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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2장

이민재의 머릿속은 ‘쿵’하면서 온통 멍해졌다.

이때 그는 기가 막힌 표정으로 목구멍에서 ‘으으으’ 떨리는 소리가 났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하현을 쳐다봤다. 방금 그가 전화를 한 것 같았다.

결국 5분도 안돼서 이사님이 오셨고 거기다 자신은 해고까지 당했다.

이민재는 뭐라고 변명을 하려고 했지만 안흥섭은 손바닥을 뒤로 젖히며 말했다.

“꺼져! 어떤 설명도 들을 필요가 없어. 이미 어떻게 된 일인지 다 알고 있어!”

“잠깐만.”

하현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이민재의 얼굴에 희색이 돌았다. 설마 이 분이 처벌이 너무 무겁다고 자기를 대신해서 사정하려고 하는 건가?

이 생각에 미치자 하현이 입을 열기도 전에 그는 벌써 계속해서 절을 하며 말했다.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대인이셔서 관대하시니 감사하기 그지 없습니다!”

하현은 그를 상대하지 않고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두 사람을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

“내가 방금 한 말 기억해?”

이민재는 얼굴이 ‘싹’ 하고 종잇장처럼 창백해졌다.

하현이 이 두 사람의 뺨을 멈추라고 할 때까지 때리라고 한말을 어떻게 잊어버릴 수가 있을까?

하지만 문제는 그는 감히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외국인을 대할 때 자신이 그들보다 못하다는 마음을 품고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두 사람에게도 아첨을 떨었던 것인데 지금 그들에게 감히 손을 대라니?

안흥섭은 재빨리 상황을 파악한 뒤 비웃으며 말했다.

“하 도련님의 말이 맞아, 너 지금 당장 이 두 놈의 뺨을 때려!”

“그리고 그들에게 내가 손해 본 거 배상하라고 해. 이 두 그릇의 가치는 2억이 아니라 20억이야!

“한 푼이라도 모자라면 내가 직접 받으러 갈 거야!”

20억이라는 세 글자를 듣고서야 이민재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곧이어 그는 비록 바들바들 떨고 있었지만, 부들부들 떨면서 무릎을 꿇고 있는 두 사람 앞으로 다가갔다.

두 사람도 멍했다. 그들은 안흥섭을 알고 있었다. 이전에 그들에게 예의를 차렸던 안흥섭이 이제는 그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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