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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4장

이렇게 되자 위무성은 갑자기 의기소침한 얼굴로 자신의 머리를 몇 번이나 내리찍더니 피를 흘렸다.

이런 자신의 행동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듯 위무성은 일어나 앉았고 손등으로 인정사정 없이 자신의 뺨을 내리쳤다.

이 광경을 보고 변백범은 멍해졌다.

그럴 필요가 있을까?

내가 너보고 꺼지라고 했지 이렇게 하라고 했니?

너 일부러 시비 거는 거야?

변백범이 아직 뭐라고 입을 열기도 전에 위무성은 벌써 냉혹한 미소를 짓더니 큰 소리로 말했다.

“살려 주세요! 사람 죽어요! 하현이 사람을 죽여요!”

“말도 안돼! 용문 별원에서 감히 손을 대다니!”

“하씨, 너 이건 법을 무시하는 거야. 우리 용문을 깔보고, 우리 용문주를 깔보다니!”

“살려주세요!”

위무성이 CCTV를 깬 목적은 바로 하현을 죽음으로 몰아넣으려는 것이 틀림없었다.

CCTV가 없어진데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증언을 하니 이 일은 그럴싸해 보였다.

그는 변백범에게 반응할 기회를 주지 않았고, 순간 별원 안에서 또 수십 명이 돌진해 나왔다. 안에는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었는데 모두다 예외 없이 관자놀이가 우뚝 솟아 있었고, 매우 강해 보였다.

위무성은 마지 진작에 모든 것을 준비해 놓은 것 같았다. 이때 계속해서 미친 듯이 외쳤다.

“살려주세요! 빨리 살려주세요!”

“하씨가 저를 죽이려고 해요!”

“너 법을 어겨도 그만인 거야?”

“이건 용문주를 무시하는 거야!”

변백범은 마침내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위무성, 다들 남자들인데 어떻게 이렇게 비열할 수가 있어?”

말을 마치고 변백범은 올라가서 시비를 가리려고 했다.

하현은 오히려 손을 내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연극 보는 거 좋아해. 연기하게 놔둬. 우리는 그냥 지켜보고 있으면 돼.”

“나를 위해서 이 연극을 몇 번이나 연습했을 텐데 끝내지 못하면 얼마나 재미가 없겠어?”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여전히 위무성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의 눈에 이런 어린 애들 소꿉장난은 웃음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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