고? 또 유아한테 너희들과 술을 마시게 했다고?”이 광경을 보고 이 두 사람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래, 우리가 그랬다. 왜? 네까짓 것이 우리한테 복수를 하려고?”이 두 사람의 말이 유창하지는 않았지만 경시하는 눈으로 하현을 바라 보았다. 분명 그들은 자신들이 한 수 위라고 생각했다. “무릎 꿇고 사과하면 내가 이번 한 번은 봐줄게.” 하현이 명령했다. “사과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우리 존경하는 귀빈들이 어떻게 하인에게 사과를 할 수 있겠어?”“네가 우리에게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야지!”이 두 사람은 매우 거만해서 지금 하현과 유아를 전혀 눈여겨보지 않았다. 그들이 보기에 이 두 하인들은 그들과 대화할 자격이 전혀 없었다. “경비원은? 경비원 어디 있어?”“빨리 이 하인들 쫓아내지 않고 뭐해!”“이 사람이 우리가 쉬는 걸 방해했어!”말을 하는 사이 이 두 사람은 이미 일어섰고 그들 중 한 명은 심지어 손바닥으로 하현의 얼굴을 향해 내리쳤다. “퍽!”하현은 바로 발로 이 사람의 무릎을 걷어 찼다. “아______”순간, 이 사람은 고통스럽게 무릎을 꿇었다. “퍽______”하현은 또 손바닥을 뒤집어 다른 한 사람도 바로 땅 바닥에 주저 앉혔다.두 사람은 일어서려고 발버둥을 쳤다. 하지만 하현은 한 사람도 기어오르지 못하게 무릎을 꿇도록 했다. “유아야, 나는 원래 너보고 때리라고 하려고 했는데 이 두 사람은 너무 더러워서 네가 건드릴 자격도 없어!”하현이 설유아를 한번 쳐다보자 그녀는 끊임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형부는 정말 너무 대단하다. 형부가 있으면 무슨 일이든 해결할 수 있다. “이리 와, 이 사람들 뺨 때려. 내가 멈추라고 할 때까지 계속 때려!”하현
이민재의 머릿속은 ‘쿵’하면서 온통 멍해졌다. 이때 그는 기가 막힌 표정으로 목구멍에서 ‘으으으’ 떨리는 소리가 났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하현을 쳐다봤다. 방금 그가 전화를 한 것 같았다. 결국 5분도 안돼서 이사님이 오셨고 거기다 자신은 해고까지 당했다. 이민재는 뭐라고 변명을 하려고 했지만 안흥섭은 손바닥을 뒤로 젖히며 말했다.“꺼져! 어떤 설명도 들을 필요가 없어. 이미 어떻게 된 일인지 다 알고 있어!”“잠깐만.”하현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이민재의 얼굴에 희색이 돌았다. 설마 이 분이 처벌이 너무 무겁다고 자기를 대신해서 사정하려고 하는 건가? 이 생각에 미치자 하현이 입을 열기도 전에 그는 벌써 계속해서 절을 하며 말했다.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대인이셔서 관대하시니 감사하기 그지 없습니다!”하현은 그를 상대하지 않고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두 사람을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 “내가 방금 한 말 기억해?”이민재는 얼굴이 ‘싹’ 하고 종잇장처럼 창백해졌다. 하현이 이 두 사람의 뺨을 멈추라고 할 때까지 때리라고 한말을 어떻게 잊어버릴 수가 있을까?하지만 문제는 그는 감히 할 수 없다는 것이다!그는 외국인을 대할 때 자신이 그들보다 못하다는 마음을 품고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두 사람에게도 아첨을 떨었던 것인데 지금 그들에게 감히 손을 대라니?안흥섭은 재빨리 상황을 파악한 뒤 비웃으며 말했다.“하 도련님의 말이 맞아, 너 지금 당장 이 두 놈의 뺨을 때려!”“그리고 그들에게 내가 손해 본 거 배상하라고 해. 이 두 그릇의 가치는 2억이 아니라 20억이야!“한 푼이라도 모자라면 내가 직접 받으러 갈 거야!”20억이라는 세 글자를 듣고서야 이민재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곧이어 그는 비록 바들바들 떨고 있었지만, 부들부들 떨면서 무릎을 꿇고 있는 두 사람 앞으로 다가갔다. 두 사람도 멍했다. 그들은 안흥섭을 알고 있었다. 이전에 그들에게 예의를 차렸던 안흥섭이 이제는 그들에게
“하 도련님, 방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 드립니다. 이 20억은 이 아가씨에게 보상하는 의미로 드리겠습니다.”안흥섭은 빙그레 웃으며 수표 한 장을 설유아에게 내밀었다. 설유아는 하현을 한번 쳐다보며 손을 내밀지 않았다.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받아. 이건 네가 마땅히 받아야 하는 거야. 네가 받아가지 않으면 안흥섭 대가님이 오늘밤 잠을 못 주무실 거야.”설유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수표를 받았다. 안흥섭 곁에 있던 직원들은 지금 하나같이 어안이 벙벙했다. 이 분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지?안흥섭과 마주할 때는 그저 보통사람 같아 보이는데. 가장 관건은 그가 이렇게 말을 해도 안흥섭이 전혀 반박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게 뭘 말해주는 것일까?그만큼 그의 신분이 안흥섭보다 높다는 뜻이다. 안흥섭은 그의 앞에서는 어린 동생이다!이 직원들은 오랫동안 안흥섭을 따라다녔기에 견문이 넓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강남 전역에서 어떤 젊은이가 안흥섭을 두려워하게 만들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설유아가 돈을 받자 안흥섭은 그제서야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하 도련님, 다음에 오실 때는 저에게 전화 한 통 주시면 노부가 반드시 직접 모시겠습니다.”“괜찮아요.”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안흥섭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 “하 도련님, 걱정 마세요. 이번에 제가 반드시 이 골동품 시장에서 몇 가지 시정할 것들을 고치고, 한국에 대한 자부심이 없는 일부 인간 쓰레기들은 제가 다 치워버리겠습니다!”“거기다 제가 앞장서서 골동품 시장을 규제하고, 가치 있는 물건들은 하나도 해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제서야 얼굴빛이 좀 좋아졌다. 하현의 표정이 달라진 것을 보자 안흥섭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그는 하현 하 세자의 신분에 대해 그다지 두려움이 없는 편이었다. 하지만 그의 또 다른 신분에 대해서는 극도로 두려움을 느꼈다. 지금 서울에서 그날 했던 말들을 생각하면서
설가.설은아의 대모산 리조트 사업이 승승장구하면서 설은아는 설씨 집안에서 입김이 세졌다. 게다가 왕가가 무너지고 설민혁은 잠시 새로운 빽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설가 내부에서는 이제 더 이상 설은아를 귀찮게 할 사람이 없었고 모든 것이 질서정연했다. 이 날, 양복 차림을 한 어떤 사람이 초대장 하나를 설씨네 집으로 보내왔다. 설씨네 별장에서 설씨 어르신은 초대장 내용을 보며 흥분한 표정을 지었다. “빨리, 빨리 재석이네 식구들을 다 모셔와.”곧, 하현을 포함해 설재석 식구들이 모두 왔다.설씨 어르신은 초대장을 내밀며 웃으며 말했다.“재석아, 희정아!”“너희들 이게 뭔지 알아? 이건 남원 일류 가문 최가가 보내온 초대장이야!”“이건 우리 설씨 가문을 최가 생신 잔치에 초대한다는 거네요!”여기까지 말하자 설씨 어르신은 희정을 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이전에는 셋째 며느리에게 불만이 많았었다. 무슨 남원의 큰 가문이라고 들었는데 오랫동안 설씨 집안에 무슨 확실한 도움이 되지 못했었다. 하지만 오늘 이 초대장을 보고 설씨 어르신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남원의 일류가문 최가가 보내온 초대장이었다!이건 희정의 친정, 설은아와 설유아의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집이었다.이 초대장은 설씨 집안으로 말할 것 같으면 마른 땅에 단비 같은 것이었다. 설씨 집안은 새로운 빽을 찾지 못하는 것이 가장 골치가 아픈 일이었다. 천일 그룹은 비록 설씨 집안의 직속상관이긴 했지만, 설씨 집안 사람들은 천일 그룹이 설씨 가문의 권력과 자산을 빼앗아 갈까 봐 두려워했다. 그래서 그들은 지금 간절히 새로운 빽을 찾고 있었다. 지금 이 초대장이 그들에게 희망을 보여주었다. 이때, 설씨 어르신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희정아, 너는 이번에 최가가 왜 우리에게 초대장을 보냈다고 생각해?”희정이 막 뭐라고 말을 하려고 했을 때, 설민혁이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할아버지, 그게 무슨 말이세요?”“
이때 희정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설민혁을 가리키며 말했다.“너 여기서 이간질시키지 마. 전에 내 동생이 우리 집안 식구들을 할머니 생신잔치에 초대한다고 말했었어!”“분명히 우리 가족에게 보내는 초대장이야!”“됐어, 됐어, 싸우지 마!”설씨 어르신은 담담하게 말했다. “초대장에 누구 이름이 써있나 보면 알잖아.”그리고는 감격스러운 얼굴로 초대장을 열어보았다. 한 무리의 설씨 가족들이 모두 자기도 모르게 다가와 들여다보았다. 어르신이 고개를 들고 말했다.“설가!”이 두 글자를 보고 설민혁은 깔깔대며 큰 소리로 웃었다.“역시, 할아버지, 제 말이 맞죠. 최가는 우리 설가 한테 보낸 거지 어떤 사람한테 보낸 게 아니에요!”설씨 어르신도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오, 그래, 역시 민혁이 말대로네.”“최가가 우리 생신잔치에 10명이 참석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줬어. 만약 너희 식구들에게 최대한 많이 준다고 해도 다섯 자리일 뿐이야.”사실 이것은 설씨 어르신이 남원의 이런 큰 가문의 규정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생신 잔치에 사람을 초대할 때 특별히 누군가를 지칭하는 법은 없다. 그런 특별한 건 보통 전문적인 초대장일 경우에 그런 것이다. 설씨 집안의 지위로서는 아직 그런 특별한 초대장을 받을 자격이 없었다. “할아버지, 10명이 참석할 수 있다고 했으니 우리 설가의 체면을 세워 준 거네요.”설민혁이 계속해서 말했다.“이건 생신 잔치 자리에서 우리에게 독립된 테이블을 따로 마련해 준다는 뜻이네요. 제가 듣기로 이런 건 보통 사람들이 받을 수 없는 거라고 들었어요!”“좋아, 좋아!”설씨 어르신은 웃는 얼굴이었다.“전에 왕가가 영문도 모른 채 파산을 해서 우리 설가가 일어설 가망이 없어 보였는데 이런 기회가 또 생기다니!”“보니까, 우리 설가는 아직도 운이 좋다. 머지 않아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거야!”“할아버지, 최가는 우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요!”“우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