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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3장

“하 도련님, 방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 드립니다. 이 20억은 이 아가씨에게 보상하는 의미로 드리겠습니다.”

안흥섭은 빙그레 웃으며 수표 한 장을 설유아에게 내밀었다.

설유아는 하현을 한번 쳐다보며 손을 내밀지 않았다.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받아. 이건 네가 마땅히 받아야 하는 거야. 네가 받아가지 않으면 안흥섭 대가님이 오늘밤 잠을 못 주무실 거야.”

설유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수표를 받았다.

안흥섭 곁에 있던 직원들은 지금 하나같이 어안이 벙벙했다.

이 분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지?

안흥섭과 마주할 때는 그저 보통사람 같아 보이는데.

가장 관건은 그가 이렇게 말을 해도 안흥섭이 전혀 반박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게 뭘 말해주는 것일까?

그만큼 그의 신분이 안흥섭보다 높다는 뜻이다.

안흥섭은 그의 앞에서는 어린 동생이다!

이 직원들은 오랫동안 안흥섭을 따라다녔기에 견문이 넓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강남 전역에서 어떤 젊은이가 안흥섭을 두려워하게 만들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설유아가 돈을 받자 안흥섭은 그제서야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 도련님, 다음에 오실 때는 저에게 전화 한 통 주시면 노부가 반드시 직접 모시겠습니다.”

“괜찮아요.”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안흥섭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

“하 도련님, 걱정 마세요. 이번에 제가 반드시 이 골동품 시장에서 몇 가지 시정할 것들을 고치고, 한국에 대한 자부심이 없는 일부 인간 쓰레기들은 제가 다 치워버리겠습니다!”

“거기다 제가 앞장서서 골동품 시장을 규제하고, 가치 있는 물건들은 하나도 해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제서야 얼굴빛이 좀 좋아졌다.

하현의 표정이 달라진 것을 보자 안흥섭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그는 하현 하 세자의 신분에 대해 그다지 두려움이 없는 편이었다.

하지만 그의 또 다른 신분에 대해서는 극도로 두려움을 느꼈다.

지금 서울에서 그날 했던 말들을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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