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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장

용인서는 천천히 고개를 들고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그제서야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 회장님이 오늘 이렇게 큰 선물을 가지고 오셨는데 죄를 묻기 위해 온 건지 아니면 저에게 해명을 하러 오신 건지 모르겠네요?”

용인서의 말을 듣고 그의 주변에 있던 측근들은 하나같이 온몸을 떨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줄곧 다소 고집이 강했던 용인서가 하현 앞에서 이렇게 유순하게 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방금 하현이 밖에서 위씨 집안 세 사람을 죽였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것은 바로 용인서를 때리고 용문의 얼굴을 때린 것이다!

하현은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해명? 위남풍 일가가 섬나라 남문과 결탁해 나를 모함하고 암살하려고 했었는데 이 일에 대해 용문주가 나한테 해명을 하려고 하지도 않았는데?”

용인서는 담담하게 말했다.

“하 회장님, 제가 이미 며칠 전에 말씀 드렸듯이 대구의 정세가 아주 복잡하게 얽혀 있어 섬나라 사람들이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남풍 일가는 용문 사람으로 외적과 결탁을 했으니 온 집안이 벌을 받아야 합니다.”

“내가 위씨 집안 사람들을 전부 잡아들일 겁니다. 어떻게 처분하든지 마음대로 하세요.”

이 말이 나오자 그의 측근들은 얼굴빛이 더욱 급변했고 이때 그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하현을 쳐다보았다.

원래 오늘은 하현이 용인서에게 해명을 하러 온 줄 알았다.

하지만 뜻밖에도 용인서가 하현에게 해명을 하고 있었다.

하씨가 도대체 무슨 능력이 있는 거지? 무슨 마력이 있는 거야?

용인서가 그를 우러러 보다니?

“그럴 필요 없어요. 용문 내부를 어떻게 청소하느냐는 용문주의 일이니까요. 내가 대구에 가더라도 나는 내 할 일만 할 겁니다.”

“하지만 용문 제자가 외적과 내통한 것이 발견되면 용문 전제가 사라진다 하더라도 난 개의치 않을 거예요.”

하현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이 말에 주위의 용문 제자들은 하나같이 표정이 굳어졌다.

날뛴다!

너무 날뛴다!

용인서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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