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쳐! 이건 그냥 승합차가 아니야!”이때, 손민철의 등에는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그의 아버지가 전에 밖에서 두 종류의 차를 모는 사람은 절대 건드리면 안 된다고 그에게 신신당부를 한 적이 있었다. 하나는 도요타 엘파 같은 차이고, 다른 하나는 테슬라 같은 차였다. 왜냐하면 이런 종류의 차를 타는 사람은 돈을 다 쓸 수가 없을 정도로 많기 때문이었다. 지금 손민철의 눈에 설유아의 형부는 갈수록 신비스러웠다. “이게 무슨 차인지 똑똑히 보고도 그런 어지러운 소리를 하면 책임을 져야지……”하현은 차에 타면서 아무렇게 한 마디를 던졌다. 설유아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 방긋 웃으며 손민철을 향해 귀여운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조수석에 앉았다. 도요타 엘파는 비할 데 없이 조용히 떠났고, 주차장에는 혼란스러워하는 손민철만 덩그러니 남겨졌다. ……차가 도로를 달리니 조용하면서도 아주 안정적이었다. 하현은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들어 돌아보니 설유아가 귀엽고 작은 머리를 갸웃거리며 꼼짝도 않고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이런 눈빛을 애정 어린 눈빛이라고 한다. 하현은 어이가 없었다. 자신은 설유아가 꼬마시절 때부터 알고 있었다. 지금 그 꼬마가 이런 눈빛으로 자신을 보고 있다니.하현은 기가 막힌 표정이었다. “보지마. 고개 돌려!”“아니야! 아니야! 그냥 볼 거야! 형부, 나 갑자기 형부가 진짜 멋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엄청 멋있었어요!”“우리 학교에 견줄만한 상대가 있을까? 인기 스타가 있다 해도 형부랑은 비교도 안돼요!”“형부야 말로 진짜 남자예요! 지네들이 뭐라고!”설유아는 웃으며 말했다. 지금 설유아는 핸드폰을 들고 뒤적거리며 사진을 찾아 비교해 보았다. 그래, 과연 우리 형부가 제일 잘 생겼다. 다른 사람들은 오징어네! 그들은 형부 머리카락 한 올도 따라오질 못한다. “응, 알았어!”하현은 살짝 미소를 지었고 곧이어 얼굴빛이 어두워졌다. 이
“그건 말할 수 없어.”하현이 말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 차는 확실히 낮은 급인데,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은 이해를 잘 못하나?곧 차는 임시 별장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하지만 입구에 들어섰을 때 차를 세웠다. 곧 전에 차를 몰고 왔던 젊은이가 계속 여기서 기다리고 있다가, 공손한 얼굴로 열쇠를 들고 차를 몰고 떠났다. 집에 돌아 왔을 때 설재석과 희정 두 사람은 이미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었다. 하현이 그녀를 데리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두 사람의 안색이 조금 안 좋았다. 희정은 바로 말했다.“유아야, 앞으로는 이 사람이랑 너무 가깝게 지내지 마! 재수없는 놈이야!”설재석도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은아야, 네가 유아를 데리러 간 게 아니었어? 어떻게 이 폐물을 보낼 수가 있어?”확실히 설은아가 백운회사의 회장이 되고 난 후 설재석 일가는 하현이 더욱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전에는 하현이 설은아의 발목을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하현이 설은아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설은아는 눈썹을 약간 찡그리며 말했다. “아빠 엄마, 새 회사가 이제 막 세워졌잖아요. 나는 갈 시간이 없어서 하현한테 가라고 한 거예요.”“근데 가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 내가 2만원 줬잖아.”이 말은 하현에게 한 말이다.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유아 선생님이 수업을 늦게 마쳐서 내가 조금 기다렸어.”설유아가 황급히 고개를 들고 말했다. “내가 요즘 성적이 떨어져서 선생님이 보충수업을 해줬어!”이 말을 듣고 설재석과 희정도 더 이상 별 말이 없었다. 희정은 웃으며 말했다.“유아야, 새 학교에는 좀 적응이 됐어? 친구들이랑은 잘 지내고 있어?”설유아는 조용히 하현을 한 번 쳐다보고는 말했다. “재미있어! 당연히 재미있지. 특별히 오늘 잘생긴 오빠를 만나서 더 재미있었어!”희정은 살짝 긴장했다.“은아야! 너 젊은 나이에 연애하면 안돼. 너는 나중에 부잣집에 시집 갈 사람이야……”“엄마!
식탁에 오르자 설재석 부부는 설유아를 보며 지나치게 귀여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앞으로 아마 이 딸로 부귀영화를 누리게 될지도 모르니 당연히 잘 대해줘야 한다. 설은아도 맞은편에 앉았다.설유아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하현을 보고 참지 못하고 말했다.“아빠, 엄마, 왜 형부한테는 오라고 안해요?”“그 사람? 오늘 이 상은 너를 위해 준비한 거야! 그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식탁에 앉아?”희정은 하현을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전에 서울에 있을 때는 화장실이라도 청소하고 발이라도 씻겼는데.지금 남원에 와서는 이런 일도 안하고. 무슨 쓸모가 있는가? “매일 집에서 지겹도록 보고 있으니 내가 보기에 은아랑 이혼할 기회를 잡는 게 좋을 거 같아.” 설재석은 눈썹을 찡그리며 입을 열었다. “이혼? 그럼 빨리 이혼해. 나는 언니가 그 사람이랑 이혼하는 거 완전 찬성이야!”설유아는 지금 약간 흥분했다.“응!?”모두들 설유아를 조금 이상하게 쳐다봤다. 전에는 하현 얘기를 꺼내면 기껏해야 무시했을 뿐이었다.그런데 지금은 뜻밖에도 하현과 설은아가 이혼하는 걸 지지하기까지 한다고?하현도 설유아를 약간 의아하게 쳐다봤다. 이 계집애한테 내가 너무 잘해줬나?이때 자신의 자리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건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 설유아는 모두 자기를 쳐다보는 것을 보고 재빨리 말했다. “엄마 아빠도 그렇게 생각하시잖아요……”하지만 하현을 한 번 보고 그녀는 조금 부끄러웠다. 마음 속으로 만약 언니가 이혼을 하면 자신이 바로 형부에게 시집을 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지금 감히 이런 생각을 내비칠 수가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부모만 반대할 뿐 아니라 설은아와 하현의 일도 다 물거품이 될 것이다. ……설유아와 설은아는 밤에 같이 잠을 잤다. 설유아는 이렇게 하는 것이 좀 이상하긴 했지만 속으로는 은근히 기뻐했다. “언니, 아직 형부랑 잠자리 안 했어?”“이 계집애가 무슨
“맞다! 올해 하마터면 까먹을 뻔 했다!”“가자, 우리 나갔다 오자!”하현은 계속 일을 생각하고 있다가 지금 자리에서 일어났다. 설유아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하현을 몇 번 노려보았다. 이 형부!반나절 동안 입도 뻥긋 안 하더니 지금 자기 언니 얘기를 하니까 바로 일어섰다. 동네 밖으로 나갔다. 이번에 슬기가 준비한 차는 마이바흐였다.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였지만, 안에 앉아 있으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형부, 어떻게 이런 차를 가지고 있어요? 이 차는 주문 제작해야 하는 거라 국내에서는 아예 살 수도 없고 해외에서 직접 공수해 와야 한다던데.”설유아도 상류가문 출신이라 잘 알고 있었다. 이런 고급차들이나 사치품들을 아는 것은 가장 기본이었다. “다른 사람이 준비해줬어. 내 건 아니야.”하현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대꾸했다. 두 사람은 차에 올랐고 차가 조용히 달리자 도로에서는 한치의 진동도 느껴지지 않았다. 차 안에 앉으니 설유아는 하현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왜 계속 쳐다봐? 내 얼굴에 꽃이라도 있어?”하현을 계속 주시하니 껄끄러워서 참을 수가 없었다. “형부, 엄마 아빠가 매일 언니랑 이혼하라고 하는데 그냥 이혼을 해버리지 그래요? 그럼 모두가 다 만족할 텐데.”설유아는 눈알을 굴리며 가볍게 웃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하현은 웃으며 말했다. “설씨 집안의 할머니께서 임종하시기 전에 내가 설씨 집안의 사위가 되기를 바라신다고 계속 말씀 하셨었어. 너 할머니의 유언을 잊은 거야?”“아니요. 언니랑 이혼해요. 내가 바로 결혼해줄게요!”“봐봐요. 나는 언니랑 생긴 것도 똑같고 게다가 젊잖아요!”“나는 매일 항상 함께 할 수 있어요!”“형부, 생각해봐요!”설유아는 아주 어린 티를 내며 입을 열었다. 하현은 혀를 내둘렀다. 정말 이 계집애가 감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인가? 자기가 한 입에 그녀를 집어 삼킬까 무섭지도 않나? “형부, 한 번 생각해 보세요!”“언니
이 지역은 남원의 상업 및 관광의 중심지였다. 특히 남원타워는 남원의 랜드마크이기도 했다. 남원타워 아래층에는 쇼핑몰이 하나 있었는데 파는 것들이 전부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였다. 엘리베이터로 맨 꼭대기 100층에 올라가면 남원에서 최고급 회전식당이 있었다. 이 식당은 전체가 투명하게 되어 있어서 여기에 앉아 있으면 남원 전역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 게다가 여기 셰프들은 전부 미슐랭 3스타 급이어서 하나같이 몸 값도 비싸고 요리 솜씨도 뛰어났다. 이런 곳에 와서 밥 한끼를 먹으면 몇 백만 원은 아무렇지 않게 날라간다. 근데 문제는 이곳은 예약제라서 일반인들은 자리를 얻을 수가 없었다. 홈페이지로 예약을 할 경우 어떨 때는 1분 만에 자리가 다 차버린다. 여기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최고급 호상들과 인기 있는 배우나 운동선수들이었다. 이곳에서 식사를 한다는 것은 일종의 신분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듣기로 예약한 사람은 이곳의 특제된 도금 멤버십 카드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 멤버십 카드는 매우 정교해서 많은 대스타들과 인플루언서들이 일찍이 인터넷에 올린 적이 있었다. “형부, 남원타워 같은 곳은 우리 같은 가족이 올 수 있는 곳은 아니죠?”“제 기억이 잘못된 게 아니라면 가방 하나에 몇 백만 원씩 한다던데요?” “여기서 우리 언니 선물 살 거예요?”설유아는 주위를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 “너는 언니한테 뭐가 어울릴 거 같아?”하현이 웃으며 말했다.“우리 언니는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아서 이런 물건들은 언니한테 안 어울려요!”“제 생각에 만약에 내가 언니라면 생일에 하늘에서 밥 한끼 먹을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거 같아요.”설유아가 꼬드기며 말했다. 하현이 웃으며 말했다.“좋아. 그럼 우리 남원타워 회전식당에 예약하러 가자.”설유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핸드폰을 꺼내 검색을 한 뒤 놀라 의아해하며 말했다. “형부, 공식 홈페이지에 가보니까 남원타워 회
분명 이 종업원들은 두 사람이 오늘 식사를 하러 온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예약하지 않았고, 오늘 식사하러 온 것도 아니에요.”“자리를 예약하러 왔어요.”“내일 모레, 식당을 통째로 예약하려고요.”설유아는 옆에서 온몸을 떨며 홀딱 빠진 듯이 하현을 쳐다보았다. 형부는 역시 멋있어. 아니, 호탕해!이런 곳에서 가격도 안 물어 보고 전세를 내다니! “선생님 저희 식당 규정을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요. 저희 식당은 한달 전에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셔야 식사를 하실 수가 있어요. 거기다 전세를 내는 서비스는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종업원은 끈질기게 설명했다. 하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내 말을 이해 못하겠어요? 내일 모레 여기를 내가 쓰고 싶다고요.”이때 하현은 값싼 노점상 옷을 입고 있어서 아무리 봐도 부자처럼 보이지가 않았다. 종업원들은 잠시 위아래로 훑어본 뒤 얼굴빛이 약간 변했다. “선생님, 여기서 소란을 피우시면 안됩니다! 더군다나 이곳에 전세를 내면 돈이 얼마나 드는지 아세요?”“평생 벌어도 이렇게 많은 돈은 벌지 못할 거예요!”“만약 전세를 내고 싶으시다면 한달 전에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되어 있어야 해요!”“그렇게 하지 못하셨다면 그냥 나가 주세요!”“여기는 신분이 높으신 손님들만 모십니다! 당신같이 돈 없는 사람은 올 수가 없어요!”“아무것도 모르는 여학생 앞에서 으스대면서 여기 우리 장사하는데 방해하지 마세요. 너무 뻔뻔하시네요!”이 종업원들은 하현이 이곳에 와서 여학생을 속이는 것으로 알았다. 하현은 이 종업원을 담담하게 흘겨 보더니 말했다. “잔말 말고 여기 하루 빌리는데 얼마예요?”“정말 고집이 세시네요! 잘 들으세요. 하루에 적어도 10억이에요. 내실 수 있겠어요?”“하하하하!”“돈도 없으면서 계속 있는 척 하실 건가요!?”하현이 멍하니 있는 것을 보고 종업원들은 잇달아 웃음을 터뜨렸다. 하현은 가게 안을 자세히
장예준이 몸담고 있는 장씨 집안은 남원의 3류 가문인 셈이었다. 장씨 집안은 고급 레스토랑을 차리면서 시작했는데 몇 년 전 이 업계에서 혹독한 시기가 닥쳤을 때 하현의 투자를 받았다. 후에 장씨 집안은 은근히 하 세자의 이름을 내걸고 적지 않은 적수들과의 다툼을 해결했다. 현재, 남원의 고급 요식업계에서 그들을 상대할 수 있는 자는 거의 없다.그러나 최근 하 세자가 강력하게 돌아오자 장씨 집안은 자진해서 반이 넘는 지분을 바쳤고, 천일그룹의 소유가 되었다. 하지만 천일그룹측은 단지 지주일뿐, 장씨 집안의 영업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장씨 집안의 재산도 그렇고 천일그룹은 아직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하지만 천일그룹이라는 큰 산에 기대어 있으니 장씨 집안은 지금 하늘의 한복판에 있는 것과 같았고, 장예준은 예전에 비해 훨씬 더 오만해졌다. “응? 설유아 아니야? 여기는 어쩐 일로?”장예준은 바람기가 있는 사람이다. 지금 대학에 다니고 있다. 전에 고등학교 행사 때 설유아를 알게 되었는데 너무 미인이어서 깜짝 놀랐었다. 하지만 그는 설유아와 여러 번 약속을 잡았지만 나오지 않았었다. 오늘 여기서 만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네, 장선배, 우리 여기 자리 예약하러 왔어요.” 설유아는 장예준이 조금 무서웠다. 그가 너무 날뛰고 떠벌리고 다녀서 상대하기가 싫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러 번 그가 자신을 쫓아 다녔을 때 싸움이 너무 커져서 곤란했었다. 설유아의 말에 장예준은 옆에 있던 종업원의 뺨을 때렸다.“짝______”“이 사람은 내 후배야, 자리를 예약하려고 하니 바로 준비해. 알겠어?”종업원은 억울한 얼굴로 말했다.“도련님, 이 아가씨가 예약을 하려는 게 아니라 이 분 입니다. 이 분이 여기를 하루 전세 내겠다고 하시네요!”이 말을 들은 장예준은 그제서야 하현을 똑바로 쳐다보며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유아야, 이 아저씨는 누구야?”설유아는 갑자기 하현의 팔을 잡고 방긋
하현의 얼굴색이 변하는 것을 보고 설유아는 하현이 얼마나 공포스러운지 알았기 때문에 서둘러 수습을 하며 말했다.“자, 그냥 몇 마디 했을 뿐인데 너무 개의치 마세요.”“우리가 여기 온 목적을 잊지 마요. 우리 자리 예약하러 왔잖아요.”말을 하면서 설유아는 장예준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선배, 우리 내일 모레 여기 전체 다 빌리려고요. 가능할까요?”그녀는 비록 화가 났지만 형부를 생각해서 참았다. 장예준은 설유아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안 돼, 여기는 한 달 전에 예약을 해야 돼. 그리고 전세를 내주는 규정은 없어.”하현은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있다고 하면 있는 거야. 하루 18억.” 이 말을 듣고 장예준은 웃었다. “보아하니 당신 돈 좀 있나 보네요!”말을 마치고 그는 침을 ‘탁’ 뱉으며 말했다.“도련님, 아쉽지만 내가 그 정도로 돈이 부족하지는 않아요!”“우리 식당에 규정을 하나 더 붙여야 될지 한 번 생각을 해봐야겠다. 개랑 개 같은 남녀는 들어 올 수 없다고!” “도련님, 그러니까 도련님 말씀은 이 두 분이 개 같은 남녀라는 말씀이십니까?”수행원이 일부러 입을 열었다. “맞아, 막말로 이런 개 같은 남녀와 개는 들어올 수 없잖아!” 장예준은 웃으며 말했다. 이 말을 듣자, 설유아의 성깔도 올라왔다. 방금 너 대신 좋은 말을 해줬는데도 소중히 여길 줄을 모르고 지금 이렇게 모욕을 하는 거야?“장예준 그게 무슨 뜻이야? 너 일부러 그런 거지?”“맞아! 일부러 그랬어!”“이 가게는 내가 열었으니 내가 받고 싶은 사람이 누구든 그 사람만 받을 거야!”“개 같은 남녀가 들어와서 내 가게를 더럽힐까 봐 그런다, 왜?”“너 아직도 굴복 안 해? 깨물어 버린다!”장예준은 오만하게 굴었다. “물론 불가능하진 않지…… 이렇게 하자, 너 오늘 밤 오빠들이랑 재미있게 놀자, 오빠가 기뻐하면, 구역질 나는 거 참고 너 밥 먹으러 들여보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