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1021 - Chapter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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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장

최가 집안 전체가 멍해졌다. 사실 그들은 이미 몇 가지 특별한 경로를 통해 백운회사의 자산을 확인했었다. 얼마나 많은 현금의 흐름이 있는지, 그들이 회사의 통제권을 얻은 후 그 자산과 돈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 그들은 벌써 이런 일들을 다 상의했다. 그런데 은아가 갑자기 이렇게 좋은 오피스텔을 빌리다니, 분명 큰 돈이 들었을 것이다. 최가 식구들이 보기에 이것은 그들의 돈을 쓴 것이나 마찬가지였다!“건방지네!”최가 할머니는 지금 분노한 얼굴이었다. “그 계집애는 설마 백운회사가 우리 최가 거라는 걸 모르는 거야?”“우리 최가 돈을 함부로 쓰다니, 누가 그 계집애한테 이런 배짱을 준 거야!?”지금 최가 할머니는 분노가 폭발했다. 그녀의 눈에 백운회사는 진작부터 최가의 것이었다. 은아는 자산을 임시 보관하는 사람일 뿐인데 무슨 자격으로 함부로 돈을 쓰는 거지?“그들이 어디로 이사를 간 거야?”최준은 그래도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여민철이 말했다. “남원타워와 그랜드 하얏트 가장자리에 있는 곳인데 임대료가 너무 비싸서 오랫동안 방치돼 있던 오피스텔이에요.” “뭐!?”이곳이라는 말을 듣자 최준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어머니, 우리가 가서 반드시 은아를 막을 방법을 찾아봐야 해요. 돈을 찾아와야죠!”최가 할머니는 침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차를 준비해. 이 늙은이가 직접 나서는데 누가 감히 이사를 갈 수 있겠어?”곧 승합차 한 대가 최가에서 떠나 남원에서 가장 번화한 상권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갔다. 이 지역은 진정한 시내 중심지로 금싸라기 땅이라고 불릴 만한 곳이었다. 백운빌딩 아래층에 도착하자 여민철은 날카로운 눈매로 설은아가 지금 이삿짐센터 사람들을 지휘하며 물건을 나르고 있는 것을 보았다. 최희정, 설재석, 설유아는 하나같이 얼굴에 희색이 돌고 있었다. 최가 식구들은 가장 빠른 속도로 건너갔다. 선두에 선 최가 할머니는 이때 서리가 내리듯 싸늘한 얼굴로 차갑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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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장

“이 천한 년, 이건 우리 최가의 체면을 구기는 거야!”“우리 당당한 일류 가문에 어떻게 저런 여자가 나올 수가!”“어쩐지 저 여자가 감히 우리 최가에 맞서더라니, 설마 돈 많은 내연남를 구했다고 일이 다 잘 풀릴 거라고 생각 하는 건 아니겠지?”최가 사람들은 모두 노기가 등등했다. 최가는 일류 가문이었지만 기본적으로는 최준의 지위로 버티고 있었다. 최가는 사실 집안 기반이 매우 얕아서 심지어 일부 평범한 2류 가문보다 못했다. 이번에 최가는 백운회사에 대해 반드시 얻어내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다. 최가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 기회를 빌어 벼락출세하고 부귀영화를 누리기를 고대하고 있었다. 결국 지금 은아는 말을 듣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돈을 마구 쓰고 있었는데, 이것은 최가의 많은 식구들이 보기에 반역이었다. 특히 최가 할머니는 일심으로 백운회사를 삼킨 후 최가를 최고의 가문으로 만들려고 했다. 그래서 지금 더욱 화가나 몸이 부르르 떨렸다. “우리 최가 체면이 말이 아니네! 우리 최가는 어쨌든 이런 천한 년은 받아들일 수 없어! 준아! 너 다시 방법을 생각해 봐. 나는 이 천한 년이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지금 최가 할머니는 곧장 걸어가 은아의 뺨을 한바탕 갈기고 싶었다. “할머니, 일단 흥분하지 마세요. 은아가 이렇게 나오는 이상,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죠!”“걱정 마세요. 제가 강남과 남원에서 차지하는 지위로 전화 한 통이면 은아를 상대할 수 있는 방법은 있어요. 제가 은아를 곤경에 빠지게 할 수 있어요!”최가 가족이 떠난 후 은아 쪽에서는 계속해서 일사불란하게 일을 시작했다. 그녀는 최가에게 자신의 회사를 빼앗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어쨌든 이것은 자신이 힘들게 쌓은 업적인데 어찌 쉽게 남에게 양보할 수 있겠는가? 은아는 최가를 거절한 결과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그녀가 보기에 최가는 어찌되었든 그녀의 외할머니 댁이니 너무 매정하게 굴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설은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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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장

하현의 말을 듣고 그 점원은 비아냥거리는 얼굴로 말했다. “아마 실망하실 거 같은데요. 우리 가게 식당은 오늘 청소를 하고 있어요.”“이쪽에서 왼쪽으로 가면 벤츠 4S 매장이 나와요. 그쪽으로 가시는 게 나을 거 같네요!”오토타운 쪽에는 차를 보러 오는 손님들이 점심시간이 되면 보통 4S 매장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암묵적인 룰이 있었다. 이 암묵적인 규칙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식사시간에 차를 보러 와서 식사하는 것을 좋아했다. 4S 매장에서도 정말 차를 사고 싶은 고객에게는 기꺼이 응대를 했다. 하지만 이 점원들이 보기에 하현은 아무리 봐도 차를 살 능력이 없어 보였다. 주머니에 돈도 없으면서 4S 매장에 와서 시치미를 떼고 차를 구경하다 결국 밥만 축내는 손님들에게 질려 핑계 댈 구실을 찾아 내쫓은 것이다.그들이 보기에 하현은 분명 차를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이럴 거면 일찍 쫓아내는 게 낫다. 하현은 어이 없는 얼굴로 말했다. “걱정 마세요. 저는 밥을 얻어먹으러 온 게 아니에요. 저는 밥에는 관심이 없어요.”말을 마치고 하현은 4S 매장에 들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이때 방금 입을 열었던 점원이 여전히 가로막으며 말했다. “선생님, 죄송합니다. 저희는 예약제로 차를 판매하고 있어요. 사전 예약 없이는 입장하실 수 없습니다.”이 말을 듣고 하현은 어이가 없었다. 허름한 4S 매장이 마치 스스로 대단한 것처럼 도도하게 굴었다. 하현이 떠나려고 할 때 그의 뒤에서 고급 양복을 입은 몇 명의 남자들이 걸어왔다. 어떤 점원이 눈을 번쩍이며 말했다. “선생님들, 안으로 들어오세요!”“저희가 귀한 손님들을 위해 무료로 점심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식사 후에 차를 보셔도 됩니다!”곧 하현 앞에서 점원들은 깍듯이 이 손님들을 안으로 맞아 들였다. 하현은 원래 떠날 준비를 했고 벤츠 쪽으로 가보려고 했었다. 그러나 이때 점원 위홍이 시큰둥한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며 말했다.“봤어요? 정말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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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장

하현은 장세미를 잠시 위아래로 훑어보고 난 후 어렴풋이 생각이 났다. 장세미는 몇 년 전 하씨 가문의 하녀였는데 접시를 나르고 화장실 청소하는 일을 맡았던 그런 사람이었다. 당시 하현은 조용했지만 가끔 백운별원을 드나들었었다. 이 여자는 비록 하현의 신분은 모르지만 그가 하씨 집안 사람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매번 하현을 볼 때마다 거의 무릎을 꿇어야 했다. 몇 년 동안 보지 못했었는데 그녀가 뜻밖에도 밖에서 BMW 4S 매장의 매니저가 됐을 줄이야?잘 지낸다고 밖에는 별달리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응, 장씨구나. 오랜만이야.”하현이 웃었다. “근데 기왕 매니저가 됐으니 아랫사람들 관리를 잘 해야지. 나는 손님으로 차를 사러 왔는데 못 들어가게 하다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장세미는 이 말을 듣고 ‘피식’ 웃으며 말했다. “하 도련님, 저는 이 사람들이 아주 잘 했다고 생각해요!”“제가 뉴스도 안 보는 줄 알아요?”“당신들 하씨 집안은 얼마 전에 이미 파산해서 천일그룹에 흡수됐잖아요.”“하씨 가문의 큰 도련님, 예전에는 전부 명품을 입고 계시더니, 지금은 다 해봐야 2만원도 넘지 않을 거 같네요.” “그러니 차 살 돈도 없는데 우리가 왜 당신을 대접해줘야 하죠? 우리는 1분마다 몇 만원씩 하는 사람들이니 시간이 귀해요!”하현은 멍해졌다. 상대방이 이런 말을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원래 오랜 친분을 생각해서 하현은 따질 생각도 없었다. 이때 그가 차갑게 말했다.“누가 내가 차 살 돈이 없다고 말했어?”“만약 내가 원하면 네 4S 매장을 살 수도 있어.”“풉______”장세미는 입을 가리고 웃음을 터뜨렸다. “됐어요. 하 도련님, 제 앞에서 허풍 떨지 마세요!”“당신들 하씨 집안이 어떤 상황인지 내가 모를 것 같아요?”“그리고 당신, 듣기로 지금 남의 집 데릴사위라던데, 마누라한테 기대서 밥 먹고 지낸다면서요? 좋게 말하면 가정 주부고, 나쁘게 말하면 기둥서방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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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장

결국 하현은 뒤도 돌아 보지 않고 벤틀리 4S 매장으로 들어갔다. BMW 4S 매장 직원들은 이 모습을 보고 하하 크게 웃으며 말했다.“매니저님, 우리 같이 건너가서 웃음거리 좀 보실래요?”장세미는 웃으며 말했다. “그럴 필요 없어. 그냥 빈털터리일 뿐이야. 그 사람이 뭘 살 수 있겠어?”“비야디도 못 살 텐데 벤틀리를 사겠다고?”“그 사람은 들어가지도 못할 걸!”말을 마치고 장세미는 냉소하며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벤틀리 4S 매장에 오자 입구에 있던 점원들은 하현을 난처하게 하지 않았다. “선생님, 이쪽에 있는 차가 마음에 드세요? 아니면 제가 간단하게 안내를 해드릴까요?”키다리 점원 양연정이 웃음을 머금고 다가왔는데 하현의 옷차림이 누추하다고 해서 사람을 깔볼 생각이 없는 거 같았다. 하현은 양연정을 관심 있게 보며 말했다. “여기서 BMW 4S 매장은 가까운 거리라 방금 저쪽에서 무슨 일 있었는지 분명히 알 거 같은데요.”“그런데도 이렇게 나를 따뜻하게 맞아주다니 내가 밥만 축낼까 봐 무섭지 않아요?”양연정은 웃었다.“선생님, 만약 식사가 필요하시면 저희 쪽에도 있습니다.”“차를 사는 문제에 대해서 저는 우리 4S 매장이 장사를 하려고 문을 열어 놓은 이상 오시는 분은 다 손님이라고 생각합니다.”“손님이 결국 저희 제품을 구매하시든 안 하시든 저는 점원으로서 손님께 제품을 소개할 의무가 있지요.”“게다가, 혹시 지금 저희 차를 구매하실 여유가 없으시더라도 1년 뒤에는 사실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그때가 되면 저희 제품을 먼저 생각해 주실 수도 있고요.” 양연정은 빙그레 웃으며 입을 열었고 전혀 하현을 깔보는 기색이 없이 오히려 차분하게 설명했다. 하현은 웃으며 홀 중앙에 있는 전시 차 한대를 가리키며 말했다.“이 차 주세요.”양연정은 어리둥절해하며 약간 주춤하며 말했다. “선생님 이 차는 저희 가게에서 제일 비싼 벤틀리 뮬산입니다. 가격이 9억이 넘습니다. 정말 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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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장

BMW 4S 매장. 사장은 맞은편에서 떠들썩한 모습을 보고 격양된 얼굴로 말했다. “벤틀리 4S 매장에 또 갑부가 왔네. 게다가 그 한정판 전시 차를 직접 타다니 대단하다!” “우리 가게는 언제 이런 큰 손을 만나 7시리즈를 팔 수 있을지 모르겠네.”마한수는 탄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지금 BMW 4S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게 몇 천 만원 대 정도인 BMW 1시리즈였다.거의 2억에 가까운 7시리즈는 오랫동안 비치되어 있어도 팔리지 않았다. 더 이상 팔리지 않으면 차가 녹 슬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벤틀리 쪽의 성대한 분위기에 비해 마한수는 자신의 매장이 일종의 바오준 4S 매장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맞아! 장세미한테 건너 오라고 해. 같이 가서 그 큰 손에게 선물을 보내자. 우리 BMW 4S 매장에서 그 사람에게 좋은 차를 사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하면, 아마 그 큰 손이 우리 쪽으로 물건을 보러 올 지도 모르잖아!”이 BMW 4S 매장의 사장은 비즈니스 마인드가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곧 장세미는 흥분한 얼굴로 손에 꽃다발을 들고 걸어왔다. 벤틀리 4S 매장에서 차를 산 큰 손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꿈에서도 웃으며 깰 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 이때 하현과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진작에 잊어 버린 지 오래였다. 누가 아직도 이 구차한 일을 기억하고 있겠는가?……이때 벤틀리 4S 매장에서 하현은 이미 VIP룸에 초대되어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시중을 들게 하는 대신 양연정에게 바둑 한 벌을 구해오라고 했고, 둘은 흥미진진하게 두고 있었다. 이때 장세미와 위홍 두 사람은 사장 마한수를 따라 함께 벤틀리 매장으로 들어갔다. 장세미가 들어간 후 사방을 둘러보더니 문득 하현을 떠올리며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그 가난뱅이가 어디로 갔지? 왜 안 보이지?”위홍이 웃으며 말했다.“내가 듣기로 벤틀리 쪽에서는 손님 접대를 많이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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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장

하현의 냉담한 표정을 보고 마한수는 놀라며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존경하는 선생님, 저희는 다른 뜻은 전혀 없습니다. 그저 축하 드리러 온 것뿐이에요.”“만약 비위를 거슬렸다면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마한수는 이때 급히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 그는 어떤 거물들은 누군가가 아무렇게나 초청하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이 생각났다. 자기가 설마 이런 괴팍한 성격의 거물을 만난 건 아니겠지?“어서! 같이 와서 이분께 사과 드려!”이때 장세미와 위홍 두 사람은 급이 앞으로 나왔다. 그러나 이른바 큰 손의 모습을 똑똑히 보았을 때 장세미와 위홍 두 사람은 모두 눈앞이 캄캄해져 하마터면 바로 기절할 뻔했다. 하현!?이 벤틀리 한정판을 산 갑부! 방금 그들에게 가난뱅이 취급을 받았던 하현이 뜻밖에도?그는 정말 차를 사러 왔던 거구나!게다가 관건은 그는 10억이 넘는 차를 별 생각 없이 몇 분만에 큰 돈을 주고 샀다는 것이다. 장세미는 눈앞이 캄캄해졌다. 자신의 사장은 이런 분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자기가 방금 이 분을 가게 앞에서 쫓아냈던 것이다……장세미는 온몸이 식은땀으로 흠뻑 젖었다. 만약 사장 마한수가 방금 일어난 일을 알게 되면 자신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다. 이때 마한수는 이미 몇 가지 이상한 점을 알아차렸다.하현의 눈빛이 너무 차가웠기 때문이다. 그는 BMW 4S 매장 사람들을 마치 바닥에 있는 빈대인 것 마냥 쳐다봤다. 생각해 보면 자기 쪽에서는 축하를 하러 온 것인데 이 사람이 이런 태도를 보일 리가 없다! 이를 의식한 그는 그의 부하에게 시선을 돌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도대체 어떻게 된 상황이야?”이 부하는 이때 이미 하현을 알아보았고, 그는 창백한 얼굴로 마한수의 귀에 대고 방금 일어난 일을 설명했다.“뭐!?”방금 일어났던 일을 듣고 마한수는 하마터면 노혈을 한 모금 토해낼 뻔 했다. 이 큰 손이 BMW 4S 매장에 왔을 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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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장

결국 장세미는 이빨이 다 부러졌다. 마한수는 더욱 그녀의 무릎을 걷어찼고 그녀를 하현 앞에 무릎 꿇게 했다. “선생님, 이 무식한 년은 제가 이미 벌을 주었으니 용서해주세요!”지금 마한수는 자신이 무릎을 꿇을 지경이었다. 그는 이런 큰 거물이 그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장세미 같은 눈먼 바보 때문에 결국 자신이 파산하게 된다면 차라리 여기서 바로 머리를 박고 죽는 것이 나았다. 이때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사과를 받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내 길을 막지 말아 주세요. 저 바쁩니다.”“쾅!”청천벽력 같은 순간이다. 사장 마한수는 놀라 오줌을 쌀 지경이었다. 곧이어 그는 재빨리 말했다. “하 선생님, 즉시 장세미와 몇 놈을 해고하겠습니다. 거기다 우리 업계의 블랙리스트에 올릴 것을 약속합니다!”“우리 BMW 뿐 아니라 남원의 모든 자동차 업계에서 절대 그들을 채용하지 않을 겁니다!”마한수의 말을 듣고 장세미와 몇 사람은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 한대 맞는 것은 사실 별거 아니다. 따귀를 몇 대 크게 맞아도 별거 아니었다. 하지만 해고가 되고 거기다 업계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그들은 끝장이었다!월급이 높은 일자리가 이렇게 없어지면 앞으로는 어떻게 하지?그들은 평소 1년에 최소 몇 천 만원의 수입을 올렸고 게다가 하나같이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대출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제 어떡하지?이게 가장 큰 벌이라 할 수 있다. 이때 벤틀리 4S 매장 사장이 입을 열었다. “우리 업계는 솔직히 물건을 팔아 장사를 하는 건데, 장사하는 데 제일 중요한 원칙은 고객이 우선이 되야 한다는 거예요.“이런 기준도 지키지 못하면서 잘난 척 하는 사람은 우리 업계에서 지낼 자격이 없어요!”“쥐 똥 하나에 국 한 솥이 다 망쳐지니까요!”“그래서 저는 찬성합니다!”“우리 포르쉐도 찬성합니다!”“우리 벤츠도 찬성합니다!”곧 구경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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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장

“감사해요. 저는 택시타면 돼요.”은아는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거절했다. “아가씨, 저를 오해하신 것 같은데 저는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내가 방금 아가씨가 백운 빌딩에서 내려오는 거 봤는데 맞죠? 저는 옆 건물 제호빌딩에서 일하고 있어요. 제호그룹의 프로젝트 부서 부국장, 방원준이라고 합니다. 아마 우리가 같이 일할 때가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말을 하면서 방원준은 차에서 내렸다. 그가 키가 크고 잘 생겼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때 그는 점잖아 보였고 은은한 향수 냄새가 나는 명함 한 장을 꺼내 은아에게 건넸다. 분명, 그는 준비가 되어 있었다. 오늘 정오에 그는 은아를 우연히 만나고는 깜짝 놀랐다. 오늘 밤 한참을 기다린 끝에 이런 기회가 생겨 말을 걸었던 것이다. 방금 차에서 내렸을 때 그는 몇 명의 불량배들에게 은아가 길가에 서 있는 사진을 찍어 보내며 오늘 밤 반드시 이 미녀를 잡겠다고 큰 소리를 쳤다. 은아는 예의상 명함을 건네 받은 뒤 또 자신의 명함을 내밀었다. 어쨌든 다들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이라 이것은 기본적인 예의였다. 명함에 적힌 은아의 이름을 보자 방원준은 눈이 번쩍 뜨였다. “백운회사의 설은아 회장님이시군요!”“저희 제호그룹도 건설업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교류할 일이 많을 것 같네요!”“참, 제가 며칠 전에 BMW 7 시리즈를 뽑았는데요. 거의 2억에 가까워요.”“가장 중요한 건 제 조수석에 아직 아무도 타지 않았다는 거예요!”“제 생각에 설 아가씨가 첫 번째 사람이 되는 게 가장 적합할 것 같아요!”“괜찮아요.”설은아는 사양하는 얼굴이었다.“이따가 택시를 잡으면 돼요.”“아이고, 아가씨, 뭐가 무서워서 그래요? 제가 설마 아가씨를 잡아 먹기라도 하겠어요?”“제가 좋은 마음으로 호의를 베푸는 건데, 이렇게 거절을 하시는 건 제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거 아닌가요!”방원준은 화난 척을 했다. “이렇게 해요. 아가씨가 제 차에 타시기만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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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장

하현은 방원준은 아랑곳하지 않고 은아를 향해 손짓하며 말했다.“여보, 빨리 타. 집에 가자.”은아는 비록 조금 어리둥절하긴 했지만 바로 반응을 하고는 차에 올라탔다. 차에 후미등이 하나밖에 남지 않았을 때야 비로소 방원준은 반응을 했다. 이 미녀의 남편이 이렇게 돈이 많나?아무렇지 않게 11억짜리 차를 타다니? 이건 내가 사는 집보다 더 비쌀 거 같은데! 아니, 이 미인의 남편은 데릴사위라던데. 그러면 사실 차는 이 여자거구나?이 생각에 미치자 방원준의 눈에는 탐욕의 빛으로 가득 찼다. 그는 원래 은아와 하룻밤만 자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이 바뀌었다. 그는 하현을 발로 걷어차고 그의 자리를 대신하려고 했다. 그는 자신의 능력과 수완으로 은아에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만 있다면 이 여자와 그녀의 뒤에 있는 큰 자산은 모두 자신의 것이라고 믿었다. ……차 안. 은아는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이 차는 너무 비싸다. 포르쉐보다 더 고급스러웠다. 그녀도 처음 타본다. “하현, 너 이 차 어디서 빌렸어? 얼른 돌려줘야지!”은아는 하현이 이렇게 비싼 차를 살 수 있을 거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다. 하현이 웃으며 말했다. “여보, 이건 내가 당신한테 주는 선물이야.”“요즘 일이 바쁘니 탈게 필요하잖아. 내 생각에 이 차가 지금 네 신분에 딱 알맞은 거 같아.”“어? 진짜야? 돈이 어디서 났어?”은아는 놀랐다. 하현은 대답을 하는 대신 차 등록증을 은아에게 건넸다. 은아는 자신의 이름을 보았을 때 멍해졌다. 이 11억에 가까운 차가 자신의 명의로 이렇게 나타났다고?집에 돌아와 식탁에 앉았다. 재석, 희정과 유아는 곧 벤틀리의 일을 알게 되었다. 유아는 별 느낌 없이 해죽거리며 말했다.“형부, 언니만 차 사주고, 나는 언제 사줄 거예요? 나는 페라리 488로 할래요.”하현은 유아를 한번 쳐다보며 말했다.“그래, 네가 좋은 대학에 합격하면 사줄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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