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271 - Chapter 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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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장

서울호텔 사장 천성태는 서울에서 권력이 높은 사람이었다. 그가 높은 자리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그는 귀족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었고, 수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서울에서 2, 3류 가문의 가장들은 그의 앞에서 숨 한 번 쉴 용기조차 없었다.하지만 천성태는 그가 서울에 근본 토대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실제로 그는 일부 상류층에게 버림받은 개일 뿐이었다.이들 가문 중에 가장 큰 가문은 강남 하 씨 가문이었다.하엔 그룹은 서울에서 강남 하 씨 가문을 대표하는 회사였다.하엔 그룹 회장이 자신이 맡고 있는 서울 호텔에 나타났는데 천성태가 어떻게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또 슬기의 말투로 볼 때 이 회장은 지금 기분이 좋지 않을 수도 있었다.홀 매니저는 계속해서 하현을 조롱하려 했지만, 그 때 그녀 옆에 있는 경비원들이 모두 겁에 질린 표정으로 그녀의 뒷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그녀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렸고, 바로 높은 곳에 있는 황제와도 같은 천성태가 당황하며 로비에서 뛰쳐나왔다. 그녀는 이해할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가?마침내 그녀가 반응을 하기도 전에, 천성태가 이미 숨을 헐떡거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저기…… 저기…… 하현 선생님이 누구신가요?”이때 천성태의 목소리는 분명 떨리고 있었다. 슬기의 말대로 1분 안에 하 회장을 찾지 못하면 그는 끝장날 것이다.다른 사람들은 천성태의 표정을 보고 모두 어리둥절했다. 발을 구르면 서울에 지진도 일으킬 사람이 지금 이렇게 허둥대다니? 언제 이런 표정을 지어 본적이 있었던가?하현은 이 때 입을 열었다.“바로 접니다.”천성태는 다리에 힘이 풀려 무릎을 꿇을 뻔했다. 그는 곧장 하현 앞으로 달려가 공손히 말했다.“하……”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하현은 바로 말했다.“그냥 밥 먹으러 왔어요……”천성태는 이 말을 듣고 흠칫 놀라며 “회장”이라는 두 글자를 삼켰다. 그 역시 현명한 사람이었다. 지금 하현은 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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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장

진건후는 멍한 얼굴로, 일이 너무 빨리 진행돼 그의 IQ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조차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잠시 후 그는 분노하며 말했다.“내가 왜 돈을 물어내야 합니까? 나도 당신의 회원이고, 내 회원 카드는 천만 원의 가치가 있어요!”“당신들 서울호텔은 회원만 소비자가 될 수 있다고 하지 않았나요? 근데 무슨 근거로 전기차를 타고 온 이 칠칠치 못한 사람이 소비자가 된다는 겁니까?”천성태는 담담하게 말했다.“하 선생님을 위해 예약하신 분이 우리 서울호텔의 최고 고객이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 등급의 회원 카드 발급 비용은 연간 10억 원 입니다. 그럼 당신이 이 차이를 이해할 수 있겠어요?”진건후의 얼굴은 순식간에 새파랗게 질렸고 마지못해 천만 원짜리 입문형 카드를 처리해야 했다. 10억이 무슨 말인가? 그는 전 재산을 다해도 10억이 안 됐다.이 순간 그는 기가 막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방금 그는 회원 자격으로 하현에게 한 방 날렸지만, 자신이 바로 그에게 한 방을 퍽 맞을 줄은 몰랐다.“매니저님, 방금 저에게 돈을 물어내라고 하셨잖아요. 왜 지금 이렇게 억지를 부리시는 거예요?”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진건후는 잠시 후 뭔가를 생각하더니, 지푸라기라도 잡듯 홀 매니저의 손을 잡아당겼다.“퍽!”홀 매니저는 뺨을 한 대 때리고는 진건후를 바로 무릎 꿇게 만든 다음 그의 얼굴을 발로 밟고 표독스럽게 욕을 퍼부었다.“허튼소리 하네! 내가 언제 이 귀한 선생님께 보상하라고 했어? 헛소리하지 마!”“너네 아직도 이 녀석을 끌어내지 않고 뭐해! 홀 매니저는 진건후가 다시 헛소리를 할까 두려워 재빨리 명령을 내렸다.진건후 같은 사람은 자기 보다 약한 사람에게는 오만을 떨면서도 자기보다 강한 사람을 만나면 방귀 반쪽도 감히 뀌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지금 홀 매니저는 그의 뺨을 때리고 무릎을 꿇게 했다.“하 선생님, 이 일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경비원들이 진건후를 붙잡고 떠나려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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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장

하현이 입을 열기도 전에, 손서연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반문했다.“하현 씨, 그녀는 방금 경비원을 시켜서 당신을 때리려고 했잖아요. 거기다 선배에게 돈까지 물어내라고 했어요. 예약된 우리 자리도 아직 안내를 안 해줬는데 어떻게 천사장님이 그녀를 이 자리로 승진을 시켜준다는 거예요?”손서연은 정말 궁금했다. 설마 이쪽 서울호텔이 이런 규정을 가지고 있는 건가?옆에서 같이 웃고 있는 천성태는 마음속으로 ‘쿵’하며 피를 토할 뻔 했다. 그는 현명한 사람이라 이미 무슨 일이 벌어나고 있는지 대충 알고 있었다.이 홀 매니저는 대개 사람을 깔봤고, 하현의 예약석도 찾아 주지 않았다. 거기다 방금 하현을 상대로 그 사람들을 돕다니, 이것은 그야말로 죽음을 자초하는 일이었다.이 때 천성태는 온 몸에 식은 땀을 흘렸다. 다행히 하현은 무사했고, 그는 제 때에 나타났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번에 그는 정말 완전히 망했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그 홀 매니저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이미 냉기로 가득 찼다.“퍽!”크게 뺨을 한 대 날렸고, 이 홀 매니저의 얼굴은 일그러졌다. 때린 후에도 천성태는 여전히 화가 풀리지 않았다. 그녀를 바닥에서 발로 걷어 차며 욕을 퍼부으며 말했다.“고객의 예약석을 확인하는 일은 원래 네가 해야 할 일이야! 네가 이 일을 안 했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생긴 거야. 오늘 나는 네가 이것에 대한 대가가 어떠한 것인지 알도록 해주겠어……”말을 마치고 그는 옆에 있던 경비원에게 소리쳤다.“때려, 반 죽도록 때려, 저 성형한 얼굴을 불구로 만들어 버려. 그런 다음 온 서울에 알려, 누구든지 감히 그녀를 고용하는 사람은 나와 함께 할 수 없을 거라고!”홀 매니저는 겁에 질려 죽을 거 같았다. 그녀는 거의 기어나오면서 오열하며 말했다.“천사장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정말 제 잘못이에요. 제발 저를 봐주세요……”천성태가 차갑게 말했다.“너를 봐 달라고? 그럼 나는 누가 봐 주나? 내가 몇 번이나 말했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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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장

서울호텔 최상층에 있는 회전 레스토랑은 회원 카드를 발급받은 사람만 자리를 예약할 수 있었고 보통 일주일 전에 예약을 해야 이용이 가능했다.최상층으로 통하는 전용 엘리베이터는 하현도 처음 타보았다.이 때 하현은 천성태에게 자신을 방해하지 말아 달라고 해서 그는 이미 떠났고, 서연은 화장을 정리하기 위해 화장실로 달려갔다. 엘리베이터 앞에 있던 하현은 조금 지루했다.바로 그 때 양복을 차려 입은 한 사람이 하현 앞에 갑자기 멈춰 섰다. 하현을 위아래로 잠시 훑어본 후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하현, 이 쓸모 없는 놈이 어떻게 여기에 있지?”하현은 인상을 찌푸렸다. 자기 앞에 나타난 사람은 설민혁이었다. 그의 곁에는 성형을 한 여인이 서 있었다.하현은 어이가 없었다. 나는 진짜 밥을 먹으러 왔을 뿐인데, 왜 자꾸 이런 엉망진창인 사람들과 만나는 걸까?그 순간 하현은 그를 상대하기가 귀찮았다. 하지만 갑자기 설민혁 옆에 있던 성형한 여자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설 도련님, 이분이 설 씨 집안의 유명한 데릴사위 맞죠? 사위까지 서울호텔에 와서 돈을 쓰다니 설 씨 집안은 정말 부자 인 것 같네요.”설민혁은 경멸하는 얼굴로 말했다.“저 으스대는 별것도 아닌 놈, 그저 마누라에게 기대서 살아가는 기둥서방 같은 놈이에요.”그는 하현을 노려보았다.“그래, 설은아가 방금 회사 재무 부장을 맡았다고 고새 이런 고급 레스토랑에서 돈을 쓰는구나! 그녀가 회사 돈을 빼돌린 게 틀림없어! 너네 두고 봐. 내가 반드시 할아버지께 가서 이를 거야!”지금 부사장이 됐다고, 설민혁이 저렇게 날뛰는구나. 은아가 아무리 잘해도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할아버지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 역시 자신 일 텐데. 다만 하현이 뜻밖에도 서울호텔에 와서 돈을 쓰는 것을 보고 그의 마음 역시 불편했다.하현은 원래 그를 상대하기 귀찮았는데 설민혁이 인상을 찌푸리자 그는 참지 못하고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설민혁, 헛소리 좀 그만해. 내가 너 쫓아낼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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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장

주변사람들의 태도가 변한 것을 본 설민혁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며칠 전 그는 슬기와 김겨울에게 연달아 당해서 속을 끓이며 벼르고 있었다.오늘 오래간만에 손서연처럼 몸매로 보나 외모로 보나 둘 다 손색이 없는 여신급 인물을 만났는데 그가 어떻게 그냥 넘어갈 수 있겠는가?손서연은 이 때 마침 설민혁을 올려다보았고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무슨 일 있어요?”설민혁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가리키며 말했다.“아름다운 아가씨, 제가 마침 최상층에 있는 레스토랑에 식사하러 가려고 합니다. 거기다 가장 좋은 자리도 예약을 해놨는데 제가 당신을 초대해도 될지 모르겠네요.”서연이 입을 열기도 전에 옆에 있는 성형을 한 여인이 다급해져서 한 발짝 앞으로 나서며 웃지 않는 얼굴로 말했다.“설 도련님, 당신이 밖으로 가자고 야단법석을 떨길래 내가 한 번 눈감아줬는데, 오늘 밤 일부러 이 레스토랑까지 데려와서 이렇게 날 차버리려고 했던 거였어? 나를 어떻게 취급 하는 거야?”설민혁은 성형한 얼굴을 한 번 돌아보고, 눈앞의 아리따운 서연과 비교를 하니 그의 마음 속에는 여태까지 없었던 지긋지긋함을 느꼈다. 그는 바로 돈 뭉치를 꺼내 내 던지며 차갑게 말했다.“네가 원하는 게 이거 아니야? 돈 받고 꺼져라!”“감사해요 설 도련님.”성형한 여인은 화도 내지 않고 히죽거리며 돈을 받아 들고는 서연을 한 번 쳐다보고는 엉덩이를 돌려 가버렸다.그녀와 설민혁은 그저 얕은 인연일 뿐, 돈만 벌면 그만이었다. 다른 건 전혀 관심이 없었다.이 모습을 본 서연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저 여자분과 식사하세요. 저는 다른 사람과 약속이 있어서요.”설민혁은 이 말을 듣고 의아해하며 말했다.“누구요?”옆에는 그와 하현 두 남자밖에 없었다. 다른 사람은 전혀 없었다.이 때 하현은 앞으로 걸어가며 설민혁은 쳐다보지도 않은 채 서연을 향해 말했다.“가자, 올라가자.”서연은 살짝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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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장

설민혁은 비웃으며 말했다.“하현 너 정말 잘도 나불대는 구나. 이전에는 자기가 하엔 그룹의 회장이라고 하더니 지금은 또 자기가 우리 설 씨 집안이 예약하지도 못하는 자리를 예약했다니, 너는 너를 누구라고 생각해? 어떻게 우리 설 씨 집안의 데릴사위가 된 거야?”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대단한 거랑 너랑 무슨 상관인데? 내가 어디서 밥을 먹든 네가 무슨 상관이야? 뭘 그렇게 신경을 써?”설민혁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나는 설 씨 집안 부사장이야. 우리 설 씨 집안 돈으로 여자를 꼬시는 사람이 있는데 내가 가만히 있어도 되겠어?”서연은 하현이 계속 당하자 그 순간 무의식적으로 말했다.“하현 씨, 아니면 우리가 다른데 가서 먹을까요?”“아니에요. 여기서 먹어요.”하현은 설민혁과 쓸데없는 말을 나누는 대신 서연과 엘리베이터가 있는 쪽으로 갔다.“좋아, 네가 어떤 자리를 예약했는지 보자!”이 광경을 보고 설민혁도 엘리베이터를 탔다. 그는 이 데릴사위 하현을 믿지 않았다. 이따가 또 무슨 수작을 부릴 것인가?만약 하현이 설 씨네 회원 카드를 쓴 것으로 드러나면 현장에서 예약 취소만 하면 되었다. 설민혁은 이 쓸모없는 녀석을 이 미인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만 신경 쓰면 되었다.……최상층 레스토랑은 장식이나 가구가 모두 유럽풍으로 되어 있었고, 각종 조명기구도 크리스탈로 만들어져 있어 고급스러워 보였다.하현도 이곳의 장식을 보고 약간 놀랐다. 서울에서 최고급 레스토랑이라 불릴 만했다.소녀처럼 이곳을 둘러본 서연은 감탄하며 말했다.“이 레스토랑이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역시 예쁘네요.”하현은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옆에 있는 설민혁은 벌써 괴기스럽게 말했다.“아가씨, 이따 밥을 먹을 수 있는지 아닌지는 따로 얘기해요. 물론 나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싶다면 내 쪽에는 이미 자리가 다 마련되어 있어요.”그러더니 하현을 한 번 쳐다보고는 비아냥거리며 말했다.“여느 사람들과 달리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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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장

하현과 서연 두 사람이 VIP 구역에서 작은 소리로 웃고 있는 것을 본 설민혁의 얼굴에는 차가운 냉기가 감돌았다.이 데릴사위가 감히 자신의 면전에서 여자를 꼬시고, 거기다 설 씨 집안의 그 많은 돈을 쓰다니 오늘 그를 집에서 쫓아내 버려야겠어.……저녁을 먹고, 방에서 쉬고 있던 은아에게 갑자기 전화가 왔다.“설민혁, 이렇게 늦은 밤에 전화를 다하고, 무슨 일이야?”은아는 싸늘한 얼굴로 전화를 받았다.둘은 관계도 별로 좋지 않았던 터라 설민혁은 그녀에게 그다지 전화를 하지 않았었다.“설은아, 너의 그 못난 남편 집에 들어왔어?”설민혁은 비웃는 목소리로 말했다.“무슨 말이야?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설은아의 목소리는 전화상에서도 여전히 차가웠다.“이게 본래 나랑은 상관이 없지, 하지만 설 씨 가문의 데릴사위가 설 씨 가문의 돈을 가지고 다른 여자랑 서울호텔 레스토랑 최고급 자리를 예약했다고 하니, 설 씨 가문의 부사장으로서 내가 꼭 물어볼 필요가 있는 거 같아서 말이야.”설민혁은 동정하는 듯 말했다.“네가 네 남편을 어떻게 관리하든 나야 상관할 바 아니지, 하지만 만약 네가 이제 막 우리 설 씨 가문의 재정 부장이 되고 그 쓸모없는 녀석이 우리 설 씨 가문의 돈을 함부로 쓰게 내버려 둔다면 나는 가만두지 않을 거야!”설은아는 약간 몸을 떨면서 무의식 적으로 말했다.“하현은 그런 사람 아닌데……”“하하……”설민혁은 차갑게 웃으며 전화를 끊어버렸다.잠시 후 흐릿한 사진 한 장이 설은아의 휴대폰으로 전송됐다. 남녀 한 쌍이 다정한 모습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이분은 의사선생님인데……”설은아는 하현이 그 여의사와 무슨 일이 있어 났다고 의심했다. 이 사진을 본 순간, 그녀는 잠시 이게 무슨 마음인지 설명할 수 없었다.그녀는 자신이 하현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고,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자신이 틀렸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만 아니라 잘못됐다고 느꼈다.하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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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장

다윤은 안색이 약간 변했고, 당황하며 말했다.“선배, 정말 저를 오해하셨네요. 예전에는 친하지 않아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최근에서야 아주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저 역시 당신을 받아들이려고 했어요.”“너 봐봐. 오늘 저녁은 특별히 내가 밖으로 데리고 가서 식사를 할 거야. 우리 둘 다 앞으로 좋은 날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먼저 네가 나 좀 봐줘. 우리 야식 먹으러 갈까?다윤의 아름다운 얼굴은 초라하고 가여웠다. 그녀는 이미 사회 초년생 여대생이 아니었다. 사회에서 여러 해 뒹굴었기에 그녀도 확실히 알고 있었다. 이 때 조건을 따르지 않고, 그가 충동적으로 행동을 했다면, 자신은 그리 쉽게 유린당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그는 그녀를 직접 죽였을 것이다.진건후는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가, 측은히 여기며 말했다.“나를 받아 주려고? 다윤, 너 말 한 번 참 잘한다! 내가 만약에 이렇게까지 굴지 않았다면, 네가 나를 똑바로 보기나 했겠어? 너희들 눈에는 돈밖에 안보이지!”다윤이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선배, 진짜 오해하신 거예요, 나는 선배의 업적을 높이 평가해요!”건후는 실실 웃는 얼굴로 사악한 일을 떠올리며 말했다.“내가 원래 이렇게 뛰어난지 미쳐 몰랐네. 이렇게 하자, 오늘 내가 손해를 좀 볼게. 거기다 내가 보증하지. 내일 내가 너를 데리고 가서 우리 집에 너의 이름을 올리도록 할게.”“나를 따라다니는 여자들도 적지 않다는 거 알아 둬. 하지만 다들 별볼일 없긴 하지. 너처럼 이렇게 예쁜 애가 또 어디 있겠어.”이렇게 말하면서 건후는 벌써 다윤의 맑은 얼굴을 어루만지며, 그 기세를 몰아 그녀를 끌어안았다.“선배, 이렇지 마세요!”다윤은 소리를 지르며 몸부림치려고 했지만, 그녀는 온 몸이 의자에 묶여 전혀 힘을 쓸 수가 없었다.순간 건후는 본색을 다 드러냈다. 그는 계속해서 사악하게 웃었다. 다윤의 고함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곧 바로 당기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상의를 찢어버렸다.“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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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장

다윤의 얼굴 빛이 붉어졌다. 그녀는 3살 배기 어린애가 아니었다. 하현이 오지 않아 자신이 당하게 됐을 결말을 어떻게 모를 수가 있겠는가?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잠시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하현, 내가 경고하는데 네가 다시 한 번 감히 나를 건드리면, 이 어르신이 너를…..진건후는 이때 마침 벌벌 떨며 일어나 하현을 향해 돌진하며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모든 사람이 멸시하는 데릴사위, 장모님 발이나 씻기고, 집에서 화장실 청소만 하는 녀석이 감히 나에게 손을 대다니, 나는 1분마다 그를 재밌게 죽일 수백 가지의 좋은 방법이 있다.결국……“퍽!”그 뒤, 하현은 크게 뺨을 한 대 때렸다. 건후는 현기증이 났고 그의 얼굴에는 손바닥 자국이 났다.“너…… 네가 감히 나를……”건후는 한없이 분노했다.그리고 다윤도 의아해하는 얼굴이었다. 듣기로 하현은 데릴사위가 된 후 그는 늘 연약하고 무능해서 설 씨 집안에서는 누구라도 그를 괴롭힐 수 있었다는데, 오늘 보니 그는 정말 남자였다……하현에게 얻어 맞고 멍하니 있던 건후는 잠시 정신을 차린 후에야 침을 한 입 뱉었다. 핸드폰을 꺼내 들고 하현을 무섭게 노려보며 말했다.“얘야, 너 오늘 안에는 갈 수 없어!”말을 마치고 그는 핸드폰을 꺼내 재빨리 전화를 걸었다.하현은 이러한 모습을 보고도 전혀 조급해하지 않았고, 오히려 차 안에 있는 다윤을 풀어주었다. 차가운 시선으로 건후를 바라보며 말했다.“누구를 찾나 보지? 그래, 난 오늘 여기서 기다릴게. 네가 어떤 사람을 부르는지 좀 봐야겠다!”한편 다윤은 긴장한 나머지 옷을 정리하면서 낮은 목소리로 하현에게 말했다.“하현, 우리 빨리 가자. 진건후가 최근에 거물급을 알게 된 거 같아. 그래서 돈을 좀 벌었던 모양이야. 듣기론 그 거물급이 그를 엄청 좋게 보나 봐. 네가 그 사람한테 한 짓을 보면 좋은 일은 기대할 수 없을 거야.이 말을 마친 다윤은 걱정이 가득했다. 자신은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라 배경도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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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장

10여분이 지나자 S급 검은색 메르세데스 벤츠 한 대가 멈춰 섰고, 그 차 안에서 흰색 정장을 입은 남자가 천천히 걸어 내려왔다.그의 뒤에는 두 명의 경호원이 배치되어 있었는데, 눈빛이 날카로워 딱 봐도 몸 놀림이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백 씨 가문의 후계자인 백운은 이전에는 우지용을 등에 엎고, 하엔 그룹에 미움을 샀었다.지난번 설은아를 동창회에서 만난 이후 백 씨 가문은 우지용에게 혼 줄이 났는데 지금은 대대적으로 정비를 하였다.그러나 말라 죽은 낙타가 말보다 크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백 씨 가문이 최근 좀 처참해져 장사도 줄줄이 적자가 났어도 여전히 일반인들 보다는 매우 강했다.요즘 하는 일마다 뜻대로 되는 일이 없어 화를 참고 있던 백재욱은 진건후로부터 전화를 받고, 이전에 봤었던 다윤이 묶여 있다는 소식에 너무 기뻐서 흥분해 달려왔다.그 작은 아가씨는 남자친구를 사귀어 본적이 없었다. 오늘 밤 아마도 미혼인 여자를 찾은 기쁨을 누려 불운을 씻어 낼 지도 모를 일이었다.차에서 내리자 백재욱은 군말 없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사람 어딨어?”그 순간 건후는 아첨을 떨며 얼굴을 내밀고 굽신거리며 말했다.“백 도련님, 오셨습니까? 오늘 저의 주인이 되어 주십시오!”다윤의 얼굴은 창백해져 사람의 얼굴색이 아니었다.끝장났다. 이 악마가 정말 왔구나. 내가 오늘 밤 끝을 보게 된다면 어디까지 처참해질지 모른다.여기까지 생각이 다다르자, 다윤은 곧장 죽어도 한이 없었다. 그녀는 전통적인 여자라 그런 일들은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살아서 이런 곤욕을 치르느니 차라리 깨끗하게 죽는 편이 나았다.이 때 백재욱은 진건후를 상대하지도 않고 실눈을 뜬 채, 한걸음 앞으로 다가서서 웃으며 말했다.“다윤, 정말 못 만날 줄 알았는데. 너를 만지기도 전에 네가 내 뺨을 때렸었지? 오늘 네가 내 손에 들어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 하하하하……”다윤은 입술을 깨물고 감히 백재욱을 쳐다보지도 못한 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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