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퍽!”하현이 뺨을 때리자 뱀 할멈은 다시 날아갔다. “내가 너를 때리는 게 뭐 어때서?”하현은 앞으로 나와 뱀 할멈의 왼쪽 손목을 밟고 그대로 힘을 주었다. “털컥______”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네가 뱀을 키운다고 너를 때릴 수 없을 거 같았어?”“털컥!”“내 아내의 사지를 부러뜨리겠다고? 누가 너한테 그럴 배짱을 준 거야?”“털컥!”“내 처제의 뺨을 때리다니, 너 네가 누구라고 생각해?”“털컥!”“내 손발뿐 아니라 내 목숨까지 가져가겠다고? 뭘 믿고?”하현은 한 마디 한 마디를 할 때마다 뱀 할멈의 뼈를 발로 밟아 부러뜨렸다. 네 마디가 끝나자 뱀 할멈의 사지는 다 부러졌고 온몸에 힘이 풀려 땅바닥에서 끊임없이 경련을 일으켰다. 원래 흉악하고 오만했던 얼굴에는 공포의 빛만이 가득했다. 불빛 아래서 보는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내며 더없이 비참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모두 어안이 벙벙했다. 그 수행원들은 하나같이 멍해졌다. 그들은 하현이 감히 반격을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게다가 뱀 할멈의 사지까지 부러뜨릴 줄이야. 뱀 할멈은 정 세자가 보낸 예인이고 고수라 한 대로 백 명을 공격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지금 불구가 된 것인가?뱀 할멈도 너무 화가 나 여러 번 반격하려고 했지만 하현의 속도만큼 빠르지 않아 하현에게 밟혀 사지가 부러진 것이다. 지금 그녀는 반격할 기회조차 없어졌다. 고통, 우울, 무기력, 분노……후회, 두려움……여러 가지 감정들이 들었지만 문제는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사지가 부러진 뱀 할멈은 그저 짓밟히는 것 밖에는 할 게 없었다. 하현은 뱀 할멈의 얼굴을 밟고 힘을 주었다. 옆에 있던 희정은 식은 땀을 흘렸다. 하현이 뱀 할멈을 짓밟아 죽이는 것을 눈뜨고 빤히 보고만 있다가는 정용이 따질 것이고 그녀도 귀찮아 질 것이다. “하현, 좋은 사위, 착한 사위, 때리지 말고 내 체면 좀 세워줘!”재석도 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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