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551 - 챕터 560

3671 챕터

551장

전용 엘리베이터에 올라타자 남원타워 회전식당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딩동!”엘리베이터가 도착한 순간 설은아의 얼굴은 더욱 창백해졌다. 설유아의 손을 맞잡은 그녀의 손바닥에서는 땀이 나기 시작했다. “팡팡팡______”그런데 곧 바로, 꽃가루가 흩뿌려졌고 알록달록한 꽃잎들이 쏟아져 나왔다.“설은아 아가씨 생일 축하 드립니다……”한 무리의 종업원들이 엘리베이터 입구 양쪽에 서 있다가 누군가 걸어 나오는 것을 보자 즉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였다. 동시에 그곳에는 전문 밴드가 연주를 하고 있었다. 식당에는 특별히 홀로그램으로 설은아의 각종 사진이 끊임없이 돌고 있었다. 몇 장의 사진 속에 하현의 모습도 나왔다. 그것은 설은아와 하현의 너무 소중한 추억이었다. 파티장은 전체가 설은아 한 사람만을 위해 꾸며진 것이 분명했고 다른 사람들은 전혀 없었다. 식당에 들어서자 모든 식탁은 비어있었고 식당 한가운데에 큼지막한 케이크와 우뚝 솟은 샴페인 타워만 있을 뿐이었다. “남원타워 회전 식당에서 설은아 아가씨의 생일을 축하 드립니다. 저희 식당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생일 파티를 개최했습니다. 저희가 기념품으로 순금 멤버십 카드를 준비했습니다. 기쁘게 받아주세요!”“이것은 저희의 첫 순금 멤버십 카드이고, 유일한 것이 될 것입니다!”곧 식당 책임자가 공손하게 붉은 쟁반을 받쳐들고 다가왔는데 그 위에 정교한 멤버십 카드가 놓여져 있었다. 순금 이외에도 ‘Z’자 모양으로 다이아몬드를 큼지막하게 박아놓았다. 이 카드의 주인공은 바로 설은아였다. 선물을 보고 있자니 설은아의 눈시울이 붉어졌다.감동이다!이보다 더한 감동은 없을 것이다!뒤에 있던 설유아는 이 장면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마음속을 알 수 없었다. 자신의 언니가 행복하면 그녀도 분명 기뻐해야 하는 것 아닌가? 왜 자신은 우울한 걸까?왕태민과 설민혁 두 사람으로 말할 것 같으면 완전히 바보가 된 눈빛이었다. 예상과 완전 달라졌다.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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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2장

왕태민은 지금 분노에 사로 잡혔다. 이번에 설은아를 데려가기 위해서 그는 적지 않은 일들을 준비했었다. 많은 수단을 이용했고 많은 대가를 지불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이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이 시킨 일이라는 것이다. 그가 만약 이 일을 해내지 못하면 결말은 아마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지금 왕태민은 설민혁을 목 졸라 죽이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만약 설민혁이 소식을 잘 전해줬다면 자신이 이렇게 수동적이었을까? 설은아를 바로 W호텔로 데리고 왔으면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었을까?“제가 지금 당장 사람을 찾아볼게요!” 설민혁의 얼굴에도 식은땀이 흘렀다. 그가 만약 왕태민에게 만족스러운 설명을 하지 못한다면 그는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은 고사하고 자신도 죽게 될 것이다!생일 파티가 시작 되었다. 10분 정도 지나자 설민혁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하현, 너 같은 폐물에게는 아무것도 없을 줄 알았는데 운이라는 게 좀 있었네!”모두들 설민혁을 보고 그가 무슨 뜻으로 얘기를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설민혁은 계속해서 말했다. “원래 이 회전식당은 전날에 주인이 바뀌어서 새로운 주인이 감사하는 의미로 회전식당을 위해 첫 번째로 조언을 해준 사람한테 공짜로 전세를 내줬다던데!”“네가 이렇게 운이 좋을 줄이야. 뜻밖에도 이런 좋은 기회를 얻다니!”“앞으로 매년 이런 행운이 있기를 바라. 매년 은아의 생일을 이런 수준으로 열어줘!”설민혁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지만 축복을 하는 모양새를 보아하니 사실상은 하현을 조롱하는 것이었다. 돈 한푼 없는 사람이 자기 아내의 생일 파티를 열어 줄 수 있는 건 순전히 운이 좋았을 뿐이었다. 왕태민도 웃는 모습을 보였다. 만약 하현이 돈이 많거나 배경이 좋다면 정말 골치가 아플 것이다.하지만 하현은 단지 운이 좋았던 것뿐이니 뭐가 무서울 게 있겠는가?오늘은 아니어도 앞으로 설은아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있다. 하지만 설은아는 다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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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3장

왕태민이 손을 내밀자 두 수행원은 각각 정교한 선물상자를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하나는 포르쉐 열쇠, 하나는 정교한 다이아몬드 반지였다.왕태민은 살짝 웃으며 말했다. “은아씨, 내가 듣기로 남원에 온지 얼마 안돼서 아직 차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남원에서는 차 번호판을 구하기도 어려워요.”“그래서 내가 특별히 왕가 산하 업체에서 포르쉐 718 한 대를 마련했어요. 사양하지 말고 가서 운전 해봐요.”“또 이 까르띠에 반지는 내가 만든 거예요. 이 다이아몬드 캐럿은 아주 잘 깎여 있어요. 한 번 보세요.”이 두 가지 선물을 바라보는 희정의 눈빛은 변화무쌍하고 탐욕스러웠는데 이 때 참지 못하고 말했다. “왕 도련님, 이 두 가지 선물은 값이 꽤 나가죠?”“아주머니, 사실 괜찮아요. 차는 1억 몇 천만 원 정도 되고, 이 반지도 4천 몇 백만 원 밖에 안 해요. 다 합쳐서 2억도 안돼요.”이때 왕태민은 아주 가뿐한 표정을 지었다. 마치 2억 정도는 돈이 아닌 거 같은 표정이었다. “뭐라고요? 그렇게 비싸다고요? 세상에나!”희정도 세상 물정을 모르는 게 아니었다. 자신의 딸은 아직 이혼도 하지 않았고 그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단지 생일이라고 이렇게 비싼 선물을 주다니?이건 정말 사람을 좀 짜릿하게 하는군요! 이 왕태민은 돈이 얼마나 많은 거야!설재석도 너무 놀랐다. 비록 왕가가 돈이 많다지만 이런 선물을 꺼내는 것은 사실상 왕태민의 성의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왕 도련님, 마음만 받을게요. 이 선물은 너무 과분해서 받지 않겠습니다.”설은아는 무의식적으로 거절했다.왕태민은 웃으며 입을 열지 않고 설민혁을 한 번 쳐다보았다. 설민혁은 서둘러 말했다. “은아야. 그러면 안되지! 왕가와 우리 백운회사는 큰 프로젝트를 합작하고 있고, 그 가문에서 너에게 주는 선물인데 어떻게 거절 할 수가 있어?”설재석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맞아, 딸아. 이건 그냥 선물일 뿐이야. 다른 의미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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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4장

“뭐?” 설은아는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이내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하현이 주려는 선물은 분명 너무 싸구려라 미안해서 내놓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현은 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 설은아에게 건넸다. “열어봐.” 설은아가 봉투를 열자, 안에는 한 장의 출입카드와 스마트 도어록 비밀번호가 들어 있었다. “이거…… 집이야?”설은아는 어리둥절했다.“스…… 스마트 밸리?”위에 적혀있는 메시지를 보고 설은아는 정말 어리둥절했다. 그녀는 비록 남원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스마트 밸리가 남원 전체에서 가장 좋은 곳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응, 설씨 집안이 빌린 곳은 방이 너무 작아서 적합하지가 않아. 이 곳은 지내기에 좋을 거야. 너는 지금 회장이잖아.”하현이 웃으며 말했다.“가자, 나랑 같이 가서 한 번 보자.”말하면서 하현은 설은아를 데리고 스마트 밸리로 왔다. “하현, 너 미쳤어! 너 무슨 짓을 한 거야?”설은아는 벌써 인터넷으로 집 값을 검색해봤다. 지금 정말 미칠 것 같았다. 이 집이 최소 2백억 이라고? 설씨 집안은 살 수 없는 가격이었다!“긴장하지 마, 월세 일 뿐이야. 나는 이미 월세를 냈어. 내가 나중에 못 내면 네가 내면 되잖아?”하현은 반쯤 농담으로 입을 열었다. 하현은 농담으로 한 말이었는데 설은아는 진담으로 받아들였다.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에 왔을 때, 그녀는 하현이 분명 살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집은 2백억짜리였다!이 집은 분명 세든 것이고 하현이 얼마나 돈을 모았는지 알 수 없었다. 기껏해야 한 달치 임대료겠지. 하지만 이렇게 걱정이 되도 설은아는 감동했다. “다음달부터 집세는 내가 낼게.”설은아는 재빨리 말했다. 그녀는 하현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까 걱정이 되었다. 게다가 이 집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모든 것이 그녀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맞춤 제작이 되었다. 그녀는 비록 부귀영화를 탐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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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장

설민혁은 이 말로 설씨 어르신의 약점을 명중시켰다. 그가 이번에 설은아를 상석에 앉힌 것은 자신이 뒤에서 조종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만약 설은아가 왕태민에게 시집을 가게 되면 그녀가 회장 자리에 앉는 것은 꽤 귀찮아 질 것이다. 그러자 설씨 어르신의 눈동자는 요동쳤고 이어서 차갑게 말문을 열었다.“우리 설씨 집안에서는 이혼을 하고 싶다고 이혼을 하고, 아무한테나 시집을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게 아니야!”설민혁은 계속해서 말했다.“할아버지, 가장 좋은 방법은 빨리 설지연을 왕가와 결혼 시킨 다음 설은아를 회장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는 거예요!”“만약 다른 믿을 만한 사람이 없다면 제가 임시로 잠깐 대신 할게요!”“물론 저는 꼭두각시 일뿐 모든 것은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신 대로 할게요!”설민혁은 자신의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숨기는 것보다 차라리 이렇게 말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는 설씨 어르신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면 모든 것은 그의 계획대로 진행이 될 것이라 여겼다. 그의 계획 속에는 왕태민이 정말 설은아에게 장가들 필요가 없다. 단지 그는 계속 설은아를 쫓아 다니게 하고 설씨 어르신이 공포에 질려, 다시 상석에 앉는 것이다. 천일 그룹측에서는 설씨 집안의 젊은이가 백운회사를 맡기를 원했다. 일단 일이 그렇게 되면 설민혁이 상석에 오르는 것은 당연한 것일 것이다. “과연, 도와야 일이 잘 된다!”설민혁은 속으로 감탄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되면 내가 상석에 앉는 것도 멀지 않았다!”“그때가 되면 제일 먼저 이 늙은이를 양로원에 들여 보내야지!”“그래야 우리 설씨 집안이 제대로 발전할 수 있다!”설민혁의 얼굴에 음흉한 빛이 스쳐 지나갔지만 아무도 보지 못했다. 설씨 어르신은 설민혁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주시하고 있었다. 잠시 후에야 그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비록 설은아가 잘못한 게 많긴 하지만 지금은 은아가 회장이 될 수 있도록 우리가 은아가 하는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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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6장

회사 일이 너무 많아 설은아 가족은 이 임시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모산 리조트 프로젝트는 이미 시작되었다. 게다가 이 프로젝트는 천일그룹이 백운회사에게 맡긴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했다. 설은아가 직접 현장감독을 맡았다. 자금이 충분했기 때문에 백운회사가 이번에 초청한 설계팀과 시공팀은 모두 최고 수준이었다. 품질이 좋을 뿐만 아니라 속도도 굉장히 빨랐다. 아직 며칠 시공되지 않았는데도 처음 보는 원뿔 형태의 건축물들이 많이 세워졌다. 그날 밤, 설은아는 공사장에 일이 생겼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녀와 설재석은 거의 폭주하다시피 해서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지금 현장의 두 무리의 사람들이 있는 것이 보였다. 한 무리는 초청된 시공팀이었다.다른 한 무리는 그들이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었다. 하나같이 흉악한 모습에 웃통을 벗고 있었는데, 몸에 새겨진 문신은 무섭기 그지 없었다. 이런 건달 같은 사람들은 모두 쇠파이프와 회칼 같은 흉기를 가지고 다니며 시공팀을 협박해 뒤로 몰아 넣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건달들 뒤에 마을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는 것이다. “어떻게 된 거지?”설은아와 설재석이 현장에 도착했다.“설 회장님, 큰일 났어요. 이 사람들이 하는 말이 이 땅은 그들의 이전 부지인데, 우리가 그들과 보상에 대한 논의도 없이 마음대로 시공을 했다면서 그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하네요!”“그들이 지금 우리가 지은 것을 다 헐어 버리려고 할 뿐만 아니라 사람을 때리려고까지 해요!”시공팀의 대표는 젊은 사람이었다. 언제 이런 장면을 본적이 있겠는가?“너무 무서워요! 이 사람들은 딱 봐도 길바닥 놈들 이에요!”“마을 주민이 어디 이럴 수 있겠어요?”“설 회장님, 당초 계약할 때 토지 분쟁에 대해서 우리가 끼어들 일이 없다고 말씀해주셨으니 지금 이 일에 대해 설명을 해주셔야겠습니다……”시공팀 사람들은 울먹였다. 그들에게는 건설을 하도록 시켜야지, 그들로 싸움을 하게 해서는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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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7장

건달들의 인솔아래 그 마을 사람들은 모두 큰 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설은아도 바보는 아니었다. 몇 번 보면 알겠지만, 이 사람들은 소란을 피우러 온 것이다. 하지만 남원은 규칙과 법치를 중시하는 곳이라 길바닥 사람들도 감히 자기 멋대로 함부로 굴지는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비록 비용을 요구하더라도 지금 적지 않은 마을 사람들과 함께 와서 협박을 했다. 목적은 이 일을 정당화하기 위해서였다. “그럼, 철거 보상 비용을 얼마나 요구하는 거예요?”설은아는 심호흡을 하고 냉정하게 입을 열었다. “얼마 안 돼. 우리는 2백억이면 돼. 2백억을 주면 오늘 이 일은 그냥 넘어가는 셈 치지.”건달 두목이 냉소적으로 입을 열었다. 그러나 이 말은 너무 웃겼다. 오늘 이 일이 넘어가는 거면 내일 일은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건 말도 안돼요. 한 푼도 줄 수 없으니 빨리 나가세요!”설재석은 뒤에서 이 금액을 듣고 바로 단호하게 입을 열었다. 백운회사 어디에 이런 여윳돈이 있겠는가?건달 두목은 지금 눈동자에 싸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좋아! 돈 안 줄 거면, 헐어 버리자!” 명령과 함께 수십 명의 건달과 백 여명의 사람들이 함께 움직였다. 노동자들은 막으려 하였으나 곧 그 건달들의 몽둥이가 그들의 이마에 꽂혔다. “누가 감히 움직여! 감히 움직이는 사람은 내가 죽여버릴 거야!!!”설은아와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이 사람들이 공사 현장을 발칵 뒤집어 놓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중량급 작업차량이 사람을 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매우 적당한 정도를 잘 살펴서 물건만 부수고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지는 않았다. 그 후에 몇몇 철거 보상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설치했다. 분명 이 사람들은 똑똑했다. 보통 건달들이 아니라 누군가 시킨 것이다. 건물을 부수러 온 것이 분명했지만 오히려 토지 징발 분쟁을 명목으로 그들이 마치 억울한 일을 당한 것처럼 굴었다. 현수막이 다 걸린 뒤에야 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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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8장

같은 시각, 한 클럽 안. 지금 룸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이 사람들은 모두 남원 길바닥의 거물들이었다. 이 사람들은 길바닥에서 새롭게 부상하기 시작한 인물을 환영해주기 위해서 모였다. 변백범! 서울에서 제일가는 인물인데 그가 최근 남원으로 강력하게 입성을 했다. 이 변백범. 남원에 온 후 더욱 과격해졌다. 강한 세력으로 일부 구역을 차지했다. 듣기로 그의 뒤에 귀인이 보살피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그에 대한 태도가 그런대로 괜찮았다. 물론 어느 모로 보나 그는 남원 길바닥에서는 새로운 인물일 뿐이었다. 이 남원의 길바닥 두목들에 비하면 그는 아직 작은 인물에 불과했다. 만약 배후에 있는 귀인에 대한 소문이 없었다면 그는 여기에 앉아 있을 자격조차 없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술자리의 주인인 대도 경수는 빙그레 웃으며 핸드폰을 내려 놓았다. 어떤 사람이 웃으며 말했다. “경수 도련님, 일이 많이 바쁘시군요. 끼니때마다 전화가 몇 통씩이나 걸려오다니요! 무슨 좋은 업무가 있으면 깔끔한 형제 몇 명을 소개시켜 드릴게요. 다들 오랫동안 개시를 못하고 있습니다!”옛날 복장을 하고 있는, 좀 옹졸해 보이는 대도 경수는 지금 시큰둥하게 말했다.“무슨 업무가 있는 건 아니고 귀인이 시킨 일이 하나 있는데 처리 하지 않을 수가 없을 뿐이야.”“아? 어느 귀인이신지 모르겠는데 어린 동생에게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 동생이 충성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변백범은 미소를 머금고 입을 열었다. 그의 현재 임무는 남원 길바닥에 녹아 드는 것인데 이런 기회가 오다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대도 경수는 담담하게 변백범을 쳐다보며 말했다.“네 뒤에 있는 그 귀인의 신분은 범상치 않잖아. 이미 너는 남원 길바닥에서 지내기에 충분할 텐데 우리 일까지 빼앗고 우리 밥벌이까지 가져가려고 하는 거야?” 변백범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아니요. 저는 형님이 실수로 건드리지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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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9장

한밤중이 되어서야 설은아는 인상을 쓰며 잠이 들었다. 하현은 가슴이 너무 아팠다. 숨을 깊이 들이 마신 후에야 진정이 되었다. 옥상에 올라가 그는 전화를 걸었다.“변백범, 너 어디야?”“도련님, 저 이미 남원에 왔습니다. 게다가 분부하신 대로 이미 남원 길바닥 사람들과 관계를 맺었습니다.”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요즘 뭐 들은 거 있어? 예를 들어 오늘 어떤 사람이 대모산 리조트 프로젝트를 찾아가서 귀찮게 굴었다던가.”변백범은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도련님, 확실하지는 않습니다만 대도 경수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한 인물의 일을 돕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 사람이 말한 일이 도련님이 말씀하신 일인지 확실치는 않지만요……”“알았어, 내일 좋은 애들 준비시켜서 대모산 리조트 현장에서 기다려.”하현은 살을 에듯 차가운 기색이었다.“도련님, 걱정 마세요. 이번에 제가 가장 뛰어난 사람들만 골라서 남원에 데리고 왔거든요. 절대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이 말을 하면서 전화기 너머의 변백범은 매우 흥분했다. 그는 원래 하현이 남원에 온 후 자신을 버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현은 그를 버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에게 임무를 주었고, 자기와 같이 작은 사람에게 남원 세계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있는 자격을 주었다. 이번에 하현이 남원에서 처음으로 그에게 임무를 주었다. 변백범은 지금 한 바탕 해보려고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빨리 임무를 완성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반드시 완벽하게 끝내야 한다! ……이튿날, 설은아는 하현의 의견에 따라 공사를 계속 진행하였다. 일부 건달들의 괴롭힘 때문에 프로젝트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결국 몇몇 현장에서 감시하고 있던 마을 사람들이 이것을 보았고 순식간에 대도 경수의 귀에 들어갔다.대도 경수는 찻주전자를 손에 들고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이 설씨 집안은 여전히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야. 왜 사람들이 그들을 남원의 새로운 귀인이라고 하는지 알겠어. 그들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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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장

건달 두목은 하현과 변백범을 조롱하는 얼굴로 쳐다보았다. “응, 오늘 밤 우리 둘이서 공사장 안전을 책임질 거야.”하현이 입을 열지 않자, 변백범이 앞으로 나서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이 사람들은 아직 하현과 대화할 자격이 없었다. 건달 두목이 변백범을 위아래로 훑어보고는 웃으며 말했다.“보아하니, 너도 길바닥 놈이지? 근데 남원 길바닥에서 유명한 사람들은 내가 다 아는데 너 이제 막 나왔지?”“너 우리가 누군지 알아? 길바닥에서 생활 하려는데 우리와의 사이가 틀어진다면, 결말이 어떻게 될 지는 알고 있겠지?”건달 두목이 지껄였다. “설 회장도 우리를 너무 얕잡아 봤네. 우리를 상대하려면 적어도 이름있는 사람을 찾았어야지. 그래야 앉아서 얘기라도 하지.”“어디서 알지도 못하는 꼬마녀석들이 튀어나와서 우리 앞에서 얼쩡거려?” 건달 두목은 시큰둥한 얼굴로 하현과 변백범을 바라보았다. 그들 쪽은 백 명이 넘었고, 하현 쪽은 두 사람밖에 없었다. 그러니 그가 보기에 무슨 소용이 있었겠는가? 가지고 놀다 죽이는 건 시간 문제였다. “자, 시간 낭비하지 말고 이 두 사람을 처리해. 죽이지만 말고!”“가서 지게차를 몰고 와서 두 사람의 다리를 부러뜨려버려.”두목 건달은 얼굴에 피비린내가 가득했다. 분명 이런 비슷한 일들을 너무 많이 해봤을 것이다. 그의 부하들은 지금 섬뜩한 웃음을 지으며 걸어나갔다. 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두 명을 상대한다고?정말 때리고 싶은 만큼 때릴 수 있었다. 이때, 변백범은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도련님, 이 사람들을 어떻게 처리할까요……?”“못 들었어? 그들이 우리 두 다리를 불구로 만든다잖아.”하현은 가볍게 입을 열었다.“알겠습니다!”변백범도 군말 없이 순간 가볍게 손뼉을 쳤다. 곧 사방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하나같이 검은 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어둠 속에서 걸어 나왔다. 이 사람들은 소리 없이 조용했고, 얼굴을 가리고 있었지만 살기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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