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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3631 - 챕터 3640

3870 챕터

3631장

”하현! 이 개자식아!”마침내 탁심설이 소리쳤다.그녀는 하현이 감히 그녀가 뻔히 보는 앞에서 용철구의 목숨을 앗아갔다는 것이 도무지 믿기지가 않았다.어쨌거나 그녀는 몇 번이고 하현에게 경고를 했었다.그것은 그녀의 뜻이기도 했고 그녀의 뜻은 용천진의 뜻이기도 했다.그런데 감히 이 개자식이 사람을 죽이다니!순간 탁심설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다만 분하고 화가 나도 피범벅이 된 것은 현실이라 그녀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그녀가 받아들인 또 한 가지 이유는 하현이 이런 식으로 계속 함부로 날뛴 일이 알려진다면 이는 분명 용천진과 용천두 사이에 큰 앙금을 남길 것이다.이로써 양측의 암투는 더욱 가열차게 흘러갈 수밖에 없다.심지어 용천두 쪽은 이 상황을 용천진의 의도적인 도발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사태가 이렇게 발전되는 것은 용천진에게 결코 좋을 것이 없었다.그러자 탁심설은 하현을 목 졸라 죽이고 싶을 만큼 화가 치밀어 올랐다.“하 씨! 내가 방금 뭐라고 했는지 못 들었어?”“용철구를 풀어주라고 했지?!”“우리가 그를 처리할 거야. 당신이 개입할 자리가 아니라고!”“그가 어떤 신분인지 알기나 해?”“감히 손바닥으로 때려죽여?”“지금 장난하는 거야?!”탁심설의 얼굴에 떠오른 분노와 살기는 이미 하현을 죽이고도 남을 만큼이었다.“당신들이 어떻게 처리하든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야?”하현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당신들은 급여를 삭감해. 난 나대로 사람을 죽일 테니까!”“각자의 방식대로 처리하자고. 서로 아무 상관없이 말이야.”“왜? 기분 나빠?”“기분 나쁘면 어디 한번 날 갈기갈기 뜯어봐?!”“하지만 그전에 용천진에게 그럴 용기가 있는지 물어보는 게 좋을 거야.”“내가 용천오를 죽일 수 있는지, 용천진을 죽일 수 있는지 어떤지 그가 당신보다는 더 잘 알고 있을 테니까.” “자선 파티에서 있었던 일은 그를 위해 내가 입도 뻥긋하지 않았어”“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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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2장

탁심설이 명령을 내리자 장내의 수십 명의 전당 고수들은 모두 조건반사에 응하듯 손에 든 병기를 들었다.동시에 그들은 살의를 내뿜으며 주위에 있던 용 씨 가문 고수들을 물러가게 했다.몇몇 용철구의 측근들은 오만불손한 얼굴로 길을 막으려 했지만 곧 전당 사람들에게 한 방에 날아가 버렸다.용문 전당 고수들의 강력한 일격에 용 씨 가문 고수들은 억울하고 분해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길을 비켜줄 수밖에 없었다.3분 후 하현은 자신의 도요타 엘파 차량에 올라탔고 탁심설의 사람에게 최희정을 병원으로 데려다줄 것을 지시했다.탁심설은 언짢은 듯 이마에 굵은 핏대를 세우며 자신도 모르게 하현에게 다가와 소리쳤다.“하현! 지금 뭐 하는 거야?”“내 말 못 들었어?”“용천진께서 만찬을 준비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잖아?!”하현은 시동을 걸면서 담담하게 말했다.“당신이 가서 용천진한테 전해.”“오늘 밤 이 모든 일은 약속했던 것과 다르다고.”“이제 난 그에게서 조금의 진정성도 느끼지 못한다고 전해.”“그가 날 그토록 만나고 싶다면 국술당으로 오면 돼!”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하현은 액셀을 밟고 훌쩍 떠나버렸다.탁심설은 초조하고 화가 나서 손에 든 화살을 들어 올리려고 했다.그러나 그녀가 활시위를 당기기도 전에 하현이 손가락을 튕겼다.나뭇잎 하나가 날아와 그대로 탁심설의 손에 있던 활을 툭 쳐서 날려버렸다.순간 탁심설은 팔이 부러지는 듯한 충격을 느꼈다.하현이 이 정도로 실력이 강할 줄이야!그녀는 생각지도 못한 충격이었다.그래서 용천진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거리낌이 없는 것인가?탁심설이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던 그때 하현은 거침없이 액셀을 밟으며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 명령을 내렸다.통화를 마친 그는 뒷좌석에 있는 설은아의 용태를 살피며 속도를 계속 높였다.어스름 황혼이 질 무렵 차는 국술당 입구에 멈춰섰고 루돌프 일행은 이미 일찌감치 도착해 있었다.하현이 설은아를 안고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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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3장

”용천오는 폐인이 되었고 용천두의 심복도 죽었어.”“용천진은 아마 지금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껄껄 웃지 않을까?”“나와 용천두가 충돌해 서로 죽자 사자 싸웠으니.”“만약 순리대로 간다면 내가 용천두를 죽일 것이고 결국 용천진은 손 안 대고 승리를 거두게 되겠지.”하현은 희미한 미소를 떠올리며 담담하게 말했다.“그래서, 당신들은 오늘 이 일이 용천두가 일부러 한 짓이라고 생각해? 아니면 용천진이 용천두를 함정에 빠뜨린 거라고 생각해?”하현의 말을 듣고 진주희 일행은 잠시 서로의 얼굴을 쳐다볼 뿐 아무 말이 없었다.하현의 말이 맞았다.오늘 이 일은 얼핏 보면 우연하게 일어난 듯 보이지만 그렇게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용철구의 등장도 그렇고 탁심설이 그를 구하러 나타난 것도 뭔가 의도된 냄새가 강하게 풍겼다.이 모든 것이 용천진의 계산이라면 용천진은 생각보다 음흉한 사람임이 틀림없다.진주희는 눈을 번쩍 뜨며 입을 열었다.“하현, 그럼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방금 이슬기 쪽에서 세운 인수 계획을 실행할 건가요?”“실행이라. 안 할 이유가 없지, 안 그래?”하현이 옅은 미소를 떠올리며 말을 이었다.“조심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이렇게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이것들이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순 없잖아?”“이슬기가 여기까지 오기는 좀 불편하니까 조남헌, 당신이 무성상업연맹의 자산을 인수하는 일을 맡아줘.”“명심해. 조금의 차질도 없이 빠르고 정확해야 해!”“진주희, 당신은 내 아내 가족의 안전을 맡아줘. 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하현의 명령을 받은 진주희와 조남헌은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빠르게 명령을 이행했다.두 사람에게 일을 맡기고 나니 하현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홀가분해진 하현은 가끔 남궁나연 일행이 가르치는 데 조금 조언을 하거나 학생들의 문제를 처리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일이 없었다.여유가 생긴 하현은 자주 후원으로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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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4장

프런트 데스크의 상황을 멀리서 지켜보던 보안 요원들이 다가와 두 눈에 경계하는 핏대를 잔뜩 세우고는 설유아 일행을 쳐다보았다.“우리는 무성상업연맹 소유였던 무도관을 인수하는 일을 하러 왔습니다.”“시간이 촉박해 아직 정식으로 통보하지는 못했습니다만.”“걱정하지 마세요. 이건 정상적인 재산권 인수인계일 뿐 당신들의 일과 임금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겁니다.”설유아는 미리 만반의 준비를 했기 때문에 청산유수로 관련 사항을 전했다.“난 설유아라고 해요. 당신들 경영진한테 인수인계하려 왔다고 전해 주세요.”잠시 후 설유아의 뒤에서 보좌관 한 명이 공식 문서를 꺼내 프런트 데스크에 보여주었다.“무도관을 인수한다고?”프런트 데스크 직원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녀도 어제 있었던 일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안으로 들어갔다.곧 십여 명의 화려한 옷을 입은 남녀가 훤칠하고 예쁘장한 얼굴을 앞세우며 한 여자를 에워싼 채 걸어 나왔다.용천진이 거느리는 여자들 중 한 명인 모지민이었다.깔끔한 오피스룩에 머리를 단정하게 틀어 올려 곱게 화장한 모습이 더할 나위 없이 세련되어 보여 보는 이로 하여금 그녀의 매혹적인 분위기에 압도당하게 했다.그녀의 눈동자에는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풍겼고 꿰뚫어 보듯 설유아를 바라보는 눈빛이 매섭기 그지없었다.프런트 데스크 직원은 설유아를 가리키며 말했다.“사장님, 그들이 이 문서를 들이밀며 무도관 인수인계 작업을 하러 왔다고 했습니다.”“안녕하세요. 전 국술당의 설유아입니다. 갑작스러운 일이겠지만 우리는 지금 정식으로 무도관을 인수인계하러 왔습니다.”설유아가 당당하게 걸어와 명함 한 장을 내밀었다.“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이 아름다운 여성분은 누구시죠?”설유아는 정중한 말투로 말을 건넸지만 그녀의 몸에서는 아직 앳된 기운이 물씬 풍겼다.모지민은 마뜩잖은 눈빛을 가득 담은 채 입을 열었다.“무도관을 인수인계한다고?”모지민은 차가운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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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5장

”됐어, 더 이상 쓸데없는 소리 마!”모지민은 귀찮다는 듯 설유아의 말을 끊었다.“오해한 것도 없고 친구건 말건 상관없어!”“내가 전화할 필요도 없어!”“지금 이 자산의 명의는 다 용천진이기 때문이야!”“우리 영업하는 데 방해하지 말고 당장 물러나. 순순히 물러나는 게 좋을 거야.”“그렇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용천진에게 전화 걸어서 하현이 부하들을 어떻게 가르쳤는지 물어보라고 할 거야!”말을 마친 모지민은 손을 흔들며 누군가에게 지시했다.“이봐, 이 사람들 다 쫓아내!”그러자 경비원 십여 명이 달려 나와 손에 든 기기들을 휘두르며 위협을 주었다.설유아는 이런 대우는 처음이라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그녀와 이쯤에서 타협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가요!”설유아는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국술당으로 돌아갔다.“무성상업연맹의 자산을 몽땅 용천진 명의로 바꿨다고?”설유아의 말을 듣고 하현은 눈이 휘둥그레졌다.“급하게 움직일 것 없어. 일단 상황을 알아보자고.”그러고 나서 하현은 만천우에게 전화를 걸었다.만천우도 어리둥절해하며 하현과 전화를 끊었다가 관청에 연락을 취했다.잠시 후 만천우는 하현에게 전화를 걸었다.“하현, 이번에는 우리가 용천진한테 당한 것 같습니다.”“용천오가 그에게 빚졌다는 수천억짜리 차용증을 용천진 그놈이 어떻게 손에 넣었는지 모르겠습니다.”“관청 사람들이 정식으로 무성상업연맹의 자산을 동결하기 전에 채권 방식으로 만들어 용천오에게 서명하게 한 뒤 그의 자산을 다 가져갔다고 합니다!”“용천오도 운명이라고 단념하고 기꺼이 서명했다고 들었습니다.”“그들은 기막힌 타이밍에 빠르게 움직이는 바람에 관청에서도 무성상업연맹의 자산을 동결할 틈이 없었습니다...”“아무래도 우리가 그 작자들에게 속은 것 같습니다...”“알겠어.”하현은 쓴웃음을 지었다.“어쩐지 어젯밤 용천진이 직접 나타나지 않고 탁심설을 보내서 날 보호해 주는 척하더라니.”“다른 용건이 있었던 거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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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6장

”용천오가 그렇게 악랄한 방법으로 돈을 벌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뒤에 용천진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었지.”“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용천진은 이 모든 진상을 감추기 위해 어젯밤 특별히 그의 부하들을 보내 공공기기를 사적으로 남용하며 용천두의 사람을 죽였어!”“용천두가 정의감 때문에 용천진의 모든 비리를 폭로하려고 했기 때문에 용천진이 손을 쓴 거지!”“이렇게 꾸며서 소문을 퍼뜨리는 거야!”“어때? 이보다 더한 막장이 없지 않아?”“한마디로 용천진과 용천오가 한통속이 되어서 일을 꾸몄다는 걸 사람들에게 알리는 거야!”“정의를 품었던 용천두는 계속 표적이 되었고 말이야!”“용 씨 집안의 내란은 용천진한테서 기인한 거라는 인상을 심어 줘야 해...”“아주 진흙탕 싸움이 되는 거야!”“우르르 쾅쾅!”진주희와 조남헌이 하현의 명령을 받고 모든 것을 준비하러 나갔을 때 하늘에서 갑자기 천둥이 쳤다.무성 전체가 순식간에 무덥고 습한 기운에 휩싸이며 금방이라도 폭우가 쏟아질 듯 어두워졌다.저녁 무렵.무성 교외의 개인 골프장.햇살은 보드라운 손길로 스쳐 지나가는 바람을 어루만졌다.방금 비가 그치고 맑게 갠 하늘은 골프 치기 딱 기분 좋을 만큼의 청명함을 선사했다.용천진은 모지민을 데리고 여유롭게 공을 치면서 걸었다.선남선녀의 조합에 수많은 손님들이 멀리서 힐끔힐끔 눈길을 쏟았다.하지만 용천진의 얼굴을 알아보자마자 다들 당황한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였다.모지민을 힐끔 쳐다보다가 용천진에게 뺨세례라도 당할까 봐 얼른 시선을 거둔 것이었다.그러나 오늘 용천진은 그런 사람들의 시선 따위 의식하지 않고 기분 좋게 걸으며 모지민을 칭찬했다.“아주 잘했어!”“하 씨 그놈이 날뛰는 걸 꾹 참은 이유는 그놈이 아직 쓸 만한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야.”“결국 그놈의 손발을 빌려 용천두와 용천오를 함께 밟았어!”“이제 용천오는 폐인이 되었어.”“용천두의 심복은 하 씨 그놈한테 목숨을 잃었어!”“그 둘은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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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7장

이들이 환한 웃음을 지으며 웃고 떠들고 있던 그때.멀리서 4륜 SUV 차량이 달려오더니 용천진 일행 앞에 멈춰 섰다.곧이어 화려한 메이크업에 운동복 차림을 하고 썬캡을 쓴 사청인이 모습을 드러내었다.이미 그녀의 온몸 구석구석을 잘 아는 용천진마저도 그녀를 볼 때마다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그녀의 매력은 아주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모지민은 용천진의 총애를 두고 자신과 겨루는 적수가 나타나자 눈을 흘겨보며 마뜩잖은 표정을 지었다.“사청인, 용천진께서 오늘 여기 오라고 하지 않았을 텐데 무슨 일로 갑자기 나타난 거야?”“용천진께서 말씀하시길 이미 당신은 효용 가치가 없다던데?”용천진은 빙그레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모지민, 모두 자매 같은 사람들인데 서로 질투하지 말고 화합하며 지내.”말은 이렇게 했지만 그는 분명 여인들의 보이지 않는 암투를 즐기고 있는 듯했다.결국 이것이 그의 매력과 지위가 상당하다는 걸 말해 주기 때문이다.모지민은 용천진의 말을 듣고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오히려 사청인은 모지민이 한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황급히 용천진 앞으로 나서며 환한 미소를 입에 걸었다.“용천진, 오늘 당신 좀 너무 심하게 한 거 아니야?”“아무리 그래도 하현은 우리랑 동맹 관계잖아!”“게다가 이번에는 그가 나서서 무성상업연맹을 무너뜨렸어.”“그는 합법적으로 무성상업연맹 자산을 인수할 수 있어.”“그런데 우리가 중간에 그가 거둔 이익을 싹 가로챘으니 이건 그가 이룩한 강산을 싹 빼앗은 거나 마찬가지야.”“공과 사를 막론하고 이건 말이 안 되는 일이야!”“좀 더 심사숙고해 줬으면 좋겠어.”사천인이 진지한 눈빛을 띠며 용천진이 뭐라고 입을 열기를 기다리자 모지민이 냉소를 흘리며 끼어들었다.“사청인, 머리에 물이라도 들어간 거야?”“여기서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는 거야?”“그가 거둔 이득이라고? 뭐? 그가 이룩한 강산을 어쩌고 어째?”“첫째, 이번에 용천진께서 나서서 그를 비호하지 않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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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8장

용천진이 거느리는 여자들 중 수백억 대 자산을 손에 쥔 여자는 그리 많지 않다.그중에서도 사청인은 가장 많은 자산을 가진 용천진의 여자였기 때문에 그녀는 항상 다른 여자들에게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었다.용천진이 사청인을 아끼고 있고 용천진의 많은 일에 사청인이 관여하고 있지 않았더라면 이 여자들은 이미 용천진에게 그녀를 끌어내리라고 압박을 가했을 것이다.사청인은 모지민이 은근히 자신을 비방하고 나선 것을 보고 온몸을 부르르 떨며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가로저었다.“용천진, 오해하지 마.”“난 당신이 걱정되었을 뿐이야.”“어쨌든 하현 그놈은 수법이 교활한 놈이야. 우리가 이렇게 하면 그가 화가 나서 무슨 짓을 할지 몰라. 아마 상상을 초월할 수도 있어...”모지민이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뭐? 화를 내? 그 외지인이 화낼 게 뭐가 있어?”“무슨 자격으로 화를 낸단 말이야?”“설사 그가 화를 낸다고 해도 용천진의 상대가 될 수 있겠어?”“순진하기는! 아주 가증스럽다니까!”“자, 이제 그만. 사소한 일에 무슨 말이 이렇게 많아?!”용천진은 눈을 번쩍이며 손을 흔들면서 모지민을 제지했다.이어 그는 사청인의 어깨를 다정하게 감싸 안으며 말했다.“사청인, 내가 당신한테 확실하게 설명해야 할 게 있는 것 같군.”“그가 이번 일에 많은 힘을 썼다는 거 나도 잘 알고 있어.”“내가 당신한테 이 일에 개입해서 그 자산을 장악하라고 한 것은 당신이 하현과 싸울 때 뭔가 밀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야.”“당신이 그를 두려워한 나머지 일처리를 깔끔하게 하지 못할까 봐.”“그래서 모지민한테 사람을 데리고 가서 자산을 인수하게 한 거야. 그녀도 실력이 좋으니까.”“물론 당신한테 적절한 보상을 할 거야.”“무성 황금회사 알지? 그것도 우리 용 씨 가문 자산이 될 거야.”“이 다음 단계에서 내가 그것을 우리 자산으로 복귀시켜서 당신이 관장하도록 할 거야.”“하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마.”“그가 손오공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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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9장

”무성의 각 언론들이 동시에 용 씨 가문 자제들이 상석에 오르는 일로 극도로 대치하고 있다고 보도했어요.”“악의적으로 많은 시민을 모함한 용천오의 배후에는 용천진이 있다고 떠들고 있다고요!”“용 씨 가문 세 도련님 중 설마 용천두만이 마지막 양심인가?”“거액의 손해 배상을 피하기 위해 용천오는 이미 자신이 자산을 용천진에게 옮겼다!”“용천오는 지금 행방불명 상태이나 이것도 다 용천진이 꾸민 일이다!”용 씨 가문 별채로 돌아와 핸드폰을 통해 뉴스를 보던 용천진은 하마터면 혈압이 올라 쓰러질 뻔했다!파렴치한 것들!치사하고 비열한 것들!이것은 자신을 불에 매달아 지글지글 태우는 짓일 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공개되어서는 안 될 비밀까지 폭로된 셈이었다.심지어 용천오에 대한 대중의 원망도 모두 용천진에게 전가되었다.하필이면 용천오의 모든 자산이 용천진에게 인수되었기 때문이다.많은 뉴스 플랫폼에는 양측이 서명한 문서까지도 유출되었다!간단히 말해서 이전에 무성 사람들은 대부분 용천오를 미워했지만 지금은 그 미움이 용천진에게 떨어진 것이다.그러나 용천오처럼 대중들에게 둘러싸여 집에서 꼼짝도 못 하는 신세는 면했다.유일한 이유는 하현이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용천진이 하룻밤 사이 용천오의 모든 자산을 인수한 것은 이미 확고부동한 사실이었기 때문에 이제 와 손을 쓸 수도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이런 확고한 사실 앞에서 용천진이 무슨 말을 하든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자칫 잘못하다간 용천진 자신이 제2의 용천오가 될 수도 있다.길을 나서기만 하면 사람들의 돌팔매가 사정없이 날아들 뿐만 아니라 사람마다 때려죽이라고 외치는 통에 한 발짝도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하현 이 개자식! 지금쯤 용천두랑 서로 피 터지게 싸워야 하는 거 아니야?”“어떻게 날 상대할 시간이 있어?”“나와 용천두가 연합해서 손을 쓰면 어쩌려고 이렇게 덤비는 거냐고?”용천진은 이를 갈며 하현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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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0장

사청인은 눈살을 찌푸리며 대꾸했다.“모지만, 다시는 그런 안일한 말 꺼내지 마!”“하현이 무도 고수인 거 몰라서 그래? 그에게 무력이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냐고?”“만약 그가 실력이 없었다면 무성 바닥에서 브라흐마 아부를 없애고 조한철의 얼굴을 때릴 수 있었겠어?”“보통 사람이 그런 짓을 했다면 아마 백 번도 더 죽었을 거야!”“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된다고 한다면 도대체 당신은 우리가 뭘 했으면 좋겠어?”모지민이 역정을 내며 말했다.“하 씨 그놈이 계속 이렇게 제멋대로 군다면 우리 용천진은 아마도 무성의 우스갯거리라 될 거야!”“그렇게 되면 용 씨 가문의 상석에 앉는 것은 고사하고 용 씨 가문 원로들에게 문책당하지 않는 것만도 천만다행이야!”“하현이 이렇게 나온다면 할 수 없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모지민의 말을 듣고 사청인이 깊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용천진, 하현 같은 사람은 남이 자신을 존경해 주면 그도 남을 존경할 줄 알아.”“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난 당신이 무성상업연맹의 자산들을 좀 내려놓았으면 좋겠어.”“그게 결국엔 더 좋은 결과를 낳을 거야.”“그런 것들 때문에 하현과 끝까지 갈 필요가 뭐 있어?”“두 사람이 이렇게 죽기 살기로 싸운다면 결국 이득을 보는 사람은 용천두가 될 거야.”“어부지리로 앉아서 곶감을 주워 먹는 사람은 용천두가 될 게 뻔해.”“그러니 용천진, 소탐대실하지 마.”“퍽!”용천진은 손바닥으로 사청인의 뺨을 후려갈기며 냉소를 흘렸다.“이 여자가 감히 날 가르치려는 거야?!”“하 씨 그놈이 이딴 쪼잔한 수법으로 나 용천진을 굴복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해?”“말도 안 되는 소리지!”“내가 망신을 당할 수는 있어도 용 씨 가문은 절대 그럴 일 없어!”사청인은 얼굴을 감싸 쥐고 또박또박 힘주어 말했다.“용천진, 예전에 용천오도 당신처럼 이런 태도를 보였었지. 그러다가 그는 지금...”“도련님, 누군가가 USB를 보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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