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740장

작가: 감자를 사랑하는 늑대
설유아가 어찌 된 일인지 설명을 하자 하현의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이때 그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이민재가 냉소하며 말했다.

“어? 네가 보호자야?”

“내가 경고하는데 오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저 두 사람을 내 보내!”

하현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

“이 자식들은 예의도 몰라? 너도 마찬가지네!”

“이 분들은 귀한 손님이야. 네가 뭔데!?”

이민재가 화를 내며 고함을 질렀다.

하현은 냉담하게 말했다.

“좋은 뜻으로 온 사람들이 귀빈이지. 이런 인간 쓰레기한테는 벌써 체면을 세워줬잖아!”

“3초 시간 줄게. 빨리 튀어 나오라고 해.”

“너 머리에 문제 있는 거 아니야!? 우리 귀빈보고 기어 나와서 사과를 하라고? 너 여기가 어딘지 몰라?”

이민재는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

하현은 차갑게 말했다.

“셋, 둘, 하나……”

이민재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말했다.

“지적 장애인이네, 너 정말 숫자를 센 거야? 네가 백 번을 세도 너를 상대할 사람은 없어!”

“너 여기가 어딘지 알고 이러는 거야?”

“여기는 안씨네 구역이야!”

“너 이 촌놈아. 안씨 집안이 남원에서 뭘 대표하는 지 알아?”

말을 마치고 그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이것이 그의 비장의 카드였다.

여기서 안씨 집안을 말하면 사람들을 놀래 킬 수 있지 않겠는가?

누구나 두려워한다고 할 수 있지만 골동품 시장에 온 사람이라면 두려워하지 않을 사람이 없었다.

“안씨네?”

하현이 웃었다.

그는 이민재의 사원증을 보며 말했다.

“너 이름이 이민재야? 안씨네 하인인 주제에 안씨네 이름으로 밖에서 행패를 부려? 아주 잘하는 짓이다!”

“그래, 내가 바로 안씨네 하인이다! 하지만 내가 하인이라도 네가 나를 건드릴 수는 없어!”

“너는 하인만도 못해!”

“감히 내 이름을 대다니, 왜 나를 고소해보지 그래?”

이민재는 하현을 정면으로 가리키며 고함을 질렀다.

하현은 그를 무시한 채, 직접 핸드폰을 꺼내 전화 한 통을 걸었다.

“안수정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재벌 사위면 될까?   741장

    하현은 닥치는 대로 이민재를 밀어젖힌 다음 한 발로 귀빈 대기실 문을 걷어찼다. 안에 있는 두 사람에게로 시선을 떨어뜨리고는 차갑게 말했다. “바로 당신들이 사람을 때렸어? 물건을 부쉈다고? 또 유아한테 너희들과 술을 마시게 했다고?”이 광경을 보고 이 두 사람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래, 우리가 그랬다. 왜? 네까짓 것이 우리한테 복수를 하려고?”이 두 사람의 말이 유창하지는 않았지만 경시하는 눈으로 하현을 바라 보았다. 분명 그들은 자신들이 한 수 위라고 생각했다. “무릎 꿇고 사과하면 내가 이번 한 번은 봐줄게.” 하현이 명령했다. “사과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우리 존경하는 귀빈들이 어떻게 하인에게 사과를 할 수 있겠어?”“네가 우리에게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야지!”이 두 사람은 매우 거만해서 지금 하현과 유아를 전혀 눈여겨보지 않았다. 그들이 보기에 이 두 하인들은 그들과 대화할 자격이 전혀 없었다. “경비원은? 경비원 어디 있어?”“빨리 이 하인들 쫓아내지 않고 뭐해!”“이 사람이 우리가 쉬는 걸 방해했어!”말을 하는 사이 이 두 사람은 이미 일어섰고 그들 중 한 명은 심지어 손바닥으로 하현의 얼굴을 향해 내리쳤다. “퍽!”하현은 바로 발로 이 사람의 무릎을 걷어 찼다. “아______”순간, 이 사람은 고통스럽게 무릎을 꿇었다. “퍽______”하현은 또 손바닥을 뒤집어 다른 한 사람도 바로 땅 바닥에 주저 앉혔다.두 사람은 일어서려고 발버둥을 쳤다. 하지만 하현은 한 사람도 기어오르지 못하게 무릎을 꿇도록 했다. “유아야, 나는 원래 너보고 때리라고 하려고 했는데 이 두 사람은 너무 더러워서 네가 건드릴 자격도 없어!”하현이 설유아를 한번 쳐다보자 그녀는 끊임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형부는 정말 너무 대단하다. 형부가 있으면 무슨 일이든 해결할 수 있다. “이리 와, 이 사람들 뺨 때려. 내가 멈추라고 할 때까지 계속 때려!”하현

  • 재벌 사위면 될까?   742장

    이민재의 머릿속은 ‘쿵’하면서 온통 멍해졌다. 이때 그는 기가 막힌 표정으로 목구멍에서 ‘으으으’ 떨리는 소리가 났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하현을 쳐다봤다. 방금 그가 전화를 한 것 같았다. 결국 5분도 안돼서 이사님이 오셨고 거기다 자신은 해고까지 당했다. 이민재는 뭐라고 변명을 하려고 했지만 안흥섭은 손바닥을 뒤로 젖히며 말했다.“꺼져! 어떤 설명도 들을 필요가 없어. 이미 어떻게 된 일인지 다 알고 있어!”“잠깐만.”하현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이민재의 얼굴에 희색이 돌았다. 설마 이 분이 처벌이 너무 무겁다고 자기를 대신해서 사정하려고 하는 건가? 이 생각에 미치자 하현이 입을 열기도 전에 그는 벌써 계속해서 절을 하며 말했다.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대인이셔서 관대하시니 감사하기 그지 없습니다!”하현은 그를 상대하지 않고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두 사람을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 “내가 방금 한 말 기억해?”이민재는 얼굴이 ‘싹’ 하고 종잇장처럼 창백해졌다. 하현이 이 두 사람의 뺨을 멈추라고 할 때까지 때리라고 한말을 어떻게 잊어버릴 수가 있을까?하지만 문제는 그는 감히 할 수 없다는 것이다!그는 외국인을 대할 때 자신이 그들보다 못하다는 마음을 품고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두 사람에게도 아첨을 떨었던 것인데 지금 그들에게 감히 손을 대라니?안흥섭은 재빨리 상황을 파악한 뒤 비웃으며 말했다.“하 도련님의 말이 맞아, 너 지금 당장 이 두 놈의 뺨을 때려!”“그리고 그들에게 내가 손해 본 거 배상하라고 해. 이 두 그릇의 가치는 2억이 아니라 20억이야!“한 푼이라도 모자라면 내가 직접 받으러 갈 거야!”20억이라는 세 글자를 듣고서야 이민재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곧이어 그는 비록 바들바들 떨고 있었지만, 부들부들 떨면서 무릎을 꿇고 있는 두 사람 앞으로 다가갔다. 두 사람도 멍했다. 그들은 안흥섭을 알고 있었다. 이전에 그들에게 예의를 차렸던 안흥섭이 이제는 그들에게

  • 재벌 사위면 될까?   743장

    “하 도련님, 방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 드립니다. 이 20억은 이 아가씨에게 보상하는 의미로 드리겠습니다.”안흥섭은 빙그레 웃으며 수표 한 장을 설유아에게 내밀었다. 설유아는 하현을 한번 쳐다보며 손을 내밀지 않았다.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받아. 이건 네가 마땅히 받아야 하는 거야. 네가 받아가지 않으면 안흥섭 대가님이 오늘밤 잠을 못 주무실 거야.”설유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수표를 받았다. 안흥섭 곁에 있던 직원들은 지금 하나같이 어안이 벙벙했다. 이 분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지?안흥섭과 마주할 때는 그저 보통사람 같아 보이는데. 가장 관건은 그가 이렇게 말을 해도 안흥섭이 전혀 반박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게 뭘 말해주는 것일까?그만큼 그의 신분이 안흥섭보다 높다는 뜻이다. 안흥섭은 그의 앞에서는 어린 동생이다!이 직원들은 오랫동안 안흥섭을 따라다녔기에 견문이 넓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강남 전역에서 어떤 젊은이가 안흥섭을 두려워하게 만들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설유아가 돈을 받자 안흥섭은 그제서야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하 도련님, 다음에 오실 때는 저에게 전화 한 통 주시면 노부가 반드시 직접 모시겠습니다.”“괜찮아요.”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안흥섭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 “하 도련님, 걱정 마세요. 이번에 제가 반드시 이 골동품 시장에서 몇 가지 시정할 것들을 고치고, 한국에 대한 자부심이 없는 일부 인간 쓰레기들은 제가 다 치워버리겠습니다!”“거기다 제가 앞장서서 골동품 시장을 규제하고, 가치 있는 물건들은 하나도 해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제서야 얼굴빛이 좀 좋아졌다. 하현의 표정이 달라진 것을 보자 안흥섭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그는 하현 하 세자의 신분에 대해 그다지 두려움이 없는 편이었다. 하지만 그의 또 다른 신분에 대해서는 극도로 두려움을 느꼈다. 지금 서울에서 그날 했던 말들을 생각하면서

  • 재벌 사위면 될까?   744장

    설가.설은아의 대모산 리조트 사업이 승승장구하면서 설은아는 설씨 집안에서 입김이 세졌다. 게다가 왕가가 무너지고 설민혁은 잠시 새로운 빽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설가 내부에서는 이제 더 이상 설은아를 귀찮게 할 사람이 없었고 모든 것이 질서정연했다. 이 날, 양복 차림을 한 어떤 사람이 초대장 하나를 설씨네 집으로 보내왔다. 설씨네 별장에서 설씨 어르신은 초대장 내용을 보며 흥분한 표정을 지었다. “빨리, 빨리 재석이네 식구들을 다 모셔와.”곧, 하현을 포함해 설재석 식구들이 모두 왔다.설씨 어르신은 초대장을 내밀며 웃으며 말했다.“재석아, 희정아!”“너희들 이게 뭔지 알아? 이건 남원 일류 가문 최가가 보내온 초대장이야!”“이건 우리 설씨 가문을 최가 생신 잔치에 초대한다는 거네요!”여기까지 말하자 설씨 어르신은 희정을 보는 눈빛이 달라졌다. 이전에는 셋째 며느리에게 불만이 많았었다. 무슨 남원의 큰 가문이라고 들었는데 오랫동안 설씨 집안에 무슨 확실한 도움이 되지 못했었다. 하지만 오늘 이 초대장을 보고 설씨 어르신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남원의 일류가문 최가가 보내온 초대장이었다!이건 희정의 친정, 설은아와 설유아의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집이었다.이 초대장은 설씨 집안으로 말할 것 같으면 마른 땅에 단비 같은 것이었다. 설씨 집안은 새로운 빽을 찾지 못하는 것이 가장 골치가 아픈 일이었다. 천일 그룹은 비록 설씨 집안의 직속상관이긴 했지만, 설씨 집안 사람들은 천일 그룹이 설씨 가문의 권력과 자산을 빼앗아 갈까 봐 두려워했다. 그래서 그들은 지금 간절히 새로운 빽을 찾고 있었다. 지금 이 초대장이 그들에게 희망을 보여주었다. 이때, 설씨 어르신은 한참을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희정아, 너는 이번에 최가가 왜 우리에게 초대장을 보냈다고 생각해?”희정이 막 뭐라고 말을 하려고 했을 때, 설민혁이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할아버지, 그게 무슨 말이세요?”“

  • 재벌 사위면 될까?   745장

    이때 희정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설민혁을 가리키며 말했다.“너 여기서 이간질시키지 마. 전에 내 동생이 우리 집안 식구들을 할머니 생신잔치에 초대한다고 말했었어!”“분명히 우리 가족에게 보내는 초대장이야!”“됐어, 됐어, 싸우지 마!”설씨 어르신은 담담하게 말했다. “초대장에 누구 이름이 써있나 보면 알잖아.”그리고는 감격스러운 얼굴로 초대장을 열어보았다. 한 무리의 설씨 가족들이 모두 자기도 모르게 다가와 들여다보았다. 어르신이 고개를 들고 말했다.“설가!”이 두 글자를 보고 설민혁은 깔깔대며 큰 소리로 웃었다.“역시, 할아버지, 제 말이 맞죠. 최가는 우리 설가 한테 보낸 거지 어떤 사람한테 보낸 게 아니에요!”설씨 어르신도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오, 그래, 역시 민혁이 말대로네.”“최가가 우리 생신잔치에 10명이 참석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줬어. 만약 너희 식구들에게 최대한 많이 준다고 해도 다섯 자리일 뿐이야.”사실 이것은 설씨 어르신이 남원의 이런 큰 가문의 규정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생신 잔치에 사람을 초대할 때 특별히 누군가를 지칭하는 법은 없다. 그런 특별한 건 보통 전문적인 초대장일 경우에 그런 것이다. 설씨 집안의 지위로서는 아직 그런 특별한 초대장을 받을 자격이 없었다. “할아버지, 10명이 참석할 수 있다고 했으니 우리 설가의 체면을 세워 준 거네요.”설민혁이 계속해서 말했다.“이건 생신 잔치 자리에서 우리에게 독립된 테이블을 따로 마련해 준다는 뜻이네요. 제가 듣기로 이런 건 보통 사람들이 받을 수 없는 거라고 들었어요!”“좋아, 좋아!”설씨 어르신은 웃는 얼굴이었다.“전에 왕가가 영문도 모른 채 파산을 해서 우리 설가가 일어설 가망이 없어 보였는데 이런 기회가 또 생기다니!”“보니까, 우리 설가는 아직도 운이 좋다. 머지 않아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거야!”“할아버지, 최가는 우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요!”“우리가

  • 재벌 사위면 될까?   746장

    설씨 어르신은 설은아를 깊이 쳐다보며 잠시 생각을 한 뒤에야 말했다.“은아야, 너 시간 있으면 최근 장부와 공사 진행 상황을 모두 정리해서 나 좀 보여줘.”은아는 설씨 어르신이 핑계 댈 구실을 찾아서 대모산 리조트에 개입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하지만 설씨 어르신의 합리적인 요청이라 거절할 수 없었고, 그녀는 어두운 얼굴로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설민혁은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설은아를 쳐다봤다. 할아버지가 기꺼이 손을 써주셨으니 오늘은 너를 잡지 않을게. 나중에 기회가 있겠지.“자, 이 얘기는 그만하고 이번 최가 생신 잔치에 누가 갈지 한 번 봐요.”설씨 어르신은 손을 한 번 크게 휘둘렀다. 이때야 말로 그가 권위를 과시할 때였다. 사실 그는 설씨 집안이 무슨 근거로 이런 초대장을 받을 수 있었을지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정말 프로젝트 하나로 최가가 그들을 중시할 수 있을까?대모산 리조트는 정말 좋은 프로젝트라 설가가 돈을 벌기에 충분했다.하지만 이런 식으로 최가가 설가를 중시 하게 만든다고? 어떻게 그럴 수가 있겠는가?초대장을 보낸 가장 큰 이유는 최가가 의심을 품고 한번 떠보려는 것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이 설가가 도대체 천일 그룹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많은 기업들이 천일 그룹에 통합이 되었는데도 무슨 근거로 설가는 괜찮은 것인가?지금 배후에서 최가를 주도하는 사람은 하씨 가문이 남원에 남겨둔 하은수였다. 이 초대장을 포함해 모두 그가 허락한 것이다. 만약 이런 이유가 아니었다면 이런 생신 잔치에는 최가가 희정에게 전화 한 통 걸어 참석하라고 하면 됐을 것이다. 초대장을 받고 싶어할 생각도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할아버지, 초대장에 열 명만 참석할 수 있다고 명시가 되어있으니 누가 갈 수 있을지, 또 어떤 사람이 가면 창피를 당할 지 생각해 보셔야 할 것 같아요!”설민혁은 누군가를 가리키는 듯 입을 열었다. 그는 확실히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 재벌 사위면 될까?   747장

    설민혁이 빈정대는 모습을 보이자 하현은 태연하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가고 싶으면 당연히 갈 수 있고, 내가 가기 싫으면 누구도 나를 보낼 수 없어.”민혁은 비웃었다. “이렇게 허풍을 떨면서 말하다니, 그럼 너는 갈 수 있겠네! 네가 만약 잔치에 참석한다면 내가 너한테 무릎 꿇을게!”하현이 웃었다.“너 또 무릎 꿇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 나는 그런 거에 관심 없어.”“너너너……”설민혁은 서울 골동품 품평회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라 안색이 극도로 어두워졌다.그는 심호흡을 한 후에야 입을 열며 말했다. “하현, 지금은 예전 같지 않아. 네가 조금 솜씨가 있다고 안씨 집안이 골동품 품평회에 너를 초대한 거잖아!” “이번 생신 잔치는 이전과는 달라. 이건 일류 가문 최가의 생신 잔치야!”“최가의 주인, 강남의 3인자!”“이 집안은 네가 솜씨가 좀 있다고 해서 너를 초대하지는 않을 거야!”“나는 원래 이번에 너희 가족이 은아를 내세울 수 있겠다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보니 은아를 안 보내는 게 좋겠다!”“은아가 그때 너처럼 우리 설씨 집안의 체면을 구기지 않도록!” 민혁은 말을 마치고 득의양양한 얼굴로 돌아서서 떠났다. 설씨 어르신도 깊이 생각 하는 기색을 보였다. 이런 자리는 정말 은아를 보내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그녀는 지금 설가에서 이미 권력이 너무 무거워서 그녀를 약화시킬 수 있는 이런 기회는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 설은아는 참지 못하고 말했다.“설민혁, 너 너무 과하다!”“할아버지, 최가는 우리 엄마의 친정이에요. 어찌됐든 저희 엄마는 갈 수 있도록 인원에 넣어 주세요!”설씨 어르신은 갑자기 싸늘하게 말했다.“은아야, 너 네가 설가의 무슨 가장이라도 되는 줄 알아? 내가 결정하지도 않은 일을 네가 떠들어대다니!”“내가 경고하는데 누가 가고 못 가는 지는 내가 결정할거야!”말을 마치고 설씨 어르신은 노기등등하게 위층으로 올라갔다. 사실 그는 이 기회를 틈타 화를 냈을 뿐이

  • 재벌 사위면 될까?   748장

    이 말을 들은 희정은 갑자기 화가 나서 하현을 노려보며 말했다.“내가 말하지 않았어!”“우리 오빠가 최가의 주인이고 강남 3인자라고!”“네 말은 훌륭하신 강남의 3인자가 직접 너한테 초대장을 보낼 거라는 거야?”“네.”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원래는 제가 거절했었는데, 지금 은아가 가고 싶다고 하니, 그 사람한테 오라고 시키려고요.”희정과 재석 모두 화가 났다. 허풍 떠는 걸 본적은 있지만 이렇게 허풍을 떠는 것은 본적이 없었다. 이렇게 큰 소리를 치는 게 꼭 진짜 같았다. 이때 희정은 화낼 의욕도 잃어버리고 은아를 쳐다보며 말했다. “은아야, 내가 엄마로서 한 번 더 좋은 마음으로 충고 하나 할게. 이렇게 큰 소리만 치고 현실적이지 못한 사람은 일찍이 나가라고 했어야지!”재석도 한숨을 쉬며 떠났다. 이런 사람을 데릴사위로 삼았으니 그의 남은 인생을 처절하게 보낼 운명이었다. 설은아도 좀 화가 났다. 유독 설유아만 평온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형부의 신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형부의 말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기 집안의 그 강남 3인자라는 외삼촌은 형부 앞에서 아마 깍듯하게 대할 것이다. 형부는 전설의 그 사람이다! 스마트 밸리로 돌아온 하현은 틈틈이 슬기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 맞은 편에서 슬기는 약간 긴장을 하고 있었다.“회장님, 저희 할아버지가 엊그제 회장님을 찾아 가셨다면서요?”하현이 웃으며 말했다.“이 어르신이 우리 둘의 관계를 알아보러 오셨는데 내가 그저 평범한 위 아래 관계일 뿐이라고 벌써 말했어……”“참, 최준에게 내가 생신 잔치에 갈 거라고 말해줘.”“네!”밤새 아무 말이 없었다. 이튿날, 천일 그룹.차 번호판이 00003인 아우디 A6가 주차장 은밀한 구석에 소리 없이 멈춰 섰다. 천일 그룹 최상층 회장 사무실에 평소 위엄 있어 보이는 중년 남성이 슬기의 손에 초대장을 깍듯하게 건네 주었다.“이 비서님, 회장님이 시간이 없

최신 챕터

  • 재벌 사위면 될까?   4320장

    이때 강우금과 진홍민의 시선이 스테이크 칼을 들고 있는 하현에게로 향했다.“어, 하 씨...”순간 두 여자의 눈빛이 갑자기 멍해졌다.진홍헌도 하현을 알아보았다.그는 자신이 가장 창피한 순간에 하현을 만났다는 사실을 도무지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이렇게 얼굴이 만신창이가 된 순간에 그와 맞닥뜨리다니!자리를 떠나려던 강우금과 진홍민 두 사람은 한편으로는 이여웅의 팔을 잡고 다른 한편으로는 하현을 가리키며 작은 입을 가리켜 뭐라고 소곤소곤거렸다.이여웅은 한 무리의 사람들을 이끌고 오만불손한 표정으로 다가왔다.진홍헌은 깜짝 놀라 벌벌 떨었다.상대가 자신을 때릴 것이라고 생각해 화들짝 놀라 허둥지둥 자리를 떠났다.그는 속으로는 화가 들끓었지만 자신이 이여웅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이대로 계속 부딪힌다면 결국 자신은 묻힐 곳도 찾지 못하고 이승을 떠도는 신세가 될 것이다.“탁!”하현이 스테이크를 계속 썰려고 하던 순간 이여웅이 갑자기 앞에 있는 의자에 발을 올렸고 의자는 그대로 주저앉았다.하현은 몸을 뒤로 빼면서 주저앉는 의자를 피했다.의자는 땅바닥에 부딪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부서졌다.술잔은 어지러이 널브러졌고 식사는 완전히 엉망이 되었다.“개자식!”나박하가 벌떡 일어났지만 하현이 그를 제지했다.하현은 눈을 지그시 뜨고 이여웅을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아이참, 여웅 오빠, 이게 무슨 짓이지?”이여웅은 담배를 움켜쥐고 긴 연기를 내뿜으며 비아냥거리듯 이죽거렸다.“이봐, 당신이 우리 진홍민과 강우금을 화나게 하고 당혹스럽게 만든 사람이지?”친밀감이 느껴지는 호칭으로 대화를 튼 두 사람을 보고 바닥에 쓰러져 있던 진홍헌은 이 상황이 창피해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하현은 담담하게 내뱉었다.“괜히 진홍헌을 잡는 척하지 마. 나랑은 전혀 상관없으니까.”“내 머리릴 짓밟고 싶었지만 나한테 나가떨어질 게 겁이 났어?”“우후!”이여웅은 기괴한 웃음소리를 냈다.

  • 재벌 사위면 될까?   4319장

    ”홍민아... 네가... 어떻게...”진홍헌은 자신의 동생도 이여웅에게 찰싹 달라붙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는 화가 나고 어이가 없어서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다.“똑똑해. 아주 똑똑해...”이여웅은 껄껄 웃으며 진홍헌을 쳐다보았다.“진홍헌, 여동생이 외모는 별로지만 아주 똑똑하군.”“내가 당신 총명함을 봐서 함께 데리고 가지!”진홍민은 눈이 번쩍 뜨였다.“여웅 오빠.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영광이에요!”진홍민도 중천그룹이 기울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게 분명했다.만약 그녀가 빨리 이여웅 같은 사람을 잡지 않는다면 앞으로 부귀영화를 누릴 수 없을 것이다.진홍헌은 똥 씹은 얼굴을 했지만 이여웅은 두 여자를 끌어안고 깔깔대며 흡족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가자, 오늘 날 기쁘게 한다면 둘 다 내가 수양딸로 거둘게!”“앞으로 난 의붓아버지로서 매달 일억씩 용돈을 줄게!”“자, 아빠라고 불러!”그러자 진홍민과 강우금은 동시에 입을 모았다.“와! 너무 좋은 아빠다!”진홍민은 이여웅의 강점을 잘 알고 있었다.그리고 강우금도 지금 이 순간 이여웅의 재산이 진홍헌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래서 그녀들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이여웅의 품에 안긴 것이다.심지어 진홍민은 속으로 조심스레 몇 가지 생각을 떠올리기 시작했다.이여웅을 잘 모신다면 나중에 혹시 그가 가지고 있는 중천그룹 주식이 자신에게 넘어올 수도 있지 않을까 했던 것이다.그러면 자신이 쉽게 중천그룹을 장악할 수 있게 된다.이여웅은 환하게 웃으며 진홍헌을 쳐다보았다.“진홍헌, 당신은 먼저 꺼져!”“오늘 밤 당신 여자친구와 여동생은 돌아가지 않을 거야.”“앞으로 난 당신의 매부이자 동서이자 아버지야...”“하하하하!”말 같지도 않은 이여웅의 말을 들으니 아무리 부잣집 도련님이라도 진홍헌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그는 눈이 벌겋게 달아올라 이를 갈며 말했다.“개자식!”“사람을 이렇게 무시하

  • 재벌 사위면 될까?   4318장

    ”오호! 아주 미녀들이시군!”이여웅의 시선이 강우금에게 쏠려 그녀를 위아래로 바쁘게 훑어보았다.“강우금, 오늘 내가 82년산 마오타이를 가져왔는데 나와 함께 위층에 가서 맛보는 건 어때요?”“참, 미리 말해 두자면 난 다른 사람이 내 체면을 무시하는 걸 제일 싫어해요.”“내 체면을 무시한다는 건 내 얼굴을 사정없이 때리는 거나 마찬가지거든.”말을 하면서 이여웅은 자신의 오른손을 스리슬쩍 강우금의 허벅지 위로 올렸다.“어머, 이거 왜 이래요?!”“나 술 잘 못 마셔요. 기껏해야 두 잔밖에 못 마신다고요...”강우금은 뾰로통한 표정을 지었다.명품 매장에서 퇴출된 후 그녀는 진홍헌의 품에 안겨 그의 여자친구가 되었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여자친구로서의 지조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그녀는 겉으로는 싫은 척하는 듯했지만 속은 그렇게 싫지만은 않은 듯 한껏 아양 떠는 목소리로 말했다.이 모습에 이여웅은 만족스러운 듯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띠었다.“형님, 이 여자는 내 여자친구입니다...”진홍헌은 이여웅의 오른손을 그녀의 허벅지에서 떼었다.진홍헌은 강우금이 죽고 못살 정도로 좋은 것은 아니지만 다른 남자가 자신의 여자를 빼앗아가는 건 다른 문제였다.게다가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이 사실이 알려지면 진홍헌은 앞으로 금정 바닥에서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형님, 제 체면도 좀 생각해 주세요. 제가 다른 여자들 소개해 드릴게요...”“퍽!”눈앞의 여자에게 한껏 흥미가 끓어올랐던 이여웅은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졌고 조금도 망설임 없이 손을 들어 진홍헌의 얼굴에 내리쳤다.진홍헌은 한방에 온몸을 비틀거리며 뒷걸음질쳤다.그의 얼굴을 벌겋게 부어올랐고 입가에는 붉은 피가 넘쳐흘렀다.“체면?”“진홍헌이 내 앞에서 무슨 체면이 있어서 세우네 마네 하는 거야?”이여웅은 담배를 깊이 빨아들여 연기를 내뿜고는 비아냥거리는 표정을 지었다.진홍헌은 얼굴을 가리며 말했다.“형님, 그 여

  • 재벌 사위면 될까?   4317장

    흥미로워하는 이여웅의 눈빛을 본 순간 진홍헌의 눈꺼풀이 펄쩍 뛰어올랐다.그는 방금 일부러 이여웅이 들어오는 것을 못 본 척했는데 상대가 말을 걸어올 줄은 몰랐던 것이다.“금정 부잣집 도련님 망신은 혼자 다 시켜 놓고 어째서 이 형님한테 인사도 안 하는 거야?”“인사하는 법도 못 배웠어?!”“아주 정말 거만하군그래!”말을 하는 동안 이여웅은 자신의 사람들을 데리고 진홍헌 앞에 다가와 손을 뻗어 그의 오른쪽 얼굴을 툭툭 건드렸다.자기 세상인 것처럼 한껏 떠들고 있던 진홍헌은 이여웅이 자신의 얼굴을 툭툭 치는데도 화를 내지 못했다.“아, 형님, 제가 몰라봐서 죄송합니다.”비록 진홍헌은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사람들은 그가 이여웅을 상당히 꺼려 한다는 걸 알아차렸다.이여웅과 이렇게 만나게 된 것이 영 마뜩잖은 눈치였다.“오호, 중천그룹 진홍헌이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었어?”“이 이여웅을 못 본 척할 정도로?”“눈이 나쁜 거야? 아니면 대놓고 날 무시하는 거야?”이여웅은 진홍헌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기분 나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제가 어떻게 그런 마음을 품겠어요? 형님, 너그럽게 봐주세요.”평소에 어디서도 당당하던 진홍헌이었지만 지금 이여웅 앞에서는 그저 참을 수밖에 없었고 애써 웃음을 쥐어 짜내었다.하현의 얼굴에 더욱 짙은 의혹의 빛이 떠오르자 나박하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하현, 당신이 모르는 게 있어요. 진화개발은 중천그룹 주식의 50%에서 60%정도를 가지고 있어요. 이는 당시 중천그룹이 진화개발에게 막대한 투자금을 빌렸기 때문이에요.”“그래서 다른 사람 앞에서는 큰소리치는 중천그룹도 진화개발 앞에서는 아무 소리도 못해요.”“듣자 하니 진홍헌이 당신 처제를 마음에 두었다고 하더군요. 아마 대구 정 씨 가문의 보호를 받고 싶어서 그랬을 거예요.”“그렇지 않으면 중천그룹이 진화개발에 합병될 수도 있거든요.”하현은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저렇게 처량한 신세가 된 데에는 다 이유

  • 재벌 사위면 될까?   4316장

    하현이 뭔가 떠오른 듯 갑자기 입을 열었다.“그렇다면 그날 간민효가 비행기에서 총기를 가진 누군가에게 당했을 때, 그것도 완연결이 한 짓인가?”“맞아요. 얼마 전 간민효가 공격을 받은 것도 아마 대부분 완연결과 관련이 있어요.”“보아하니 해골파가 손을 쓴 것 같던데 배후에는 아마 완연결이 있었을 거예요. 확실해요.”엄도훈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겉으로 보기엔 일련의 사건들이 서로 아무 관련이 없는 독립된 일처럼 보였지만 하나하나 실마리를 풀고 보니 그 사건들이 모두 얽히고설켜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하현은 골똘히 생각에 잠긴 얼굴로 말했다.“보아하니 내가 이번에 금정에 온 건 정말 잘한 일인 것 같아.”그가 금정에 오자마자 장생전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니!하현은 자신이 운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장생전이 운이 나쁜 것인지 알 수 없었다.“자, 그 얘긴 이제 그만하지.”하현은 손을 뻗어 엄도훈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이제 어디 갈 거야? 내가 데려다줄게.”엄도훈이 몸을 곧게 펴며 정중하게 말했다.“죄송하지만 형님, 임페리얼 빌딩에 좀 데려다주실 수 있습니까?”30분 후, 차는 임페리얼 빌딩에 도착했다.이곳은 금정의 랜드마크 중 하나였다.아래 4층까지는 대형 쇼핑몰이고 위층은 오피스텔이었다.이곳에 입주한 회사들은 모두 금정의 대기업들이었다.엄도훈은 비록 정신이 몽롱하고 피곤했지만 그래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전용 엘리베이터로 들어갔다.하현은 따라 들어가지 않고 시계를 슬쩍 본 뒤 나박하를 데리고 아래층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가서 식사를 했다.그러나 두 사람이 앉아서 막 식사를 주문하려고 했을 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레스토랑 문을 벌컥 차며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하현은 자신도 모르게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고 한 남자와 두 여자를 보고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남자는 진홍헌이었고 여자는 그의 여동생 진홍민, 그리고 전에 황보정에게 옷을 사 주다가 싸움이 벌어진 강우금이었다.“정말

  • 재벌 사위면 될까?   4315장

    하현은 희미한 시선으로 말했다.“장생전?”“네, 맞아요. 장생전이요.”엄도훈은 하현이 이를 짐작했다는 사실에 놀랐지만 자세한 내막을 캐묻지 않고 장생전에 관해 세심하게 설명을 이어갔다.“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따르면 여섯 은둔가의 조상이 모두 제왕을 지냈기 때문에 신선을 찾아 장생전에 대해 알아보고 또한 그것을 꿈꿨다고 합니다.”“왕조가 멸망한 후 이러한 일들은 자연스럽게 후손들의 손에 넘어갔죠.”“여섯 은둔가들이 손에 쥐고 있는 비밀들을 모을 수만 있다면 분명 장생전을 만날 수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그런데 문제는 이 세상에 장생이 어디 있겠냐는 것입니다.”“제가 아는 한 여섯 은둔가가 가진 비밀은 사실 가문에만 전승되어 오던 것입니다.”“절대 다른 곳에 누설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죠.”“그래서 완연결이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지 알게 된 여섯 은둔가는 간민효의 지도 아래 완연결을 토벌하였습니다.”“완연결은 하룻밤 사이에 강인하고 야심찬 인물에서 포로로 전락하였고 수많은 그의 부하들도 사상을 입게 되었습니다.”“다만 감옥으로 압송되는 과정에서 그의 차가 납치되었습니다.”“그 순간 우리는 그가 장생전에서 왔다는 걸 알게 되었죠.”말을 마치고 난 엄도훈은 심하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분명 장생전을 입에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틀림없었다.하현은 매우 흥미로운 눈빛으로 입을 열었다.“여섯 은둔가가 이 상황에서 서로 연합한 것은 이해할 수 있어. 하지만 왜 간민효가 손을 썼을까?”엄도훈은 의아한 듯 눈을 살짝 찡긋거리며 말했다.“말하자면 완연결이 운이 나빴다고 할 수 있죠. 그에게는 아들이 있었는데 늘 간민효에게 관심을 가졌어요. 간민효를 차지하려고 여러 번 시도를 했고요.”“처음에는 간민효도 그를 무시하고 말았는데 나중에는 화가 나서 여섯 은둔가와 연합을 하고 나섰어요...”하현은 이 말을 듣고 눈초리를 가늘게 늘어뜨렸다.간민효가 보통 인물이 아니라는 걸 알긴 했지만 이렇

  • 재벌 사위면 될까?   4314장

    완연결은 장생전에서 지위가 낮지 않았고 당시 금정 지부 수장이었다.지금 땅바닥에 널브러진 사람들은 모두 그의 수하에 있는 유능한 인재들이었고 모두 일등 고수들이었다.그런데 이 사람들이 하현과 맞붙어 제대로 방어도 해 보지 못하고 널브러졌다니?!하현은 엄도훈이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상관하지 않고 얼른 부상 상태를 처리한 후 일어섰다.“됐어. 다친 곳은 기껏해야 3일 정도면 다 나을 거야. 시간 되면 한의사한테 찾아가서 약이나 몇 첩 지어서 컨디션 조절해.”엄도훈은 그제야 정신을 번쩍 자리고는 안간힘을 쓰며 일어섰다.“형님, 진심으로 말씀드립니다.”“지금부터 언제든지 제 도움이 필요하면 말씀해 주세요.”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별말을 다 하는군. 별거 아니야. 게다가 여기서 만나자고 한 건 나니까 나한테도 책임이 있어.”“그건 그렇고 여기는 당신 사람들을 좀 시켜서 정리하라고 해.”“당신은 나랑 함께 같이 가자고. 아니면 여기서 기다릴 거야?”“아니요. 같이 가시죠.”엄도훈은 주변을 휘익 둘러보며 부르르 몸을 떨었다.“형님, 어떻게 이런 곳에서 날 보자고 하셨어요?”“내 추측이 맞다면 이곳은 아마 예전에도 험악한 곳이었을 텐데요.”“이곳은 금정 전체에서도 가장 흉악한 곳이에요!”“여기서 만나자고 할 줄 알았더라면 아마 죽어도 안 왔을 거예요.”엄도훈은 이 사실을 미리 떠올리지 못한 자신을 탓하며 깊이 후회했다.“흉악한 곳? 이곳은 그냥 버려진 흉가 아니야?”엄도훈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형님, 예전에 관청의 최고 책임자가 이곳이 마음에 들어서 여름에 피서를 하기 위한 별장을 짓고 싶어 했죠...”“결국 반쯤 지어졌을 때 땅속에 있던 큰 무덤을 건드리게 되었고 일하던 사람들은 온데간데없이 소식이 끊겼다고 합니다...”“그러고 나서 이곳은 봉쇄되어서 아무도 들어갈 수 없게 되었고요!”“엽기적인 사건을 띄워 조회수라도 올려 볼까 했던 블로거들이 탐험하러 왔다고 들었는데 전부

  • 재벌 사위면 될까?   4313장

    ”이런 살인술은 기이하긴 하지만 나한테는 어린아이들 소꿉장난이나 마찬가지지.”하현은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여전히 담담했다.“단 3분 만에 내가 당신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어.”요염한 여자는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지그시 바라보다가 웃으며 말했다.“당신이 우리 문제를 해결해 주는 대가로 엄도훈을 풀어 달라는 거지? 그렇지?”하현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그로서는 지금 손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어쨌든 어렵게 장생전과 관련된 몇 개의 실마리를 찾았는데 만약 그들이 죽기라도 하면 얼마나 낭패스러운가?죽은 사람을 앞에 두고 어떻게 진술을 받아낼 수 있겠는가?“아주 매력적인 조건이지만 아쉽게도 난 당신한테 동의할 수 없어.”요염한 여자는 차가운 얼굴로 입꼬리를 살짝 들어 올렸다.“하지만 우릴 생각해 준 당신의 마음이 가상해서 나중에 우리가 당신을 죽일 때는 고통이 길지 않게 단번에 죽여 줄게.”하현은 이 말을 듣고 천천히 시선을 들어 올렸다.그는 요염한 여자가 자신이 내건 조건을 승낙할 줄 알았다.그녀가 아무리 엄도훈에게 깊은 원한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목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않는가?하지만 상대방이 헌신짝 버리듯 하현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보아 사혈이 막힌 그들의 상태는 강제가 아니라 자발적인 행위였음이 분명했다.기꺼이 사혈을 틀어막은 것이다.그들을 이 지경에까지 만든 사람은 보통 잔인하고 냉혹한 사람이 아닌 것이 틀림없다.그렇지 않았더라면 이 사람들이 이렇게 철저하게 무릎을 꿇지는 않았을 것이다.간단히 말해서 사혈을 봉인해야 그들이 살 수 있는 것이다.사혈이 풀린다면 그들은 반드시 죽을 것이다.그래서 하현의 제안은 그들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하현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난 당신들과 싸우고 싶지 않았어.”“그런데 아쉽게 되었군!”“아쉬울 것 없어!”요염한 여자가 당차게 내뱉으며 웃었다.“당신은 이곳에 와서 몰래 염탐만 해도 될 일이었어.

  • 재벌 사위면 될까?   4312장

    요염한 여인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우리 완연결 선생 뒤에 누가 있는지 당신은 상상도 하지 못할 거야.”“당신 같은 사람이 우리 완연결 선생을 상대할 자격이 된다고 생각해? 순진하기는!”“내 말은 그러니까, 순순히 운명을 받아들이란 거야. 발버둥치지 말고. 왜냐? 그래 봐야 아무 소용없으니까.”“당신을 도와줄 동료들이 지금 옆에 없는 걸 탓할 필요도 없어. 왜냐하면 간민효가 여기 있었다면 그녀도 무릎을 꿇었을 테니까.”말을 하면서 여자는 쭈그리고 앉아 엄도훈에게 주사를 놓으려고 했다.“꿈도 꾸지 마!”엄도훈은 버럭 소리를 질렀고 순간 바닥에 흩어져 있던 유리 파편을 얼른 집어 자신의 목을 향했다.다른 사람의 노예가 되느니 차라리 죽는 편이 훨씬 낫다!“퍽!”여자는 긴 다리를 휘둘러 유리 파편을 들고 있던 엄도훈의 손을 발로 차서 날려 버렸다.그런 다음 한 발을 엄도훈의 가슴에 짓누르며 주사기를 엄도훈의 몸에 찌르려고 했다.“아이 참...”그때 어디선가 한숨 소리가 들려왔다.하현은 두 손을 뒷짐지고 유유히 걸어 나왔다.이 일은 원래 그와 무관했지만 상대방이 하는 말에 이 일이 간민효와 장생전과도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그로서도 나서지 않을 수가 없었다.어쨌든 그가 금정에 있는 가장 큰 목적 중 하나이기도 했다.하현이 나오는 것을 보고 요염한 여자와 그녀의 일행들은 눈살을 찌푸리다 이내 굳어졌다.가장 중요한 순간에, 이런 흉가에 누군가 나타날 줄은 생각지도 못한 것이 분명했다.순간 그들은 총과 칼, 쇠몽둥이들을 들어 올려 하현을 겨냥했다.요염한 여인이 입을 열었다.“당신 누구야?”여자가 말을 하는 동안 그녀의 일행들은 빠르게 흩어져 하현의 퇴로를 막아서며 잡아먹을 듯 사나운 눈빛으로 하현을 노려보았다.엄도훈은 그제야 누가 왔는지 알아보았다.그도 처음에는 구원자가 나타난 줄 알고 기뻐했으나 이내 걱정스러운 얼굴로 소리쳤다.“형님, 어서 도망가세요! 이놈들은 보통 놈들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