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달들의 인솔아래 그 마을 사람들은 모두 큰 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설은아도 바보는 아니었다. 몇 번 보면 알겠지만, 이 사람들은 소란을 피우러 온 것이다. 하지만 남원은 규칙과 법치를 중시하는 곳이라 길바닥 사람들도 감히 자기 멋대로 함부로 굴지는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비록 비용을 요구하더라도 지금 적지 않은 마을 사람들과 함께 와서 협박을 했다. 목적은 이 일을 정당화하기 위해서였다. “그럼, 철거 보상 비용을 얼마나 요구하는 거예요?”설은아는 심호흡을 하고 냉정하게 입을 열었다. “얼마 안 돼. 우리는 2백억이면 돼. 2백억을 주면 오늘 이 일은 그냥 넘어가는 셈 치지.”건달 두목이 냉소적으로 입을 열었다. 그러나 이 말은 너무 웃겼다. 오늘 이 일이 넘어가는 거면 내일 일은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건 말도 안돼요. 한 푼도 줄 수 없으니 빨리 나가세요!”설재석은 뒤에서 이 금액을 듣고 바로 단호하게 입을 열었다. 백운회사 어디에 이런 여윳돈이 있겠는가?건달 두목은 지금 눈동자에 싸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좋아! 돈 안 줄 거면, 헐어 버리자!” 명령과 함께 수십 명의 건달과 백 여명의 사람들이 함께 움직였다. 노동자들은 막으려 하였으나 곧 그 건달들의 몽둥이가 그들의 이마에 꽂혔다. “누가 감히 움직여! 감히 움직이는 사람은 내가 죽여버릴 거야!!!”설은아와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이 사람들이 공사 현장을 발칵 뒤집어 놓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중량급 작업차량이 사람을 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매우 적당한 정도를 잘 살펴서 물건만 부수고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지는 않았다. 그 후에 몇몇 철거 보상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설치했다. 분명 이 사람들은 똑똑했다. 보통 건달들이 아니라 누군가 시킨 것이다. 건물을 부수러 온 것이 분명했지만 오히려 토지 징발 분쟁을 명목으로 그들이 마치 억울한 일을 당한 것처럼 굴었다. 현수막이 다 걸린 뒤에야 건달
같은 시각, 한 클럽 안. 지금 룸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이 사람들은 모두 남원 길바닥의 거물들이었다. 이 사람들은 길바닥에서 새롭게 부상하기 시작한 인물을 환영해주기 위해서 모였다. 변백범! 서울에서 제일가는 인물인데 그가 최근 남원으로 강력하게 입성을 했다. 이 변백범. 남원에 온 후 더욱 과격해졌다. 강한 세력으로 일부 구역을 차지했다. 듣기로 그의 뒤에 귀인이 보살피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그에 대한 태도가 그런대로 괜찮았다. 물론 어느 모로 보나 그는 남원 길바닥에서는 새로운 인물일 뿐이었다. 이 남원의 길바닥 두목들에 비하면 그는 아직 작은 인물에 불과했다. 만약 배후에 있는 귀인에 대한 소문이 없었다면 그는 여기에 앉아 있을 자격조차 없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술자리의 주인인 대도 경수는 빙그레 웃으며 핸드폰을 내려 놓았다. 어떤 사람이 웃으며 말했다. “경수 도련님, 일이 많이 바쁘시군요. 끼니때마다 전화가 몇 통씩이나 걸려오다니요! 무슨 좋은 업무가 있으면 깔끔한 형제 몇 명을 소개시켜 드릴게요. 다들 오랫동안 개시를 못하고 있습니다!”옛날 복장을 하고 있는, 좀 옹졸해 보이는 대도 경수는 지금 시큰둥하게 말했다.“무슨 업무가 있는 건 아니고 귀인이 시킨 일이 하나 있는데 처리 하지 않을 수가 없을 뿐이야.”“아? 어느 귀인이신지 모르겠는데 어린 동생에게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 동생이 충성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변백범은 미소를 머금고 입을 열었다. 그의 현재 임무는 남원 길바닥에 녹아 드는 것인데 이런 기회가 오다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대도 경수는 담담하게 변백범을 쳐다보며 말했다.“네 뒤에 있는 그 귀인의 신분은 범상치 않잖아. 이미 너는 남원 길바닥에서 지내기에 충분할 텐데 우리 일까지 빼앗고 우리 밥벌이까지 가져가려고 하는 거야?” 변백범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아니요. 저는 형님이 실수로 건드리지 말아
한밤중이 되어서야 설은아는 인상을 쓰며 잠이 들었다. 하현은 가슴이 너무 아팠다. 숨을 깊이 들이 마신 후에야 진정이 되었다. 옥상에 올라가 그는 전화를 걸었다.“변백범, 너 어디야?”“도련님, 저 이미 남원에 왔습니다. 게다가 분부하신 대로 이미 남원 길바닥 사람들과 관계를 맺었습니다.”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요즘 뭐 들은 거 있어? 예를 들어 오늘 어떤 사람이 대모산 리조트 프로젝트를 찾아가서 귀찮게 굴었다던가.”변백범은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도련님, 확실하지는 않습니다만 대도 경수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한 인물의 일을 돕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 사람이 말한 일이 도련님이 말씀하신 일인지 확실치는 않지만요……”“알았어, 내일 좋은 애들 준비시켜서 대모산 리조트 현장에서 기다려.”하현은 살을 에듯 차가운 기색이었다.“도련님, 걱정 마세요. 이번에 제가 가장 뛰어난 사람들만 골라서 남원에 데리고 왔거든요. 절대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이 말을 하면서 전화기 너머의 변백범은 매우 흥분했다. 그는 원래 하현이 남원에 온 후 자신을 버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현은 그를 버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에게 임무를 주었고, 자기와 같이 작은 사람에게 남원 세계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있는 자격을 주었다. 이번에 하현이 남원에서 처음으로 그에게 임무를 주었다. 변백범은 지금 한 바탕 해보려고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빨리 임무를 완성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반드시 완벽하게 끝내야 한다! ……이튿날, 설은아는 하현의 의견에 따라 공사를 계속 진행하였다. 일부 건달들의 괴롭힘 때문에 프로젝트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결국 몇몇 현장에서 감시하고 있던 마을 사람들이 이것을 보았고 순식간에 대도 경수의 귀에 들어갔다.대도 경수는 찻주전자를 손에 들고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이 설씨 집안은 여전히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야. 왜 사람들이 그들을 남원의 새로운 귀인이라고 하는지 알겠어. 그들이 정말
건달 두목은 하현과 변백범을 조롱하는 얼굴로 쳐다보았다. “응, 오늘 밤 우리 둘이서 공사장 안전을 책임질 거야.”하현이 입을 열지 않자, 변백범이 앞으로 나서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이 사람들은 아직 하현과 대화할 자격이 없었다. 건달 두목이 변백범을 위아래로 훑어보고는 웃으며 말했다.“보아하니, 너도 길바닥 놈이지? 근데 남원 길바닥에서 유명한 사람들은 내가 다 아는데 너 이제 막 나왔지?”“너 우리가 누군지 알아? 길바닥에서 생활 하려는데 우리와의 사이가 틀어진다면, 결말이 어떻게 될 지는 알고 있겠지?”건달 두목이 지껄였다. “설 회장도 우리를 너무 얕잡아 봤네. 우리를 상대하려면 적어도 이름있는 사람을 찾았어야지. 그래야 앉아서 얘기라도 하지.”“어디서 알지도 못하는 꼬마녀석들이 튀어나와서 우리 앞에서 얼쩡거려?” 건달 두목은 시큰둥한 얼굴로 하현과 변백범을 바라보았다. 그들 쪽은 백 명이 넘었고, 하현 쪽은 두 사람밖에 없었다. 그러니 그가 보기에 무슨 소용이 있었겠는가? 가지고 놀다 죽이는 건 시간 문제였다. “자, 시간 낭비하지 말고 이 두 사람을 처리해. 죽이지만 말고!”“가서 지게차를 몰고 와서 두 사람의 다리를 부러뜨려버려.”두목 건달은 얼굴에 피비린내가 가득했다. 분명 이런 비슷한 일들을 너무 많이 해봤을 것이다. 그의 부하들은 지금 섬뜩한 웃음을 지으며 걸어나갔다. 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두 명을 상대한다고?정말 때리고 싶은 만큼 때릴 수 있었다. 이때, 변백범은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도련님, 이 사람들을 어떻게 처리할까요……?”“못 들었어? 그들이 우리 두 다리를 불구로 만든다잖아.”하현은 가볍게 입을 열었다.“알겠습니다!”변백범도 군말 없이 순간 가볍게 손뼉을 쳤다. 곧 사방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하나같이 검은 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어둠 속에서 걸어 나왔다. 이 사람들은 소리 없이 조용했고, 얼굴을 가리고 있었지만 살기가 느껴졌다.
“이 사람들의 정체를 알아봐.”하현은 나무 말뚝 위에 아무렇게나 앉아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건달 두목은 지금 힘써 버티며 고개를 들고 하현을 노려보며 얼굴에는 불가사의한 기색을 띠고 있었다. 그는 이제 변백범이 방금 남원 길바닥에 들어온 맹렬한 용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이 용은 오히려 하현 앞에서는 온순한 양처럼 공손했다.평범해 보이는 이 청년은 도대체 어떤 제왕인 것인가?변백범은 앞으로 나가 이 건달 두목의 멱살을 잡고 그를 들어올려 공중에 띄웠다. “말할게요. 전부다 말할게요. 대도 경수 형님이 우리를 보낸 거예요!”이 건달은 지금 놀라 오줌을 쌌다. 그의 사람들이 전부 두 다리를 잃었다. 그가 만약 이때 계속 허튼 소리를 한다면 그는 상대방이 그를 직접 죽일 수도 있을 거라고 믿었다. “경수 형이구나. 그의 체면을 봐서 30분 줄게. 그 안에 나를 찾으라고 해. 내가 직접 그를 찾으러 가게 하지 말고.”변백범은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는 하현 앞에서는 비할 데 없이 공손한 부하였다. 하지만 지금 이 건달들 눈에 그의 웃음은 더할 나위 없이 위협적이었고 공포 그 차체였다.“네네, 제가 바로 전화하겠습니다.”이 건달은 곧 오줌을 쌀 것 같았다. 재빨리 전화를 걸었다. 지금 대도 경수는 애인의 품에 안겨 누워있었다. 전화를 받았을 때, 그는 때마침 일을 하고 있었다. 귀찮다는 얼굴로 전화를 받았다. 그는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내가 뭐하고 있는 지 몰라? 일은 해결 됐어? 그 귀인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마!”“형님, 사…… 사고가 났어요……”전화 맞은 편에서 건달의 목소리는 다급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사고?”“네, 형님, 빨리 오세요. 우리 모두 당했어요. 그들이 우리를 불구로 만들었어요!”건달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전화가 끊겼다. 대도 경수는 이 상황을 보고, 바로 나왔다. 방을 빠져 나와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모든 애들을 데리고 같이 가자
“이 새끼! 너_____”어떤 깡패 하나가 노기 띤 얼굴로 돌진해 왔다. 생각지도 못하게 변백범이 손을 휘두르자 소매에서 칼날이 튀어나와 그 깡패의 얼굴에 박혔다. 깡패는 얼굴을 가리고 처량하게 슬피 울부짖기 시작했다. 동시에 변백범은 다시 한 번 손을 휘둘렀고 작고 날렵한 칼 한 자루를 손에 잡고 제멋대로 대도 경수의 목을 떠받쳤다. 도둑은 순간 정신을 차렸다.이 순간 눈앞에는 강을 건너온 진정 맹렬한 용이 있었다. 그가 만약 원한다면 언제든지 자신을 없애 버릴 수 있었다. 이 생각에 미치자 대도 경수는 두 손을 번쩍 들고 말했다. “할 말이 있으면 좋게 말씀 하세요. 백범 형님, 모두 길바닥 사람들이잖아요. 평소에 자주 만났는데 체면 좀 세워 주시죠?”대도 경수도 바보가 아니었다. 이럴 때 두려워하지 않으면 자신은 정말 죽을 수도 있었다. 변백범은 아무 말 하지 않고 그를 향해 씩 웃더니 손을 한 번 흔들었다. 곧 이어 한 무리의 사람들이 어두움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순식간에 방금 전까지 무력을 과시하며 뽐내던 백 여명의 깡패들이 모두 바닥에 쓰러졌다. 이 속도는 좀 무서울 정도로 빨랐다. 이 건달들의 마음속에는 아직도 공포가 감돌고 있었다. 이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지? 어떻게 이렇게 무서운 거지? 이런 부하들을 두다니. 시종일관 담담한 이 젊은이의 정체는 뭐지? “탁탁_____”변백범이 발로 걷어차자, 대도 경수도 땅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지금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왜냐하면 그는 지금 이미 변백범과 협상할 아무런 밑천도 없었기 때문이다. 변백범이 그를 혼내주고 싶은 만큼 마음껏 그를 혼낼 수 있었다. 길바닥 사람들이 자신의 사람들을 잔혹한 방법으로 해치웠던 것이 생각났다. 대도 경수는 지금 오줌이 나올 지경이었다. “경수 형, 이 시점에서 계속 입 다물고 있을 거야? 아니면 다 털어 놓을래?”변백범은 쭈그리고 앉아 손을 뻗어 대도 경수의 오른쪽 뺨을 가볍게 쿡쿡 찌르며
하현은 핸드폰을 받아 내용을 살펴봤다. 이것은 낯선 번호였지만 안에는 임무 사항이 있었다. 상대방이 대도 경수에게 시킨 일은 아주 간단했다. 대모산 리조트 프로젝트를 중단시키고, 설은아를 회장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라는 것이었다. 하현은 직접 대도 경수의 핸드폰으로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맞은편에서 나지막하면서도 위엄을 잃지 않는 소리가 들렸다. “경수야, 나한테 직접 전화하지 말라고 했잖아?”“세자가 분부한 일은 어떻게 됐어?”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네가 말한 거야?”“타닥_____”상대방은 재빨리 전화를 끊었다.하현은 다시 전화를 걸지 않고 핸드폰을 바닥에 내던졌다. “도련님, 상대방은 도대체……”“왕씨 집안 사람이야.”하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변백범은 의아하게 말했다.“도련님, 뭣 때문에 그렇게 확신을 하세요?”“왜냐면 남원에서 감히 자신을 세자라고 부르는 사람은 딱 둘 뿐이야.” “하 세자……”“그리고 소위 왕 세자……”변백범은 고개를 떨구고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더 이상 쓸데없는 소리를 할 수 없었다.그는 하현이 한 말의 의미를 아주 분명하게 들었다.남원에는 오직 두 세자가 있는데 상대방의 입에서 ‘세자’라고 하는 말은 분명 자신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신분을 거의 노출시킨 것이다. 하지만 하현이 자신의 신분을 스스로 밝히기 전에 변백범은 감히 더 묻지 못했고 심지어 추측할 용기도 없었다. “하 도련님, 이 사람들은 어떻게 처리 할까요? 전부 강에다 내던져서 물고기 먹이로 줄까요?” 변백범은 화제를 바꾸어 빙그레 웃으며 입을 열었다. “범이 형, 범이 형님, 제발 구해주세요. 다들 길바닥 사람들이잖아요. 제발 저희 좀 살려주세요!”“우리도 강요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었어요!”“우리도 원치 않았어요!”땅 바닥에 엎드려 있던 대도 경수는 오줌을 지리고 있었다. 지금 둥둥둥 발버둥을 치며 기어올라 땅이 닳도록 머리를 조아
다음 날.설은아가 아침 일찍 설재석 사람들과 시공을 하러 공사현장에 도착했을 때 눈이 휘둥그레졌다. 지금 공사장에는 열기가 활활 타오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저께 철거된 건축물들이 오늘 전부 세워져 있었다. 더 무서운 것은 벽돌을 옮기는 사람들이 다리를 절고 있었고, 모두 문신을 한 살벌한 건달들이었다는 것이다. “이 사람들 그날 그 건달들 아니야?”설은아는 불가사의한 얼굴로 이 광경을 보고 있었다. 이 사람들이 말썽만 부리지 않아도 좋으련만 현장에서 벽돌을 나르다니? 이게 무슨 상황이지?”“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설은아와 사람들은 모두 수상쩍게 생각했다. 이때 검은색 옷을 입은 중년 남성이 달려왔고, 그 뒤로 동생이 따라왔다. 이 장면은 설은아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설은아가 경찰을 부를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대도 경수가 허허 웃으며 입을 벌렸다.“설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도 경수라고 합니다!”“이틀 동안 저희 동생들이 눈뜬 장님들이라 당신들께 폐를 끼쳤습니다! 오늘 사과하러 왔습니다!”“어젯밤에 제가 이미 얘네들을 혼내줬고 밤에 이전에 헐었던 것들을 세워놨습니다!”“그리고 제 밑에 있는 5백 명 정도 되는 사람들은 지금부터 모두 귀사의 자원 봉사자로 누구도 공사장에 와서 소란을 피우지 않도록 할 것을 보장합니다!”“맞아요! 저희는 돈 안 받아요!”대도 경수는 자신에게 그렇게 예의 차릴 필요 없다는 듯 정의감에 넘치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 장면을 본 설은아는 어리둥절했다. 상대방이 이렇게 열정적이니 그녀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뒤이어 대도 경수는 다시 공손한 얼굴로 공사를 훼손한 위자료라며 현금 4백 억을 가지고 왔다. 이 장면을 보고 설은아는 너무 얼떨떨했다. 하지만 전에 시공팀에 큰 손실이 있었고 이 돈은 시공팀에게 배상하기에 딱 좋았기 때문에 설은아도 거절하지 않았다. 집에 돌아와 설은아는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하현을 쳐다보며 말했다.“너 도대체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