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됐어, 더 이상 쓸데없는 소리 마!”모지민은 귀찮다는 듯 설유아의 말을 끊었다.“오해한 것도 없고 친구건 말건 상관없어!”“내가 전화할 필요도 없어!”“지금 이 자산의 명의는 다 용천진이기 때문이야!”“우리 영업하는 데 방해하지 말고 당장 물러나. 순순히 물러나는 게 좋을 거야.”“그렇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용천진에게 전화 걸어서 하현이 부하들을 어떻게 가르쳤는지 물어보라고 할 거야!”말을 마친 모지민은 손을 흔들며 누군가에게 지시했다.“이봐, 이 사람들 다 쫓아내!”그러자 경비원 십여 명이 달려 나와 손에 든 기기들을 휘두르며 위협을 주었다.설유아는 이런 대우는 처음이라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그녀와 이쯤에서 타협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가요!”설유아는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국술당으로 돌아갔다.“무성상업연맹의 자산을 몽땅 용천진 명의로 바꿨다고?”설유아의 말을 듣고 하현은 눈이 휘둥그레졌다.“급하게 움직일 것 없어. 일단 상황을 알아보자고.”그러고 나서 하현은 만천우에게 전화를 걸었다.만천우도 어리둥절해하며 하현과 전화를 끊었다가 관청에 연락을 취했다.잠시 후 만천우는 하현에게 전화를 걸었다.“하현, 이번에는 우리가 용천진한테 당한 것 같습니다.”“용천오가 그에게 빚졌다는 수천억짜리 차용증을 용천진 그놈이 어떻게 손에 넣었는지 모르겠습니다.”“관청 사람들이 정식으로 무성상업연맹의 자산을 동결하기 전에 채권 방식으로 만들어 용천오에게 서명하게 한 뒤 그의 자산을 다 가져갔다고 합니다!”“용천오도 운명이라고 단념하고 기꺼이 서명했다고 들었습니다.”“그들은 기막힌 타이밍에 빠르게 움직이는 바람에 관청에서도 무성상업연맹의 자산을 동결할 틈이 없었습니다...”“아무래도 우리가 그 작자들에게 속은 것 같습니다...”“알겠어.”하현은 쓴웃음을 지었다.“어쩐지 어젯밤 용천진이 직접 나타나지 않고 탁심설을 보내서 날 보호해 주는 척하더라니.”“다른 용건이 있었던 거로군.”
”용천오가 그렇게 악랄한 방법으로 돈을 벌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뒤에 용천진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었지.”“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용천진은 이 모든 진상을 감추기 위해 어젯밤 특별히 그의 부하들을 보내 공공기기를 사적으로 남용하며 용천두의 사람을 죽였어!”“용천두가 정의감 때문에 용천진의 모든 비리를 폭로하려고 했기 때문에 용천진이 손을 쓴 거지!”“이렇게 꾸며서 소문을 퍼뜨리는 거야!”“어때? 이보다 더한 막장이 없지 않아?”“한마디로 용천진과 용천오가 한통속이 되어서 일을 꾸몄다는 걸 사람들에게 알리는 거야!”“정의를 품었던 용천두는 계속 표적이 되었고 말이야!”“용 씨 집안의 내란은 용천진한테서 기인한 거라는 인상을 심어 줘야 해...”“아주 진흙탕 싸움이 되는 거야!”“우르르 쾅쾅!”진주희와 조남헌이 하현의 명령을 받고 모든 것을 준비하러 나갔을 때 하늘에서 갑자기 천둥이 쳤다.무성 전체가 순식간에 무덥고 습한 기운에 휩싸이며 금방이라도 폭우가 쏟아질 듯 어두워졌다.저녁 무렵.무성 교외의 개인 골프장.햇살은 보드라운 손길로 스쳐 지나가는 바람을 어루만졌다.방금 비가 그치고 맑게 갠 하늘은 골프 치기 딱 기분 좋을 만큼의 청명함을 선사했다.용천진은 모지민을 데리고 여유롭게 공을 치면서 걸었다.선남선녀의 조합에 수많은 손님들이 멀리서 힐끔힐끔 눈길을 쏟았다.하지만 용천진의 얼굴을 알아보자마자 다들 당황한 표정으로 고개를 푹 숙였다.모지민을 힐끔 쳐다보다가 용천진에게 뺨세례라도 당할까 봐 얼른 시선을 거둔 것이었다.그러나 오늘 용천진은 그런 사람들의 시선 따위 의식하지 않고 기분 좋게 걸으며 모지민을 칭찬했다.“아주 잘했어!”“하 씨 그놈이 날뛰는 걸 꾹 참은 이유는 그놈이 아직 쓸 만한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야.”“결국 그놈의 손발을 빌려 용천두와 용천오를 함께 밟았어!”“이제 용천오는 폐인이 되었어.”“용천두의 심복은 하 씨 그놈한테 목숨을 잃었어!”“그 둘은 서로
이들이 환한 웃음을 지으며 웃고 떠들고 있던 그때.멀리서 4륜 SUV 차량이 달려오더니 용천진 일행 앞에 멈춰 섰다.곧이어 화려한 메이크업에 운동복 차림을 하고 썬캡을 쓴 사청인이 모습을 드러내었다.이미 그녀의 온몸 구석구석을 잘 아는 용천진마저도 그녀를 볼 때마다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그녀의 매력은 아주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모지민은 용천진의 총애를 두고 자신과 겨루는 적수가 나타나자 눈을 흘겨보며 마뜩잖은 표정을 지었다.“사청인, 용천진께서 오늘 여기 오라고 하지 않았을 텐데 무슨 일로 갑자기 나타난 거야?”“용천진께서 말씀하시길 이미 당신은 효용 가치가 없다던데?”용천진은 빙그레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모지민, 모두 자매 같은 사람들인데 서로 질투하지 말고 화합하며 지내.”말은 이렇게 했지만 그는 분명 여인들의 보이지 않는 암투를 즐기고 있는 듯했다.결국 이것이 그의 매력과 지위가 상당하다는 걸 말해 주기 때문이다.모지민은 용천진의 말을 듣고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오히려 사청인은 모지민이 한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황급히 용천진 앞으로 나서며 환한 미소를 입에 걸었다.“용천진, 오늘 당신 좀 너무 심하게 한 거 아니야?”“아무리 그래도 하현은 우리랑 동맹 관계잖아!”“게다가 이번에는 그가 나서서 무성상업연맹을 무너뜨렸어.”“그는 합법적으로 무성상업연맹 자산을 인수할 수 있어.”“그런데 우리가 중간에 그가 거둔 이익을 싹 가로챘으니 이건 그가 이룩한 강산을 싹 빼앗은 거나 마찬가지야.”“공과 사를 막론하고 이건 말이 안 되는 일이야!”“좀 더 심사숙고해 줬으면 좋겠어.”사천인이 진지한 눈빛을 띠며 용천진이 뭐라고 입을 열기를 기다리자 모지민이 냉소를 흘리며 끼어들었다.“사청인, 머리에 물이라도 들어간 거야?”“여기서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는 거야?”“그가 거둔 이득이라고? 뭐? 그가 이룩한 강산을 어쩌고 어째?”“첫째, 이번에 용천진께서 나서서 그를 비호하지 않았더라면
서울시 SL빌라. 오늘은 설씨 어르신의 칠순 잔치가 열리는 날이다. 집안에는 이미 손님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설씨 집안의 자손들은 너나 할것없이 준비해온 선물을 어르신께 드리면서 이구동성으로 웨쳤다."어르신, 항상 건강하시고 만수무강하세요."의자에 앉아있는 설씨 어르신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래 그래, 아가들아. 오늘 내 기분이 참 좋으니 너희 소원을 각각 하나씩 들어주도록 하자꾸나! 갖고 싶은 것을 말해 보도록 하거라.""할아버지, 저는 바다 근처에 있는 아파트 한 채를 갖고 싶어요. 그리 비싸지 않아요. 2억 정도밖에 안 돼요...""할아버지, 저는 한정판 샤넬 백을 갖고 싶어요...""할아버지, 저는 BMW 스포츠카 한 대를 갖고 싶어요...""할아버지, 저는 롤렉스 시계를 갖고 싶어요...""...""좋아. 내가 너희 소원을 하나 하나 다 이루어주마!" 설 씨 어르신은 망설임 없이 약속했다.선물을 요구한 설씨네 젊은이들은 너무 기뻐 엎드려 절이라도 하고싶은 분위기였다.이때, 설 씨 집안 데릴 사위 하현이 갑자기 앞으로 한걸음 나서며 말했다. "할아버지, 저 스쿠터 하나만 사주시면 안 될까요? 제가 시장에 채소 사러 갈 때 사용하려고 그러는데.."하현의 말이 끝나자, 설 씨 집안 사람들은 전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모두들 어안이 벙벙해 진채로 하나같이 바보 쳐다보듯 하현을 바라봤다.저 데릴사위 녀석 정신이 나간 건가? 이게 무슨 경우지? 어떻게 고작 데릴 사위 따위가 입을 뻥긋할 수 있지?게다가 하현은 설 씨 어르신의 칠순 잔치에 선물 하나 준비하지 않았다. 그런 신세에 어쩜 저토록 뻔뻔하게 설 씨 어르신께 무언가를 요구하는 걸까? 심지어 다른 것도 아니고 스쿠터였다. 일부러 모욕하려고 그런건가?3년 전, 설 씨네 할머니가 거지같은 몰골인 하현이라는 자를 집안에 들였다. 그리고 자신의 맏손녀인 은아를 강제로 하현에게 시집보냈다. 그러나 결혼 당일, 설 씨네 할머니는 손녀딸의 결혼
“하엔 그룹에서 보낸 문자잖아.” 하현은 살짝 얼굴을 찌푸렸다.하 씨 집안은 강남에서 영향력이 제일 큰 집안이었다. 원래 하현은 가문의 황태자이자 상속자였다.3년 전, 하현은 자기 힘으로 쇠퇴해져가는 가문을 이끌고 천만조에 달하는 대그룹 정상 자리에 다시 등극했었다.그가 하엔 그룹을 이끌고 전국 10위권에 드는 재벌 가문의 서열에 들어설 무렵, 집안 사람 누군가가 하현에게 회사 자금을 횡령했다는 누명을 씌었다. 그래서 하현의 후계자 신분은 박탈되었다.그후, 하엔 그룹은 하현을 아예 호적에서 파버렸고, 그의 부모님은 곧바로 얼토당토 않는 모 인수계획이라는 명목으로 해외에 이송되었다. 그 이후로 하현은 부모님을 만나보지 못했다.3년 전에 하현이 하 씨 집안에서 쫓겨날 때, 그에게는 단 한 푼도 없었다. 그 엄청난 타격으로 인해 하현은 심하게 앓아누웠다.그무렵, 다행히도 설 씨네 할머니가 하현을 집안의 데릴 사위로 받아들였다. 이로써 하현은 거리바닥을 헤매는 거지신세는 면하게 되였다.그러나 하현과 은아는 이제 결혼 3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둘은 명목상의 부부일뿐 잠자리를 가진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설 씨네 가문에서 이미지에 신경쓰지 않았다면 하현은 아마 서재에서 잠을 잘 기회조차 없었을 것이다.벌써 3년이 지났다. 하현은 자신이 이런 삶에 익숙해져 있는 줄 알았다. 데릴 사위면 데릴 사위답게 사는게 정상 아닌가?하지만 하현에게는 말못할 고충이 있었다.그건 바로 그의 아내 은아때문이였다.비록 은아는 늘 무례했고 하현의 체면을 봐준적 없었지만, 그녀는 너무 특출하게 아름다웠다. 3년 동안 은아와 함께 지내다 보니, 하현은 자신이 어느새 그녀를 몰래 사랑하게 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였다.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핸드폰에 또 여러 통의 문자가 왔다.“도련님, 하엔 그룹이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현재 파산 직전에까지 이르렀습니다.""간절히 부탁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도련님이라면 방법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30분 후, 하현은 은아의 회사에 도착했다. 하현이 입구로 들어가려던 순간, 갑자기 경호원 한 명이 그를 호신봉으로 막아섰다. 경호원이 차갑게 말했다. “썩 꺼져! 여기는 거지들을 반기지 않아.”하현은 일어나자 마자 구멍난 티셔츠에 반바지 하나를 걸쳐입고 씻지도 않고 나왔기에 거지처럼 보이긴 했다. 하현은 그런 거에 익숙해져 있었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아저씨, 전 제 아내한테 서류를 전해주러 온 사람이에요.”“그 꼴에 아내가 있다고?” 경호원은 의심했다. “청소부 희진이야 아니면 뒤에 주방에서 일하는 직원 수빈이야?”“제 아내는 은아에요.” 하현이 말했다.경호원은 순간 벙져 있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 “아 그렇구나. 당신이였구나. 말로만 듣던 설 씨 집안 데릴사위님...하하하하하.” 경호원은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하현은 고개를 저었다. 그가 이렇게 유명한 줄은 전혀 몰랐다.“알았어, 알았어. 서류를 내놔. 설 씨 아가씨께서 당신이 오면 서류를 받아달라고 했어.” 경호원은 말했다.“아니요.” 하현은 고개를 저으며 고집스레 말했. “우리 처제가 꽤 중요한 것이라고 했으니 제가 직접 아내한테 전해줘야 겠어요. 잠깐 비켜주시겠어요?”“당신!” 경호원은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었. ‘미친 거 아니야? 설 씨들이 얼마나 자기를 싫어하는지 모르나? 게다가 이렇게 옷을 입고 나오다니. 회사 이미지를 망칠까 걱정은 안 하나?’그들이 이야기하던 중, 갑자기 뒤에서 자동차 엔진 소리가 부릉부릉 크게 들렸다. 얼마 후 BMW 5 시리즈 하나가 빠른 속도로 드리프트를 하며 하현의 스쿠터 옆에 주차했다. 그리고 그들은 이준이 한 손에 장미 다발을 든 채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았다.“강 부장님! 안녕하세요.” 이준을 본 건방진 경호원은 어느 친절한 얼굴로 돌변하더 알랑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경호원은 말했다. “강 부장님,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정사장님 사무실에서 부장님을 기다리고 계십니다.이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하현에게 눈길 한
“설명? 내가 왜 당신한테 설명해야 해?” 하현은 차갑게 말했다. “은아는 내 아내야. 은아한테서 떨어져. 발정난 거라면 다른 곳으로 가!”“그리고, 내 아내가 장미를 좋아한다면 내가 직접 사줄 거야! 외딴 남자에게서 받을 이유가 없어!”"은아는 아름다운 여자야. 이따위 장미가 어떻게 은아에게 어울리겠어? 오늘밤 내가 프라하에서 장미를 사서 내 아내에게 선물할거야!"“너 미친거 아니야! 지능이 낮은 거야 아니면 그냥 멍청한 거야? 너 돈 있냐? 어제 설 씨 어르신한테 스쿠터 사달라고 하는 거 다 들었어. 당신같은 가난뱅이는 신장을 판다고 해도 프라하 장미 한송이 못사. 왜 이렇게 뻔뻔하게 여기서 쇼를 하는 거야?”이준의 눈빛은 차가워졌다. 그는 하엔 그룹에서 높은 직위를 가지고 있는 고위층이다 . 어떻게 저따위 데릴사위 따위가 나한테 감히 이렇게 말을 하지?’그리고 이준을 제일 화나게 한 것은 하현이 이준의 꽃을 짓밟아 버리고 은아를 엘리베이터로 끌고 간다는 것이다. ‘저 자식은 도대체 뭘 믿고 저러는 거야?’잠깐 머리를 굴리던 이준은 뜬금없이 입가에 피식 냉소를 지으며 자신만만한 어투로 소리질렀다. 이준은 확신에 찬 듯했다. “은아씨, 60억 원 투자가 필요하지 않으세요? 제가 도와드릴 수 있어요.”“네?” 은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이준은 차분히 말했다. “은아씨, 당신 회사에 60억 원이 필요하다고 알고 있어요. 마침 제 수중에 그 정도 액수의 돈이 있어서 투자금으로 사용할수 있어요. 저와 함께 오늘 점심을 먹어준다면 그건 당신 몫이 될 거에요.”“정말이에요?” 은아는 무의식적으로 하현의 손을 내팽개쳐 버렸다. 그녀의 회사는 그 돈이 필요했다.“저는 한입에 두말하지 않는 성격입니다.” 이준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말했다.“좋아요.” 잠시 고민 후, 은아는 결국 이준의 점심 초대에 응하기로 했다. 솔직히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회사가 망할 가능성이 제일 컸기 때문이다.“가요, 은아 씨. 프로젝트에 관한 상세한 얘기를
“도련님, 제가 본부장님에게 얼른 보고하겠습니다. 도련님께서는...”“저랑 흥정할 생각하지 마요. 안 그러면 하엔 그룹 전부 망가뜨릴 거예요!”수화기 너머의 사람이 뭐라고 대꾸도 하기 전에, 하현은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골든 빌라 지역의 모든 빌라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가 특별히 디자인한 것으로 세라믹 타일 종류부터 나무 종류까지 다 각별히 신경 써서 고른 것이었다. 돈만 있다고 해서 아무나 살수 있는 곳이 아니였다.이 시각, 하현은 베란다 소파 위에 여유롭게 앉아있었다. 하현의 맞은편에는 하엔의 현 본부장 하태규가 있었다. 태규는 하현의 삼촌이자, 자신의 기사를 불러 하현을 픽업해서 빌라로 데려오라고 시킨 사람이었다.하태규, 하엔 그룹의 현직 오너.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는 평범해 보이는 이 노인네가 하엔 그룹의 일인자라는 실감이 나지 않을수도 있다.이런 하태규 뒤에는 포스가 남다르고 눈빛이 날카로운 두명의 경호원이 서있었다.여유로운 하현의 얼굴을 보며 태규는 웃으며 말했다. “역시 우리 현이, 전임 오너다운 포스는 여전하네. 우리가 안 본 지 3년이나 됐나? 너 더 잘생겨진것 같다야 ...”“삼촌, 빙빙 돌려 말 안 해도 돼요. 본론으로 들어가시죠?” 하현은 태규의 말을 끊으며 직설적으로 말했다.하태규 뒤에 서있던 두 경호원은 하현의 태도에 얼굴색이 하얗게 질렸다. 그들은 오랫동안 태규를 섬기면서 그래도 안목이 많이 넓은 편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오늘 처음으로 천하의 하태규에게 이런 태로도 나오는 사람을 봤다. 감히 어디라고! 살기 귀찮아 진건가?두 경호원은 하현을 독기있는 눈으로 바라보며 하태규의 명령을 기다렸다. 그러나 다음 순간, 태규의 반응은 그들의 예상을 뒤엎었다. "얘들아, 얼굴 표정 풀어. 이분은 예전에 하씨 가문에서 만인지상 일인지하의 중요한 위치에 계셨던 분이야. 옛날같았으면 너희 둘다 죽었어.""어르신, 그래도 저 사람이 어르신한테 대하는 태도가..."하태규는 웃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