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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9장

흰옷을 입은 주인은 차가운 눈빛으로 잠시 후 천천히 말했다.

“너 돌아올 때 조심해서 왔어?”

“누군가 미행하고 있진 않았어?”

‘형사’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위 주인님, 걱정 마세요. 저희 남문은 항상 신중하게 일을 처리해요. 이번에 실패를 했으니 제가 고수들을 보내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지시하겠습니다. 위 주인님의 일은 절대 잘못되지 않을 겁니다!”

“알겠어. 너 먼저 가봐. 이 돈은 상처 치료하는데 쓰고. 하현에게 네 아지트를 들키지 않도록 조심해.”

흰옷을 입은 위 주인은 은행카드 한 장을 꺼내 바닥에 내던졌다.

‘형사’는 허리를 굽히고 손을 뻗어 은행카드를 집어 들었다.

그런데 그 순간 흰옷을 입을 주인님은 눈동자에 차가운 기색을 띠더니 소매 속에 숨겨 둔 화기를 꺼내 들고 ‘형사’의 이마를 향해 겨누었다.

“위 주인님, 왜……”

“펑!”

흰 옷의 위 주인은 이 ‘형사’에게 계속 입을 열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았고 직접 방아쇠를 당겼다.

주위의 부하들은 이런 장면이 익숙한 듯 이때 냉담한 기색이었다.

흰 옷의 위 주인은 땅 바닥에 있는 시체를 보며 ‘퉤’ 침을 뱉고는 차갑게 말했다.

“보잘것없는 섬나라 녀석, 이런 작은 일도 처리하지 못하면서 내 앞에서 뻐기다니 죽어야지!”

“네 말이 맞아. 섬나라 사람들은 반드시 죽어야 해.”

바로 이때 멀리서 냉담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흰 옷의 위 주인은 온몸을 떨더니 자기도 모르게 손에 든 화기를 들어 보이며 사납게 소리를 질렀다.

“누구야!? 굴러 나와!”

어둠 속에서 한 사람의 그림자가 냉담한 기색으로 걸어 나왔다.

흰옷의 위 주인은 안색이 변하더니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현!?”

하현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모닥불 쪽으로 걸어가더니 흰 옷의 위 주인을 위아래로 쳐다보고는 잠시 후 담담하게 말했다.

“용문 대구 지회 사람이야?”

흰 옷의 위 주인은 눈살을 찌푸리면서도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맞아. 나는 위씨 집안의 위무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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