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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521 - 챕터 530

3876 챕터

521장

재벌 2새의 이름은 손민철이었다. 하지만 그는 기본적으로 건달이었다. 집에 특별히 돈이 많아 매일 포르쉐 718을 타고 다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저녁 모임도 그가 만든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 학생들이 이런 곳에 와서 이렇게 돈을 쓸 자격이 어디 있겠는가?KTV 이런 곳은 하룻밤에 몇 백만 원씩은 쓰지 않겠는가?설민철의 오늘밤의 목적은 간단했다. 설유아에게 강제로 술을 먹여서 자극적인 사진을 몇 장 찍는 거였다. 지금 이 여학생은 이게 무섭지도 않나?으름장을 놓으면 얌전한 여자가 된다!오늘밤 설유아는 절친이 선물한 옷을 입고 있었다. 작은 나시에 미니스커트, 하얀 속살이 훤히 다 드러났고 유난히 긴 다리를 꼬고 있었다. 손민철은 침을 꿀꺽 삼켰다. 이렇게 옷을 입으니 설유아는 어색해서 지금 조금 불편하게 앉아 있다가 잠시 생각을 하고서는 말했다. “형부가 왔는데, 내가 안 가면 우리 언니가 욕 할거야.”“그 사람한테 몇만 원 주고 너 못 찾았으니 돌아가라고 하면 그만이지!”“우리 지금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있는데 제대로 모이지도 않고 앞으로 어떻게 시험을 잘 볼 수 있겠어?”“열심히 공부했으면 잘 쉬어줘야지, 스트레스 좀 풀어야 하지 않겠어?”손민철이 설유아의 예쁜 얼굴을 보며, 지금 마음은 급하지만 화를 억누르고 입을 열었다. “자! 술 좀 마시면서 즐기자고……”설유아의 새 ‘절친’들은 벌써 점수가 다 잘 나와서 지금 모두 고함치며 게임을 하고 있었다. 사실 그들의 목적은 아주 간단했다. 설유아에게 술을 먹여 취하게 하는 것이다. 설유아만 어리숙해서 눈치채지 못했고 자신은 오늘 밤 이미 사냥감이 되어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룸의 문이 열렸고, 하현이 들어왔다. “아저씨 누구세요? 여기가 어딘지 아세요? 뭐 하러 왔어요?”남학생 몇 명이 일어서서 하현을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분명 그들은 여학생 앞에서 과시하고 있었다. 하현도 그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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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장

지금 부끄러워하는 설유아의 표정을 보며 하현은 이 모임의 목적이 무엇인지 바로 눈치챘다.이 양아치 학생들은 이미 엎질러준 물처럼 일을 돌이킬 수 없도록 설유아를 처리할 생각인 것 같다.설유아만 어리숙해서, 그저 한 명의 구애자를 만난 것으로 여겼다. 전에 그녀가 서울에 있었을 때도 물론 그런 사람이 있었지만 설씨 집안의 명성이 있었기에 감히 무력을 쓰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남원이 어떤 곳인가? 여러 사람들이 뒤섞여 있는 곳이라 뭐가 되지도 않을뿐더러 이 사람이 갖고 있는 집 두 채는 수천억 원에 달했기에 이 여자의 배경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형부, 가요! 내가 안 가고 싶다는데 당신이 뭔데 나를 신경 써!”설유아는 하현이 가지 않는 것을 보고 지금 응석받이처럼 말하고 있다. 하현은 눈썹을 찡그리며 앞으로 나서서 강제로 설유아를 데리고 가려고 했다. “쾅______”바로 이때, 룸 문이 어떤 사람에 의해 걷어차였다. 한 사람의 발길질이 날아들었다.“너 왜 그래?”자신의 친구인 것을 보고 모두들 급히 달려가 부축했다. 뒤에 한 소녀가 있었는데 얼굴이 빨갛게 부어올라 있었다. 방금 맞은 것이 분명했다. “무슨 일이야?” 설유아와 몇 몇은 자리에 앉지 못하고 앞으로 급히 달려나갔다. 이 여학생은 울먹이며 말했다. “방금 화장실에서 사람들이 나를 괴롭혔어. 어떤 사람이 나를 도와서 사람들에게 몇 마디 욕을 했다가 얻어 맞았어. 흑흑흑……”이 여학생이 아직 울고 있을 때 몇 명의 껄렁껄렁한 건달들이 들어왔다. “아이고, 생각지도 못하게 KTV에 언제 이렇게 예쁜 계집애들이 많이 생겼지? 오늘 밤 우리가 헐값에 사가야겠네!” 이 건달들은 설유아를 보자 눈이 꽂혔다. 그들은 지금 거리낌없이 그녀의 하얀 다리를 훑어보고 있었다. “너희들이 내 친구들을 때렸구나!”손민철은 지금 노기가 가득 차 싸늘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는 학교에서 일진이었으니 어떻게 자신의 후배가 괴롭힘을 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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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장

“퍽퍽퍽……”앞에 있던 건달 놈이 설민철의 얼굴에 살짝 손을 대며 웃을 듯 말 듯 말했다.“이놈아, 너 너무 날뛰는 거 아니야? 너무 건방진데? 아직도 미쳐 날뛰는 거야? 형님들이 무릎을 꿇려 줘야겠니?”“형, 제가 잘못했어요! 제가 정말 잘못했어요. 제가 눈이 멀었어요!”손민철도 나가고 들어올 때를 아는 사람이라 바로 굴복했다. 곧 ‘퍽’하고 무릎을 꿇었다. 으스대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목숨도 중요하다.“퍽!”앞에 있던 건달 놈이 그의 뺨을 후려 갈겼다. 그리고 나서 탁자 위의 맥주병을 들고 ‘쾅’소리를 내며 손민철의 이마에 폭격을 가했다. 손민철은 처절한 비명을 지르면서 무릎을 꿇고 감히 일어서지 못했다. 룸 안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 방금 전까지 건들건들 하던 남학생들도 지금은 벌벌 떨며 아무도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이 학생들은 방금 사람이 많다고 오만하게 굴었지만 지금 수십 명의 건달들을 만났으니 어디서 감히 날뛸 수 있겠는가?이때 담력이 적은 사람은 벌써 ‘털썩’하고 무릎을 꿇었다. 어떤 사람은 바들바들 떨며 눈 속에는 공포로 가득 차 거의 울뻔했다.뭘 뻐기나, 여학생들에게 호감을 사기는 개뿔. 지금 그들 때문에 코너에 몰렸다. “다들 쪼그려 앉아, 누가 감히 일어서. 어르신이 왜 이렇게 꽃이 붉은지 알게 해주지!”건달은 직접 손을 썼다. 잠시 후, 몇 명이 바로 발에 차여 주저 앉았다. 여학생들은 말할 것도 없이 전부 부둥켜 안고 땅바닥에 쪼그리고 앉았다. 여학생들은 남학생들 보다 더욱 두려움에 떨었다. 사실 이런 건달들의 거리낌 없는 눈빛은 그녀들에게서 떠나지 않았다. 이때 오직 설유아만이 좀 대담했다. 그녀는 필경 대가문 출신이니 식견이 좀 있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뒤를 한 번 돌아보았다. 하현은 어느새 가장 구석진 소파에 앉아 다리를 두드리며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의 위치는 너무 구석진 자리라 건달조차도 그를 볼 수가 없었다. “과연 폐물이구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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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장

“자, 규천이 형, 이쪽으로 오세요!”오늘은 대머리 형이 주인공이 아니었다. 아직 뒤에 사람이 더 있었다.많은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검은색 양복을 입고 선글라스를 낀 남자가 들어왔다. “조…… 조규천……”이 사람을 보자 손민철은 바로 오줌을 쌌다. 대머리 형은 기껏해야 신참의 패거리 중에 한 명이었다. 하지만 조규천은 달랐다!듣자 하니 맹렬한 용이 강을 건넜다고 하는데 어디서 나왔는지 손 아래 있는 사람들이 무수히 많았다. 대머리 형조차도 모두 그 수하에 있는 동생일 뿐이었다. “규천이 형, 대머리 형, 여기 있는 계집애들 전부 생기발랄해! 헤헤헤!”방금 앞장섰던 그 건달은 지금 눈치를 살피는 얼굴이었다. 그 대머리 형은 그저 빙그레 웃는 표정을 지었고 시선은 일부 여학생들에게 맴돌고 있었다. 조규천에게는 거물다운 풍모가 있었다. 이 여자들을 자세히 살피지도 않고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가장 예쁜 두 명을 골라서 내 방으로 데리고 와.”그는 이전에 서울에서 설은아를 탐내다가 하현에게 거의 죽을 뻔했다. 하지만 그도 총명한 편이어서 변백범에게 혼나고 난 후 변백범 밑으로 들어갔다. 지금은 변백범이 남원에 파견해 전초에 서 있었다. 평소에 그는 너무 조용하면서도 겸손해서 남원에서 만난 우두머리들에게도 굽실거리는 편이었다.하지만 오늘은 학생들 몇 명을 상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별 거리낌 없이 행동했다.대머리 형은 그 말을 듣고는 대뜸 말했다.“여자들은 남겨두고, 남자들을 때리고 나서 풀어줘!”“누구든 밖에 나가서 함부로 말하면 어르신이 그 집안 사람들 전부 죽일 줄 알아!”“안 하죠! 안 해요!”남녀를 막론하고 모두 두려워했다. 특별히 여자들은 지금 울음을 터뜨리려고 했다. 그녀들이 바보도 아니고 남아서 무슨 일이 벌어질 지 그녀들은 더 없이 잘 알고 있었다. 아까부터 용기가 충만했던 설유아 역시 당황해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만약 이런 건달들에게 짓밟히느니 차라리 죽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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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장

주변 친구들의 눈빛, 특히 설유아의 눈빛을 느꼈을 때, 손민철은 자신의 허리가 꼿꼿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때 그는 무의식적으로 일어나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규천이 형, 대머리 형, 저희 아버지가 항상 형님들에 대해 말씀하셨어요. 형님들은 강하고 야심 찬 분들이라고요!”“당신들 같은 거물급 인물들이 어떻게 우리 같은 조무래기들을 괴롭히십니까?”“오늘, 제 체면을 봐서라도 이 일은 이 정도에서 끝내주시면 어떨까요?”“오늘 제 친구들이 잘못했어요. 제가 여기서 용서를 구하고 다음에 제가 아버지께 큰 상을 한 번 차려드리라고 하겠습니다. 몇 분 큰 형님들을 잘 대접하겠습니다. 어떠세요?”말을 마치고 손민철은 의기양양한 표정이었다. 자신의 아버지는 비록 해산물 장사를 했지만 억만장자가 되었으니 몇몇 길바닥 건달들은 그쪽에서 밥벌이를 하며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그래서 손민철은 자신의 아버지의 이름만 대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조규천과 대머리 두 사람은 밥을 먹지 않을 생각이 아니라면 몰라도 길바닥에서 밥 먹고 살 생각이면 그의 체면을 세워줘야 한다. 그곳은 잠시 침묵이 흘렀다. 이때 손민철은 벌써 뒷짐을 지고 우람한 모습으로 여학생들의 추앙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조규천은 곰곰이 생각하며 손민철을 가만히 쳐다보다가 잠시 후 갑자기 ‘피식’ 웃음이 나왔다. “재미있네. 지금 이 나이에, 어린 꼬맹이가 감히 내 앞에서 으스대고 있다니!” “너는 말할 것도 없고, 네 아버지가 와도 이젠 내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해! 체면? 네가 그럴 자격이 있어?”말이 끝나자 조규천은 손민철을 손바닥으로 내리쳤고, 손민철은 바로 나가 떨어져 이가 여러 개 빠졌고, 얼굴 전체가 부어 돼지 머리처럼 되었다. 이 순간, 온 장내가 멍해졌다. 이때, 모든 사람의 희망이 산산조각 났다. 방금 다들 손민철이 사람들을 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흑흑흑……”이때 학생들은 절망했고 일부 여학생들은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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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장

이러한 기개는 이 건달들을 순식간에 제압하였다. 잠시 후 대머리 형이 조금 부끄러운 듯 분해하며 입을 열었다.“가! 저 놈을 끌어내!”“규천이 형 앞에서 으스대다니! 그가 누군지 알아!?”처음에 설유아의 허벅지를 만지려던 건달이 대머리 형의 명령에 따라 고개를 갸웃거리며 걸어가더니 손을 뻗어 하현을 끌어올리려고 했다. 그러나 곧바로, 하현은 냉담한 눈빛으로 손을 뻗어 마음대로 이 건달의 손을 움켜 쥐었다. “타닥______”하현은 가볍게 살짝 틀었을 뿐이데 건달의 손목이 바로 부러졌다.“아아아아……”처절한 비명이 순식간에 터져 나왔다. 이 장면은 룸 안의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그 건달 손바닥이 이상한 방향으로 일그러져 있는 것을 보았다. 모두 온몸에 식은땀을 흘렸다. 이 놈의 힘이 얼마나 센가?설유아도 이 광경을 보고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하현이 정신병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아무 일 없이 설민혁에게 물건을 던져 머리에 피를 흘리게 했었다. 하지만 그가 손으로 실제로 이런 짓을 할 줄은 몰랐다. “네가 감히 내 형제를 건드려? 어르신이 너를 어떻게 죽이는지 봐!” 대머리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자 조규천은 지금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서두르지 마, 침착해. 누가 왔는지 좀 보자.” 조규천은 변백범 밑으로 들어간 후로 훨씬 신중하게 행동했다. 그는 남원에서 자신이 실수로 큰 인물에게 미움을 살까 정말 두려웠다. 이때 그들은 하현이 있는 방향으로 서서히 접근했다. 하지만 지금 하현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고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불 켜!”조규천이 명령했다. “파파파파______”곧 룸 안의 불이 모두 켜져서 모든 것을 똑똑히 볼 수 있게 되었다. 보아하니 상대방은 젊은 사람이었다. 게다가 매우 낯설었다. 대머리는 바로 화를 내며 말했다. “너 누구야? 감히 규천이 형 앞에서 앉아 있어? 너 죽어본 적이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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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장

“탁탁탁_____”이 건달들은 비록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알지 못했지만 조규천이 입을 연 이상 누구도 감히 반항하지 못했다. 순식간에, 몇 십 명의 사람들이 일제히 무릎을 꿇었는데 마치 가슴을 울리는 블록버스터 영화의 한 장면과 같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대머리도 머리를 가리고 하현 앞에 똑같이 무릎을 꿇었다. 감히 조금도 움직이지 못했다. 지금 이 건달들은 모두 추측을 하고 있었다. 소파에 앉아 있는 하현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남원 길바닥의 새로운 귀인이 바로 무릎을 꿇다니?악랄하기로 유명하신 분이? 손민철은 바로 충격을 받았다!그는 조규천과 대머리 이 두 사람이 무엇을 대표하고 있는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아빠 같은 억만장자도 이 두 사람 앞에서 체면이 서지 않는데 설유아의 형부가 뜻밖에도 그들을 바로 무릎을 꿇게 하다니? 이 전설의 데릴사위 너무 굉장한 거 아닌가?손민철은 충격을 받아 말을 잇지 못했다. 지금 하현을 바라보는 설유아의 눈빛도 혐오스러웠던 것에서 호기심과 우러러 보는 눈빛으로 바뀌었다. 그녀는 여태껏 폐물인 형부가 뜻밖에도 이런 남자일 거라고는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지금 그녀의 눈에 이 남자는 카리스마가 넘치고 신비한 아우라가 감돌았다. 자신의 형부가 이렇게 멋있었는지 진작에 알았더라면 자신은 분명 그와 더 친하게 지냈을 것이다. 다른 여자 애들도 하현을 볼 때 역시 사모하는 얼굴이었다. 이게 전설 속의 세상을 압도하는 영웅이 아니겠는가? 큰 인물 말이다!평소에 만났던 풋풋한 학생들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이 넘쳐났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행동은 우러러보게 된다. “이번이 두 번째네……”하현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조규천은 바로 땅에 엎드려 얼굴을 바닥에 붙였다. 지난번에는 이 분의 아내에게 눈독을 들였고, 이번에는 그의 처제였다. 이것은 그야말로 등불을 들고 화장실에 가는 일이었다.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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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장

밖으로 나온 뒤.손민철은 제일 먼저 어색한 얼굴로 설유아 앞으로 걸어가 말했다.“유아야, 너 괜찮아? 아까는 내가 그들과 싸울 준비가 되어 있었어!”손민철이 방금 거의 오줌을 쌀 뻔했던 장면이 생각나자 설유아는 그를 쳐다보기도 귀찮았다. 우리 형부에 비하면 넌 아무것도 아니야!“괜찮아!” 지금 설유아는 짜증나는 얼굴이었다. 필경 어린애라 약간의 감정이 얼굴에 드러났고 숨길 수가 없었다. 손민철도 지금 얼굴색이 약간 변했다. 하지만 그는 재빨리 정교한 열쇠를 하나 꺼내며 말했다. “참, 내가 오늘 포르쉐 718을 운전해서 집까지 바래다 줄게.”말을 하는 동안 손민철은 자신의 손안에 있던 리모컨 키를 눌렀다. 멀지 않은 곳에서 붉은색 포르쉐 718에 불이 켜졌다. 다른 친구들은 이 장면을 보고 하나같이 부러워하는 기색이었다. 손민철은 학생이다! 학생이 1억짜리 차를 몰다니 정말 놀랍지 않은가?방금 하현을 보고 흠모하는 표정을 지었던 적지 않은 여학생들이 지금은 손민철을 보고 다채로운 얼굴빛을 띠고 있었다. 싸울 줄 아는 것도 대단하지만 사회에서는 돈이 많은 게 더 대단한 일이다. 이 여자들의 얼굴을 보니 하나 같이 무릎을 꿇고 핥는 표정이었다. 설유아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아니야, 나는 형부랑 같이 택시 타고 가면 돼.”집안이 어떤 상황인지 설유아는 너무 잘 알고 있었다. 형부는 서울에 있을 때에도 차가 없었고, 남원에서는 차를 사는 건 고사하고 차 번호판 살 돈도 없었다. “나 운전해서 왔어.”하현이 담담하게 입을 열고 주차장 쪽으로 곧장 걸어갔다. 그의 차의 옆모습을 보았을 때 손민철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승합차? 유아야, 너 승합차 타고 집에 갈건 아니지?”“이건 우리 집에서 해산물 실을 때 쓰는 건데, 만약 네가 이걸 탄다면 나중에는 아마 다들 너를 생선녀라고 부를지도 몰라.”이때, 다른 친구들은 손민철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손 도련님은 설유아를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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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장

“닥쳐! 이건 그냥 승합차가 아니야!”이때, 손민철의 등에는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그의 아버지가 전에 밖에서 두 종류의 차를 모는 사람은 절대 건드리면 안 된다고 그에게 신신당부를 한 적이 있었다. 하나는 도요타 엘파 같은 차이고, 다른 하나는 테슬라 같은 차였다. 왜냐하면 이런 종류의 차를 타는 사람은 돈을 다 쓸 수가 없을 정도로 많기 때문이었다. 지금 손민철의 눈에 설유아의 형부는 갈수록 신비스러웠다. “이게 무슨 차인지 똑똑히 보고도 그런 어지러운 소리를 하면 책임을 져야지……”하현은 차에 타면서 아무렇게 한 마디를 던졌다. 설유아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 방긋 웃으며 손민철을 향해 귀여운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조수석에 앉았다. 도요타 엘파는 비할 데 없이 조용히 떠났고, 주차장에는 혼란스러워하는 손민철만 덩그러니 남겨졌다. ……차가 도로를 달리니 조용하면서도 아주 안정적이었다. 하현은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들어 돌아보니 설유아가 귀엽고 작은 머리를 갸웃거리며 꼼짝도 않고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이런 눈빛을 애정 어린 눈빛이라고 한다. 하현은 어이가 없었다. 자신은 설유아가 꼬마시절 때부터 알고 있었다. 지금 그 꼬마가 이런 눈빛으로 자신을 보고 있다니.하현은 기가 막힌 표정이었다. “보지마. 고개 돌려!”“아니야! 아니야! 그냥 볼 거야! 형부, 나 갑자기 형부가 진짜 멋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엄청 멋있었어요!”“우리 학교에 견줄만한 상대가 있을까? 인기 스타가 있다 해도 형부랑은 비교도 안돼요!”“형부야 말로 진짜 남자예요! 지네들이 뭐라고!”설유아는 웃으며 말했다. 지금 설유아는 핸드폰을 들고 뒤적거리며 사진을 찾아 비교해 보았다. 그래, 과연 우리 형부가 제일 잘 생겼다. 다른 사람들은 오징어네! 그들은 형부 머리카락 한 올도 따라오질 못한다. “응, 알았어!”하현은 살짝 미소를 지었고 곧이어 얼굴빛이 어두워졌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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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장

“그건 말할 수 없어.”하현이 말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 차는 확실히 낮은 급인데,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은 이해를 잘 못하나?곧 차는 임시 별장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하지만 입구에 들어섰을 때 차를 세웠다. 곧 전에 차를 몰고 왔던 젊은이가 계속 여기서 기다리고 있다가, 공손한 얼굴로 열쇠를 들고 차를 몰고 떠났다. 집에 돌아 왔을 때 설재석과 희정 두 사람은 이미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었다. 하현이 그녀를 데리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두 사람의 안색이 조금 안 좋았다. 희정은 바로 말했다.“유아야, 앞으로는 이 사람이랑 너무 가깝게 지내지 마! 재수없는 놈이야!”설재석도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은아야, 네가 유아를 데리러 간 게 아니었어? 어떻게 이 폐물을 보낼 수가 있어?”확실히 설은아가 백운회사의 회장이 되고 난 후 설재석 일가는 하현이 더욱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전에는 하현이 설은아의 발목을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하현이 설은아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설은아는 눈썹을 약간 찡그리며 말했다. “아빠 엄마, 새 회사가 이제 막 세워졌잖아요. 나는 갈 시간이 없어서 하현한테 가라고 한 거예요.”“근데 가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 내가 2만원 줬잖아.”이 말은 하현에게 한 말이다.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유아 선생님이 수업을 늦게 마쳐서 내가 조금 기다렸어.”설유아가 황급히 고개를 들고 말했다. “내가 요즘 성적이 떨어져서 선생님이 보충수업을 해줬어!”이 말을 듣고 설재석과 희정도 더 이상 별 말이 없었다. 희정은 웃으며 말했다.“유아야, 새 학교에는 좀 적응이 됐어? 친구들이랑은 잘 지내고 있어?”설유아는 조용히 하현을 한 번 쳐다보고는 말했다. “재미있어! 당연히 재미있지. 특별히 오늘 잘생긴 오빠를 만나서 더 재미있었어!”희정은 살짝 긴장했다.“은아야! 너 젊은 나이에 연애하면 안돼. 너는 나중에 부잣집에 시집 갈 사람이야……”“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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