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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장

“그건 말할 수 없어.”

하현이 말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 차는 확실히 낮은 급인데,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은 이해를 잘 못하나?

곧 차는 임시 별장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하지만 입구에 들어섰을 때 차를 세웠다.

곧 전에 차를 몰고 왔던 젊은이가 계속 여기서 기다리고 있다가, 공손한 얼굴로 열쇠를 들고 차를 몰고 떠났다.

집에 돌아 왔을 때 설재석과 희정 두 사람은 이미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었다.

하현이 그녀를 데리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두 사람의 안색이 조금 안 좋았다. 희정은 바로 말했다.

“유아야, 앞으로는 이 사람이랑 너무 가깝게 지내지 마! 재수없는 놈이야!”

설재석도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은아야, 네가 유아를 데리러 간 게 아니었어? 어떻게 이 폐물을 보낼 수가 있어?”

확실히 설은아가 백운회사의 회장이 되고 난 후 설재석 일가는 하현이 더욱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전에는 하현이 설은아의 발목을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하현이 설은아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설은아는 눈썹을 약간 찡그리며 말했다.

“아빠 엄마, 새 회사가 이제 막 세워졌잖아요. 나는 갈 시간이 없어서 하현한테 가라고 한 거예요.”

“근데 가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 내가 2만원 줬잖아.”

이 말은 하현에게 한 말이다.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유아 선생님이 수업을 늦게 마쳐서 내가 조금 기다렸어.”

설유아가 황급히 고개를 들고 말했다.

“내가 요즘 성적이 떨어져서 선생님이 보충수업을 해줬어!”

이 말을 듣고 설재석과 희정도 더 이상 별 말이 없었다.

희정은 웃으며 말했다.

“유아야, 새 학교에는 좀 적응이 됐어? 친구들이랑은 잘 지내고 있어?”

설유아는 조용히 하현을 한 번 쳐다보고는 말했다.

“재미있어! 당연히 재미있지. 특별히 오늘 잘생긴 오빠를 만나서 더 재미있었어!”

희정은 살짝 긴장했다.

“은아야! 너 젊은 나이에 연애하면 안돼. 너는 나중에 부잣집에 시집 갈 사람이야……”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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