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1001 - Chapter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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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장

“할아버지, 번거로우시겠지만 말씀 좀 전해주세요!”“상대가 천왕노자라도 내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지 않으면!”“나는 그가 묻힐 곳 없이 죽기를 원한다고요!”정천은 냉소적으로 이 말을 내뱉고는 설은아 앞으로 다가가 ‘퍽’하고 설은아의 뺨을 쳤다.“이 사람이 바로 네가 말한 나를 골치 아프게 할 수 있는 사람이야?”“도대체 그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 사람을 내 앞에 무릎을 꿇게 하고 내가 어떻게 너를 가지고 놀 수 있는 지 보여 줄 거야!” 설은아는 입가에 핏물이 흘렀지만 표정은 싸늘했다. 홍인조는 이 광경을 보고 또 벌벌 떨었다. 정천은 살고 싶지 않구나!감히 그 흉포한 분의 여인을 계속 때리다니. 이때 홍인조는 자기도 모르게 외치며 말했다. “정천 도련님, 무슨 말씀이신지 잘 알겠습니다. 그만 때리세요. 제가 말씀 하신 바를 전하도록 하겠습니다!”말을 마치고 홍인조는 허둥지둥 기어나갔다. 지금 그의 마음 속은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분이 그의 여인이 무슨 일을 겪었는지 알게 되면, 일단 화가 나면……그 결과를 생각하니 왕년에 길바닥 왕이었던 홍인조도 몸서리가 쳐졌다. 곧 홍인조는 하현 앞에 무릎을 꿇었고 그는 감히 반 마디도 거짓말을 하지 못하고 정천의 말을 그대로 전했다. 하현과 몇몇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약간 어리둥절했다. “대구 정가가 과연 날뛰고 있군요. 장 어르신, 이번에는 제가 어르신의 체면을 세워드리지 않는 것이 아니에요. 누군가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고 있네요!”하현은 싸늘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장북산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오늘 이 일은 가만히 놔둘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때 그는 뭐라고 말리기가 어려워 돌아서서 먼저 떠날 수밖에 없었다. 하현은 장북산의 다소 활기가 없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잠시 침묵한 뒤에야 천천히 말했다.“어르신, 저는 전반적인 상황을 살펴서 피해가 되지 않도록 할 수 있어요.” 장북산의 몸이 살짝 흔들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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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장

장원 안팎에 호위병들이 도처에 널려 있었다. 이때 문지기 호위병들도 뭔가 잘못됐다는 걸 눈치챘다. 원래 이 지역은 사람들이 많이 오던 곳이었는데 갑자기 조용해졌기 때문이다. 곧 이 호위병들은 홍인조가 다시 오는 것을 보았다. 홍인조 뒤에는 몇 명이 함께 따라왔다. “홍 선생님, 돌아가세요. 정천 도련님이 방금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당신은 지금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를 만날 자격이 없다고 하셨습니다!”분명 홍인조가 떠난 후 정천은 또 사람을 보내 조사를 한 것이 분명했다. 그 결과 정천은 강남 길바닥에 최근 정권이 바뀌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홍인조는 이제 평범한 영감일 뿐 더 이상 길바닥 왕이 아니었다. 이런 사람이 어디 정천을 만날 자격이 있겠는가?사람을 시켜 홍인조를 한 대 때리라고 하지 않은 것 만으로도 정천은 이미 자기가 이 늙은이의 체면을 세워 준 것이라고 생각했다. 홍인조를 바라보는 호위병들의 표정은 비아냥거림으로 가득했다. 권력이 없는 이 늙은이가 감히 아직도 정천 도련님 앞에서 시치미를 떼?죽으려고 그러나?홍인조는 기이한 기색을 보였고 그는 대충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짐작을 했다. 이때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내가 들어가려는 게 아니야.”“귀인 몇 분이 들어 가실 거야.”이 말이 나오자 호위병들은 마침내 하현과 몇 사람에게로 관심이 쏠렸다. 호위 대장은 차갑게 말했다. “귀인? 오늘 여기 온 귀인은 100명 까지는 아니더라도 80명은 돼.”“나는 너희들이 누구든 상관없어. 어쨌든 그냥 꺼져. 우리 도련님은 너희들을 상대할 시간 없으니까.”하현은 웃었다. “만약 내가 꼭 들어가야겠다면?”호위대장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그럼 우리들에게 맞아 죽겠지. 하지만 이건 너희들이 자초한 일이야.”변백범이 앞으로 나서더니 갑자기 허리춤에서 당도를 한 자루 뽑아 바로 호위대장의 이마에 대고 차갑게 말했다.“지금은? 우리 들어가도 되지?”이 호위대장은 이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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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장

곧 군복을 입고 허리에 당도를 찬 군사들이 장갑차에서 내렸고 그들은 마치 전쟁터에 나가려는 듯 눈빛이 매처럼 날카로웠다. 눈빛 하나 만으로도 수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할 수 있었다. 거의 천 명의 당도대 군사들이 빠르게 어둠 속으로 숨어들어 갔고 수백 미터 떨어진 곳으로 후퇴해 다른 방위의 상황을 감시하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이 마치 그들의 본능인 것처럼 질서 정연 하게 움직였다. 그곳에 남아 있던 백 명은 줄지어 앞으로 전진했다. 방금 까지 더없이 날뛰던 호위대장은 지금 이 순간 멍해졌다. 그도 식견이 있는 셈이라 벌써 눈치를 챘다. 이것은 대하 최강의 군대 중 하나, 당도대였다!이 순간 그는 감히 쓸데없는 소리를 하지 못했다. 무릎에 힘이 빠지면서 ‘퍽’하고 땅에 무릎을 꿇었다.“파파파______”다른 호위병들은 이때 재빨리 무릎을 꿇고 손에 들고 있던 놈들을 모두 버리고 두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이게 무슨 웃기는 일인가?전설의 당도대까지 왔다고?이때 변백범이 큰 소리로 말했다.“정천, 너 정말 간이 크구나. 우리 세자가 왔는데 감히 마중도 안 나오는 거냐?”“지금 내가 3초 줄 테니까 무릎 꿇고 꺼져. 그렇지 않으면 죽는다!”“어! 우리 도련님 앞에서 감히 누가 자기를 세자라고 불러? 강남 하 세자라고 해도 우리 도련님 앞에서는 한낱 미물일 뿐이야!”밖에서 들리는 소리에 설민혁은 제일 먼저 펄쩍 뛰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정천은 마음에 든다는 얼굴로 설민혁을 바라보았다. 이 개는 아주 좋다. 언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알고 걱정을 덜어 준다. 정천의 인정을 받은 설민혁은 냉소하며 말했다. “정천 도련님, 제가 가서 그 입 연 새끼의 다리를 부러뜨리고 다시 도련님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도록 하겠습니다!”말을 하면서 설민혁은 손을 한 번 흔들더니 몇 십 명의 호위병을 데리고 뛰어나갔다. 그러나 결국 정자를 박차고 나와 마당에 다다르자 설민혁과 사람들은 순간 동시에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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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장

정천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우리 대구 정가 구역에 누가 감히 함부로 들어 오겠어?”“강남 1인자 이준태라고 해도 내 구역에 오면 깍듯하게 대해야 돼!”“이게 바로 대구 정가의 규정이야!”“과거에 규정을 어기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 사람들은 진작에 강으로 던져져 물고기 밥이 됐어!”“사실 대구 정가를 도발하러 오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 남원은 너무 재미 없지 않아?”설지연은 정천을 보며 내심 흠모하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슈퍼 2세, 진정한 부잣집 도련님이다! 설지연은 자신이 신분을 무릎 쓰고 정천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구석진 곳에서 설은아는 구타를 당해 조금 휘청거리고 있었다. “쾅!”바로 이때 정자로 향하는 문이 갑자기 누군가의 발에 걷어 차여 열렸고 바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곧이어 수십 명의 군사들이 달려드는 것이 보였고 이들은 신속하게 사방에서 전장을 장악했다. 이 갑작스러운 전개는 정천과 설지연 두 사람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게 무슨 상황이야?왜 갑자기 군사들이 들어왔지?게다가 옷차림을 보니 전설의 당도대 같은데?“은아야!?”방금 들어온 하현은 은아를 한눈에 알아보고 흠칫 놀라며 쏜살같이 달려갔다. 이때 온 몸이 상처투성이가 된 설은아는 하현을 보는 순간 무의식적으로 말했다.“여보, 여긴 위험해. 오면 안 돼!”“위험하지 않아. 남편이 있잖아.”하현은 눈물이 떨어질 것 같았다. 이때 그는 다른 것은 전혀 돌아볼 겨를이 없었고 설은아를 부축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너, 너 아파?”“이 사람들이 너한테 무슨 짓을 했어?”“아니, 난 괜찮아.”은아는 가뜩이나 허약한데다가 지금 하현의 품에 안기자 긴장이 풀려 바로 기절을 했다. “의사! 의사는 어디 있어!?”하현이 사납게 소리쳤다. 곧 흰 가운을 입은 두 병사가 빠른 걸음으로 건너왔고 그 중 한 명이 은아의 기색을 살핀 뒤에야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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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장

정천은 필경 세상물정을 알고 있었다. 비록 지금 그는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지만 여전히 이를 악물고 말했다. “너, 도대체 누구야!?”“내가 누굴까?”하현은 냉담한 얼굴이었다. “나는 설은아의 남편이고 동시에 네가 경멸하는 그 하 세자이기도 해.” “너 나는 죽어도 묻힐 곳이 없을 거라고 했다면서?”“뭐!?”이 말에 정천은 부들부들 떨었다. 설은아의 데릴남편이 바로 전설의 하 세자?그그그, 그럴 수가?옆에 있던 설지연은 이때 마침내 반응을 했다. 그녀는 멍한 얼굴로 쓴웃음을 지었다. 그녀는 마침내 깨달았다. 왜 설씨 집안에서 천일그룹이 설은아만 인정을 했는지.왜 하 세자의 청혼 대상이 이미 결혼한 중고 여자 설은아였는지.원래, 하현이 하 세자였다!그가 말한 모든 것은 사실이었다. 다만 설씨 집안 사람들이 여태껏 믿지 않았을 뿐이다! 만약 설씨 집안이 진작에 그의 진짜 신분을 알았더라면, 설씨 집안이 하 세자에게, 설은아에게 잘해줬다면, 설씨 집안이 지금의 이 지경으로까지 바닥으로 떨어졌을까?설지연과 설민혁 두 사람이 어찌 다른 사람의 하인으로 전락할 수 있었겠는가?지금 이순간 설지연은 후회가 돼서 피를 토할 것 같았다. 정천도 이때 얼굴이 창백해져 설민혁을 찾아내 뺨을 때려 죽이고 싶었다. 그는 거듭 강조했었다. 대구 정가는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문제는 여기는 강남이라는 것이다!강남 하 세자, 바로 강남의 하늘이다!강남 3분의 1의 땅에서 감히 하 세자의 여인을 건드리면 그 결과는……정천은 스스로 조금 절망했다. 하지만 정천은 심호흡을 한 후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하 세자, 제가 태산을 몰라보고 미움을 샀습니다.”“하지만 어쨌든 저도 대구 정가 사람이니 대구 정가의 체면을 봐서라도 한 번만 봐주세요.” “제가 당신 부인께는 공개적으로 사과하겠습니다.”하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 내가 기회를 줄게. 내일 가서 내 아내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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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장

호위대장은 감히 반항하지 못했다. 이때 그는 부들부들 떨며 회칼을 집어 들고 떨리는 소리로 말했다. “도련님, 죄송합니다!”곧이어 그는 손에 들고 있던 회칼을 세게 내리쳤고, 정천의 오른 손은 단번에 끊어졌다. “아______”돼지 멱을 따는 듯한 비명이 터져 나왔고, 정천은 아파서 온 땅을 뒹굴었다. 하현은 불쾌한 얼굴로 말했다. “이거 가지고 가서 개한테 먹여!”그 호위대장은 감히 저항할 수 없었고 부러진 손을 들고 뒷마당으로 굴러나갔다. 곧 뒤뜰에 정천이 기르던 늑대와 개의 으르렁거리는 소리와 씹는 소리가 들려왔다. 땅바닥을 뒹굴던 정천은 절망적인 얼굴이었다. 너무 독하다! 하현은 정말 독하다!그는 이제 완전히 불구가 되었다. 나중에 세계 최고의 의사를 데려온다고 해도 누가 그의 부러진 손을 개 뱃속에서 파내서 다시 연결할 수 있겠는가?지금 정천의 마음 속은 원한으로 가득 찼지만 그는 감히 조금도 원망하는 표정을 짓지 못하고 비위를 맞추는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설지연은 이때 이미 기절할 듯한 공포에 질렸고 온 몸에는 오줌 냄새가 진동을 했다. 그녀는 하현의 이렇게 매서운 모습을 처음 보았다. 자신이 이전에 하현을 어떻게 모욕했는지를 떠올리며 자신은 거의 숨을 쉴 수 없음을 느꼈다. 마침내 정천은 이를 악물고 하현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하 세자, 오늘 이 모든 것은 오해입니다!”“설민혁 그 놈이 절 꼬드긴 겁니다! 그렇지 않았으면 저와 부인 사이에 원한이 없는데, 제가 왜 부인에게 손을 댔겠습니까?”하현은 차갑게 말했다. “내 아내 일은 잠시 접어두자.”“아직 다른 일이 남아 있어.”“아!?”정천은 어리둥절했다. 또 무슨 일이 있다고? 설마 또 내 손을 자르려는 건 아니겠지?하현은 차갑게 말했다.“전에 내 아내를 잡아갔던 사람들은 몇 명이야? 그 사람들 오라고 해.” 곧 정천의 부하 몇 명이 잡혀 들어왔고 지금 그들은 모두 너무 놀라 벌벌 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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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장

온 장내가 놀랐다. 이것이야 말로 하 세자의 풍모다!다른 사람이 나를 건드리지 않으면 나는 그 누구도 건드리지 않는다!하지만 누군가가 나를 건드리면 반드시 백 배로 갚아준다!옆에서 지켜보던 홍인조 조차 두피에 소름이 돋았다. 그는 지금 자신은 아주 운 좋게 단지 권력만 잃었을 뿐이라 생각했다. 모든 일을 마치고 하현은 무릎을 꿇은 정천을 보고 차갑게 말했다. “사과할 건 사과하고, 배상할 건 배상해야지.”“네. 네. 제가 바로 준비하겠습니다!”정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허리를 굽혔다. 하현은 이어서 말했다. “지금부터 대구 정가가 감히 강남의 반 발자국이라도 발을 들여놓으면 내가 너희들을 다 불구로 만들어 버릴 거야!”“감히 그럴 리가요! 감히 그럴 수 없죠!”이런 시점에 정천이 어디 슈퍼 2세의 기개가 있을 수 있겠는가? 그는 단지 하현에게 자신을 놔달라고 부탁할 뿐이었다. ……남원종합병원.재석과 희정, 은아는 모두 이곳에 입원해있다. 장북산이 직접 진료에 나서 회복 속도가 빨랐고 병원 내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 다음날 아침 일찍 정천 쪽에서는 날이 아직 어두운 틈을 타서 사람들을 데리고 병원에 와 잘못을 빌고 고액의 배상을 하고는 풀이 죽은 채로 물러갔다. 곧 남원 상류층 전역에 이 소식이 전해졌다. 정천은 이번에 찾지 말아야 할 사람을 찾아 건드린 것 같다. 그는 한 손이 불구가 되었고 남원에서도 추방당했다. 도대체 누가 손을 댔는지는 비밀이다. 남원 1인자인 양정국은 알 수 있었지만 그는 입을 다물고 감히 말하지 못했다. ……희정의 병실에 그녀와 재석 두 사람이 나란히 누워있다가 하현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녀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이게 다 네가 폐물이라서 그래. 네 장인장모라서 얻어맞은 거야!”“네가 좀 대단했으면 우리 두 사람이 이렇게 당했겠니?”하현은 이번에 희정이 억울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도 뭐라고 말할 수 없었다. 그는 스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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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장

최가. 최가네 할머니는 소파에 단정히 앉아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일이 밝혀졌다. 나는 원래 하현 그 폐물이 무슨 배경이 있는 줄 알았어!”“그는 거물의 운전기사였을 뿐이야!”“이번에 설은아를 구할 수 있었던 것도 그가 시중들던 그 거물이 손을 썼기 때문이야.”“준아, 그 사람이 섬기는 사람이 도대체 누군지 알아냈어?”최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제가 알아봤는데 해외에 몇 가지 단서가 있었어요. 그가 섬긴다는 소위 이 거물은 해외에서 돌아와서 창업한 교포라는 의심이 들어요!” “이 교포는 아무런 뿌리도 세력도 없는 게 분명한데 그가 해외 교포다 보니 양정국 쪽에서도 그를 도와야 해요. 지원 정책때문에요.”“사실 그날 밤 남원 경찰서 사람들이 골드코스트를 에워쌌던 건 바로 양정국의 명령 때문이었어요.”“양정국이 말을 한 건 아니지만 다들 짐작하고 있듯이 아마 그가 손을 댔을 거예요.”“그랬구나.”최가 할머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쓰레기가 아직도 운이 좋을 줄은 몰랐네. 이런 거물을 알고 있을 줄이야.”최준이 웃으며 말했다.“할머니, 이렇게 된 이상 우리는 이 데릴사위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요!”“그 사람은 거물의 운전기사일 뿐인데, 거물이 그를 위해 이미 한번 손을 써 줬는데 설마 두 번씩이나 손을 써주겠어요?”“선심도 한번 썼으면 한 번은 쉬어줘야죠!”“그게 무슨 뜻이야?”최가 할머니는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최준은 냉랭하게 말했다. “대모산 리조트는 너무 값어치가 있는데다가 장 어르신이 입주한 것 때문에 그 지역은 앞으로 10배 이상 폭등할 거 같아요!”“우리가 이럴 때 설은아의 회사를 인수하지 않으면 우리에게는 기회가 없어요!”“설은아의 회사를 얻게 되면 우리 최가는 최고의 패밀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거예요!”최가 할머니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런데 그 회사는 천일그룹이 51%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최준은 웃으며 말했다.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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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장

대구, 보타산! 보타산은 대구에서 가장 큰 5A급 관광지다. 평일에는 많은 참배자들이 불상 앞에서 절을 올린다. 그러나 보타산 뒷산은 일반인들이 들어갈 수 없는 금지 구역이다. 대외적으로는 일정 신분의 사람들만 입주 가능한 거대한 요양원이라고 한다. 그러나 사실 소위 이 요양원은 거대한 장원이다. 대구 정가! 대하에서 10대 최고 가문의 9위에 오른 대구 정가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보타산 뒷산 전체가 산을 끼고 물을 따라 지은 건물로 이 건축물들은 이남 뜰 스타일로 가득 차 있는 가히 최고의 저택이라 불릴만했다.바로 이때 보타산장의 옆 홀에서 들 것 하나가 바닥에 놓여있었는데, 그 위에 손과 발이 모두 끊어진 설민혁이 있었다.설지연은 창백한 얼굴로 무릎을 꿇고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옆 홀 좌우에 의자가 한 줄로 늘어서 있었다. 이때 정천은 자신의 팔을 감싸고 얼굴이 일그러진 채 의자에 앉아 있었고, 눈가에는 끊임없이 경련이 일고 있었다. 평소 사납기 그지없던 정천은 지금 이곳에서 쥐가 고양이를 만난 것처럼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한참 뒤에야 옆 홀의 안쪽 입구에서 짤랑짤랑 소리가 났다. 잠시 후 주렴이 활짝 열리는 것이 보였고, 아직 앳된 얼굴이지만 아름다운 여인이 치파오를 입고걸어 나오는 것이 보였다. 그녀는 키가 모델처럼 컸고, 옅은 화장을 하고 있었음에도 아름다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 여인은 요괴급 여인이라 어떤 남자라도 그녀를 보면 눈이 휘둥그레질 것이다. 그러나 정천 이 변태는 지금 이 여자를 정면으로 쳐다볼 엄두도 못 내고, 그녀가 걸어나올 때 재빨리 일어나 아픔을 참으며 고개를 숙이고 입을 열었다. “누이를 뵙습니다.”이 여인의 이름은 정한나이다. 이 사람은 대구 정가의 대를 이끈 사람이다. 비록 세자는 아니지만 지위는 세자와 견줄만했다. 정한나는 아무렇게나 나한 의자에 옆으로 기대어 누웠는데, 이때 누군가 그녀의 하이힐을 벗기고 스카프를 걸쳐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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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장

남원. 강남병부 수비 교체식 대전에 유라시아 대장과 장북산이 참석한다는 소식은 이미 다 알고 있었다. 듣기로 강남 병부까지 떠들썩했다고 한다. 대장은 병부의 신화이자 살아있는 전설이다. 얼마나 많은 군사들이 그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지 모른다. 이번에 이런 기회를 누가 놓치고 싶어하겠는가? 게다가 장북산 선생님이 계신데다 두분이 함께 계시니 이것은 1 더하기 1은 2처럼 간단하지가 않다! 이장성 같은 사람들 조차 설레기 시작했다. “이번에 만약 대장을 알게 된다면 아마 우리 항성 이씨 집안은 여세를 몰아 항성의 다른 최고의 세 가문을 발 밑에 짓밟을 수 있을지도 몰라!”“나도 하민석을 밟아 죽일 수 있어!”최준은 옆에서 감격스러운 얼굴이었다.“만약 대장이 내 빽이 될 수 있다면 내가 강남 1인자가 되는 건 꿈이 아닐 거야!”이 두 분마저 설레 하니 다른 사람들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일순간 병부 수비대전의 초대장은 최고가로 전매되었다.많은 사람들이 대장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 몇 십억을 기꺼이 내 놓았다! 이런 기회는 일평생 단 한번뿐이었다. 놓치면 기회는 없어진다! ……같은 시각, 병원.설은아는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 병원에서 3일을 지내고 그녀의 건강이 거의 회복 되자 다시 일에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회사가 직면한 상황은 또 달랐다. 전에 백운회사는 기껏해야 중소형 회사일 뿐이었고, 일손도 수십 명에 불과할 정도로 많지 않았고 사무실 또한 크지 않았다. 그러나 백운산 리조트 프로젝트가 한창 열기를 띤 이후로 설은아는 자신에게 기회가 왔다는 것을 알았고, 이 기회를 이용해 회사의 규모를 확장하고 몇 개의 땅을 더 얻을 방법을 찾아야 했다. 이것은 백운 회사가 단번에 발포할 수 있는 기회였으니 그녀는 놓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회사를 확장하려면 사람을 뽑아야 했고 새로운 사무실 건물을 찾아야 했다. 은아는 혼자서 쩔쩔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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