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2501 - Chapter 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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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장

”구천 오빠!”화소혜는 하구천과의 친분이 있는 듯 입술을 들썩이며 말했다.“내가 소란을 피우는 게 아니라 무카이라는 뻔뻔한 놈이 나한테 약을 먹인 거라고요!”“그리고 진홍두 저 여자는 옆에서 나쁜 짓하는 걸 도와주고 부추겼어요!”“나 자신을 위해 정의를 되찾으려는데 안 되는 거예요?”진홍두는 표정이 일그러지며 얼른 자세를 낮추었다.“하구천, 이 모든 것은 오해일 뿐이야.”“나와 무카이는 진심으로 사과할 의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배상도 할 생각이야. 하지만 화소혜가 도성 화 씨 집안을 등에 업고 자꾸 무카이의 남근을 잘라 버리겠다고 하잖아!”“하구천, 그것이 남자들에게 얼마나 잔인한 일인지 잘 알잖아!”“그러니까...”“자, 둘 다 입 다물어.”하구천은 손을 흔들며 위엄 있는 어조로 말했다.“이 일은 무카이가 잘못한 거야. 물론 진홍두도 잘못이 있어.”“화소혜의 몸에 손을 댔다면 분명 그건 큰 싸움이 날 일이야. 항성과 도성을 혼란에 빠뜨릴 수도 있다구.”“그러니 홍성이든 섬나라 음류든 당신들이 어떤 뒷배가 있든 이 일은 모두 책임져야 해!”“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시도로 끝났으니 그건 정말 불행 중 다행이야. 만약 진홍두가 당신의 신분을 알았더라면 절대 이런 일을 하지 않았을 거야!”“우리 도성과 항성은 하나의 집안이나 마찬가지야. 모두 한배를 탄 사람들이라고. 그런데 이런 사소한 일로 쓸데없는 소란을 피워서야 되겠어?”“어차피 원한이 있으면 풀어야 해. 그대로 원한 관계로 남아서는 안 돼!”“그러니 화소혜, 당신도 더 이상 어린아이처럼 그렇게 화내지 마. 이 일은 내가 대신해서 결정할게!”“무카이는 이 사람들 앞에서 사과하고 백억 원을 배상해.”“진홍두는 이 술집을 화 씨 집안에 넘겨줘. 이제 이 술집은 화소혜 명의가 되는 거야!”“화소혜, 너도 이제 더 이상 이 일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마!”“약을 먹인 카메시타는 항성 감옥으로 보내면 그곳에서 잘못한 만큼 벌을 받게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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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장

화가 치밀어 오른 화소혜는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하구천을 바라보았다.분명 어렸을 때부터 자신이 알고 지내던 하구천이었는데 그가 좌중을 압도하며 이런 결정을 내릴 줄은 몰랐다.순간 화소혜는 입술을 깨물었고 뭔가 결심이 선 듯 입을 열었다.“난 동의할 수 없어요!”“술집이든 백억이든 사과든 나한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우리 화 씨 집안이 돈이 부족한 집이냐구요?”“더구나 내가 운이 좋아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이지 만약 하현이 날 구해 주지 않았더라면 지금 어떤 처지가 되었을지 생각해 봤어요?”“내가 바라는 것은 딱 하나예요. 무카이의 오지를 잘라 버리는 것!”“특히 남근은 확실히 잘라야 해요!”화소혜는 두 눈에 원망이 가득한 눈으로 이를 악물며 말했다.그녀의 표정은 주위에 서 있던 많은 남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화소혜!”하구천이 눈살을 찌푸렸다.“내가 왔는데 내 체면도 좀 세워줘야 하지 않아?”“그리고 이 자리가 당신이 이렇게 의기양양할 수 있는 자리야?”“무카이가 분명 잘못하긴 했지. 하지만 그 정도의 벌을 받을 만한 건 아니야!”“무카이의 남근을 잘라 버린 뒤 어떤 후폭풍이 불어닥칠지 생각해 본 적 있어?”“내가 이렇게 양측을 중재하고 있는 것은 당신 화 씨 집안을 위해서이고 당신을 위해서야. 모르겠어?”화소혜는 눈시울을 붉히며 이를 악물었다.“구천 오빠는 나한테 잘 해 줄 필요 없어요. 구천 오빠는 그냥 있는 그대로 공명정대하게 처리해 주면 된다구요!”하구천은 냉랭하게 말했다.“여기서 내가 한 모든 말은 공명정대해.”하구천은 말을 마치며 시선을 주 씨에게 던졌다.“이제부터 당신들은 아무한테도 손을 쓰지 마.”“한 사람이라도 제멋대로 행동한다면 도성 화 씨 가문은 우리 항도 하 씨 가문의 영원한 적이 될 테니까!”“어떤 후환이 기다릴지 똑똑히 알아야 할 거야!”“화소혜는 아직 어려서 이해득실 같은 건 몰라. 당신들은 화풍성 곁에 오랫동안 있었으니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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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장

”내가 오빠를 처음 알았을 때 나한테 말했어요. 앞으로 항도 하 씨 가문을 대하 5대 가문으로 만들겠다고!”“오빠는 이 시대의 유일한 일인자가 되고 싶어 했어요!”“구천으로 날아올라 세상의 모든 적을 제압하고 싶어 했죠!”“성년이 된 후 오빠는 도성과 항성의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일인자가 되었어요!”“어렸을 때부터 줄곧 알아왔던 오빠가 큰 사람, 큰 영웅인 줄 알았다구요!”“그런데 지금 내가 섬나라 사람들한테 괴롭힘을 당했는데도 오빠는 감히 나서지도 못하고 있어요!”“심지어 섬나라 사람들이 날 협박하는 것도 내벼려두고 있구요!”“내가 어렸을 때 봤던 그 영웅은 어디로 간 거예요?”“하구천, 당신은 이제 내가 알던 구천 오빠가 아니에요. 당신은 한낱 종이호랑이에 불과하다구요!”“당신이 부끄러워요!”“당신이 이런 태도를 보이는데 아직도 당신을 전설적인 당도대 총교관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을까요?”“퉤!”이전에 화소혜는 하구천을 마음으로 많이 우러러봤었다.그러나 지금은 마음에 실망만이 가득하다.그녀는 하구천이 나타나 자신을 위해 정의를 되찾아줄 거라 생각했다.그러나 자신을 이렇게 대수롭지 않은 존재쯤으로 여길지는 몰랐다.심지어 하구천은 자신을 미끼로 삼아 섬나라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선심을 쓰는 듯했다.순간 화소혜는 하구천의 무덤덤한 얼굴이 얼마나 가식적이고 가소로운지 철저히 깨닫게 되었다.“퍽!”하구천은 냉랭한 표정으로 손바닥을 들어 화소혜의 뺨을 때렸다.화소혜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며 그녀의 몸이 휘청거렸다.“화소혜, 그동안의 정을 봐서 방금 네가 한 말은 못 들은 걸로 할게.”“그런데 다음에 어떤 자리에서 또 이런 말을 듣게 된다면 그땐 화 씨 집안이 온전하지 못할 거야.”하구천은 얼굴 한가득 노기를 띠며 말했다.거듭된 화소헤의 반박에 항도 제일가는 자신의 체면이 깎인 것이다.만약 화소혜가 화풍성의 금지옥엽이 아니었다면 아마 하구천은 이미 화소혜에게 손을 썼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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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4장

하구천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무카이를 바라보았다.그에게 백억은 숫자일 뿐 큰돈이라고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별로 개의치 않았다.하지만 무카이의 고분고분한 태도는 그를 흡족하게 만들었다.이 무카이란 사람은 적어도 은혜를 알고 이에 보답할 줄 아는 사람인 것 같아 자신과 동맹의 관계를 맺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하구천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게다가 섬나라 음류는 섬나라 6대 유파 중 하나이며 실력도 비범하다.이것이 오늘 밤 하구천이 무카이의 체면을 세워준 근본적인 이유였다.그래서 그는 무카이의 성의를 거절하지 않았다.이 돈이 둘 사이를 이어줄 가교가 될 것이다.하지만 하구천은 순진한 바보가 아니다.그는 무카이를 흥미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무카이, 참으로 예의를 아는 사람이군. 생각해 둔 다른 조건이라도 있는 건가?”“대하가 예의 바른 나라라더니 정말 오늘 내가 제대로 본 모양이군.”무카이는 짐짓 품위 있는 척하며 으스대었다.“하구천, 걱정하지 마. 당신을 난처하게 하는 일은 없을 테니까.”“내 조건은 아주 간단해.”“어쨌든 그가 내 사람을 다치게 했으니 대가를 치러야지!”“그렇지 않으면 내 아랫놈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조심스럽게 말을 하는 듯했지만 무카이는 눈을 굴리며 대놓고 하현을 쳐다보았다.그리고 나서 이죽거리는 무카이의 얼굴이 화소혜를 향했다.속에 무슨 꿍꿍이를 품고 있는지 음흉하기 짝이 없는 얼굴이었다.하현을 제압하기만 한다면 화소혜는 자신의 노리개가 될 거라는 자신감이 무카이의 얼굴에 비쳤다.“안 돼!”화소혜가 맹렬히 반응하며 앞으로 나와 천천히 입을 열었다.“무카이, 당신 참 뻔뻔한 사람이야!”“감히 하현을 건드릴 생각을 하다니. 내가 당신을 상대해 줄 거야!”화소혜는 무카이가 그런 조건을 내걸지는 생각지도 못했다.하구천은 냉랭한 눈빛으로 하현에게 시선을 옮겼다.하구천의 눈에 알 듯 모를 듯 희미한 빛이 스치고 지나갔다.하현이 놈이 그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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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장

하구천이 떠나는 것을 본 진홍두는 팔짱을 끼고 앞으로 나와 하현 주위를 한 바퀴 돌며 낄낄거렸다.“하현, 오늘 교육 제대로 받은 거 같은데? 하하하.”“항성과 도성에서는 함부로 나대지 말아야 한다는 거 이제 잘 알겠지?”“모두가 말하기를 맹용이 강을 건너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항성과 도성에서 당신은 한낱 벌레에 불과해. 어떻게 우리랑 겨룰 수가 있겠어?”“호되게 당하니까 어때?”진홍두의 얼굴에 득의양양한 미소가 가득했다.하구천이 오기 전까지는 앞날이 험난하겠다고 생각했던 그녀였는데 갑자기 버드나무가 우거지고 백화가 만발한 곳에 서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줄은 몰랐다.그녀는 오늘 하현에게 제대로 제압당하고 화 씨 집안사람들에게 호되게 체면을 깎일 줄 알았다.하지만 하구천이 나타나 자신과 무카이의 체면을 세워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하현이라는 외지인이 오늘 진홍두를 만난 건 너무나 운이 나빴다고 할 수 있겠다.하구천을 여기서 맞닥뜨리다니!하현이 하구천을 괴롭힐 능력이 있는 것 같지도 않았지만 총명한 진홍두의 눈에는 하구천이 하현을 본능적으로 싫어한다는 느낌을 간파할 수 있었다.하구천은 하현을 죽이고 싶어 한다!하구천이 그런 뜻을 가지고 있으니 진홍두는 기꺼이 그 뜻을 관철시켜야 한다.감히 홍성의 미움을 산 사람을 죽이고 항도 하 씨 가문과 하구천에게 인정을 받는다!이보다 더 수지맞는 장사가 어디 있겠는가?하현은 조용히 찻잔을 기울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정말 나한테 큰 교훈을 주었군. 나도 이런 결과가 있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거든.”“항성과 도성 권역은 원래 몇몇 능력 있는 거물들에 의해 돌아간다고 생각했었어.”“지금 보니 항성과 도성은 쥐새끼 같은 소인배의 소굴이었군.”“이 자식이! 지금 와서 그런 쓸데없는 말 해 봐야 뭘 해?”무카이가 한걸음 다가와서 당돌한 표정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이제 당신이 우리한테 적절한 성의를 보여야 할 차례인 것 같은데.”“당신 먼저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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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6장

”앗!”처절하기 그지없는 비명이 흘러나왔다.무카이는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입에 거품을 내뿜었다.마치 누군가가 그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것 같은 고통이 밀려왔다.방금 하늘을 찌를 듯 기고만장했던 무카이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가시덤불 속을 구르는 듯한 고통만이 그의 얼굴에 남았다.그는 남은 힘을 쥐어 짜내며 울부짖을 뿐 용서를 비는 말조차 할 수 없었다.죽음보다 더 끔찍하고 처참한 모습이었다.“무카이 형님!?”“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저놈이 요술이라도 부린 거야?”끊임없이 경련을 일으키는 무카이를 보고 진홍두와 홍성 건달들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졌다.방금 하현은 손 하나 까딱했을 뿐인데 어떻게 무카이가 쓰러질 수가 있는가?도대체 이게 우연한 일일까, 아니면 하현이 정말 그런 능력이 있다는 걸까?순간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던 섬나라 음류 노인은 눈썹을 찌푸렸고 뭔가 생각난 듯 얼른 무카이에게 달려가 오른손으로 무카이의 가슴에 대혈을 눌렀다.그의 이름은 후루타 타카이치였고 섬나라 음류의 외문장로이자 무카이의 최측근 경호원이었다.그는 의술을 겸비하였고 특히 섬나라 의술에 정통해 있었다.그는 무카이의 가슴에 손을 대고 있으면서 다른 손으로 조그만 약병을 꺼내어 손에 한 줌 부어 무카이의 입에 털어 넣었다.분명 원래는 효과가 있던 약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지금은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무카이는 여전히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후루타는 얼굴빛이 점점 어두워지더니 이번에는 주사기를 꺼내 재빨리 무카이의 몸에 핏빛 액체를 주입했지만 여전히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마침내 후루타는 은침 한 세트를 꺼내었고 빠른 속도로 무카이의 몸에 침을 놓았다.하현은 후루타가 하는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았다.마침내 무카이의 상태가 진정되었고 후루타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하현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의술이 아주 훌륭하군요.”“안타깝지만 아무 소용없어.”“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이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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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7장

순간 후루타 타카이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무카이가 저런 모습으로 입에 거품을 물 줄도 몰랐고 심지어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숨을 헐떡거릴 줄도 몰랐다.도저히 눈 뜨고는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깜짝 놀라기는 진홍두도 마찬가지였다.만약 무카이가 자신의 눈앞에서 죽기라도 한다면 섬나라 음류들의 원한을 어찌 감당해야 좋을지 앞이 캄캄했다.이런 생각이 들자 진홍두는 하현을 두려워하고만 있을 수 없었다.그녀는 이를 악물며 발악을 했다.“이놈아! 내가 1분 줄 테니까 당장 무카이를 살려내!”“그렇지 않으면 무참히 널 베어버릴 거야!”하현은 어깨를 으쓱하며 담담하게 말했다.“그래?”“그러면 한번 해 보시지. 당신이 날 어떻게 무참히 칼로 베어버릴 거야?”말을 마치자마자 하현은 ‘탁'하고 손가락을 튕겼다.그 소리에 무카이는 온몸이 뻣뻣하게 굳어지며 눈이 튀어나오고 입과 코에서는 피가 흘러내리기 시작했다.표정은 흉악하기 그지없었고 언제 목숨을 거두어도 이상할 것이 없어 보였다.진홍두는 처참한 무카이의 모습을 보며 더욱 눈이 휘둥그레졌다.하현에게 발악을 해 보려던 진홍두의 의지마저 무참히 꺾였다.이때 현장의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던 하구천은 뭔가 깨달은 듯 담담하게 말했다.“무카이는 원래 심장 질환이 있어서 파란 알약을 먹었어. 저놈이 손가락을 튕기니까 그 소리가 심장을 자극했을 뿐이야.”“무카이가 파란 알약을 삼켰기 때문에 저런 것이지 다른 사람한테는 아무 소용이 없어.”하구천은 정말 머리가 비상한 인물이었다.겉모습에 쉽사리 속지 않았고 한눈에 진상을 알아본 것이다.하구천은 말을 마치며 한숨을 내쉬었다.하현이 정말 대단한 인물이라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에서 손가락 하나 튕기는 것만으로도 현장을 초토화시켜 버리다니.넋이 나간 듯 서 있던 화소혜도 아까 무카이가 파란 알약을 삼켰던 때를 떠올렸다.무카이가 파란 알약을 삼켰을 때 정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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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8장

후루타 타카이치가 누구인가?섬나라 음류 외부 장로이자 소문난 병왕이지 않던가!전쟁의 신과는 한 발짝 떨어져 있지만 그도 나름 고수 중의 고수였다.하지만 최문성은?진홍두는 그를 도성 최 씨 집안 도련님으로만 알고 있었다.그런데 언제 이런 기술을 연마해 절정의 병왕을 이렇게도 쉽게 물리칠 수 있단 말인가?그러나 최문성은 다른 사람들이 제대로 상황을 파악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그는 무덤덤한 표정을 지으며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그의 손에 든 당도가 다시 힘껏 내리꽂히며 모든 것을 두 동강 낼 것 기세로 덤벼들었다.그 칼에는 어떤 변수도 어떤 화려한 속임수도 없었다.단지 번개같이 빨랐을 뿐이었다.그러나 그 위력은 어느 무사보다도 대단했다.하현의 가르침처럼 천하의 무공 중에 빠른 것보다 더 강한 무공은 없었다.최문성의 칼이 날아오는 것을 본 후루타는 얼굴빛이 사색이 되었고 부랴부랴 칼을 쳐들어 최문성의 칼을 막으려 했다.“촤랑!”칼과 칼이 다시 마주치자 후루타 타카이치의 안색이 순간 일그러졌다.그는 연달아 몇 발자국 뒤로 물러섰다가 겨우 다시 몸을 가누었다.그 순간 사람들은 후루타 타카이치의 머리에서 피가 줄줄 흘러내리는 것을 봤다.진홍두 일행은 보고도 믿기지가 않는 듯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최문성이 언제 이런 실력을 키웠지?하구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최문성을 쳐다보았다.곧이어 장중에 있던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어쩐지 하현이란 놈이 저렇게 안하무인이더라니,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야.감히 화소혜의 정의를 되찾아주네 어쩌네 하더니 저런 실력자가 있었다니!알고 보니 하현의 곁에는 최문성이라는 강력한 실력자가 버티고 있었던 것이다.진홍두 일행은 최문성의 뛰어난 솜씨에 감탄하면서도 겉으로는 경멸과 원한이 가득한 얼굴로 하현을 노려보았다.“개자식!”대하의 새파란 젊은이가 자신을 연거푸 밀어붙이자 후루타 타카이치는 더 이상 보이는 것이 없었다.그는 화가 치밀어 오르는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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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장

”풀썩!”후루타는 무릎을 꿇었다.온몸의 움직임은 무뎌졌고 심장을 뛰게 했던 생기는 썰물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그는 도무지 이 상황이 믿기지가 않았다.자신은 너무도 당당한 음류 외부 장로로서 병왕급 검객이었다.그런데 어떻게 대하 젊은이의 칼놀림 몇 번에 사지 육신이 처참히 짓밟혔는지 이해하려야 할 수가 없었다.그의 마음은 끓어오르는 울분으로 가득 찼지만 아무리 울분을 토해내어도 지금의 현실을 바꿀 수는 없었다.사방은 쥐 죽은 듯 조용했고 핏물이 뚝뚝 떨어지는 소리만이 고요하게 정적 속으로 빠져들었다.모두가 최문성의 칼놀림에 충격에 빠져 허우적거렸다.몇몇 섬나라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뺨을 때리며 이 상황이 꿈이 아님을 확인하려고 애썼다.세상 거칠 것이 없던 강력한 후루타 타카이치가 뜻밖에도 대하 젊은이에게 일격을 당하다니!하구천은 눈동자를 부릅떴다.자신도 전신급 고수였기 때문에 단번에 최문성의 능력을 알아볼 수 있었다.그의 몸놀림은 분명 고수의 가르침을 받은 것이 틀림없다.그렇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단 말인가?생각이 이에 미치자 하구천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하현에게로 쏠렸다.설마 이놈이 최문성을 가르친 건가? 설마!그래, 결국 최 씨 가문은 기꺼이 하현의 앞잡이가 되기로 한 건가?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자 하구천은 하현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더욱더 용솟음쳤다.항도 하 씨 가문 후계자 자리는 하구천에게 있어 가장 큰 카드였다.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고 그 누구도 자신의 위치를 넘봐서도 안 되는 것이다.절대 용납할 수 없는 단 하나였다.하현을 죽이지 않고도 하구천 자신이 후계자 자리에 앉는다고 해도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하현을 죽이고 말 것이다!“최문성! 하현! 감히 네놈들이!”진홍두는 충격에서 깨어나 이를 갈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보아하니 당신들 오늘 반드시 우리 홍성을 상대해야 할 것 같군. 그리고 섬나라 음류와도 반드시 한 판을 벌여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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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0장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나 버렸다!병왕급인 최문성 앞에서 이런 홍성 건달들은 아무 힘도 쓰지 못했다.무덤덤한 표정으로 총을 뽑아든 몇몇 용전 항도 지부 사람들이 손을 쓸 여지도 주지 않고 상황은 종료되었다!진홍두의 얼굴은 순식간에 일그러졌고 어기적거리며 룸을 빠져나가려고 했다.“진홍두, 아직 날 죽이지도 않았는데 도망부터 가려고?”“너무 예의 없는 거 아니야?”“게다가 여기가 당신이 오고 싶다면 오고 가고 싶다면 갈 수 있는 데인 줄 알아?”하현은 진홍두를 향해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갔고 동시에 오른손을 뻗어 진홍두의 얼굴을 가볍게 툭툭 쳤다.진홍두는 온몸이 뻣뻣해졌다.마치 뭔가에 홀린 것처럼 정신이 혼미했고 몸은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았다.그녀는 분한 듯 하현을 노려보며 말했다.“그래, 이제 어떻게 할 건데?”“재주가 있으면 날 건드려 보시든가!”이때 밖에서는 또 수십 명의 홍성 건달들이 쳐들어오려고 시도하고 있었다.이번에는 최문성과 몇몇 용전 항도 지부 사람들이 총으로 그들을 막아섰다.“당신 하나쯤 어떻게 하는 게 뭐 그리 어려운 일인가?”하현은 엄지와 검지로 진홍두의 뾰족한 턱을 치켜들었고 사정없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촥촥!”하현은 그녀의 뺨을 두 번 내려쳤고 진홍두의 얼굴은 금세 벌겋게 부어올랐다.그럼에도 진홍두의 섬세한 이목구비는 여전히 아름다웠다.“내가 당신을 건드리면 어떻게 할 건데?”진홍두는 부득부득 이를 갈며 분통해했다.홍성 바닥을 쥐락펴락하던 그녀였다.누구에게 뺨이라는 걸 맞아 봤겠는가?“하 씨, 이놈! 내 손으로 반드시 널 죽여 버릴 거야!”“촥!”하현은 여전히 무덤덤한 표정으로 한 번 더 그녀의 뺨을 후려쳤다.“날 죽여? 지금 당신의 생사가 내 손에 달렸어. 지금 상황이 이해가 안 되는 거야?”“촥!”“이 바닥에서 몇 년을 놀았는데 아직도 이 상황이 파악이 안 되는 거야? 이쯤 되면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야 한다는 거 몰라?”“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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