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타이거는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전화를 끊고 일어나 공손한 얼굴로 예쁜 번호판을 눌렀다. “도련님, 모든 것이 도련님이 예상하신 대로입니다. 설씨네 사람들은 역시 하현한테 잘못을 뒤집어 씌워서 내보내려고 합니다!”“좋아, 그럼 규정대로 해. 명심해. 하현은 상대하기가 어려우니까, 조심해!”“네!”타이거는 전화를 끊고 팔을 걷어 붙이기 시작했다. ……백운별원. 하경원은 전화를 끊고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그의 맞은 편에 있던 하은수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렇게 간단한 계획에, 허점이 이렇게 많은데 너는 정말 큰형이 걸려 들 거라고 생각해?”“게다가 그가 어떤 사람인지 너 정말 몰라? 그가 순순히 손가락이 잘려 나가도록 둘 거라고 생각해? 그럴 리가 없지!”하경원은 담담하게 말했다.“나도 그럴 리가 없다는 거 알고 있어.”“타이거는 누구야? 그 사람 신발 조차 들어줄 자격이 없을 텐데……”“하지만…… 그도 알고 있을 거야. 평지에 떨어진 호랑이는 개에게 업신여김을 당하고 털 빠진 봉황은 닭보다 못하다는 것을……”“우리는 무심코 계획했지만 어쩌면 그를 역전시킬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하은수는 앞에 놓인 찻잔을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천일 그룹이 최근에 남원의 큰 프로젝트를 많이 따냈다는데……”“이런 상황에서 네가 정말 손가락을 자를 수는 없다 쳐도 며칠 동안 감금하면 우리 하씨 가문에게는 좋은 일이야……”하경원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왕의 자리로 시선을 향했다. 하민석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는 알지 못했다.하지만 그는 자신은 분명 하현을 상대하는 선두병과 총알받이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 세자, 전설의 하 세자……”하씨 가문의 길바닥 세력을 쥐고 있는 하경원이라도 지금 하현을 완전히 손에 넣을 자신이 없었다.……한편, 하현은 지금 조사하고 있는 중이었다. 곧 단서가 잡힐 듯 했다. 그때 설재석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하현, 빨리 와! 상황
하현은 멍해졌다.이 순간 정말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는 계속해서 주범을 찾아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재석과 희정 두 사람이 그를 직접 희생양으로 밀어낼 정도로 독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설은아 때문이 아니었다면 그는 이런 잡다한 일에 전혀 신경 쓰지도 않았을 것이다. 은아와의 관계 때문이 아니었다면 그는 지금 바로 돌아섰을 것이다. 하지만 재석과 희정에게도 방법이 없어 어쩔 수 없었다. 하현을 내세우지 않으면 그들은 끝장이었다.하현을 대신 보내고 나서 그 다음을 또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생각해보지 못했다.“너희들 아직도 뭘 그렇게 망설이고 있어! 잘못을 저질렀으면 인정을 해! 인정을 했으면 다 책임을 지고!”설씨 어르신은 냉랭하게 입을 열었다. 이때, 마당에서는 타이거가 사람들을 데리고 나와 설씨 집안을 직접 에워쌌다. “사람을 줄 테니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처리 하세요!”하현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재석과 희정은 벌써 손을 잡고 그를 밀어냈다. “하현이지? 내가 데려갈게!”타이거는 눈앞이 번쩍거리더니 서둘러 하현의 두 팔을 끼고 바로 끌고 가게 했다. 이 모습을 본 재석과 희정은 둘 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타이거가 허락했으니 이제 그들은 하현의 생사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지금 하현이 끌려갔으니 그들은 오히려 안심이 되었다.“어서 가자! 연루 되지 않게 조심해야지!”설재석 부부는 쏜살같이 자리를 떠났다. 설씨 가족들도 문제를 일으키기 싫어 다들 돌아갔다.집으로 돌아온 설재석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오늘 일이 좀 잘 풀리긴 했다. 이렇게만 되면 좋은데……”“이 모든 걸 다 그 폐물한테 넘길 수는 없을까?”희정은 얼굴색이 약간 변하더니 잠시 후에 말했다.“네 말은, 우리가 하현에게 2천억의 빚을 지게 한 다음에 은아랑 이혼을 시켜서 우리랑 관계를 완전히 청산하자는 거야?”“맞아!”설재석은 당연하다는 표정이었다.
“푸하하하______”“이일도 그 용의 우두머리도 감히 너를 건드리지 못한다고?”타이거는 멍하니 있다가 하하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너 길바닥 이일도 이름만 알고 있는 거 아니야? 그래서 일부러 어르신을 놀래 키는 건 아니겠지?” “내가 한 가지 알려주지. 어르신은 사대출신이야! 이일도 이름으로 나를 겁 줄 생각은 하지 마!” “네가 소 사부님이나 상범진 이름을 내 놓는다 해도, 나한테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 내 뒤에 있는 귀인의 신분은 그들과는 비교 할 수 없거든……”여기까지 말하고 타이거는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눈치 챈 듯 말을 멈췄다. 그는 약간 굳은 표정으로 하현을 한 번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어쩐지 어떤 사람이 너를 조심하라고 하더라니, 어르신이 방금 하마터면 너한테 당할 뻔 했네!”“자, 이제 쓸데없는 말 그만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 네 장인 어른이 빚을 갚으려고 너를 보냈으니 그럼 규칙대로 오늘 네 손가락 하나를 자르겠어!”“준비 됐지?”말이 끝나자 마자 타이거는 비수를 뽑아 그대로 탁자에 내리 꽂았다. “네가 직접 할래? 아니면 형님들이 도와줄까?” 하현은 손을 내밀어 탁자 위의 비수를 직접 뽑아 위아래로 몇 번 훑어보며 말했다.“남미 군단 비수, 질이 나쁘지 않네……”타이거는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눈치는 좋네. 근데 눈치가 좋다 해봐야 그게 또 무슨 소용이야?”하현은 말없이 검지와 중지 사이로 칼날을 쥐고 살짝 흔들었다. 이 군단 비수가 팽이처럼 손가락 사이로 빙빙 돌기 시작했다. “이건……”그 순간,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약간 놀랐다. 하현의 이런 솜씨는 일년 내내 칼을 가지고 노는 사람이 아니면 전혀 할 수 없는 것이었다. 관건은 이것은 장난감 칼이 아니라 칼날이 예리한 칼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이 물건이 하현의 손에서는 하나의 장난감이라는 것이다. 타이거는 멍하니 보고 있다가 무의식적으로 말했다.“이 놈아, 너 이건
타이거와 한 무리의 동생들은 확실히 믿지 않았고 비웃으며 말했다.“좋아! 데릴사위가 우리한테 어떻게 할 수 있는 지 우리가 한 번 볼게!”“띵______”수십 명의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현의 손동작이 멈추자 손에 있던 비수가 탁자에 낭랑한 소리를 내면서 세게 박혔다. 하현은 고개를 들고 타이거를 올려다보며 차갑게 말했다.“너희들 곧 후회하게 될 거야!”“네가 후회하게 해주지!”“어르신이 먼저 네 손가락을 잘라 주겠어!”타이거는 지금 대단히 화가 났다. 손에 든 칼을 하현에게 정면으로 향했다.“쾅!”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작고 어두컴컴한 방의 문이 폭파되면서 굉장한 울림이 있었다. 몇 초 뒤, 밖에서 검은 양복을 입은 건장한 사내들이 들이닥쳤다. 모두 키가 180cm 정도로 하나같이 원기 왕성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이 사람들은 모두 변백범이 하현을 보호하기 위해 안배한 경호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줄곧 어두운 곳에 숨어 있다가 지금은 하현의 지시를 받고 손을 댔다.“감히 우리 주인을 가둬두다니? 죽을 때까지 때려!”경호원 대장이 호통을 치며 먼저 나섰다. “퍽퍽퍽______”“으악______”비록 이 곳의 건달들도 모두 명수들이었지만, 전문적으로 훈련을 받은 경호원들은 전혀 다른 레벨이었다. 1분도 안돼서 이 건달들은 모두 땅바닥에 쓰러졌다.왜냐하면 변백범이 안배한 이 경호원들은 모두 고도의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이 건달들은 모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얻어 맞았다. 결국 현장에는 타이거 딱 한 명만 서 있었다. 하현은 무표정한 표정으로 담담하게 말했다.“죽지만 않게, 아무렇게나 때려.”“쿵쿵쿵______”경호원 몇 명이 앞으로 나와 타이거의 목을 조르고 주먹으로 내리쳤다.돼지를 잡는 듯한 비명이 작고 어두운 방안에 빠르게 울려 퍼졌다. 그들은 하현 옆에 이렇게 많은 경호원들이 따라 다닐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
곧 타이거의 핸드폰으로 하현이 곽양택에게 영상을 보냈다. 영상을 받은 곽양택은 곧바로 하경원에게 전달했다. “너도 비명을 지를 수 있구나. 나는 네가 신적인 사람이라 이런 감정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해 왔어……”하경원은 기이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눈에 하현은 신처럼 보였다.하지만 지금 신이 하늘에서 추락을 했다. 신상이 모두 무너져 내렸다……“양택아, 설은아를 포함해 설씨 집안 모든 사람들에게 영상을 보내. 설씨 집안 쪽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 지 궁금하네……”하경원이 웃음을 머금고 입을 열었다. 이것은 첫 번째 시험이었다. 곧 설씨 가족은 동영상을 받았다. 영상 속에서 잔인하게 손가락이 잘리는 것을 본 재석은 놀라서 온몸을 부르르 떨면서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무섭다! 너무 무서워! 그 폐물을 대신 보냈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난 끝장이야……”“보니까 이 사람들이 온다는 게 진짜였나 봐!” 희정도 깜짝 놀랐다. 호의호식하며 살아온 그녀가 언제 이런 장면을 봤겠는가?“이이이…… 이 사람들 너무 악독한데?”설씨 어르신과 사람들도 놀랐다. 그들은 타이거가 말만 그렇게 했을 거라고 생각했지, 이런 결과가 나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지금 방법을 찾고 있던 설은아도 이 영상을 받았다. 재생을 한 후 그녀는 너무 놀라 울뻔했다. 한참 후에야 그녀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재빨리 설재석에게 전화를 걸었다.“아빠 어때? 괜찮아?”“난 괜찮아!”설재석이 말했다.“손가락 잘린 거 아니야?”설은아가 의아한 듯 입을 열었다. “하…… 하현이……”설재석은 잠시 머뭇거리다 두려워하며 입을 열었다. “뭐? 하현?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설재석이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히자 설은아는 놀라서 울었다.“아빠 엄마,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가 있어?”“아빠 엄마는 하현의 인생을 망친 거야!”희정은 핸드폰을 빼앗으며 말했다. “딸아, 네 아버지도 어쩔 수 없었어!”“게다가, 하현이 자진
설은아는 울고불고 난리였는데, 이 말을 듣고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뭐? 이혼?” “아빠, 엄마! 하현이 아빠 대신 그렇게 고생을 했는데, 다 쓰고 나서 버리겠다는 거야? 천하에 이런 법이 어디 있어!”“딸아, 우리도 그런 사람들 아니야!”재석이 얼른 입을 열었다.“하현이 한 모든 일들, 우리도 다 눈 여겨 보고 있어.”“우리 설씨 집안이 배은망덕한 집안도 아닌데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겠어?”“그는 처음부터 너랑 안 어울렸어……”“일이 잘 끝나면 우리는 그에게 돈으로 보상해 줄 거야. 하지만 반드시 너랑 이혼 해야 해!”희정과 재석 두 사람은 노파심에 거듭 충고를 하였다. “엄마 아빠……”부모의 이런 말에 설은아는 가슴이 섬뜩했다. 너무 실망스럽다. “하지만! 너는 하현이랑 반드시 이혼 해야 해! 그는 원래 너랑 안 어울렸어. 처음부터 그랬는데 지금 손가락까지 없으니 너랑은 더 안 어울리지!”“난 불구가 된 사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어!”재석의 태도는 단호했다. 게다가 하현이 불구가 됐기 때문이라는 이 말을 했을 때, 그는 조금도 마음이 약해지지 않았다. 설은아는 멍해졌다. 자신의 부모가 어떻게 이런 잔인한 일을 할 수 있을까?“은아야, 일이 이 지경이 되었으니 네가 만약 하현을 덜 고통스럽게 하고 싶으면 빨리 돈을 갚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희정이 입을 열었다. 바로 이때, 설씨 어르신이 기쁜 얼굴로 들어왔다. “하늘이 우리 설씨 집안을 지켜줬구나! 역전이 됐어!”설씨 어르신은 즐거운 표정이었다.“아버지, 무슨 뜻이에요?”재석과 희정 두 사람은 의아해 하는 표정이었다.“방금 누군가가 우리에게 이 일이 해결됐다고 알려줬어. 다만 조건이 있대……”설씨 어르신은 의미심장한 얼굴이었다.“무슨 조건이요?”설재석 부부는 입을 모았다.“상대방의 요구는 간단해. 은아가 한 번만 시중을 들어주면 돼, 딱 한 번만. 그럼 우리한테 2천억을……”설씨 어르
설은아는 애써 자신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말했다.“할아버지, 제가 가기로 결정했으니 그 사람이 누군지 말씀 해 주실 수 있어요?”“나도 몰라. 그 사람이 나보고 너한테 전하래. 네가 그 사람 시중을 잘 들어서 내통녀가 되기만 하면 우리한테 2천억을 주고 게다가 우리 설씨 집안을 남원 일류가문으로 만들어 준대!”어르신은 감격에 겨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재석과 희정은 서로 눈을 마주쳤고 서로 상대방의 눈동자를 보고 깜짝 놀라는 빛이 역력했다. 이게 바로 전설의 전화위복인가? 부잣집 도련님이 또 설은아에게 반할 줄은 몰랐네? 이 사람은 누굴까?설마, 전설의 하 세자?설은아는 하 세자의 내통녀라고 하지만 어떤 증거도 없었다. 설마 이 모든 것이 현실이 되려나?이전엔 하 세자가 설은아를 협박했어도 설은아는 항복하지 않았다. 이제 드디어 하 세자에게 기회가 온 것인가?설재석과 희정은 서로 눈을 마주쳤고 눈에는 기쁨이 가득 찼다.너무 좋았다!만약 자신의 딸이 정말 하 세자의 내통녀가 된 다면, 자신은 앞으로 부귀영화를 누리며 강남에서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살 수 있다!설은아는 만나는 것을 아직도 망설이고 있었다. 설씨 어르신은 재촉하며 말했다.“은아야, 네가 알아서 해!”“타이거 쪽에서 규칙을 바꿨어. 우리에게 하루의 시간을 줬는데, 한 시간이라도 늦으면 하현의 모든 손가락이 잘려나갈 거라고!”머뭇거리던 은아는 이 말을 듣고 카드를 들고 뛰쳐나갔다. 이 모든 일은 당연히 하경원이 준비한 일이었다. 그는 ‘충실하게’ 하민석의 명령을 이행하고 있었고, 모든 것이 적절하게 잘 준비 되었다. 다만 이런 사람은 자신 혼자서는 앞에 나서지 못하는 것뿐이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설은아는 마침내 W호텔 프레지던트 스위트룸 현관 앞에 도착했다. 그녀는 이 모든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지금 가장 주된 목적은 빨리 돈을 갚아서 하현이 고통을 덜 받도록 하는 것이었다. 입구
“맞아, 그 사람 때문이야!”하경원이 미소를 지었다.설은아는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근데 관건은 우리 설씨 집안이 그 사람과 친하지 않다는 거예요!”“밖에서는 제가 그 사람의 내통녀라고 하는데, 사실 저는 그를 만나 본적도 없고, 심지어 어떻게 생겼는지 조차 몰라요!”“당신들은 이런 터무니 없는 죄명으로 우리 설씨 집안에 손을 댄 거예요?”“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너…… 그 사람 얼굴도 못 봤다고?”하경원은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잠시 후 깔깔대며 큰 소리로 웃었다.“재미있다! 정말 재미있어!”“어쩐지 둘째 형님이 제일 상대하기가 어렵다고 하더니, 전에는 몰랐는데 이제는 알겠네!”“아하하하하……”“설마, 제가 하 세자를 만난 적이 있단 말이에요?”설은아의 머릿속에는 수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지만 하현을 포함해 하나같이 아니었다.왜냐하면 그녀는 만약 하현이 하 세자라면 손가락이 잘릴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자, 그 사람이 스스로 말하지 않는 이상, 나도 뭔가를 폭로하고 싶지는 않아. 그렇지 않으면 게임이 재미 없어지잖아!”하경원의 얼굴에는 잔인한 웃음이 가득 했다. “설은아, 내가 두 가지 선택지를 줄게!”“첫째, 스스로 발가벗고 개처럼 나한테 시중을 들던가!”“둘째, 너는 가고 대신 그 싸구려 남편이 처참한 일을 당하던가! 손가락 발가락이 다 잘려서 마지막에는 아마 물고기 밥으로 던져지겠지!”하경원은 사악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그의 목적은 곧 완성될 것이다.그는 지금 하현을 계속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고 오히려 그를 가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가 보기에 눈 앞의 이 여자가 순순히 말을 듣기만 하면, 그 다음에 자기 큰 형은 분명 미쳐버릴 것이다.필경 용은 비늘이 있어 그것을 만지면 반드시 죽는다.그때가 되면 하현과 하민석은 반드시 싸우게 될 것이고 결국 누가 이기게 될지는 알 수 없다.하지만 누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