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1027장

Author: 감자를 사랑하는 늑대
하현의 냉담한 표정을 보고 마한수는 놀라며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존경하는 선생님, 저희는 다른 뜻은 전혀 없습니다. 그저 축하 드리러 온 것뿐이에요.”

“만약 비위를 거슬렸다면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

마한수는 이때 급히 허리를 굽혀 사과했다. 그는 어떤 거물들은 누군가가 아무렇게나 초청하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이 생각났다.

자기가 설마 이런 괴팍한 성격의 거물을 만난 건 아니겠지?

“어서! 같이 와서 이분께 사과 드려!”

이때 장세미와 위홍 두 사람은 급이 앞으로 나왔다.

그러나 이른바 큰 손의 모습을 똑똑히 보았을 때 장세미와 위홍 두 사람은 모두 눈앞이 캄캄해져 하마터면 바로 기절할 뻔했다.

하현!?

이 벤틀리 한정판을 산 갑부!

방금 그들에게 가난뱅이 취급을 받았던 하현이 뜻밖에도?

그는 정말 차를 사러 왔던 거구나!

게다가 관건은 그는 10억이 넘는 차를 별 생각 없이 몇 분만에 큰 돈을 주고 샀다는 것이다.

장세미는 눈앞이 캄캄해졌다.

자신의 사장은 이런 분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자기가 방금 이 분을 가게 앞에서 쫓아냈던 것이다……

장세미는 온몸이 식은땀으로 흠뻑 젖었다. 만약 사장 마한수가 방금 일어난 일을 알게 되면 자신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다.

이때 마한수는 이미 몇 가지 이상한 점을 알아차렸다.

하현의 눈빛이 너무 차가웠기 때문이다. 그는 BMW 4S 매장 사람들을 마치 바닥에 있는 빈대인 것 마냥 쳐다봤다.

생각해 보면 자기 쪽에서는 축하를 하러 온 것인데 이 사람이 이런 태도를 보일 리가 없다!

이를 의식한 그는 그의 부하에게 시선을 돌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상황이야?”

이 부하는 이때 이미 하현을 알아보았고, 그는 창백한 얼굴로 마한수의 귀에 대고 방금 일어난 일을 설명했다.

“뭐!?”

방금 일어났던 일을 듣고 마한수는 하마터면 노혈을 한 모금 토해낼 뻔 했다.

이 큰 손이 BMW 4S 매장에 왔을 뿐만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재벌 사위면 될까?   1028장

    결국 장세미는 이빨이 다 부러졌다. 마한수는 더욱 그녀의 무릎을 걷어찼고 그녀를 하현 앞에 무릎 꿇게 했다. “선생님, 이 무식한 년은 제가 이미 벌을 주었으니 용서해주세요!”지금 마한수는 자신이 무릎을 꿇을 지경이었다. 그는 이런 큰 거물이 그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장세미 같은 눈먼 바보 때문에 결국 자신이 파산하게 된다면 차라리 여기서 바로 머리를 박고 죽는 것이 나았다. 이때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나는 사과를 받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내 길을 막지 말아 주세요. 저 바쁩니다.”“쾅!”청천벽력 같은 순간이다. 사장 마한수는 놀라 오줌을 쌀 지경이었다. 곧이어 그는 재빨리 말했다. “하 선생님, 즉시 장세미와 몇 놈을 해고하겠습니다. 거기다 우리 업계의 블랙리스트에 올릴 것을 약속합니다!”“우리 BMW 뿐 아니라 남원의 모든 자동차 업계에서 절대 그들을 채용하지 않을 겁니다!”마한수의 말을 듣고 장세미와 몇 사람은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 한대 맞는 것은 사실 별거 아니다. 따귀를 몇 대 크게 맞아도 별거 아니었다. 하지만 해고가 되고 거기다 업계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그들은 끝장이었다!월급이 높은 일자리가 이렇게 없어지면 앞으로는 어떻게 하지?그들은 평소 1년에 최소 몇 천 만원의 수입을 올렸고 게다가 하나같이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대출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제 어떡하지?이게 가장 큰 벌이라 할 수 있다. 이때 벤틀리 4S 매장 사장이 입을 열었다. “우리 업계는 솔직히 물건을 팔아 장사를 하는 건데, 장사하는 데 제일 중요한 원칙은 고객이 우선이 되야 한다는 거예요.“이런 기준도 지키지 못하면서 잘난 척 하는 사람은 우리 업계에서 지낼 자격이 없어요!”“쥐 똥 하나에 국 한 솥이 다 망쳐지니까요!”“그래서 저는 찬성합니다!”“우리 포르쉐도 찬성합니다!”“우리 벤츠도 찬성합니다!”곧 구경 나

  • 재벌 사위면 될까?   1029장

    “감사해요. 저는 택시타면 돼요.”은아는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거절했다. “아가씨, 저를 오해하신 것 같은데 저는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내가 방금 아가씨가 백운 빌딩에서 내려오는 거 봤는데 맞죠? 저는 옆 건물 제호빌딩에서 일하고 있어요. 제호그룹의 프로젝트 부서 부국장, 방원준이라고 합니다. 아마 우리가 같이 일할 때가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말을 하면서 방원준은 차에서 내렸다. 그가 키가 크고 잘 생겼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때 그는 점잖아 보였고 은은한 향수 냄새가 나는 명함 한 장을 꺼내 은아에게 건넸다. 분명, 그는 준비가 되어 있었다. 오늘 정오에 그는 은아를 우연히 만나고는 깜짝 놀랐다. 오늘 밤 한참을 기다린 끝에 이런 기회가 생겨 말을 걸었던 것이다. 방금 차에서 내렸을 때 그는 몇 명의 불량배들에게 은아가 길가에 서 있는 사진을 찍어 보내며 오늘 밤 반드시 이 미녀를 잡겠다고 큰 소리를 쳤다. 은아는 예의상 명함을 건네 받은 뒤 또 자신의 명함을 내밀었다. 어쨌든 다들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이라 이것은 기본적인 예의였다. 명함에 적힌 은아의 이름을 보자 방원준은 눈이 번쩍 뜨였다. “백운회사의 설은아 회장님이시군요!”“저희 제호그룹도 건설업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교류할 일이 많을 것 같네요!”“참, 제가 며칠 전에 BMW 7 시리즈를 뽑았는데요. 거의 2억에 가까워요.”“가장 중요한 건 제 조수석에 아직 아무도 타지 않았다는 거예요!”“제 생각에 설 아가씨가 첫 번째 사람이 되는 게 가장 적합할 것 같아요!”“괜찮아요.”설은아는 사양하는 얼굴이었다.“이따가 택시를 잡으면 돼요.”“아이고, 아가씨, 뭐가 무서워서 그래요? 제가 설마 아가씨를 잡아 먹기라도 하겠어요?”“제가 좋은 마음으로 호의를 베푸는 건데, 이렇게 거절을 하시는 건 제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거 아닌가요!”방원준은 화난 척을 했다. “이렇게 해요. 아가씨가 제 차에 타시기만 하면

  • 재벌 사위면 될까?   1030장

    하현은 방원준은 아랑곳하지 않고 은아를 향해 손짓하며 말했다.“여보, 빨리 타. 집에 가자.”은아는 비록 조금 어리둥절하긴 했지만 바로 반응을 하고는 차에 올라탔다. 차에 후미등이 하나밖에 남지 않았을 때야 비로소 방원준은 반응을 했다. 이 미녀의 남편이 이렇게 돈이 많나?아무렇지 않게 11억짜리 차를 타다니? 이건 내가 사는 집보다 더 비쌀 거 같은데! 아니, 이 미인의 남편은 데릴사위라던데. 그러면 사실 차는 이 여자거구나?이 생각에 미치자 방원준의 눈에는 탐욕의 빛으로 가득 찼다. 그는 원래 은아와 하룻밤만 자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이 바뀌었다. 그는 하현을 발로 걷어차고 그의 자리를 대신하려고 했다. 그는 자신의 능력과 수완으로 은아에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만 있다면 이 여자와 그녀의 뒤에 있는 큰 자산은 모두 자신의 것이라고 믿었다. ……차 안. 은아는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이 차는 너무 비싸다. 포르쉐보다 더 고급스러웠다. 그녀도 처음 타본다. “하현, 너 이 차 어디서 빌렸어? 얼른 돌려줘야지!”은아는 하현이 이렇게 비싼 차를 살 수 있을 거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다. 하현이 웃으며 말했다. “여보, 이건 내가 당신한테 주는 선물이야.”“요즘 일이 바쁘니 탈게 필요하잖아. 내 생각에 이 차가 지금 네 신분에 딱 알맞은 거 같아.”“어? 진짜야? 돈이 어디서 났어?”은아는 놀랐다. 하현은 대답을 하는 대신 차 등록증을 은아에게 건넸다. 은아는 자신의 이름을 보았을 때 멍해졌다. 이 11억에 가까운 차가 자신의 명의로 이렇게 나타났다고?집에 돌아와 식탁에 앉았다. 재석, 희정과 유아는 곧 벤틀리의 일을 알게 되었다. 유아는 별 느낌 없이 해죽거리며 말했다.“형부, 언니만 차 사주고, 나는 언제 사줄 거예요? 나는 페라리 488로 할래요.”하현은 유아를 한번 쳐다보며 말했다.“그래, 네가 좋은 대학에 합격하면 사줄게.”“고

  • 재벌 사위면 될까?   1031장

    “어? 어떻게 된 거야?”희정은 호기심 가득한 얼굴이었다. 은아는 오피스텔 10년을 빌리는 대신 별장 한 채를 바꾼 것에 대해 말했다. “하현, 내가 이 별장 공짜로 준다고 너한테 말하지 않았어? 설마 남의 돈까지 받은 건 아니겠지?”은아가 물었다. “물어 볼 것도 없어. 분명 받았을 거야. 그렇지 않았으면 이 놈은 천원도 못 냈을 텐데 어떻게 11억짜리 차를 사왔겠어?”희정은 진상을 간파하는 얼굴이었다. 희정은 하현을 한 대 때리고 싶었다. 은아의 신분으로 돈을 쓰는 것을 보고 참을 수가 없었다. 설은아는 한숨을 내쉬며 참지 못하고 자신의 이마를 문질렀다. 비록 하현이 돈을 받았어도 상대방이 개의치 않았을 수도 있지만, 은아는 선물을 주고 받으며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었다. 지금 보니 이 기회는 이미 하현 때문에 깨진 것 같다. 자신의 남편이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조금 살며시 실망을 했다. 은아의 표정을 보며 하현은 계속 설명을 하는 것은 그녀를 더욱 실망시킬 뿐이라는 것을 알았다. 지금 그는 잠자코 있을 수밖에 없었다. 다음 날, 은아는 여전히 화가 나서 하현에게 말을 걸지 않고 혼자 회사에 갔다. 회사에 도착하자마다 은아는 갑자기 소식을 받게 되었다. 공사장에 일이 생겼다! 대모산 리조트 공사 현장은 진도 계획대로 해내기 위해 24시간 풀 가동을 하고 있었다. 이것을 위해 은아는 야근 수당도 많이 지불했다. 그런데 결국 사고가 났다. 관련 부서에서 이미 현장에 사람을 보내 검사를 했다고 했는데 공사 품질이 좋지 않았던 것이다. 대모산 리조트 프로젝트는 품질 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말도 안 돼! 이 시공팀은 국내 최고 수준이고, 설계도도 전문 설계기관이 맡고 있고, 원자재도 모두 좋은데!”“우리는 다 최고급으로 별장을 지었는데 어떻게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거지?”“도대체 어디서 문제가 생긴 거야?”소식을 접한 후 백운회사의 모든 사람들은 놀란 얼굴이었다

  • 재벌 사위면 될까?   1032장

    아침 10시. 남원의 주택관리 시스템과 안전생산 시스템 사람들이 동시에 출동했다. 두 시스템의 책임자가 직접 팀을 이끌고 대모산 리조트 프로젝트 현장의 운영을 중단시켰다. 거기다 공사팀의 몇 몇 매니저도 수사에 협조하겠다며 경찰서 사람들에게 끌려갔다. 심지어 백운회사의 모든 증서들을 회수하여 취소하고 백운회사의 운영을 중단하고 정리하도록 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백운회사 전체가 마비가 되었다. 은아는 지금 회사에서 회의를 하며 모두들 대책을 강구하고 있었는데 이때 누군가 격분한 상태로회의실 문을 걷어찼다. “실례지만 책임자는 우리와 함께 가시죠. 저희는 강남의 여러 중요한 시스템을 담당하는 특수 운영팀입니다. 귀사에서 발생한 대형 사고를 조사하기 위해 왔습니다.” 이것을 이끄는 사람은 강남 경찰서 2인자 탁명선이었다. 주변인들은 강남 주택관리 시스템, 안전생산 시스템 등 저마다 각계 분야에서 전문적인 큰 인물들이었다. 이번 대모산 리조트 프로젝트에 너무 많은 사람들의 이익이 걸려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심지어 일부 연경의 거물들조차 여러 인맥을 통해 별장을 구입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고 계약금은 이미 지불한 상태였다. 지금 이렇게 큰 일이 생겼으니 그 큰 인물들에게 해명을 하기 위해서 강남 정부 쪽에서는 어쩔 수 없이 특수 운영팀을 파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은아는 일이 이렇게 커질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이때 자기도 모르게 일어서서 말할 수밖에 없었다. “제가 백운회사 회장 설은아입니다.”탁명선은 사심 없는 얼굴로 말했다. “저는 이번 특수 운영팀의 팀장, 강남 경찰서 탁명선입니다. 지금 제가 말씀 드릴게요!”“저희는 백운회사가 공사 시한을 맞추기 위해, 최대 이윤을 남기기 위해, 저품질 건축자재를 사용해 큰 사고를 일으켰다고 의심이 됩니다!”“아니에요! 저희가 사용하는 원자재는 모두 최상급 제품들입니다!” 은아는 이내 고개를 가로저으며 부인했다. “최상급이라고요? 그럼 건설 중인 현

  • 재벌 사위면 될까?   1033장

    “그래요?”“원자재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장담할 수 있어요?”“당신들 공사장에서 매일 사용하는 건축자재가 10톤이 넘는데!”“회장이 매일 현장에서 지켜 볼 수 있었겠어요?”“장북산 선생의 문제에 대해 말하자면, 당신들은 장북산 선생이 부동산을 구입한 것을 이미 알고있었기 때문에 판매할 걱정을 할 필요가 전혀 없었잖아요. 그래서 일부러 예산을 삭감하고 뒷돈을 벌려고 한 거 아닙니까?”“내가 경고하는데 그 별장을 예약해놓은 거물들이 많으니 이번에 만약 정말 당신들 건물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 죽을 준비하고 있으세요!”“당신은 이 거물들에게 한꺼번에 미움을 산 셈이니 앞으로 상업계에서 얼쩡거릴 생각도 하지 마세요!”탁명선은 연신 냉소를 터트리며 연이어 같은 말을 계속 언급했다. 그러자 은아의 안색이 갈수록 창백해졌다. 그녀는 이때 반박을 해봐야 소용이 없었다. 왜냐하면 공사장에 정말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바로 이때 남원 경찰서 쪽에서도 사람이 왔다. “책임자가 누굽니까? 방금 백운회사가 사람을 풀 베듯 함부로 죽였다는 익명의 제보를 받았습니다. 공사 품질 문제를 은폐하기 위해 피해자 가족에게 2억을 보내고는 소란을 피우지 말아달라고 했다 던데요!”“이것은 법을 위반한 것입니다!”“뭐요!?”큰 모자를 눌러쓴 채 은아는 멍해졌다. 자신이 언제 사람을 보내 돈을 보냈나?옆에 있던 탁명선은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그래! 어쩐지 공사 품질에 문제가 없다더니!”“이미 사람을 보내서 피해자를 매수해 사실을 조작하려고 했군요!”은아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아니에요. 우리는 사람을 보내지 않았어요!”“그럼 이 사람은 누구예요?”남원 경찰서 사람이 핸드폰을 꺼내 들고는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영상 속의 인물이 돈 봉투를 꺼내 병상에 있는 사람들에게 건네주었다. 은아는 몇 번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는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오랫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최희정! 돈을 건네준 사

  • 재벌 사위면 될까?   1034장

    곧 탁명선 쪽에서는 설은아를 데리고 가서 조사하기 시작했다. 회사 전체의 경영과 관리가 그대로 혼란에 빠져 있는 것을 보면 상황이 얼마나 나쁜지 알 수 있다. ……같은 시각. 남원종합병원.장북산은 아직도 평상시처럼 진료를 보고 있었고, 요 며칠 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아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 갑자기 복도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났다. “도대체 무슨 일이야? 병원에서는 시끄럽게 떠들면 안 되고 조용히 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나?”장북산은 옆에 있던 간호사에게 나가 보라고 했다. 결국 이때 몇 명이 돌진해 들어왔다. 이들은 모두 언론사 기자들이었다. “장북산 선생님, 듣기로 이번에 백운회사에서 몇 십억을 받고 그들과 협력해 공사현장에서 그와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고 하던데 이것이 사실인가요?”“사실 대모산 리조트 별장의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계셨던 거죠? 맞죠?”“그런데 돈 때문에 모델이 되기로 선택하신 건가요? 게다가 그런 방식으로 대모산 리조트를 더 유명하게 만들려고 하셨던 건가요?”“지금 공사 진행을 서두르다 부실공사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중상을 입은 노동자들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이때 이 기자들의 마이크는 곧 장북산의 얼굴을 찌를 지경이었다. 이건 정말 빅뉴스다. 정말 히트를 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기자들은 장북산이 의학계의 태산북두인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명해지려고만 했다. 이때 몇몇 가족들이 달려와 장북산을 정면으로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 “장북산, 이 늙은 짐승 같은 놈, 만약 네가 공사장에 가지 않았더라면 우리 아들이 이런 일을 당했겠어?”“공사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멈추지 않고 거기다 선전까지 하고 있으니 이건 정말 사람 목숨을 함부로 생각하고 있다는 거잖아!”“이런 사람은 이미 돈에 눈이 먼 사람이야! 너한테는 흰 가운이 어울리지 않아!”곧 이 사람들은 물건을 부수기 시작했고 입에서는 욕설이 끊이지 않았다.

  • 재벌 사위면 될까?   1035장

    장북산은 의학계의 태산북두다. 그가 기꺼이 손을 내밀면 얼마나 많은 거물들이 무릎을 꿇고 빌게 될지 알 수 없다. 그런데 오늘 그를 믿지 않고 그에게 목숨을 바치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니. 이때 장북산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어떻게 이럴 수가!”가장 중요한 것은 그는 하현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다는 것이다!그 분은 당도대의 대장으로서 혼자의 힘으로 5대 강국의 신화와 전설을 휩쓸었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자신을 속일 수 있겠는가?게다가 그 분의 집안 형편으로 따지면 얼마 안 되는 돈을 가지고 아내한테 부실 공사를 시킬 필요가 있었겠는가?그럴 필요가 없다!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그 분은 그렇게 적은 돈에 관심이 없을 정도로 부자다!이 생각에 미치자 장북산은 탁자를 치고는 호통을 치며 말했다.“정숙하세요! 이 일은 제가 여러분들에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그리고 부상자를 수술실로 보내면 내가 직접 수술해 주겠습니다.”“만약 그가 중상을 입고 죽는 다면 나도 목숨을 바치겠습니다!”곧 그 가족들은 병원 의사들에 의해 분리되었고 간호사가 정신 없이 부상자를 수술실로 보냈다.장북산은 직접 수술을 하러 들어갔다. 하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은 가면 갈수록 심각해졌다. 다들 알다시피 장북산은 최근 몇 년 동안 거의 손을 대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번에 한 노동자를 위해 오랜만에 직접 칼을 잡다니, 많은 언론사들은 그가 틀림없이 마음이 약해졌다고 느꼈다!장북산이 수술실에 들어가 사람들을 구하는 동안 사건은 더욱 가열되었고, 심지어 진상을 알지 못하는 군중들이 대모산 리조트 공사 현장에 가서 박살을 내려고 할 정도였다. ……같은 시각, 최가. 최가 할머니와 최준 등 사람들이 함께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들이 손을 댄 곳에 또 한 남자가 웃음을 머금고 그곳에 서 있었다. 만약 설은아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분명 누군지 알아봤을 것이다. 그는 BMW 7 시리즈를 몰았던제호그룹 프로젝트 부국

Latest chapter

  • 재벌 사위면 될까?   4470장

    허탈해하는 하현의 표정을 살피며 설은아가 입을 열었다.“하현, 뭘 선물하는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당신이 우리 결혼기념일을 기억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해.”하현은 고개를 살며시 끄덕였다.“하현, 오늘 내가 당신한테 전화를 한 것은 더 이상 우리의 과거 일을 언급하지 말라고 말해 주고 싶어서였어.”“김탁우와의 사이는 이미 멀어졌어.”“엄마 기분이 좀 나아지면 내가 직접 말씀드릴 거야.”“당신이랑 재혼할 거라고.”“그러니 더 이상 우리 엄마랑 싸우지 마, 알았지?”설은아는 하현을 무척이나 아끼고 있는 게 분명했다.게다가 그녀는 간민효를 마주했을 때 하현을 빼앗길까 봐 상당한 위기감을 느꼈다.하현은 쓴웃음을 지었다.다른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다만 최희정은 아마 두 사람의 재혼을 승낙하지 않을 것이다.하현이 그리 강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최희정이라는 여자는 혼자서 모래폭풍도 무찌를 사람이었기 때문이다.두 사람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동안 나박하는 어느새 설 씨 집안에 도착했다.하현이 머뭇거리며 말했다.“먼저 들어가. 난 요즘...”“내려! 여긴 당신 집이야!”설은아는 억지로 하현을 차에서 끌어내렸다.“오늘 밤 여기서 자.”하현은 한숨을 내쉬며 설은아의 손에 이끌려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집안에 들어가니 식탁에는 이미 음식이 그득하게 차려져 있었다.최희정과 설재석 외에 그들의 양아들 이영산과 며느리 장리나도 함께 모여 있었다.네 사람이 82년산 라피트를 마시며 얼굴이 볼그레한 채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그리고 테이블 위에는 십여 개의 선물 상자가 쌓여 있었는데 그중 몇 개의 상자에는 김 씨 가문 로고가 박혀 있었다.김탁우가 방문한 것이 틀림없었다.그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하현이 나타나자 최희정의 낯빛이 일그러지며 순식간에 찬바람이 쌩쌩 불었다.“자네, 여긴 어쩐 일이야?”“와서 밥 먹어.”로열 회관의 일로 설재석은 여전히 약간의 죄책감을 느끼고

  • 재벌 사위면 될까?   4469장

    ”하 대사가 아니었다면 당신은 아마 지금쯤 감옥에서 죽었을 거야!”“당신한테 하루의 시간을 주겠어! 우리 왕 씨 가문의 돈 일억을 갚지 않으면 바로 경찰서에 신고할 거야!”“감옥에 들어갈 준비나 하라고!”“그럼 그만 꺼져!”왕부인이 다시 손을 휘둘러 우소희의 얼굴을 날려 버렸다.망했다!완전히 망했다!우소희는 땅바닥에 주저앉아 얼굴을 가리며 끊임없이 통곡했다....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설은아는 하현의 차에 앉아 의문에 가득 찬 얼굴로 물었다.“도대체 우소희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어떻게 하다가 왕 씨 가문에 일억을 빚진 거냐고?”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왕 씨 가문 딸 왕자혜가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었는데 마침 내가 그녀를 구해 주게 되었어...”설은아는 어이가 없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뭐? 당신이 어떻게 사람을 구해? 당신이 의술을 알아?”하현이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모르지. 난 단지 차에서 그녀를 빼내서 폭발하기 직전의 차에서 구해 준 것뿐이야...”“그때 마침 우소희가 구급차 간호사로 왔는데 내가 한 일을 자신이 한 것으로 둔갑시켜 공을 가로챘지.”“그래서 왕 씨 가문에선 고마움의 뜻으로 그녀에게 일억을 준 거야.”“나중에 왕문빈의 부인이 진실을 알게 되었고 우소희의 잘못이 드러났지.”“하지만 부인은 우선은 딸의 부상이 더 염려되어서 잠시 우소희 일은 따지지 않았던 거야. 그런데 뜻밖에도 우소희가 그 돈을 먹고 튈 줄은 몰랐지.”“게다가 그 돈으로 사기를 쳐 돈 많은 거물을 낚은 거야...”하현은 기가 차다는 듯한 얼굴로 자초지종을 설명했다.“그렇게 된 거구나.”설은아는 그제야 모든 걸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어쩐지 우다금 모녀가 휘룡만 집을 산다며 뛰어다니더라니.”“우소희가 아주 눈먼 거물을 잘 속인 거였군!”하현이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다만 안타깝게도 운이 조금 모자랐던 거야. 여기서 부인을 만났으니.”“집도 날아가고

  • 재벌 사위면 될까?   4468장

    ”저는 왕 사장님이 주신 휘룡만 1호를 보러 왔습니다.”하현은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런데 휘룡만의 문턱이 이렇게 높은 줄은 몰랐습니다. 매니저가 다짜고짜 절 도둑놈으로 몰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요.”“왕 사장님이 저한테 뭐라고 해명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하현의 말을 듣고 왕문빈의 부인은 눈꺼풀이 펄쩍 뛰었다.그녀는 순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로 손을 휘둘러 남자 매니저의 얼굴을 때렸다.“퍽!”“개자식! 눈이 멀었군!”“하 대사님은 우리 왕 씨 가문 귀빈이야!”“그런데 도둑이라니?!”“네가 뭔데 함부로 그딴 소리를 해?!”“경찰에 신고를 한다고?”“감옥에 가둔다고?”“죽고 싶은 거야?”“꺼져! 당장 내 눈앞에서 꺼지라고!”“옳고 그름도 가리지 않고 다짜고짜 사람을 얕보는 당신 같은 직원은 필요없어!”왕문빈의 부인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하현이 누구인가?왕자혜의 생명을 구해 준 은인이다.주 씨 가문 귀빈이자 풍수의 대가, 무도의 고수였고 심지어 자신도 그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했던 사람이었다.그런데 감히 매니저 따위가 하현을 건드려?살기가 싫은 건가?왕문빈의 부인은 가까스로 하현의 용서를 얻은 상태였다.하현이 자칫 기분이 언짢기라도 한다면 왕문빈이 자신을 내칠 수도 있었다.남자 매니저는 일그러진 얼굴을 가리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모님, 어떻게 저한테...”“촥!”왕문빈의 부인은 또 한 번 세차게 그의 얼굴을 때렸다.“꺼지라고!”“못 들었어?”“내가 다시 한 번 말해야 알겠어?”“내가 직접 널 끌어내야 속이 시원하겠어?!”남자 매니저는 얼굴을 가린 채 아무 반박도 못하고 멍하니 서 있었다.혹시라도 반박했다간 어떤 지경이 될지 그도 모르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는 왕문빈의 부인이 어떤 스타일인지 익히 잘 알고 있었다.순간 장내는 찬물을 끼얹은 듯 고요해졌다.일이 이렇게 될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하물며 하현이 정

  • 재벌 사위면 될까?   4467장

    ”그가 훔쳤든 아니든, 내가 여기 있는 한 그는 훔친 겁니다!”“왕 사장님 머리가 어떻게 되셨더라도 절대 휘룡만 1호를 파실 분이 아닙니다!”“두 분이 솔직히 인정하는 게 좋을 겁니다. 제가 용서할 기회를 드리죠!”“그렇지 않으면 정말 경호원을 불러 경찰서로 데리고 가라고 할 거예요!”남자 매니저는 색기가 가득 흐르는 눈빛으로 설은아를 바라보았고 손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며 음흉한 속내를 슬쩍 비쳤다.설은아는 기겁하며 그의 손길을 피했다.그러자 남자 매니저는 더욱 불쾌한 얼굴로 말했다.“여사님, 제가 여사님 얼굴을 봐서 특별히 두 분께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안 그러면 두 분도 같이 경찰서 가서 조사를 받아야 할지 모릅니다. 쓸데없는 피해를 입을 수도 있고요.”“공범으로 몰려 죄를 피할 수 없을지도 몰라요!”남자 매니저가 이렇게 말하자 우소희는 순간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설은아, 우리 모두 피차 내막을 잘 아는 사람들이잖아?”“체면 때문에 일부러 하현한테 이런 뻔뻔한 일을 시킬 필요는 없는 거 아니야?”설은아는 그녀의 말에 기절할 뻔했다.“뭐라고?”이때 하현이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휘룡만 1호는 내가 산 게 아닌 건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주운 것도 아니에요.”“훔친 건 더더욱 아니고요.”“왜냐하면 왕 사장님이 저한테 주신 거니까요.”이 말을 들은 설은아는 약간 어리둥절해하며 믿기 어려워하는 표정을 지었다.“무슨 소리예요?”“무슨 농담을 그렇게 하냐고요?!”“왕 사장님이 당신을 어떻게 안다고 그래요?”“어떻게 천억짜리 집을 당신한테 주냐고요?!”남자 매니저는 하현의 말을 듣고 ‘피식’하고 냉소를 흘리며 얼굴 가득 혐오의 빛을 띠었다.“당신은 정말 날 바보로 아는군요!”예쁘장한 여자 영업사원들도 모두 경멸하는 눈빛으로 하현을 노려보았다.나이도 많지 않은데 허풍이나 떨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 못마땅했던 것이다.우소희도 입을 삐죽거리며 시큰둥한

  • 재벌 사위면 될까?   4466장

    하현은 이 말을 듣고 망설임 없이 말했다.“이 집은 내가 산 것이 아닙니다...”“뭐라고요?”하현이 말을 끝맺기도 전에 남자 매니저가 눈에 한기를 가득 머금은 채 하현을 노려보았다.“이 카드키, 훔친 거죠?”이 말을 듣고 사람들은 눈이 동그래졌다가 의아한 표정으로 하현을 바라보았다.훔친 거라고?머리가 어떻게 된 건가?훔친 카드키를 들이밀며 자신이 이 집을 산 거라고? 돌았나?!방금까지 하현을 우러러보던 사람들의 눈빛은 갑자기 돌변했다.그들은 방금 하현을 그런 눈으로 본 자신들을 탓하며 3분 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다.설은아는 이 말을 듣고 얼굴빛이 살짝 변하며 약간 걱정스러운 듯 하현을 쳐다보았다.하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남자 매니저를 바라보았다.“방금 당신이 한 말, 꼭 책임져야 합니다.”“책임이라고요? 그 책임을 어떻게 지는지 제대로 알려드리죠!”남자 매니저는 손가락을 튕겨서 경호원 몇 명을 불렀다.“휘룡만 1호는 우리 휘룡만에서 가장 귀한 물건입니다!”“이 집은 외부에 판매된 적이 없었고 저당 잡힌 것도 없습니다!”“이곳은 왕문빈 사장님의 개인 별장입니다!”“카드키도 분명 왕 사장님 손에 있을 겁니다!”“그런데 그게 어떻게 외부인인 당신 손에 있단 말이죠?!”“설마 오다가 주웠다고는 말하지 마세요!”“오다 주운 게 휘룡만 1호 카드키라니요?!”“어서 말해 봐요! 이 카드키, 왕 사장님한테서 훔친 겁니까?”“솔직히 말하면 관대하게 처리해 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당장 관청에 신고해서 당신을 감옥에 처넣어 버리고 말 겁니다!”남자 매니저는 위엄 있는 얼굴로 속사포처럼 하현을 향해 퍼부었다.이로써 그는 자신이 꽤 성공한 사람처럼 느껴져 우쭐해졌다.데릴사위를 호통쳤을 뿐만 아니라 설은아 같은 미녀 앞에 꽤나 멋진 모습을 보일 수 있어서였다.가장 중요한 것은 왕문빈이 잃어버린 카드키를 되찾았다는 것이다.엄청난 공로임에 틀림없다!어쩌

  • 재벌 사위면 될까?   4465장

    휘룡만 1호?!그 가치가 천억이라고?하현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벼락을 맞은 듯 멍해졌다.방금까지도 싸움에서 이긴 수탉처럼 의기양양했던 우다금은 설은아가 손에 든 카드키를 보며 온몸이 굳어 버렸다.우소희는 자신의 뺨을 때리며 이것이 꿈이 아님을 확인한 뒤 설은아를 쳐다보았다.우소희의 눈빛에는 부러움과 질투로 이글이글 타올랐다.스스로 상류층 사람이라고 자부하는 오건우조차도 이 순간에는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천억짜리 선물이라고?그 무슨 말 같지도 않은 농담을!자신의 몸값을 다 쳐도 살 수 없는 액수였다!설은아는 자신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이게 휘룡만 1호라고?”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맞아. 휘룡만 1호.”“당신 주려고 준비했어. 결혼 3주년 기념 선물이야.”하현의 말을 듣고 주변에 있던 많은 분양사 직원과 손님들이 몰려들었다.모두들 귓속말로 서로 속삭이며 하현을 한껏 우러러보았다.다들 돈이 있는 사람들이었지만 저렇게 쉽게 천억을 들여 집을 산 사람은 처음 보았다.이것이 진정한 토호의 모습이 아닌가!하현을 얕잡아 보던 우소희는 순간 억지로 웃음을 쥐어짰다.“설은아, 하현이 어떤 사람인지 우린 모르지만 혹시 당신도 잘 모르는 거야?”“저 사람 혼자 힘으로 천억을 덥석 내놓는다고? 허! 그렇담 암퇘지도 나무에 올라갈 수 있겠군!”우다금도 옆에서 이를 갈며 거들었다.“맞아. 하현은 데릴사위야. 한 달 동안 네가 준 용돈으로 빌붙어 사는 사람이잖아?!”“그런데 어떻게 휘룡만 1호를 살 수 있단 말이야? 농담 좀 그만해! 정말 지겨워!”“분명히 인터넷에서 카드키 하나 사 가지고 너한테 준 걸 거야!”“우리 앞에 보여 주려고 말이야!”“설은아, 내가 사람 된 도리로 하나 가르쳐 줄게.”“사람이 아무리 허풍을 떨고 싶어도 체면까지 내팽개치면 안 되지.”우다금은 세상 물정에 해박한 어른인 양 하현을 꾸짖었다.“하현, 내가 꼭 당신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니지만 사람이 이렇게

  • 재벌 사위면 될까?   4464장

    하현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오건우를 쳐다보았다.오건우는 왠지 얼굴이 화끈화끈거리며 통증마저 느껴지는 것 같았다.잠시 후 그는 이를 악물고 은행 카드를 테이블 위에 내놓았다.“살게요! 내가 사요!”“전액 현금으로!”“이걸로 하겠습니다!”오건우는 49호를 가리켰다.더 비싼 집은 도저히 그의 능력 밖이었다.특가 주택 정도는 그의 능력으로 어떻게 감당할 수 있었다.그러자 분양 직원은 함박미소를 띠며 말했다.“네, 그럼 수속 도와드리겠습니다.”일사천리로 구매 계약서가 준비되었고 서명하는 것으로 모든 것이 마무리되었다.“오건우, 당신 정말 대단해! 날 이렇게 사랑하다니!”우소희는 터져 나오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계약서를 들고 오건우의 얼굴을 감싸안으며 미친 듯이 웃었다.정말 사람 하나는 잘 골랐어!이렇게 비싼 집을 사 주다니!이게 웬 떡이야!오건우의 마음속에 그녀를 향한 사랑이 이렇게 크게 자리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하지만 오건우는 이 계약으로 거의 이백억을 탕진하게 되어 유동자금은 모두 없어져 버렸다.그는 화류계에서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려고 했는데 그 모든 희망이 사라졌다.하지만 우소희가 신기에 가까운 의술을 가졌으니 앞으로 인맥은 비길 데 없어 넓어질 것이다.우소희가 왕문빈의 딸을 구해 주었다니 인정상 왕문빈이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 틀림없다.그것만으로도 우소희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자신이 우소희와 결혼하기만 한다면 우소희의 인맥이 곧 자신의 인맥이 된다.그렇게 되면 자신도 당당하게 왕문빈 앞에 얼굴을 내밀 수 있게 되고 날개를 달고 날아오를 일만 남게 된다.그 순간을 상상하니 지금 아무리 불쾌하고 떨떠름해도 오건우는 충분히 참을 수 있었다.잠시 생각에 빠져 있던 그의 얼굴 위에 이내 환한 미소가 번졌다.우다금 모녀는 기뻐 어쩔 줄을 몰랐다.원래 그녀는 이십억짜리 집이라도 사면 설 씨 집안에 충분히 체면이 서게 된다고 생각했었다.그런데 지금

  • 재벌 사위면 될까?   4463장

    ”어머! 오건우, 200억이잖아?”우소희는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은 채 오건우에게 온몸을 기대어 애교를 부렸다.“당신 같은 부자한테 200억은 껌이잖아. 나 이 집 갖고 싶어!”우소희는 영리한 여자였다.오건우라는 황금거위를 이용해 거액의 집 한 채를 꿀꺽 삼키고 싶었던 것이다.어쨌든 그녀는 지금 신기에 가까운 의술을 겸비한 돈 많은 여자이지 않은가!그녀가 왕문빈 부부에게 체면이 깎인 일은 현재 병원 내부에서만 알고 있으며 온라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여전히 여신격의 의사로 알고 있다.겉모습이 꽤나 예쁘장한 우소희는 왕문빈의 일억을 가지고 고급 장소에 출입하며 재벌 2세들의 관심을 끌었다.수많은 추파 속에 오건우를 선택한 우소희는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 그를 단단히 붙잡아야 했다.그래야 평생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게 된다.오건우는 지금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가 새파랗게 변했다.그러나 그도 체면을 의식하며 깊은 숨을 들이마신 뒤 가식적인 모습으로 사진을 몇 번 찍어 누군가에게 보냈다.오건우의 입에서 ‘어우, 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우소희, 방금 우리 집 풍수지리사에게 특별히 물어봤어.”“그런데 이 집은 보기에는 위치도 좋아 보이고 멀끔해 보이지만 결함이 굉장히 많다고 해.”“바람길의 입구에 위치해 있어서 교살과 노살을 막고 있대.”“그러니까 말이야. 이 집은 다른 사람들의 재난을 막아주고 있는 형상이어서 들어가서 살게 되면 병들고 아플지도 모른대.”“우리 대사님 말씀에 따르는 게 좋을 것 같아. 이 집 말고 다른 집이 있는지 둘러보자.”“가격대가 다 이렇게 비슷비슷한가요?”오건우는 분양 직원에게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그 의미는 분명했다.더 저렴한 물건이 없냐는 뜻이었다.직원은 오건우의 눈짓에 웃으며 말했다.“손님, 이미 이 가격도 싼 거예요.”“이 집은 도로 입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특가를 진행하는 거예요.”“48호 가격은 250억이에요. 그리고 다른 건...”

  • 재벌 사위면 될까?   4462장

    ”됐어! 소희야, 다른 사람 상처에 소금 뿌리는 거 아니라고 했잖아!”“좋지 않은 행동이야!”이때 공작새처럼 차려입은 우다금이 나서서 원만하게 수습하려는 척 단아한 표정을 지었다.“하현이 단지 체면이 깎일까 봐 한번 해 본 소리일 뿐이야.”“우리야 이런 일이 많으니 스스로 감정을 통제할 수 있지만 저런 사람들이야 남하고 비교될까 봐 더 잘난 척하고 싶은 마음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겠어?”“게다가 우린 지금 상류층 사람이야. 저런 데릴사위랑 실랑이를 할 필요가 뭐 있어?”“격 떨어져!”“그러니까 얼른 집이나 보자고. 빨리 수속 밟아야 하잖아?”“저런 사람과 실랑이를 하다가 좋은 집을 놓치면 우리만 손해지!”우다금은 빈정거리면서 분양 단지를 설명하는 쪽으로 시선을 돌려 흡족한 눈빛으로 대형 분양 단지들을 바라보았다.그녀는 스스로의 힘으로는 절대 이런 집을 살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예비 사위 오건우도 이런 큰집에 헛돈을 쓰지는 않을 것이다.그저 칠팔십 평짜리 방 세 개 정도 되는 집이라도 살 수 있다면 감지덕지일 것이다.“자, 설은아. 하현. 당신들은 먼저 돌아가.”“우리는 집을 산 후에 개인 모임이 있어서 식사도 해야 해.”“그곳은 너무 고급스러운 자리라 여러 명을 데리고 가긴 좀 안 맞거든. 함부로 데려갔다가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이 엄한 말이라도 하면 곤란하잖아, 안 그래?”하현은 무슨 말을 하려다가 설은아가 끌고 나오는 바람에 그대로 입을 다물었다.설은아는 돼먹지도 않은 우다금 모녀와 더는 화를 내며 상대할 이유가 없다고 느꼈다.아무런 의미없는 실랑이는 시간 낭비일 뿐이다.만약 최희정이 가라고 그녀를 등 떠밀지 않았더라면 아마 설은아는 죽어도 오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오건우는 설은아가 이렇게 떠나게 될까 봐 노심초사했다.자신의 부를 과시할 기회가 없어지기 때문이다.오건우는 헛기침을 하며 미소를 지었다.“우소희, 당신이 골라 봐. 마음에 드는 거 있는지 보자고.”오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