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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4장

프런트 데스크의 상황을 멀리서 지켜보던 보안 요원들이 다가와 두 눈에 경계하는 핏대를 잔뜩 세우고는 설유아 일행을 쳐다보았다.

“우리는 무성상업연맹 소유였던 무도관을 인수하는 일을 하러 왔습니다.”

“시간이 촉박해 아직 정식으로 통보하지는 못했습니다만.”

“걱정하지 마세요. 이건 정상적인 재산권 인수인계일 뿐 당신들의 일과 임금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겁니다.”

설유아는 미리 만반의 준비를 했기 때문에 청산유수로 관련 사항을 전했다.

“난 설유아라고 해요. 당신들 경영진한테 인수인계하려 왔다고 전해 주세요.”

잠시 후 설유아의 뒤에서 보좌관 한 명이 공식 문서를 꺼내 프런트 데스크에 보여주었다.

“무도관을 인수한다고?”

프런트 데스크 직원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녀도 어제 있었던 일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안으로 들어갔다.

곧 십여 명의 화려한 옷을 입은 남녀가 훤칠하고 예쁘장한 얼굴을 앞세우며 한 여자를 에워싼 채 걸어 나왔다.

용천진이 거느리는 여자들 중 한 명인 모지민이었다.

깔끔한 오피스룩에 머리를 단정하게 틀어 올려 곱게 화장한 모습이 더할 나위 없이 세련되어 보여 보는 이로 하여금 그녀의 매혹적인 분위기에 압도당하게 했다.

그녀의 눈동자에는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풍겼고 꿰뚫어 보듯 설유아를 바라보는 눈빛이 매섭기 그지없었다.

프런트 데스크 직원은 설유아를 가리키며 말했다.

“사장님, 그들이 이 문서를 들이밀며 무도관 인수인계 작업을 하러 왔다고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국술당의 설유아입니다. 갑작스러운 일이겠지만 우리는 지금 정식으로 무도관을 인수인계하러 왔습니다.”

설유아가 당당하게 걸어와 명함 한 장을 내밀었다.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이 아름다운 여성분은 누구시죠?”

설유아는 정중한 말투로 말을 건넸지만 그녀의 몸에서는 아직 앳된 기운이 물씬 풍겼다.

모지민은 마뜩잖은 눈빛을 가득 담은 채 입을 열었다.

“무도관을 인수인계한다고?”

모지민은 차가운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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