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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2장

설유아는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다.

“사람 못 만나는 건 안 무서워. 근데 방금 형부가 나를 제대로 지켜주지 못한 거 같아!”

“만약 내 얼굴이 망가지면 형부가 나 책임져야 돼!”

은아는 얼굴을 감싸며 말했다.

“가라고 했으면 가야지. 무슨 그런 쓸데없는 말이 많아? 이 계집애는 이상한 소리 하고 다니는 게 부끄럽지도 않나?”

“네 언니가 한 말 들었지? 빨리 가!”

이 광경을 지켜보던 희정의 눈에도 경련이 일었다.

큰 딸도 이미 이 데릴사위에게 빠져있는데 만에 하나 작은 딸도 빠지게 되면 그녀는 차라리 강물에 뛰어드는 것이 나았다.

이때 희정은 감히 하현에게 덤벼들지 못한다는 것을 뱀 할멈의 교훈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녀는 눈알을 굴리며 말했다.

“착한 사위야, 오늘 밤 고마워. 만약 네가 아니었다면 아마 은아는 봉변을 당했을 거야!”

“나를 좀 이해해줘. 내가 한 모든 말들은 다 너희들 잘 되라고 한 말이야!”

“화내지 마!”

하현은 웃었다. 그는 희정의 이런 성격이 이미 너무 익숙했다.

“자, 너는 은아랑 텔레비전 보러 가. 여긴 나랑 네 아버지가 치우면 돼.”

희정은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사람들은 모두 멍해졌다. 희정이 언제 말을 이렇게 예쁘게 했지?

하지만 곧 다들 반응을 했다.

하현이 방금 뱀 할멈의 사지를 부러뜨린 장면은 너무 자극적이었다.

하늘도 땅도 두려워하지 않던 희정은 불구가 될까 무서웠다. 이럴 때 어떻게 감히 하현을 건드려 설거지를 시키겠는가?

그리고 한 가지는 오늘 밤 하현이 이렇게 심하게 손을 댔으니 설씨 어르신을 도발한 셈이었다. 어르신 쪽에서는 분명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아마 찾아와서 죄를 물을 것이다.

지금 얌전히 설거지를 하고 있다가 이따가 자신도 하현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하면 자신의 책임을 회피할 수 있을 것이다.

희정의 이런 조심스런 생각을 꿰뚫어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들 그녀가 두려워하고 있다고만 생각했다.

하현과 은아가 정말로 텔레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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