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해요. 저는 택시타면 돼요.”은아는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거절했다. “아가씨, 저를 오해하신 것 같은데 저는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내가 방금 아가씨가 백운 빌딩에서 내려오는 거 봤는데 맞죠? 저는 옆 건물 제호빌딩에서 일하고 있어요. 제호그룹의 프로젝트 부서 부국장, 방원준이라고 합니다. 아마 우리가 같이 일할 때가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말을 하면서 방원준은 차에서 내렸다. 그가 키가 크고 잘 생겼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때 그는 점잖아 보였고 은은한 향수 냄새가 나는 명함 한 장을 꺼내 은아에게 건넸다. 분명, 그는 준비가 되어 있었다. 오늘 정오에 그는 은아를 우연히 만나고는 깜짝 놀랐다. 오늘 밤 한참을 기다린 끝에 이런 기회가 생겨 말을 걸었던 것이다. 방금 차에서 내렸을 때 그는 몇 명의 불량배들에게 은아가 길가에 서 있는 사진을 찍어 보내며 오늘 밤 반드시 이 미녀를 잡겠다고 큰 소리를 쳤다. 은아는 예의상 명함을 건네 받은 뒤 또 자신의 명함을 내밀었다. 어쨌든 다들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이라 이것은 기본적인 예의였다. 명함에 적힌 은아의 이름을 보자 방원준은 눈이 번쩍 뜨였다. “백운회사의 설은아 회장님이시군요!”“저희 제호그룹도 건설업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교류할 일이 많을 것 같네요!”“참, 제가 며칠 전에 BMW 7 시리즈를 뽑았는데요. 거의 2억에 가까워요.”“가장 중요한 건 제 조수석에 아직 아무도 타지 않았다는 거예요!”“제 생각에 설 아가씨가 첫 번째 사람이 되는 게 가장 적합할 것 같아요!”“괜찮아요.”설은아는 사양하는 얼굴이었다.“이따가 택시를 잡으면 돼요.”“아이고, 아가씨, 뭐가 무서워서 그래요? 제가 설마 아가씨를 잡아 먹기라도 하겠어요?”“제가 좋은 마음으로 호의를 베푸는 건데, 이렇게 거절을 하시는 건 제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거 아닌가요!”방원준은 화난 척을 했다. “이렇게 해요. 아가씨가 제 차에 타시기만 하면
하현은 방원준은 아랑곳하지 않고 은아를 향해 손짓하며 말했다.“여보, 빨리 타. 집에 가자.”은아는 비록 조금 어리둥절하긴 했지만 바로 반응을 하고는 차에 올라탔다. 차에 후미등이 하나밖에 남지 않았을 때야 비로소 방원준은 반응을 했다. 이 미녀의 남편이 이렇게 돈이 많나?아무렇지 않게 11억짜리 차를 타다니? 이건 내가 사는 집보다 더 비쌀 거 같은데! 아니, 이 미인의 남편은 데릴사위라던데. 그러면 사실 차는 이 여자거구나?이 생각에 미치자 방원준의 눈에는 탐욕의 빛으로 가득 찼다. 그는 원래 은아와 하룻밤만 자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이 바뀌었다. 그는 하현을 발로 걷어차고 그의 자리를 대신하려고 했다. 그는 자신의 능력과 수완으로 은아에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만 있다면 이 여자와 그녀의 뒤에 있는 큰 자산은 모두 자신의 것이라고 믿었다. ……차 안. 은아는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이 차는 너무 비싸다. 포르쉐보다 더 고급스러웠다. 그녀도 처음 타본다. “하현, 너 이 차 어디서 빌렸어? 얼른 돌려줘야지!”은아는 하현이 이렇게 비싼 차를 살 수 있을 거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다. 하현이 웃으며 말했다. “여보, 이건 내가 당신한테 주는 선물이야.”“요즘 일이 바쁘니 탈게 필요하잖아. 내 생각에 이 차가 지금 네 신분에 딱 알맞은 거 같아.”“어? 진짜야? 돈이 어디서 났어?”은아는 놀랐다. 하현은 대답을 하는 대신 차 등록증을 은아에게 건넸다. 은아는 자신의 이름을 보았을 때 멍해졌다. 이 11억에 가까운 차가 자신의 명의로 이렇게 나타났다고?집에 돌아와 식탁에 앉았다. 재석, 희정과 유아는 곧 벤틀리의 일을 알게 되었다. 유아는 별 느낌 없이 해죽거리며 말했다.“형부, 언니만 차 사주고, 나는 언제 사줄 거예요? 나는 페라리 488로 할래요.”하현은 유아를 한번 쳐다보며 말했다.“그래, 네가 좋은 대학에 합격하면 사줄게.”“고
“어? 어떻게 된 거야?”희정은 호기심 가득한 얼굴이었다. 은아는 오피스텔 10년을 빌리는 대신 별장 한 채를 바꾼 것에 대해 말했다. “하현, 내가 이 별장 공짜로 준다고 너한테 말하지 않았어? 설마 남의 돈까지 받은 건 아니겠지?”은아가 물었다. “물어 볼 것도 없어. 분명 받았을 거야. 그렇지 않았으면 이 놈은 천원도 못 냈을 텐데 어떻게 11억짜리 차를 사왔겠어?”희정은 진상을 간파하는 얼굴이었다. 희정은 하현을 한 대 때리고 싶었다. 은아의 신분으로 돈을 쓰는 것을 보고 참을 수가 없었다. 설은아는 한숨을 내쉬며 참지 못하고 자신의 이마를 문질렀다. 비록 하현이 돈을 받았어도 상대방이 개의치 않았을 수도 있지만, 은아는 선물을 주고 받으며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었다. 지금 보니 이 기회는 이미 하현 때문에 깨진 것 같다. 자신의 남편이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조금 살며시 실망을 했다. 은아의 표정을 보며 하현은 계속 설명을 하는 것은 그녀를 더욱 실망시킬 뿐이라는 것을 알았다. 지금 그는 잠자코 있을 수밖에 없었다. 다음 날, 은아는 여전히 화가 나서 하현에게 말을 걸지 않고 혼자 회사에 갔다. 회사에 도착하자마다 은아는 갑자기 소식을 받게 되었다. 공사장에 일이 생겼다! 대모산 리조트 공사 현장은 진도 계획대로 해내기 위해 24시간 풀 가동을 하고 있었다. 이것을 위해 은아는 야근 수당도 많이 지불했다. 그런데 결국 사고가 났다. 관련 부서에서 이미 현장에 사람을 보내 검사를 했다고 했는데 공사 품질이 좋지 않았던 것이다. 대모산 리조트 프로젝트는 품질 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말도 안 돼! 이 시공팀은 국내 최고 수준이고, 설계도도 전문 설계기관이 맡고 있고, 원자재도 모두 좋은데!”“우리는 다 최고급으로 별장을 지었는데 어떻게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거지?”“도대체 어디서 문제가 생긴 거야?”소식을 접한 후 백운회사의 모든 사람들은 놀란 얼굴이었다
아침 10시. 남원의 주택관리 시스템과 안전생산 시스템 사람들이 동시에 출동했다. 두 시스템의 책임자가 직접 팀을 이끌고 대모산 리조트 프로젝트 현장의 운영을 중단시켰다. 거기다 공사팀의 몇 몇 매니저도 수사에 협조하겠다며 경찰서 사람들에게 끌려갔다. 심지어 백운회사의 모든 증서들을 회수하여 취소하고 백운회사의 운영을 중단하고 정리하도록 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백운회사 전체가 마비가 되었다. 은아는 지금 회사에서 회의를 하며 모두들 대책을 강구하고 있었는데 이때 누군가 격분한 상태로회의실 문을 걷어찼다. “실례지만 책임자는 우리와 함께 가시죠. 저희는 강남의 여러 중요한 시스템을 담당하는 특수 운영팀입니다. 귀사에서 발생한 대형 사고를 조사하기 위해 왔습니다.” 이것을 이끄는 사람은 강남 경찰서 2인자 탁명선이었다. 주변인들은 강남 주택관리 시스템, 안전생산 시스템 등 저마다 각계 분야에서 전문적인 큰 인물들이었다. 이번 대모산 리조트 프로젝트에 너무 많은 사람들의 이익이 걸려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심지어 일부 연경의 거물들조차 여러 인맥을 통해 별장을 구입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고 계약금은 이미 지불한 상태였다. 지금 이렇게 큰 일이 생겼으니 그 큰 인물들에게 해명을 하기 위해서 강남 정부 쪽에서는 어쩔 수 없이 특수 운영팀을 파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은아는 일이 이렇게 커질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이때 자기도 모르게 일어서서 말할 수밖에 없었다. “제가 백운회사 회장 설은아입니다.”탁명선은 사심 없는 얼굴로 말했다. “저는 이번 특수 운영팀의 팀장, 강남 경찰서 탁명선입니다. 지금 제가 말씀 드릴게요!”“저희는 백운회사가 공사 시한을 맞추기 위해, 최대 이윤을 남기기 위해, 저품질 건축자재를 사용해 큰 사고를 일으켰다고 의심이 됩니다!”“아니에요! 저희가 사용하는 원자재는 모두 최상급 제품들입니다!” 은아는 이내 고개를 가로저으며 부인했다. “최상급이라고요? 그럼 건설 중인 현
“그래요?”“원자재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장담할 수 있어요?”“당신들 공사장에서 매일 사용하는 건축자재가 10톤이 넘는데!”“회장이 매일 현장에서 지켜 볼 수 있었겠어요?”“장북산 선생의 문제에 대해 말하자면, 당신들은 장북산 선생이 부동산을 구입한 것을 이미 알고있었기 때문에 판매할 걱정을 할 필요가 전혀 없었잖아요. 그래서 일부러 예산을 삭감하고 뒷돈을 벌려고 한 거 아닙니까?”“내가 경고하는데 그 별장을 예약해놓은 거물들이 많으니 이번에 만약 정말 당신들 건물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 죽을 준비하고 있으세요!”“당신은 이 거물들에게 한꺼번에 미움을 산 셈이니 앞으로 상업계에서 얼쩡거릴 생각도 하지 마세요!”탁명선은 연신 냉소를 터트리며 연이어 같은 말을 계속 언급했다. 그러자 은아의 안색이 갈수록 창백해졌다. 그녀는 이때 반박을 해봐야 소용이 없었다. 왜냐하면 공사장에 정말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바로 이때 남원 경찰서 쪽에서도 사람이 왔다. “책임자가 누굽니까? 방금 백운회사가 사람을 풀 베듯 함부로 죽였다는 익명의 제보를 받았습니다. 공사 품질 문제를 은폐하기 위해 피해자 가족에게 2억을 보내고는 소란을 피우지 말아달라고 했다 던데요!”“이것은 법을 위반한 것입니다!”“뭐요!?”큰 모자를 눌러쓴 채 은아는 멍해졌다. 자신이 언제 사람을 보내 돈을 보냈나?옆에 있던 탁명선은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그래! 어쩐지 공사 품질에 문제가 없다더니!”“이미 사람을 보내서 피해자를 매수해 사실을 조작하려고 했군요!”은아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우리는 사람을 보내지 않았어요!”“그럼 이 사람은 누구예요?”남원 경찰서 사람이 핸드폰을 꺼내 들고는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영상 속의 인물이 돈 봉투를 꺼내 병상에 있는 사람들에게 건네주었다. 은아는 몇 번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는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오랫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최희정! 돈을 건네준 사
곧 탁명선 쪽에서는 설은아를 데리고 가서 조사하기 시작했다. 회사 전체의 경영과 관리가 그대로 혼란에 빠져 있는 것을 보면 상황이 얼마나 나쁜지 알 수 있다. ……같은 시각. 남원종합병원.장북산은 아직도 평상시처럼 진료를 보고 있었고, 요 며칠 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아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 갑자기 복도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났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 병원에서는 시끄럽게 떠들면 안 되고 조용히 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나?”장북산은 옆에 있던 간호사에게 나가 보라고 했다. 결국 이때 몇 명이 돌진해 들어왔다. 이들은 모두 언론사 기자들이었다. “장북산 선생님, 듣기로 이번에 백운회사에서 몇 십억을 받고 그들과 협력해 공사현장에서 그와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고 하던데 이것이 사실인가요?”“사실 대모산 리조트 별장의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계셨던 거죠? 맞죠?”“그런데 돈 때문에 모델이 되기로 선택하신 건가요? 게다가 그런 방식으로 대모산 리조트를 더 유명하게 만들려고 하셨던 건가요?”“지금 공사 진행을 서두르다 부실공사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중상을 입은 노동자들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이때 이 기자들의 마이크는 곧 장북산의 얼굴을 찌를 지경이었다. 이건 정말 빅뉴스다. 정말 히트를 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기자들은 장북산이 의학계의 태산북두인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명해지려고만 했다. 이때 몇몇 가족들이 달려와 장북산을 정면으로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 “장북산, 이 늙은 짐승 같은 놈, 만약 네가 공사장에 가지 않았더라면 우리 아들이 이런 일을 당했겠어?”“공사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멈추지 않고 거기다 선전까지 하고 있으니 이건 정말 사람 목숨을 함부로 생각하고 있다는 거잖아!”“이런 사람은 이미 돈에 눈이 먼 사람이야! 너한테는 흰 가운이 어울리지 않아!”곧 이 사람들은 물건을 부수기 시작했고 입에서는 욕설이 끊이지 않았다.
장북산은 의학계의 태산북두다. 그가 기꺼이 손을 내밀면 얼마나 많은 거물들이 무릎을 꿇고 빌게 될지 알 수 없다. 그런데 오늘 그를 믿지 않고 그에게 목숨을 바치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니. 이때 장북산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어떻게 이럴 수가!”가장 중요한 것은 그는 하현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다는 것이다!그 분은 당도대의 대장으로서 혼자의 힘으로 5대 강국의 신화와 전설을 휩쓸었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자신을 속일 수 있겠는가?게다가 그 분의 집안 형편으로 따지면 얼마 안 되는 돈을 가지고 아내한테 부실 공사를 시킬 필요가 있었겠는가?그럴 필요가 없다!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그 분은 그렇게 적은 돈에 관심이 없을 정도로 부자다!이 생각에 미치자 장북산은 탁자를 치고는 호통을 치며 말했다.“정숙하세요! 이 일은 제가 여러분들에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그리고 부상자를 수술실로 보내면 내가 직접 수술해 주겠습니다.”“만약 그가 중상을 입고 죽는 다면 나도 목숨을 바치겠습니다!”곧 그 가족들은 병원 의사들에 의해 분리되었고 간호사가 정신 없이 부상자를 수술실로 보냈다.장북산은 직접 수술을 하러 들어갔다. 하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은 가면 갈수록 심각해졌다. 다들 알다시피 장북산은 최근 몇 년 동안 거의 손을 대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번에 한 노동자를 위해 오랜만에 직접 칼을 잡다니, 많은 언론사들은 그가 틀림없이 마음이 약해졌다고 느꼈다!장북산이 수술실에 들어가 사람들을 구하는 동안 사건은 더욱 가열되었고, 심지어 진상을 알지 못하는 군중들이 대모산 리조트 공사 현장에 가서 박살을 내려고 할 정도였다. ……같은 시각, 최가. 최가 할머니와 최준 등 사람들이 함께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들이 손을 댄 곳에 또 한 남자가 웃음을 머금고 그곳에 서 있었다. 만약 설은아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분명 누군지 알아봤을 것이다. 그는 BMW 7 시리즈를 몰았던제호그룹 프로젝트 부국
최준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그가 감히?”“그가 하 세자라고 해도 이번 일은 장북산까지 연루될 정도로 크게 번졌어.”“연경, 대구, 금정 등 얼마나 많은 귀인들이 이 일을 지켜보고 있는 지 몰라!”“보잘것없는 하 세자는 말할 것도 없고 이준태라고 해도 함부로 참견할 수 없어!”“누군가 설은아가 무죄라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 한 은아는 나올 수 없어!”이 말을 듣고 최가 사람들은 모두 웃었다. 여민철이 웃으며 말했다. “은아는 아직 너무 어려요. 하지만 이 일을 겪고 나면 빽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게 되겠죠!”“우리 최가가 은아의 빽이 돼주지 않으면 은아는 아무것도 아닌 셈이에요!”최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내 생각에는 차라리 은아가 몇 년 살다 나오는 것도 좋을 거 같아. 우리가 백운회사를 통째로 인수하는 게 좋지 않겠어?”최가 할머니는 담담하게 말했다.“은아는 아직 능력이 있어. 우리 중 아무도 사업 경험이 없기 때문에 꼭 돈을 벌 수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어.” “그러니 은아가 우리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야. 우리 최가를 도와서 돈을 좀 벌게 해야지!”이 말을 듣고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다. 최가는 필경 관청에 기대어 있는 집안이기 때문에 확실히 쇼핑몰 쪽에는 우세하지 않았다. 이때 방원준이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할머니, 최공, 이번에 우리가 합작하는데 있어서 제가 요구하는 것들을 잊진 않으셨겠죠?”최가 할머니는 방원준을 깊이 쳐다보며 말했다.“걱정 마. 우리가 약속한 일은 반드시 지킬 거니까.”“우리 최가의 목적을 달성할 수만 있으면 우리는 반드시 은아를 그 폐물과 이혼 시키고 너를 우리 손녀사위로 삼을 거야!”“백운회사의 주식도 10%는 너한테 주고, 그 때부터 우리는 한 가족이 될 거야!”방원준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그럼 외삼촌과 외할머니를 먼저 뵙겠습니다!”“하하하하! 한 가족! 한 가족이네요!”다른 사람들도 모두 크게 웃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