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1581 - 챕터 1590

3690 챕터

1581장

“퍽!”하현이 뺨을 때리자 뱀 할멈은 다시 날아갔다. “내가 너를 때리는 게 뭐 어때서?”하현은 앞으로 나와 뱀 할멈의 왼쪽 손목을 밟고 그대로 힘을 주었다. “털컥______”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네가 뱀을 키운다고 너를 때릴 수 없을 거 같았어?”“털컥!”“내 아내의 사지를 부러뜨리겠다고? 누가 너한테 그럴 배짱을 준 거야?”“털컥!”“내 처제의 뺨을 때리다니, 너 네가 누구라고 생각해?”“털컥!”“내 손발뿐 아니라 내 목숨까지 가져가겠다고? 뭘 믿고?”하현은 한 마디 한 마디를 할 때마다 뱀 할멈의 뼈를 발로 밟아 부러뜨렸다. 네 마디가 끝나자 뱀 할멈의 사지는 다 부러졌고 온몸에 힘이 풀려 땅바닥에서 끊임없이 경련을 일으켰다. 원래 흉악하고 오만했던 얼굴에는 공포의 빛만이 가득했다. 불빛 아래서 보는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내며 더없이 비참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모두 어안이 벙벙했다. 그 수행원들은 하나같이 멍해졌다. 그들은 하현이 감히 반격을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게다가 뱀 할멈의 사지까지 부러뜨릴 줄이야. 뱀 할멈은 정 세자가 보낸 예인이고 고수라 한 대로 백 명을 공격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지금 불구가 된 것인가?뱀 할멈도 너무 화가 나 여러 번 반격하려고 했지만 하현의 속도만큼 빠르지 않아 하현에게 밟혀 사지가 부러진 것이다. 지금 그녀는 반격할 기회조차 없어졌다. 고통, 우울, 무기력, 분노……후회, 두려움……여러 가지 감정들이 들었지만 문제는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사지가 부러진 뱀 할멈은 그저 짓밟히는 것 밖에는 할 게 없었다. 하현은 뱀 할멈의 얼굴을 밟고 힘을 주었다. 옆에 있던 희정은 식은 땀을 흘렸다. 하현이 뱀 할멈을 짓밟아 죽이는 것을 눈뜨고 빤히 보고만 있다가는 정용이 따질 것이고 그녀도 귀찮아 질 것이다. “하현, 좋은 사위, 착한 사위, 때리지 말고 내 체면 좀 세워줘!”재석도 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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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2장

설유아는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다. “사람 못 만나는 건 안 무서워. 근데 방금 형부가 나를 제대로 지켜주지 못한 거 같아!”“만약 내 얼굴이 망가지면 형부가 나 책임져야 돼!”은아는 얼굴을 감싸며 말했다. “가라고 했으면 가야지. 무슨 그런 쓸데없는 말이 많아? 이 계집애는 이상한 소리 하고 다니는 게 부끄럽지도 않나?”“네 언니가 한 말 들었지? 빨리 가!”이 광경을 지켜보던 희정의 눈에도 경련이 일었다. 큰 딸도 이미 이 데릴사위에게 빠져있는데 만에 하나 작은 딸도 빠지게 되면 그녀는 차라리 강물에 뛰어드는 것이 나았다. 이때 희정은 감히 하현에게 덤벼들지 못한다는 것을 뱀 할멈의 교훈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녀는 눈알을 굴리며 말했다. “착한 사위야, 오늘 밤 고마워. 만약 네가 아니었다면 아마 은아는 봉변을 당했을 거야!”“나를 좀 이해해줘. 내가 한 모든 말들은 다 너희들 잘 되라고 한 말이야!”“화내지 마!”하현은 웃었다. 그는 희정의 이런 성격이 이미 너무 익숙했다. “자, 너는 은아랑 텔레비전 보러 가. 여긴 나랑 네 아버지가 치우면 돼.”희정은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사람들은 모두 멍해졌다. 희정이 언제 말을 이렇게 예쁘게 했지?하지만 곧 다들 반응을 했다. 하현이 방금 뱀 할멈의 사지를 부러뜨린 장면은 너무 자극적이었다. 하늘도 땅도 두려워하지 않던 희정은 불구가 될까 무서웠다. 이럴 때 어떻게 감히 하현을 건드려 설거지를 시키겠는가? 그리고 한 가지는 오늘 밤 하현이 이렇게 심하게 손을 댔으니 설씨 어르신을 도발한 셈이었다. 어르신 쪽에서는 분명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아마 찾아와서 죄를 물을 것이다. 지금 얌전히 설거지를 하고 있다가 이따가 자신도 하현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하면 자신의 책임을 회피할 수 있을 것이다. 희정의 이런 조심스런 생각을 꿰뚫어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들 그녀가 두려워하고 있다고만 생각했다. 하현과 은아가 정말로 텔레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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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장

두 사람이 잠든 사이 아무도 선을 넘지 않았다. 새벽 2시, 갑자기 방에서 다급한 핸드폰 소리가 울렸다. 하현은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자신의 핸드폰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허둥지둥 전화를 받은 은아는 안색이 급변하며 말했다. “뭐요? 뱀 할멈 일행이 전부 다 죽었다고요!?”이 말을 들은 하현도 안색이 급변했다. 그가 오늘 아무도 죽이지 않은 것은 은아에게 여지를 남겨주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뜻밖에도 뱀 할멈이 죽었다. 이 장면은 조중천이 죽었을 때와 아주 비슷했다. 짐작할 필요도 없이 하현은 상대방이 자신을 겨냥해서 왔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은아만 영향을 받았을 뿐이다. ……30분 뒤 하현과 은아네 일가는 장례식장을 찾아갔다. 하현이 장례식장에 갔을 때 이미 많은 경찰서 차량과 고급 차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조용하기 짝이 없던 장례식장은 이때 북새통을 이뤘다. 분명 모두 뱀 할멈을 위한 일이었다. 뱀 할멈이 죽은 것은 별 일 아니었지만 일이 대구 정가에까지 영향을 미치면 큰일이니 경찰서에서는 최대한 사건을 빨리 처리해야 했다. 하현과 사람들이 영안실에 왔을 때 안팎에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제 막 다시 뭉친 설씨 집안이 모두 모였다. 설씨 어르신과 설지연도 나타났다. 이때 설씨 어르신은 정교한 용머리 지팡이를 잡고 뱀 할멈의 시신을 보며 두려움과 분노가 뒤섞인 표정을 지었다. 두려웠던 것은 정가에 해명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뱀 할멈은 정가의 예인이었다. 그리고 누군가가 감히 자신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고 뱀 할멈을 해치웠다는 것에 분노했다. 그 고수들이 곁에 있지 않으면 많은 경우 그녀가 일을 마음껏 할 수 없을 때가 많았다. 설지연은 고개를 숙이고 서서 상심한 표정을 지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녀의 어머니가 죽은 줄 알았을 것이다. 너무 가식적이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었다. 하현은 이들을 외면한 채 뱀 할멈의 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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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4장

“만약 너희들이 불효자가 아니었다면 나는 뱀 할멈을 보내서 가법을 집행할 필요가 없었어!”“뱀 할멈이 가법을 집행할 필요가 없었다면 너희 집에 가지도 않았을 거고, 그러면 이런 변을 당하지도 않았을 거야!”“너희들이 사람을 죽였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뱀 할멈이 죽은 것은 너희들과 불가분의 관계야!”“뱀 할멈은 대구 정가의 예인이야!”“그녀가 죽었으니 너희들은 해명을 해야 해!”설씨 어르신은 이때 악랄한 수법을 썼다. 재석과 희정 두 사람은 감히 피하지 못했고 머리에 피가 날 정도로 얻어 맞았다. “할아버지, 왜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사람을 마구 때리세요!”설은아와 설유아는 자신의 부모가 맞는 것을 빤히 지켜볼 수가 없어 달려들어 막아 섰다.“죽어라!”설은아가 나서는 것을 보고 설씨 어르신의 눈동자에 노기가 스쳐 지나갔다. 손에 들고 있던 지팡이를 힘차게 내리쳤다. 곧 지팡이가 설은아의 이마에 떨어질 것 같았다. “퍽______”뒤에 서 있던 하현이 한 발짝 앞으로 나서며 손으로 받치며 차갑게 말했다. “설씨 어르신, 지금은 법치 사회예요. 예전처럼 제멋대로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닙니다. 사람을 때리는 것은 법에 저촉돼요!”“게다가, 저는 당신이 내 앞에서 은아를 다치게 하지 못하도록 할 겁니다!”“데릴사위야, 너 정말 네가 대단하다고 생각해? 감히 내 앞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다니!”설씨 어르신은 지금 분노가 극에 달했다. “과거의 일은 내가 말하지 않겠어! 오늘 밤 뱀 할멈의 손발을 네가 부러뜨렸잖아!”“그러니 네가 분명 범인일 거야!”“저요?”하현은 냉소했다. “내가 그녀를 죽이려고 했다면 뺨 한 대면 충분해요. 그렇게 불구로 만들 필요가 없죠!”“그리고 그녀가 떠난 후 저는 계속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어요. 다들 증언할 수 있어요!”“어르신, 저한테 누명을 씌우려고 해도 증거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너……”하현이 반박하는 것을 보자 어르신은 화가 나서 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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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5장

“내가 말한 대로 될 수 없다고?”“대구 정가 가주가 말을 한다고 해도!?”설씨 어르신은 냉소하며 하현을 위아래로 쳐다보았다. “하씨, 너 정말 네가 하 세자라고 내 앞에서 날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너 내가 아직도 예전의 나 인 줄 아는 거야?”“내가 수장이 된 그 순간부터 너 같은 하찮은 사람은 나에게 미움을 살 수 없어!”“얘들아! 하현을 잡아! 그의 개 머리를 잘라 버려! 뱀 할멈에게 바쳐!”이때 설씨 어르신이 명령을 내렸다. 순식간에 경호원 몇 명이 뒤에서부터 나왔는데 이 사람들은 정용이 설씨 어르신에게 할당해준 경호원들로 몸놀림이 놀라울 뿐 아니라 하나같이 명령만 듣고 움직였다. 눈 깜짝할 사이에 번쩍이는 화기 몇 자루가 하현의 머리를 겨누었다. “안돼!”설은아는 무의식적으로 하현을 땅바닥으로 쓰러뜨렸다. “쓱!”바로 이때 그들은 각기 다른 방향에서 하현이 있는 곳으로 총 머리를 빠르고 정확하게 조준했다. 하현의 동공은 움츠러들었고 무의식적으로 은아를 안고는 땅바닥을 뒹굴었다. “풉______”화기를 뽑아 든 다섯 명의 경호원들은 이때 모두 하나같이 목을 움켜 쥔 채 주저앉았다. 그들의 목에는 모두 독이 묻은 수리검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반응을 하기도 전에 형사처럼 보이는 사람이 움직이더니 뒤에서 손을 휘두르며 단칼에 내리쳤다. “풉______”길을 막고 있던 경호원 몇 명은 온몸을 떨며 목구멍을 감싸며 바닥에 쓰러졌다. 이 ‘형사’는 양손에 칼을 들고 하현이 있는 곳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들었다. 하현은 은아를 안은 채로 빠르게 뒤로 물러섰다. 동시에 하현은 설유아도 감쌌다. 양측의 간격이 순식간에 벌어졌다. “누구야!?”설씨 어르신은 자기도 모르게 노호했다. “쓱!”그 ‘형사’는 몸을 움직이며 순식간에 수 미터를 날아가더니 가늘고 긴 섬나라 칼을 번쩍 들어 설씨 어르신의 목을 떠받쳤다. “바보!”“굴러 나와!”‘형사’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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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6장

하현은 은아와 유아를 감싼 채로 재석과 희정 곁으로 왔다. 땅에서부터 화기를 주워 들고는 그들에게 호신용으로 몇 개를 던져 주었다. 일을 마친 후 하현은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가운데로 걸어갔다. 섬나라 남문은 무엇을 위해서 왔든 그를 겨냥해 온 것이다. 그래서 이때 그의 곁에 있는 것이 가장 위험했다. 남문이 왜 이렇게 서둘러 자신에게 손을 댔는지는 모르겠지만 하현도 기본적으로 한 가지는 확실히 알았다. 그것은 바로 조중천과 뱀 할멈 모두 남문의 손에 죽었다는 것이다. “바보! 하현, 3초 줄게. 당장 무릎 꿇어!”그 ‘형사’는 차가운 얼굴로 하현을 주시하고 있었다. “무릎 꿇지 않으면 이 늙은이를 죽여버릴 거야!”말을 하는 동안 그는 설지연을 발로 걷어차 넘어뜨리고는 발로 밟았다. 이 광경을 보고 하현은 동공이 약간 움츠러들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시끌벅적하던 주위는 조용해졌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형사’에게로 시선이 쏠렸다. 대구 정가에서 온 십여 명의 경호원들은 안색이 안 좋아졌고, 손에 든 화기로 ‘형사’의 급소를 겨누었다!“어르신을 놓아줘!”“설씨 어르신을 놔줘!”“항복하지 않으면 쏘겠다!”이때 한 무리의 경호원들이 그를 제압했다. 하나같이 살벌한 기세로 언제든지 손을 쓸 것 같았다. 이 모습을 본 설씨 어르신은 한심하다는 듯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나는 네가 누구든 상관 안 해. 하지만 너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아야 할 거야!”“나는 대구 정가의 방계, 강남 설씨 집안의 수장이야!”“대구 정가는 10대 최고 가문 중 하나야. 네가 감히 나를 건드렸다가는 정용 세자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세자는 너의 구족을 멸하고 너를 보기 흉하게 죽일 거야!”땅 바닥에 있던 설지연도 한 마디 내뱉었다. “여기는 다 우리 사람들이야. 네가 우리를 해치는 건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일이야. 너는 도망갈 수 없어!”‘형사’는 두 사람을 무시한 채 차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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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7장

설씨 어르신은 이때 숨이 막힐 정도로 온몸이 고통스러웠다. 숨만 붙어있었을 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는 큰 소리로 하현에게 욕을 퍼붓고 싶었지만 힘이 없었다. 설씨 가족은 이 장면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 섬나라 사람이 이렇게까지 잔인할 줄은 몰랐다. 양측이 조율할 수 있는 어떤 여지도 주지 않았다. 정상적으로 말하면 이런 대화에서는 이렇게 빨리 손을 쓰지 않는다. 하현은 고통스러워하는 얼굴이었다. 그는 약간 걱정스러운 듯 설지연을 힐끗 쳐다보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걱정스러운 빛은 사라지고 대의를 지키는 듯 말했다. “설지연을 놓아줘. 그녀는 이 일과는 아무 상관이 없어.”설지연의 얼굴이 떨렸다. “털컥______”‘형사’는 두 말없이 설지연의 왼손을 발로 밟아 부러뜨렸다. “아______”설지연은 순간적으로 울부짖기 시작했다. 그녀는 원래 무술을 수련했었고 다소 능력이 있었지만 이번에 기세를 몰아 하현과 설은아를 죽이고 싶었기에 반격하지 않았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그녀는 돌을 들어 자신의 발을 내리쳤다. 이때 그녀는 너무 아파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돼지 멱따는 소리보다 더 거친 비명 소리를 냈다. ‘형사’는 갈수록 안색이 차가워졌다. “너 아직도 안 넘어와!?”설지연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설씨 어르신은 비분한 얼굴로 말했다. “하현, 너 빨리 와. 그렇지 않으면 내가 죽여버릴 거야!”설지연도 원망스러운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이 개 자식을 목 졸라 죽이고 싶었다. 그가 입을 열지 않았으면 괜찮았겠지만 그가 입을 열었으니 이 ‘형사’는 그들을 죽이고 싶어했다. 하현은 이때 더 없이 눈빛이 차가워졌고 마치 분노에 한계가 없는 것 같았다. 그는 ‘형사’를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 “나는 네가 감히 우리 대하에서 대구 정가 사람을 죽일 거라고는 믿지 않아!”“그 결과는 말할 것도 없이 너희 섬나라 전체가 감당할 수 없을 거야!”설지연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믿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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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8장

이 모습을 지켜본 설씨 가족과 경호원들은 온몸이 오싹해졌다. 뱀 할멈이 죽었을 뿐 아니라 설지연이 죽었고 지금 설씨 어르신까지 죽으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때 대구 정가는 남원과 강남에서 빈털터리가 된 셈이었다. ‘형사’는 이때 차가운 기색을 보였고, 이때 설은아가 있는 곳을 향해 갔다. “쿵______”하현은 진작에 그의 동작을 예측하고 이때 한 걸음을 내디디며 그의 얼굴을 강타했다. “퍽______”‘형사’는 뒤로 물러나더니 몸이 날아갔다. 순간 피를 한 모금 내뿜었지만 그는 손을 뒤로 돌려 화기를 뽑아 든 경호원 서너 명을 땅바닥에 쓰러뜨렸다. “죽여라!”나머지 경호원들이 화기를 꺼내자 칼을 빼 들고 달려들 수밖에 없었다. 설씨 어르신이 죽고, 설지연이 죽었으니 만약 이 킬러를 죽이지 않으면 이들도 죽을 수밖에 없었다.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강하게 달려들자 순간 장내는 금속 부딪히는 소리가 한바탕 들려왔다. 미친 듯이 달려드는 경호원의 공격을 받으면서 ‘형사’는 매우 차분하게 대처하며 이 순간 극도의 냉혈한 면모를 보였다. 돌진해오는 경호원 앞에서 그는 손에 장도를 들고 가로 세로로 베었는데 동작이 아주 빠르고 예리했다. “푸후흡______”끊임없이 피가 튀겼고 양측의 공방전은 최고조에 달했다. 칼을 휘두를 때마다 시체가 한 구씩 계속해서 쓰러졌다. 피를 튀기자 영안실 전체가 놀랐다.순식간에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거의 절반 가까이 죽게 되었는데 이 ‘형사’는 여전히 냉담한 표정으로 강한 살기를 내뿜고 있었고 조금의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이때 그는 생명을 아무렇지 않은 것으로 여기며 악랄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 모습에 모든 사람들은 주체하지 못하고 떨게 되었다. 하지만 이때 그에게도 상처가 났다. 어쨌든 양측이 싸울 공간이 매우 협소했기에 이 ‘형사’는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지는 못했다. 몇 차례 더 마주치자 그 경호원들은 모두 땅바닥에 쓰러졌다. 설씨네 식구들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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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9장

흰옷을 입은 주인은 차가운 눈빛으로 잠시 후 천천히 말했다. “너 돌아올 때 조심해서 왔어?”“누군가 미행하고 있진 않았어?”‘형사’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위 주인님, 걱정 마세요. 저희 남문은 항상 신중하게 일을 처리해요. 이번에 실패를 했으니 제가 고수들을 보내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지시하겠습니다. 위 주인님의 일은 절대 잘못되지 않을 겁니다!”“알겠어. 너 먼저 가봐. 이 돈은 상처 치료하는데 쓰고. 하현에게 네 아지트를 들키지 않도록 조심해.”흰옷을 입은 위 주인은 은행카드 한 장을 꺼내 바닥에 내던졌다. ‘형사’는 허리를 굽히고 손을 뻗어 은행카드를 집어 들었다. 그런데 그 순간 흰옷을 입을 주인님은 눈동자에 차가운 기색을 띠더니 소매 속에 숨겨 둔 화기를 꺼내 들고 ‘형사’의 이마를 향해 겨누었다. “위 주인님, 왜……”“펑!”흰 옷의 위 주인은 이 ‘형사’에게 계속 입을 열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았고 직접 방아쇠를 당겼다. 주위의 부하들은 이런 장면이 익숙한 듯 이때 냉담한 기색이었다. 흰 옷의 위 주인은 땅 바닥에 있는 시체를 보며 ‘퉤’ 침을 뱉고는 차갑게 말했다. “보잘것없는 섬나라 녀석, 이런 작은 일도 처리하지 못하면서 내 앞에서 뻐기다니 죽어야지!”“네 말이 맞아. 섬나라 사람들은 반드시 죽어야 해.”바로 이때 멀리서 냉담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흰 옷의 위 주인은 온몸을 떨더니 자기도 모르게 손에 든 화기를 들어 보이며 사납게 소리를 질렀다. “누구야!? 굴러 나와!”어둠 속에서 한 사람의 그림자가 냉담한 기색으로 걸어 나왔다.흰옷의 위 주인은 안색이 변하더니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현!?”하현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모닥불 쪽으로 걸어가더니 흰 옷의 위 주인을 위아래로 쳐다보고는 잠시 후 담담하게 말했다. “용문 대구 지회 사람이야?”흰 옷의 위 주인은 눈살을 찌푸리면서도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맞아. 나는 위씨 집안의 위무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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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0장

“파파파______”몇 초 동안이었을 뿐인데 그 십여 명의 부하들은 날아가 피를 뿜으며 땅 바닥에 쓰러졌고 뼈가 부러졌다. “망나니, 네가 감히 정말 손을 쓰다니!?”위무성은 싸늘한 얼굴로 손가락을 뻗어 하현을 가리켰다. “너 내가 누군지 알아?”“너 우리 위씨 집안이 대구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 지 알아?”“네가 감히 나한테 손을 대다니!”“해볼 테면 한 번 해봐!”하현은 냉소하며 뺨을 한 대 더 때리며 위무성을 날려 버렸다. “털컥!”위무성은 갈비뼈가 부러져 땅에서 계속 뒹굴었다. 그러자 하현은 담담하게 돌아서며 말했다. “너 돌아가서 용인서에게 전해. 내가 하루의 시간을 줄 테니 해명하라고.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 동문 대구 지회를 모두 없애버릴 거야!”……위무성이 죽지 않은 것은 하현이 서두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는 도대체 누가 배후에서 이번 일을 지시했는지 보고 싶었다. 어쨌든 이 위무성은 비록 잔인해 보였고 인물인 셈이었지만 방금 하현과 맞붙자 마자 깨달았다. 위무성은 총 한 자루일 뿐이었다. 배후에서 총을 사용하는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지 따져봐야 한다. 물론 만약 위무성 뒤에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위씨 집안이 있다면 하현도 적을 유인해 폭로한 다음 한 번에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개의치 않을 것이다. 장례식장으로 돌아왔을 때 남원 경찰서 사람들은 이미 현장을 인계 받았다.이런 곳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하다니, 이것은 큰 일이었다. 위원용이 직접 현장에서 모든 것을 진행했고 하현이 돌아왔을 때 감히 하현에게 뭘 하러 갔는지 묻지 못했다. 하지만 하현이 오히려 그에게 강남 설씨 집안을 데리고 가서 진술을 받아낸 후 보내라고 했다. 하현은 지금 대구 정가 쪽에서 분명 소식을 들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 정용 세자의 포석이 이렇게 깨져버렸으니 아마 노여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하현은 매우 기대하고 있었다. 10대 최고 가문인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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