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2491 - Chapter 2500

3671 Chapters

2491장

진홍두의 심드렁한 표정을 보고 건달들은 입가가 파르르 떨렸다.사실을 분명하게 말하지 않으면 오늘 살아서 이곳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는 심호흡을 하고 겁먹은 목소리로 말했다.“그게 그러니까 그놈은 무카이 도련님이 좋아하는 여자를 빼앗아갔을 뿐만 아니라 1번 룸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도련님을 데리고 오라고 했어요.”“만약 우리가 능력이 있다면 당장 자신을 건드려도 좋다고 큰소리를 치고 갔어요!”“그리고 카메시타 형님이랑 다른 형님들도 몇 명 생포되어 끌려 갔구요. 카메시타 형님은 허리가 부러져 처참하기가 이를 데 없었어요!”“아가씨, 우리 실력이 보잘것없었던 것이 아니라 그놈이 워낙 강했다구요!”“우리 체면이고 뭐고 봐주지 않았어요!”홍성에서 주먹깨나 쓴다는 건달들이 이 말을 듣고 하나둘 서로의 눈을 마주 보며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구룡성 이곳은 예로부터 건달들의 놀이터 같은 곳이었다.날고 긴다는 건달들이 다 모여 있다.홍성은 이 지역에서 절대적인 발언권을 가지고 있는 세력이었다.그런데 머리에 총을 맞지 않은 이상 어떻게 함부로 홍성 사람들을 이 모양 이 꼴로 만들어 놓을 수가 있는가?가장 중요한 것은 홍성 귀빈의 허리까지 부러졌다니 이것은 죽자고 덤비는 놈의 짓이다!건달들은 생각만 해도 그놈을 당장 쳐죽이지 못해 안달이었다.그놈뿐만 아니라 그 뒤에 있는 가문과 세력들까지 모조리 절단 낼 것이다.홍성 건달들은 한다면 하는 사람들이었다.냉담한 표정을 짓고 있던 무카이는 카메시타의 허리가 부러졌다는 얘길 듣고 갑자기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우리가 섬나라 음류라는 걸 말했어?”“말했습니다.”그 건달은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홍성뿐만 아니라 무카이 도련님 이름도 말했어요. 무카이 도련님이 섬나라 음류라고 말했는데도 그놈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어요.”“제 생각에는 그놈이 일부러 우리를 건드리려고 그러는 거 같아요!”건달의 말에 무카이의 입가에 뜻 모를 미소가 떠올랐다
Read more

2492장

”상대가 누구야?”“항도 하 씨 사람이야?”“항성 4대 가문 사람이야?”“아니면 도성 화 씨 가문?”“그것도 아니면 남양 사람이야?”진홍두는 냉랭한 얼굴로 항성과 도성에서 힘깨나 쓴다는 가문들을 열거했다.이런 가문 사람들이라면 상황에 따라 그녀가 직접 나설지도 모른다.하지만 그 외의 사람들이라면 상대방이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든 간에 진홍두는 상대를 한 방에 짓밟아 죽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아가씨, 상대의 억양으로 보아 항성과 도성 사람이 아닌 본토 사람인 것 같습니다.”“하지만 본토 사람들이 감히 함부로 설칠 수는 없으니 분명 뒷배가 든든한 놈일 겁니다!”“맹호가 강을 건너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요.”“본토 사람이라고?”진홍두는 입꼬리를 살짝 말아올리며 경멸하는 듯한 눈빛을 보였다.“본토인이 아무리 힘이 세고 뒷배가 대단하다고 해도 우리 항성과 도성에서는 설칠 자격이 없어!”“우리가 그놈을 한번 제대로 손봐 줘야겠군!”“본때를 보여줘!”“사정 봐주지 말고 밀어붙여!”“10대 최고 가문 사람들이 와도 우리 홍성한테 굽신거리며 눈치를 보는데 하물며 본토 사람이 우리를 건드려?”“탁!”진홍두는 말을 마치며 에르메스 핸드백에서 청동으로 만든 구룡령을 꺼내어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사람들의 시선이 청동 구룡령에 쏠렸고 홍성 건달들은 모두 반쯤 무릎을 구부린 채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이 장면을 본 무카이는 눈빛이 반짝였다.진홍두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뒤로하고 차갑게 입을 열었다.“흑구야, 우리 홍성 구룡령을 가지고 가서 그 하찮은 녀석에게 똑똑히 말해.”“무카이가 마음에 들어한 여자를 직접 데리고 와서 내가 만족할 때까지 무릎을 꿇으라고 전해.”“오늘 밤은 특별히 무카이의 체면을 생각해서 이 정도로 끝내는 거라고.”“평소 같으면 때려죽였을 거야.”“네!”건달들 속에서 검은 피부에 양복 차림을 한 남자가 튀어나와 탁자 위의 구룡령을 집어 들었다.이 남자는 진홍두의
Read more

2493장

맨 앞으로 나온 흑구가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고 그의 시선은 천천히 하현에게 떨어졌다.하현 앞에는 카메시타가 죽은 개처럼 널브러져 있었고 살아 있음을 보여주려는 듯 이따금씩 경련을 일으켰다.손에 들고 있던 뜨거운 차를 한 모금 마신 뒤 하현은 흑구를 향해 눈동자를 들어올렸다.“홍성의 개가 온 모양이군.”“헛, 이놈이 감히 나를 알아보다니!”흑구는 음흉한 미소를 떠올리며 입을 열었다.“우리가 홍성 사람들인 줄 알면서도 감히 우리 앞에서 시건방을 떨다니!”“아주 든든한 뒷배를 둔 모양이야?”“실력도 아주 놀라워!”“자자, 어디 그 든든한 뒷배가 누군지나 한 번 들어보자구! 날 놀라게 하는 존재인지 아닌지 무척 궁금한데 말이야!”“날 놀라게 하지 못한다면 아마 오늘 당신 목숨은 여기서 끝장 날 거야!”말을 마치면서 흑구는 손짓을 했고 십여 명의 홍성 건달들이 손아귀를 우그러뜨리며 앞으로 걸어 나왔다.그들은 분명 하현의 능력으로는 그들을 때려눕힐 수 없다고 생각했다.하현은 차를 한 모금 더 홀짝이며 담담하게 말했다.“홍성 사람들 참 재미있어. 앞발은 항도 하 씨 집안에 걸쳐두고 뒷발은 섬나라 음류에 걸쳐두었어.”“내 생각엔 당신들을 홍성이라 부르면 안 될 것 같아.”“그냥 견성이라고 부르면 딱일 것 같아.”하현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비아냥거리며 말했고 흑구의 얼굴은 울그락불그락 달아올랐다.“당장 꺼져!”“개자식!”“감히 우리 홍성을 헐뜯는 말을 해?!”“당장 네놈의 사지를 찢어서 저 바다에 던져 물고기밥으로 만들어 버릴 거야!”흑구가 험상궂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그에게 있어 홍성은 하늘이요, 땅이요, 그의 부모였다!누가 감히 홍성의 이름을 더럽힌다면 절대로 가만히 두지 않았다.그런데 눈앞의 본토놈이 감히 홍성을 무시하며 견성이라고 부르다니 도저히 죽이지 않고는 배겨 낼 수 없었다.하현은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을 내려놓고 여유로운 표정으로 말했다.“자,
Read more

2494장

이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홍성 건달들은 순간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 같았다.그러다 모르는 여자가 자신에게 뺨을 한 대 때리며 이건 꿈이 아니라고 일깨워주기라도 한 듯 얼른 정신을 차렸다!홍성의 구룡령을 감히 외지인이 두 동강 내다니!이 순간 건달들은 도저히 제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개자식! 네가 뭔데 이런 짓을 해!”“지금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죽고 싶어 환장했어?”흑구는 벌떡 일어나 노발대발하며 눈알을 부라렸다.누군가가 눈앞에서 구룡령을 부러뜨리는 모습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니!만약 오늘 하현을 처리하지 못한다면 아마 그는 진홍두한테 돌아가도 총에 맞아 죽을 것이다.“날 죽이겠다고?”하현은 싱긋 웃으며 말을 이었다.“죽을 사람은 당신인 것 같은데!”“이렇게 깨진 구룡령을 보고도 날 굴복시키겠다는 거야?”“당신들 홍성이 우물 안 개구리가 된 지 너무 오래된 거야, 아니면 너무 거만해서 자신이 어떤 위치인지 잊어버린 거야?”“정말 당신들이 이 바닥의 왕인 줄 알아?”“돌아가서 진홍두한테 말해. 구룡령은 말할 것도 없고 당신네 교관이 내 앞에 오더라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겠다고 말이야!”“꺼져!”말을 내뱉으며 하현이 오른손을 들어 손가락을 튕기자 땅바닥에 떨어져 있던 구룡령 조각이 날아와 피할 사이도 없이 흑구의 두 손을 가격했다.“찰싹!”“앗!”청동으로 만든 구룡령 조각이 뼈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고 뒤이어 흑구는 고통스러운 몸짓으로 비명을 지르면서도 땅바닥에 뒹굴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그는 이를 악물고 아픔을 참아내며 사나운 눈초리로 하현을 노려보았다.“개자식, 감히 내 손을 망가뜨리다니!”“우리 홍성의 보복이 두렵지 않은가 보군!”“도대체 당신 누구야?”“나?”하현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입에서 나오는 대로 자신의 신분을 지어내었다.“난 풍수 관상을 보는 사람이야. 하 도사라 불러도 돼.”“어때? 이제 좀 무서워졌어?”“하 도사!?”
Read more

2495장

”팍!”최문성은 한 발짝 다가가 흑구의 머리를 땅에 처박았다.“여기서 그냥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어?”최문성은 흑구 일행이 감히 하현을 건드렸으니 죽어서 가죽을 벗지 않고는 그곳을 못 나갈 거라고 생각했다.여기가 오고 싶다면 오고 가고 싶다면 갈 수 있는 곳인가?머리를 땅에 처박힌 흑구는 끊임없이 몸부림치며 고개를 틀어 하현을 쏘아보았다.“이놈! 감히 날 건드리다니!”“내가 홍성 사람이라는 걸 몰라?”“내가 홍성 공주 진홍두 휘하의 수장이라는 거 모르냐고?”“네놈이 감히 날 이렇게 화나게 하고 내 얼굴을 이 꼴로 만들고도 멀쩡히 살 줄 알아? 후환이 두렵지 않은 모양이지?”하현은 일어나서 흑구에게 다가갔다.“당신은 정말 개인가 보군. 어떻게 머리가 하나도 없어?”“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그렇게 떠들어대?”“당신네들을 이렇게 제압했는데 아직도 내 실력을 의심하는 거야?”“왜? 당신을 살려 두는 것이 홍성 체면을 세워 주는 건가?”“하 씨. 난 항성과 도성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뒤엉키며 살았어. 그런데 감히 나한테 이렇게 구는 놈은 네가 처음이야!”흑구는 누런 이를 악물고 원통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능력 있으면 날 죽여 봐!”“안 그러면 내 손으로 반드시 당신을 죽여 버릴 테니까 각오해!”하현은 최문성을 힐끔 보고는 흑구의 얼굴을 들어 올리라고 손짓했다.그러고 나서 하현은 손바닥을 힘껏 뒤로 젖혀 흑구의 얼굴에 뺨을 때렸다.“퍽!”한 방에 흑구의 입에서 이빨이 툭 튀어나왔다.“쓸데없이 말이 너무 많군.”“당신네 아가씨 진홍두에게 전화해서 구룡령으로는 날 움직일 수 없다고 전해!”“당신과 카메시타, 나 모두 여기 있으니까 오라고 해!”“진홍두가 오지 않으면 당신 둘은 죽는 거야.”흑구는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아무렇지도 않은 척해 보려고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하현의 냉랭한 표정은 그를 두려움에 떨게 했고 마지막 한 가닥 용기는 손아귀 속의 공기
Read more

2496장

십여 명의 홍성 건달들은 모두 룸 안으로 달려들었다.눈을 내리깔고 유유히 찻잔을 기울이고 있는 하현의 모습이 보이자 그들은 일제히 하현에게 시선을 고정시켰다.매서운 눈빛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지금 하현은 천 번이고 만 번이고 죽은 목숨이 되었을 것이다.진홍두는 아직도 아무런 기색도 보이지 않고 그저 평온한 얼굴이다.그녀는 살짝 손을 흔들었고 많은 홍성 건달들이 행동을 멈추었다.이 모습만 봐도 홍성에서 그녀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아랫사람을 장악하는 능력이 얼마나 절대적인지 잘 알 수 있었다.진홍두는 두어 걸음 앞장서서 바닥에 떨어진 구룡령 조각을 집어 들었다.진홍두는 조심스럽게 구룡령을 쳐다보다가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에게 시선을 옮겼다.“당신이 우리 홍성의 구룡령을 이 모양으로 만들었어?”요염하고 매혹적인 미소였지만 살기가 은근하게 묻어나는 얼굴이었다.“그래.”하현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말했다.“가짜 아냐? 쪼개니까 바로 부러지던데. 내가 당신을 대신해서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해 봤어. 그러니 나한테 감사해야 하는 거 아니야?”“이렇게 해. 모두 무릎을 꿇고 머리가 땅에 닿도록 절을 세 번 하면 돼. 뻣뻣하게 굴지 말고 어서 끝내자구.”하현은 담담하게 말했지만 말속에 담긴 오만함과 의기양양한 표정이 그 자리에 있던 홍성 무리들의 심기를 거침없이 자극했다.지금 장난하는 거야?!구룡령이 가짜라고?홍성을 대신해서 진위를 확인했다고?무릎을 꿇고 고마워하라고?이놈이 잠이 덜 깼나?구룡령이 부러뜨리고 싶다고 부러뜨릴 수 있는 물건이던가?무릎을 꿇으라고 한다고 순순히 꿇을 사람으로 보이나?하현의 오만함에 무카이도 두 눈을 치켜세웠다.무카이는 사나운 눈빛으로 하현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하지만 아쉽게도 무카이는 아직 항성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북천 패도가 섬나라로 쫓겨난 이유가 하현 때문이라는 걸 아직 몰랐다.지금 그는 하현을 세상 물정 모르고 어깨 힘만 들어간 껄렁패쯤으로
Read more

2497장

”아쉽게도 이 문제는 내가 고려할 사항은 아니야.”하현은 말없이 찻잔을 기울였고 최문성에게 한 잔 따라주었다.“난 단지 당신들이 내 친구에게 약을 먹인 것에 대해 설명을 좀 듣고 싶었을 뿐이야.”“당신들 무릎을 꿇을 거야? 아니면 죽기로 작정할 거야?”“죽을래?”“아니면 무릎 꿇을래?”진홍두는 이 상황이 재미있다는 듯 간드러지게 웃으며 말했다.“이봐, 무슨 오해가 있었던 거 아니야?”“약을 먹였다고?”“무카이가 당신 여자를 좋아했다니 이건 죽은 조상도 기뻐할 가문의 영광이잖아!”“그 여자는 조상님들에게 가문의 영광을 바친 거라고! 알겠어?”“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 감동의 눈물을 쏟아야 할 때라구. 당신들한테 그를 섬길 기회를 준 건데 감사해야지. 머리를 조아리고 감사를 표하며 충성을 맹세해야 할 일이야.”“그래야 옳지!”“자꾸 이런 식으로 나오면 정말 곤란하지, 안 그래?”말을 마친 진홍두는 주위를 둘러보며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참, 그 여자는?”“그 여자 불러와. 내가 손발을 당장 다 부러뜨려야겠어. 그런 다음에 당신 면전에서 무카이의 시중을 들게 만들어야지!”“그러면 정말 재미있겠군.”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무카이에게 시선을 돌렸다.무카이는 화소혜 얘기가 나오자 냉랭한 표정은 온데간데없이 상기된 표정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그리고 작고 파란 알약을 꺼내 그대로 삼켰다.얼굴빛이 갑자기 벌겋게 달아올랐다.“음, 설마 그 여자를 이미 보낸 건 아니겠지?”주위를 둘러봐도 화소혜는 없었다.하현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그때 진홍두의 얼굴에 의미심장한 미소가 번졌다.“괜찮아. 이 사람들 다 처리한 후에 다시 불러오라고 하면 돼.”“난 당신이 그럴 능력이 있다고 믿어!”“진홍두, 당신이 직접 무카이랑 뒹굴고 놀면 되지 왜 다른 노리개를 만들어 주려는 거야?”바로 이때 룸 바깥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어이, 당돌한 홍성 아가씨. 섬나라 사람들에
Read more

2498장

주 씨가 엄중한 표정으로 앞으로 나와 진홍두를 힐끔 쳐다보며 말했다.“진홍두, 이 일에 대해 홍성은 우리 화 씨 집안에게 제대로 설명해 줘야겠어.”“그렇지 않으면 화 씨 집안은 홍성과 전면전을 펼칠지도 몰라.”무카이는 진홍두에게 다가가 조그만 목소리로 말했다.“진홍두, 이 여자 신분이 아주 특별해?”“특별하냐고?”진홍두의 입가에 의미심장한 미소가 떠올랐다.“물론 특별하지. 이 여자는 도성 화 씨 사람이야.”도성 화 씨 집안의 천금 같은 딸?!이 말을 들은 무카이는 두려워하기는커녕 더욱 흥분하기 시작했다.지금이라도 당장 달려가서 화소혜와 뒹굴지 못한 것이 한스러울 따름이었다.“집사님, 그리고 화소혜, 그건 오해야. 정말 단순 오해라구.”진홍두는 눈을 가늘게 뜨고 거만하고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화소혜와 주 씨를 바라보며 웃었다.“무카이가 술을 많이 마셨는데 화소혜가 너무 이쁘니까 참지 못하고 칭찬 몇 마디 한 거야.”“아랫것들이 그 말을 듣고 그만 오해했지 뭐야.”“어떻게 그런 일을 저지르겠어? 절대 그러면 안 되지!”“하지만 어차피 그 일로 카메시타 허리가 부러졌으니 이제 벌은 충분히 받았다 생각하는데.”“무카이한테는 따로 화소혜한테 사과하라고 할게. 그리고 무카이를 대신해서 당신들한테 일억 배상할게.”“이 일은 그냥 이렇게 넘어가면 어떨까?”“어쨌든 모두가 항성과 도성에서 함께 살아가는 처진데 이 정도로 좀 봐줘.”“화 씨 집안도 이런 일로 괜히 적을 만들고 싶진 않을 거 아냐, 안 그래?”진홍두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도성 화 씨 집안은 세력도 무력도 강한 가문이라 맞서기는 어려웠다.하지만 진홍두는 이렇게 달콤한 당근을 주면 당연히 화 씨 집안에서도 자신의 체면을 세워줘야 한다고 생각했다.화소혜가 도박왕의 딸이긴 했지만 아직 실제 권력을 잡은 건 아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진홍두는 달랐다.그녀는 홍성에서 천상천하 유아독존 같은 존재였다.심지어 오빠인 진태유
Read more

2499장

”무카이의 오지를 자르라고? 남근을 포함해서?”진홍두의 얼굴에 언짢은 기색이 역력했다.“화소혜, 나중에 다시 볼 날도 있을 텐데 적당히 하지, 응?”“피해자인 척하지 마. 당신은 이 일에서 아무 잘못 없어?”“정말 너무하네. 당신 정말 나 진홍두가 화 씨 집안을 두려워한다고 생각해?”“나와 완전히 사이가 틀어지면 당신한테 무슨 이득이 있어?”진홍두는 매서운 눈빛으로 화소혜를 노려보았다.“당신한테 1분의 시간을 줄게.”화소혜는 진홍두가 화를 내든지 말든지 전혀 상관하지 않고 말했다.“당신이 하든지 아니면 우리 사람이 하든지.”진홍두의 얼굴이 약간 어두워졌다.화소혜가 자신의 체면을 전혀 생각해 주지 않고 이렇게 막무가내로 나올 줄은 몰랐다.“무카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 그는 섬나라 음류 제자라고!”“섬나라 음류가 어떤 존재인지 알아?”“섬나라 6대 유파 중 하나라고. 우리 대하 5대 문벌에 해당하는 신분이라구!”“무카이의 오지를 자르고 싶다고? 지금 섬나라랑 한 판 하겠다는 거야?”“당신 화 씨 집안에서 그 후환을 감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작은 카지노 몇 개 운영하더니 간이 배 밖으로 나오기라도 했어?”진홍두는 위협적인 표정을 감추지 않았고 무카이의 신분을 일일이 언급하며 화소혜를 제압하려고 했다.화소혜는 냉랭한 표정으로 침착하게 말했다.“이제 30초 남았어.”진홍두는 부들부들 떠는 입술 사이로 겨우 몇 마디 내뱉었다.“화소혜, 당신이 정말 뭐라도 되는 줄 알아?”섬나라 사람들도 모두 사나운 얼굴로 화소혜를 노려보며 진홍두의 말을 거들었다.“화소혜, 자꾸 이렇게 함부로 굴지 마. 우리 무카이 형님은 음류의 무카이 장로 아들이라구!”“무카이 형님이 당신을 좋아해 주면 넙죽 절하고 고마워해야지 이게 무슨 못돼먹은 짓이야!”“잘 들어. 지금 당장 순순히 옷을 벗고 우리 무카이 형님을 보필해!”“그렇지 않으면 당신 화 씨 집안은 멸문의 화를 당할 거야!”섬나라 남
Read more

2500장

진홍두는 눈앞에서 널브러진 섬나라 사람들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화소혜, 도대체 이게 무슨 뜻이야?”“정말 갈 때까지 가 보겠다는 거야?”“주먹다짐해 보자는 거냐고?”“둘 다 죽어 보자는 거지?”화소혜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차갑게 입을 열었다.“주 씨, 무카이의 오지를 잘라 버려요.”주 씨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손을 흔들자 한 무리의 싸움꾼들이 순식간에 앞으로 나왔다.쌍방이 대치하며 칼을 빼들었다.“그만!”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갑자기 큰소리가 들렸다.“모두들 그만둬!”동시에 누군가 총알을 장전하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장내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가라앉았다.순간 화려한 옷차림의 남녀들이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다.맨 앞에 있는 사람은 얼핏 보기에도 상당히 잘생긴 얼굴이었다.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바라보다가 핸드폰을 꺼내 사진첩을 뒤져 빅토리아항 불꽃놀이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바라보았다.사진 속 사송란 옆에 있는 남자가 바로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항도 하 씨 가문 하구천.하현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이런 곳에서 그와 첫 대면을 할 줄은 몰랐다.섬나라 음류?화 씨 집안 화소혜?홍성 진홍두?진홍두가 섬나라 음류 사람을 위해 화 씨 집안사람을 끌어들여?그리고 가장 중요한 순간에 하구천의 등장이라?이 모든 것이 도대체 우연의 일치일까?아니면 누군가가 철저하게 계획한 것일까?하현의 얼굴에 씁쓸한 미소가 떠올랐다.만약 이 모든 것이 화 씨 집안을 상대하기 위한 하구천의 철저한 계획이었다면 하구천은 정말 운이 없다고 할 수밖에 없다.이 순간 자신과 딱 마주하게 되다니!“하현!”“하 세자!”“하 형!”하구천이 무리들을 데리고 나타나자 장내는 일순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양쪽 모두 물러섰고 주 씨는 화소혜 곁으로 물러났다.그 바람에 하현은 주 씨의 뒤에 가려졌다.하구천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룸 한가운데로 걸어왔다.두 손을
Read more
PREV
1
...
248249250251252
...
368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