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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531 - Chapter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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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장

식탁에 오르자 설재석 부부는 설유아를 보며 지나치게 귀여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앞으로 아마 이 딸로 부귀영화를 누리게 될지도 모르니 당연히 잘 대해줘야 한다. 설은아도 맞은편에 앉았다.설유아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하현을 보고 참지 못하고 말했다.“아빠, 엄마, 왜 형부한테는 오라고 안해요?”“그 사람? 오늘 이 상은 너를 위해 준비한 거야! 그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식탁에 앉아?”희정은 하현을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전에 서울에 있을 때는 화장실이라도 청소하고 발이라도 씻겼는데.지금 남원에 와서는 이런 일도 안하고. 무슨 쓸모가 있는가? “매일 집에서 지겹도록 보고 있으니 내가 보기에 은아랑 이혼할 기회를 잡는 게 좋을 거 같아.” 설재석은 눈썹을 찡그리며 입을 열었다. “이혼? 그럼 빨리 이혼해. 나는 언니가 그 사람이랑 이혼하는 거 완전 찬성이야!”설유아는 지금 약간 흥분했다.“응!?”모두들 설유아를 조금 이상하게 쳐다봤다. 전에는 하현 얘기를 꺼내면 기껏해야 무시했을 뿐이었다.그런데 지금은 뜻밖에도 하현과 설은아가 이혼하는 걸 지지하기까지 한다고?하현도 설유아를 약간 의아하게 쳐다봤다. 이 계집애한테 내가 너무 잘해줬나?이때 자신의 자리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건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 설유아는 모두 자기를 쳐다보는 것을 보고 재빨리 말했다. “엄마 아빠도 그렇게 생각하시잖아요……”하지만 하현을 한 번 보고 그녀는 조금 부끄러웠다. 마음 속으로 만약 언니가 이혼을 하면 자신이 바로 형부에게 시집을 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지금 감히 이런 생각을 내비칠 수가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부모만 반대할 뿐 아니라 설은아와 하현의 일도 다 물거품이 될 것이다. ……설유아와 설은아는 밤에 같이 잠을 잤다. 설유아는 이렇게 하는 것이 좀 이상하긴 했지만 속으로는 은근히 기뻐했다. “언니, 아직 형부랑 잠자리 안 했어?”“이 계집애가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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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2장

“맞다! 올해 하마터면 까먹을 뻔 했다!”“가자, 우리 나갔다 오자!”하현은 계속 일을 생각하고 있다가 지금 자리에서 일어났다. 설유아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하현을 몇 번 노려보았다. 이 형부!반나절 동안 입도 뻥긋 안 하더니 지금 자기 언니 얘기를 하니까 바로 일어섰다. 동네 밖으로 나갔다. 이번에 슬기가 준비한 차는 마이바흐였다.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였지만, 안에 앉아 있으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형부, 어떻게 이런 차를 가지고 있어요? 이 차는 주문 제작해야 하는 거라 국내에서는 아예 살 수도 없고 해외에서 직접 공수해 와야 한다던데.”설유아도 상류가문 출신이라 잘 알고 있었다. 이런 고급차들이나 사치품들을 아는 것은 가장 기본이었다. “다른 사람이 준비해줬어. 내 건 아니야.”하현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대꾸했다. 두 사람은 차에 올랐고 차가 조용히 달리자 도로에서는 한치의 진동도 느껴지지 않았다. 차 안에 앉으니 설유아는 하현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왜 계속 쳐다봐? 내 얼굴에 꽃이라도 있어?”하현을 계속 주시하니 껄끄러워서 참을 수가 없었다. “형부, 엄마 아빠가 매일 언니랑 이혼하라고 하는데 그냥 이혼을 해버리지 그래요? 그럼 모두가 다 만족할 텐데.”설유아는 눈알을 굴리며 가볍게 웃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하현은 웃으며 말했다. “설씨 집안의 할머니께서 임종하시기 전에 내가 설씨 집안의 사위가 되기를 바라신다고 계속 말씀 하셨었어. 너 할머니의 유언을 잊은 거야?”“아니요. 언니랑 이혼해요. 내가 바로 결혼해줄게요!”“봐봐요. 나는 언니랑 생긴 것도 똑같고 게다가 젊잖아요!”“나는 매일 항상 함께 할 수 있어요!”“형부, 생각해봐요!”설유아는 아주 어린 티를 내며 입을 열었다. 하현은 혀를 내둘렀다. 정말 이 계집애가 감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인가? 자기가 한 입에 그녀를 집어 삼킬까 무섭지도 않나? “형부, 한 번 생각해 보세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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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3장

이 지역은 남원의 상업 및 관광의 중심지였다. 특히 남원타워는 남원의 랜드마크이기도 했다. 남원타워 아래층에는 쇼핑몰이 하나 있었는데 파는 것들이 전부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였다. 엘리베이터로 맨 꼭대기 100층에 올라가면 남원에서 최고급 회전식당이 있었다. 이 식당은 전체가 투명하게 되어 있어서 여기에 앉아 있으면 남원 전역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 게다가 여기 셰프들은 전부 미슐랭 3스타 급이어서 하나같이 몸 값도 비싸고 요리 솜씨도 뛰어났다. 이런 곳에 와서 밥 한끼를 먹으면 몇 백만 원은 아무렇지 않게 날라간다. 근데 문제는 이곳은 예약제라서 일반인들은 자리를 얻을 수가 없었다. 홈페이지로 예약을 할 경우 어떨 때는 1분 만에 자리가 다 차버린다. 여기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최고급 호상들과 인기 있는 배우나 운동선수들이었다. 이곳에서 식사를 한다는 것은 일종의 신분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듣기로 예약한 사람은 이곳의 특제된 도금 멤버십 카드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 멤버십 카드는 매우 정교해서 많은 대스타들과 인플루언서들이 일찍이 인터넷에 올린 적이 있었다. “형부, 남원타워 같은 곳은 우리 같은 가족이 올 수 있는 곳은 아니죠?”“제 기억이 잘못된 게 아니라면 가방 하나에 몇 백만 원씩 한다던데요?” “여기서 우리 언니 선물 살 거예요?”설유아는 주위를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 “너는 언니한테 뭐가 어울릴 거 같아?”하현이 웃으며 말했다.“우리 언니는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아서 이런 물건들은 언니한테 안 어울려요!”“제 생각에 만약에 내가 언니라면 생일에 하늘에서 밥 한끼 먹을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거 같아요.”설유아가 꼬드기며 말했다. 하현이 웃으며 말했다.“좋아. 그럼 우리 남원타워 회전식당에 예약하러 가자.”설유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핸드폰을 꺼내 검색을 한 뒤 놀라 의아해하며 말했다. “형부, 공식 홈페이지에 가보니까 남원타워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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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4장

분명 이 종업원들은 두 사람이 오늘 식사를 하러 온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현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예약하지 않았고, 오늘 식사하러 온 것도 아니에요.”“자리를 예약하러 왔어요.”“내일 모레, 식당을 통째로 예약하려고요.”설유아는 옆에서 온몸을 떨며 홀딱 빠진 듯이 하현을 쳐다보았다. 형부는 역시 멋있어. 아니, 호탕해!이런 곳에서 가격도 안 물어 보고 전세를 내다니! “선생님 저희 식당 규정을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요. 저희 식당은 한달 전에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셔야 식사를 하실 수가 있어요. 거기다 전세를 내는 서비스는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종업원은 끈질기게 설명했다. 하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내 말을 이해 못하겠어요? 내일 모레 여기를 내가 쓰고 싶다고요.”이때 하현은 값싼 노점상 옷을 입고 있어서 아무리 봐도 부자처럼 보이지가 않았다. 종업원들은 잠시 위아래로 훑어본 뒤 얼굴빛이 약간 변했다. “선생님, 여기서 소란을 피우시면 안됩니다! 더군다나 이곳에 전세를 내면 돈이 얼마나 드는지 아세요?”“평생 벌어도 이렇게 많은 돈은 벌지 못할 거예요!”“만약 전세를 내고 싶으시다면 한달 전에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되어 있어야 해요!”“그렇게 하지 못하셨다면 그냥 나가 주세요!”“여기는 신분이 높으신 손님들만 모십니다! 당신같이 돈 없는 사람은 올 수가 없어요!”“아무것도 모르는 여학생 앞에서 으스대면서 여기 우리 장사하는데 방해하지 마세요. 너무 뻔뻔하시네요!”이 종업원들은 하현이 이곳에 와서 여학생을 속이는 것으로 알았다. 하현은 이 종업원을 담담하게 흘겨 보더니 말했다. “잔말 말고 여기 하루 빌리는데 얼마예요?”“정말 고집이 세시네요! 잘 들으세요. 하루에 적어도 10억이에요. 내실 수 있겠어요?”“하하하하!”“돈도 없으면서 계속 있는 척 하실 건가요!?”하현이 멍하니 있는 것을 보고 종업원들은 잇달아 웃음을 터뜨렸다. 하현은 가게 안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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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장

장예준이 몸담고 있는 장씨 집안은 남원의 3류 가문인 셈이었다. 장씨 집안은 고급 레스토랑을 차리면서 시작했는데 몇 년 전 이 업계에서 혹독한 시기가 닥쳤을 때 하현의 투자를 받았다. 후에 장씨 집안은 은근히 하 세자의 이름을 내걸고 적지 않은 적수들과의 다툼을 해결했다. 현재, 남원의 고급 요식업계에서 그들을 상대할 수 있는 자는 거의 없다.그러나 최근 하 세자가 강력하게 돌아오자 장씨 집안은 자진해서 반이 넘는 지분을 바쳤고, 천일그룹의 소유가 되었다. 하지만 천일그룹측은 단지 지주일뿐, 장씨 집안의 영업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장씨 집안의 재산도 그렇고 천일그룹은 아직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하지만 천일그룹이라는 큰 산에 기대어 있으니 장씨 집안은 지금 하늘의 한복판에 있는 것과 같았고, 장예준은 예전에 비해 훨씬 더 오만해졌다. “응? 설유아 아니야? 여기는 어쩐 일로?”장예준은 바람기가 있는 사람이다. 지금 대학에 다니고 있다. 전에 고등학교 행사 때 설유아를 알게 되었는데 너무 미인이어서 깜짝 놀랐었다. 하지만 그는 설유아와 여러 번 약속을 잡았지만 나오지 않았었다. 오늘 여기서 만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네, 장선배, 우리 여기 자리 예약하러 왔어요.” 설유아는 장예준이 조금 무서웠다. 그가 너무 날뛰고 떠벌리고 다녀서 상대하기가 싫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러 번 그가 자신을 쫓아 다녔을 때 싸움이 너무 커져서 곤란했었다. 설유아의 말에 장예준은 옆에 있던 종업원의 뺨을 때렸다.“짝______”“이 사람은 내 후배야, 자리를 예약하려고 하니 바로 준비해. 알겠어?”종업원은 억울한 얼굴로 말했다.“도련님, 이 아가씨가 예약을 하려는 게 아니라 이 분 입니다. 이 분이 여기를 하루 전세 내겠다고 하시네요!”이 말을 들은 장예준은 그제서야 하현을 똑바로 쳐다보며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유아야, 이 아저씨는 누구야?”설유아는 갑자기 하현의 팔을 잡고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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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6장

하현의 얼굴색이 변하는 것을 보고 설유아는 하현이 얼마나 공포스러운지 알았기 때문에 서둘러 수습을 하며 말했다.“자, 그냥 몇 마디 했을 뿐인데 너무 개의치 마세요.”“우리가 여기 온 목적을 잊지 마요. 우리 자리 예약하러 왔잖아요.”말을 하면서 설유아는 장예준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선배, 우리 내일 모레 여기 전체 다 빌리려고요. 가능할까요?”그녀는 비록 화가 났지만 형부를 생각해서 참았다. 장예준은 설유아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안 돼, 여기는 한 달 전에 예약을 해야 돼. 그리고 전세를 내주는 규정은 없어.”하현은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있다고 하면 있는 거야. 하루 18억.” 이 말을 듣고 장예준은 웃었다. “보아하니 당신 돈 좀 있나 보네요!”말을 마치고 그는 침을 ‘탁’ 뱉으며 말했다.“도련님, 아쉽지만 내가 그 정도로 돈이 부족하지는 않아요!”“우리 식당에 규정을 하나 더 붙여야 될지 한 번 생각을 해봐야겠다. 개랑 개 같은 남녀는 들어 올 수 없다고!” “도련님, 그러니까 도련님 말씀은 이 두 분이 개 같은 남녀라는 말씀이십니까?”수행원이 일부러 입을 열었다. “맞아, 막말로 이런 개 같은 남녀와 개는 들어올 수 없잖아!” 장예준은 웃으며 말했다. 이 말을 듣자, 설유아의 성깔도 올라왔다. 방금 너 대신 좋은 말을 해줬는데도 소중히 여길 줄을 모르고 지금 이렇게 모욕을 하는 거야?“장예준 그게 무슨 뜻이야? 너 일부러 그런 거지?”“맞아! 일부러 그랬어!”“이 가게는 내가 열었으니 내가 받고 싶은 사람이 누구든 그 사람만 받을 거야!”“개 같은 남녀가 들어와서 내 가게를 더럽힐까 봐 그런다, 왜?”“너 아직도 굴복 안 해? 깨물어 버린다!”장예준은 오만하게 굴었다. “물론 불가능하진 않지…… 이렇게 하자, 너 오늘 밤 오빠들이랑 재미있게 놀자, 오빠가 기뻐하면, 구역질 나는 거 참고 너 밥 먹으러 들여보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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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7장

뭇 사람들의 비아냥거리는 소리에 설유아의 얼굴이 붉어졌다.지금 그녀는 참지 못하고 손을 뻗어 하현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형부, 우리 가자. 우리 다른 식당에 가서 예약해도 되잖아요!”“이 집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곳인데 장씨네가 나를 대접하지 않으니 주인만 바꾸면 돼.”하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하하하, 그래 그럼 우리가 기다리고 있을게, 3분 남았어.”장예준이 특별히 시계를 보면서 연극을 보는 표정을 지었다.“1분 남았는데……”장예준이 의기양양해 하고 있을 때, 엘레베이터 문이 갑자기 열렸다. 몇 명의 양복차림을 한 남자들이 하현 앞으로 다가와 공손한 얼굴로 말했다. “하 선생님, 오늘부터 이 회전식당 운영을 맡게 됐습니다. 내일 모레 예약하는 일은 반드시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이 장면을 보고 모두들 어리둥절했다.설유아는 비할 데 없이 더욱 충격을 받았고, 몸은 가늘게 떨렸다. 설마 형부가 정말 해낸 거야?전화 한 통 했을 뿐인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이건 정말 말도 안돼!장예준은 눈 앞의 광경을 보고 오히려 비웃으며 말했다.“재미있네. 사람들까지 불러 가면서 연극 재미있게 하네?”“자기 맘대로 배우 한 명 찾아놓고는 우리 식당을 운영하겠다고? 너 장씨 집안 뒤에 누가 있는지 모르는 게 두렵지도 않아?”장예준은 팔짱을 꼈다. 장씨네 배후에는 천일그룹이 있었다. 천일그룹을 장악하고 있는 자는 다름아닌 거물 하 세자였다. 이런 배경이 있는데 남원에서 누가 감히 장씨 집안에 미움을 사겠는가?장예준이 하현을 가리키며 계속 큰 소리로 비웃고 있을 때 그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네? 아빠, 갑자기 왜 무슨 일이에요? 맞아요. 저 회전식당 안에 있는데……”이때, 장예준은 어렴풋이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너무 ‘때마침’ 전화가 온 거 아닌가?맞은 편에 있는 장씨 집안 주인이 부들부들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집이 망했어!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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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8장

이때, 방금 그 몇 명의 양복 차림의 남자들 중 선두에 섰던 한 사람이 빠른 걸음으로 하현을 따라와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하…… 선생님……”“이 비서님의 지시로 오늘부터 이 식당이 그룹 쪽에서 독점으로 운영을 하게 되었는데 어떤 지시를 내리실지 모르겠습니다.” “인원 변동 없고, 규정도 바꿀 필요 없어. 근데 나중에 전세로 빌리게 될 경우에는 18억을 받아……”하현은 손 가는 대로 카드를 내 던졌다. “내일 모레 내가 전세 낼 거야. 생일 만찬이야. 예쁘게 잘 꾸며 놓는 거 잊지 말고.”그 임시 책임자는 하현이 내던진 아멕스 블랙카드를 받고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는 방금 까지도 약간 의심을 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아주 확실해졌다. 과연 전설의 그 사람이구나!그러나 그 사람은 줄곧 조용해서 감히 그를 남원 전역이 모두 복종하게 만드는 그런 호칭으로는 감히 부를 수가 없었다. 하현은 지금 그 사람에게 카드를 긁게 했고 그는 바로 얌전히 카드를 긁으러 갈 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 임시 책임자는 이 분 앞에서 시킨 대로만 하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일들은 할 필요가 없었다. 일을 다 인계한 후 하현과 설유아는 밥 한끼를 먹고 떠났다. 남원타워 아래로 내려온 설유아는 하현의 팔을 다정하게 끌어안으며 말했다.“형부, 만약 어떤 남자가 이렇게 내 생일파티를 해준다면 나는 분명 그 사람을 죽을 만큼 사랑했을 거예요!”하현이 웃으며 말했다.“나중에 언니한테 해달라고 해.”하현이 교묘하게 화제를 전환하자 설유아는 코를 살짝 찡그렸다. 그러나 곧 활짝 웃으며 말했다.“형부, 생일파티 장소도 해결을 했으니 그럼 언니가 좋아할 만한 선물 고르러 갈까요?”“그럼 당연하지!” 하현이 말했다.“언니가 뭐 좋아하는지 아세요?”설유아가 의기양양하게 입을 열며 알고 싶으면 나에게 물어보라는 표정을 지었다.하현이 말했다. “나는 네 언니가 뭘 좋아하는 지는 모르지만,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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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9장

하현은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미안하지만 집 사러 왔는데요.”“뭐요? 집을 사러 왔다고요?”이 판매원 아가씨는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보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귀에 무슨 문제가 생겨서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이 녀석은 젊고 예쁜 아가씨를 데리고 온 것 말고는 집을 사러 온 사람 같지는 않아 보였다. 이때, 판매원 아가씨가 심호흡을 하며 진지하게 말했다. “선생님, 여기 집 값이 얼만지 아세요? 집 한 채에 1평당 가격이 4천만 원부터 시작해요.”“게다가 여기 있는 집들은 한 채에 5백평 안팎이라 아무 집이나 2백억이 넘어요.”“잘못 말씀하신 것이 확실하죠? 정말 집을 사러 오셨나요?”하현은 마음대로 고개를 끄덕이며 벌써 스스로 주택이 소개된 팜플렛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설유아는 개 눈으로 사람을 깔보는 듯한 그 판매 아가씨를 보며 참지 못하고 말했다. “우리 집 사러 왔다고 말했잖아요. 쓸데없는 소리 좀 그만 할 수 없어요?”“우리가 마음에 안 든다 치더라도, 당신들한테 이 집은 안돼요.”판매원 아가씨는 ‘피식’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당신들 궁상맞은 꼴을 보니 아마 2백억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는 거 같은데? 집을 사겠다고? 가능하겠어요?”“당신들 여기 사진 찍으러 들어와서 SNS에 올리려고 하는 거죠?”“만약 그런 거라면, 솔직히 말해서 우리도 협조할 수 없어요!”“내가 제일 혐오 하는 게 가난뱅이인데 우리한테 와서 부자 행세를 하다니!”“당신들 누구한테 시치미를 떼는 거야!?”설유아는 화가 나서 부들부들 떨었다. 자기 형부는 마음대로 18억으로 생일 파티도 마련해주는 사람인데 집 한 채 못살까?장난하나?지금 분양센터의 다른 사람들의 눈길도 끌었다. 지금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앞에선 여자는 유니폼 정장을 갖춰 입고 있었는데 다리가 하얗고 길게 곧아 있어서 한 번 만져 보고 싶은 생각이 들만했다. 게다가 여자의 몸매는 남자라면 그녀를 보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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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0장

하지만 이런 복잡함은 일종의 설레임이었다. 그녀가 요 몇 년 동안 이렇게 노력한 것은 하현 앞에 섰을 때 조금 이라도 그에게 말할 자본이 있기 위해서였다. 그 당시에는 여왕님을 얕잡아 봤지만 지금 여왕님은 너같은 놈의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에 있다. 졸업한지 3년이 지나도록 줄곧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오늘 이렇게 만날 기회가 생겼다. “친구, 너 남원에는 언제 왔어?”유소미는 하현을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무심코 입을 열었다. 하현이 말했다. “보름 전에……”“아이고, 졸업한지 몇 년이 지나고 사실 나 계속 네 소식 듣고 있었어. 듣기로는 지금 서울에 있는 2류 가문 데릴사위라던데?”“어떻게 지금 남원에 온 거야? 설마 집 사람들이 널 원하지 않는 건 아니겠지? 그래서 돌봐줄 부잣집 여자가 있는지 알아보러 나온 거야?”“대학 다닐 때는 내가 어리숙했지. 너한테 고백도 했었잖아!”“지금 너 싱글이야? 만약 내가 지금 고백하면 아직도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네?”유소미는 지금 감개무량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뭐요? 유 매니저님, 어떻게 함부로 말씀을 하세요?”“맞아요! 지금 우리 매니저일 뿐 아니라 1등 판매원이시잖아요!” “집도 있고! 고급차도 있고! 이렇게 예쁘기까지 하신데!”“완전 여신이에요! 이놈이 어디 당신한테 어울리겠어요?”“이 사람은 지금 아마 속으로 후회해 죽을 거예요! 그때 고백을 거절하다니! 지금 당신을 보고 무릎 꿇고 발바닥을 핥아도 안돼요!”“유 매니저님, 이 사람은 쓰레기예요! 매니저님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아요!”……이런 판매 아가씨들은 세상 물정에 훤한 사람들이었다. 유소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이 사람들은 유소미가 하현을 난감하고 후회하게 만들려고 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녀들은 자연스럽게 협조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녀들의 빈정대는 소리를 들으며, 하현은 오히려 담담하게 유소미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는 지금 약간 어이가 없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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