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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7장

이들이 환한 웃음을 지으며 웃고 떠들고 있던 그때.

멀리서 4륜 SUV 차량이 달려오더니 용천진 일행 앞에 멈춰 섰다.

곧이어 화려한 메이크업에 운동복 차림을 하고 썬캡을 쓴 사청인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이미 그녀의 온몸 구석구석을 잘 아는 용천진마저도 그녀를 볼 때마다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그녀의 매력은 아주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모지민은 용천진의 총애를 두고 자신과 겨루는 적수가 나타나자 눈을 흘겨보며 마뜩잖은 표정을 지었다.

“사청인, 용천진께서 오늘 여기 오라고 하지 않았을 텐데 무슨 일로 갑자기 나타난 거야?”

“용천진께서 말씀하시길 이미 당신은 효용 가치가 없다던데?”

용천진은 빙그레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모지민, 모두 자매 같은 사람들인데 서로 질투하지 말고 화합하며 지내.”

말은 이렇게 했지만 그는 분명 여인들의 보이지 않는 암투를 즐기고 있는 듯했다.

결국 이것이 그의 매력과 지위가 상당하다는 걸 말해 주기 때문이다.

모지민은 용천진의 말을 듣고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

오히려 사청인은 모지민이 한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황급히 용천진 앞으로 나서며 환한 미소를 입에 걸었다.

“용천진, 오늘 당신 좀 너무 심하게 한 거 아니야?”

“아무리 그래도 하현은 우리랑 동맹 관계잖아!”

“게다가 이번에는 그가 나서서 무성상업연맹을 무너뜨렸어.”

“그는 합법적으로 무성상업연맹 자산을 인수할 수 있어.”

“그런데 우리가 중간에 그가 거둔 이익을 싹 가로챘으니 이건 그가 이룩한 강산을 싹 빼앗은 거나 마찬가지야.”

“공과 사를 막론하고 이건 말이 안 되는 일이야!”

“좀 더 심사숙고해 줬으면 좋겠어.”

사천인이 진지한 눈빛을 띠며 용천진이 뭐라고 입을 열기를 기다리자 모지민이 냉소를 흘리며 끼어들었다.

“사청인, 머리에 물이라도 들어간 거야?”

“여기서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는 거야?”

“그가 거둔 이득이라고? 뭐? 그가 이룩한 강산을 어쩌고 어째?”

“첫째, 이번에 용천진께서 나서서 그를 비호하지 않았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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