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현실 / 재벌 사위면 될까? / Chapter 991 - Chapter 1000

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991 - Chapter 1000

3888 Chapters

991장

하현은 손목에 차고 있던 골동품 롤렉스 시계를 보며 살짝 인상을 찡그리고 말했다.“안 될 거 같아. 장 선생님이 예약하신 시간이 다가오고 있거든. 지금 목적지까지 모셔야 드려야 돼.”사실 하현은 핑계를 대는 것뿐이었다. 장북산 선생에게 대모산 리조트 프로젝트 공사장을 시찰해달라고 부탁한 것도 그는 이미 충분히 죄송스러웠다. 근데 지금 장 선생님을 또 최가로 보낸다고?솔직히 말해 하현의 마음 속에서 최가는 아무것도 아니지 않는가?은아가 아니었으면 최가는 하현을 마주할 자격도 없었을 것이다. 결국 하현은 장북산 선생을 조용히 모셔다 드렸다. 하지만 장 선생님은 결코 가만히 있을만한 사람이 아니였다. 하현이 그를 당도대 주둔지에 있는 숙소에 묵도록 안배를 했지만 그는 스스로 남원종합병원에 입주하여 진을 쳤다. 게다가 전문가 번호를 내걸지 않고 보통 번호로 했기 때문에 예약비는 1500원 밖에 안 되었다.순식간에 이 소식이 남원 전역에 퍼졌고 큰 파장을 일으켰다.과거에 난치병이 있어 계속 치료를 받지 못했던 사람들이 전부 몰려와 진찰을 받았다. ……한편 최가는 푸짐한 점심을 준비했다가 음식이 식어서 또 데우고, 데웠다가 또 식고를 반복했다. 대략 1시간쯤 후 드디어 은아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할머니, 제가 하현에게 말을 했는데요. 장북산 선생님이 바쁘시다고 하셨대요. 목적지까지 모셔다 드려야 한다고 해요!”“뭐!?”최가 할머니는 탁자를 세게 쳤다. “이 늙은이가 이미 다른 가주분들을 초청해서 연회까지 다 준비해뒀는데, 너 지금 그 폐물이 선생을 모시고 올 수 없다고 말하는 거야?”“그럼 전에 공사 현장에는 어떻게 모시고 간 거야?”은아는 억울한듯 말했다.“외할머니, 아시다시피 순풍차도 시간제한이 있는데 만약 4시간안에 승객을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지 못하면 돈이 떼인대요.”“하현이 하는 말이 빨리 모셔다 드리지 않으면 손해를 볼 거라고 했어요.”최가 할머니는 하마터면 피를 한 모금 내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

992장

저녁에 하현은 남원종합병원으로 달려가 장 어르신께 식사 대접을 했다. 장북산은 평생 특별한 취미는 없었고, 그냥 길거리에서 그 지방 특산물 먹는 것을 좋아했다. 하현은 오늘 밤 특별히 그 낡은 봉고차를 몰고 와 장북산과 함께 먹었다. 장북산은 모처럼 긴장을 풀고 말했다.“대장, 오늘 밤 나랑 같이 술이나 몇 잔 마시자.”하현도 거절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알고 지냈고 생사를 같이 했던 친분이니 술 몇 잔 하는 것도 당연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하현은 평소에 술을 한 방울도 데지 않았다. ……같은 시각, 스마트 밸리.유아를 제외하고 은아네 식구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갑자기 밖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오더니 문을 부술 도구들을 가지고 와서 대문을 폭파시켜 버렸다. 그리고 난 후 이 무리들은 살을 에는 듯한 살의를 가지고 떠들면서 들어왔다. 분명 이 사람들은 길바닥 건달들이었다. 이 사람들은 들어와 예의도 차리지 않고 한 바퀴 둘러본 뒤 은아에게로 시선을 떨어뜨렸다. “너희들 뭐야? 어떻게 갑자기 우리 집 대문을 부쉈어! 너희들 이 문이 얼마짜리인지 알아? 너희들이 배상할 거야?”팩을 하고 있던 희정은 일어서서 노하며 호통을 쳤다. “퍽!”건달 두목이 희정의 얼굴에 뺨을 세게 내리쳤다. 희정의 마스크 팩은 날아갔고 얼굴은 바로 부어 올랐다. 희정은 감히 누가 집에 와서 사람을 때릴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이건 그야말로 무법천지였다. 은아는 오히려 침착해졌고 이때 자리에서 일어나 희정을 뒤편에 두고 막아서며 말했다.“너희들 누구야? 집에 무단으로 침입하는 거 불법인 거 몰라? 게다가 사람을 때리다니, 경찰에 신고 할거야!”두목이 웃으며 말했다.“설은아 아가씨 맞지? 우리는 너를 기분 나쁘게 할 생각은 없었어. 내가 충고하는데 경찰에는 신고하지마. 아무 의미도 없고 서로 시간만 낭비할 뿐이야.”이 남자는 단호한 얼굴로 은아를 잡아 죽일듯한 표정을 지었다. “너희들 도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

993장

“퍽!”결국 누군가 설재석의 아랫배를 그대로 걷어찼고, 그는 아파서 땅바닥에 웅크리고 계속 떨고 있었다. 희정은 막으려다가 또 뺨을 몇 번 세게 맞았다. 곧 은아는 이 사람들에게 끌려갔다. 스마트 밸리의 경호원들이 모두 와서 막으려고 했지만 결국 전부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십 여분 후, 하현의 옛 동창이자 스마트 밸리의 판매 매니저 유소미 쪽에 소식이 닿았다. 그녀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제일 먼저 하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현 큰일났어. 신원이 불분명한 놈들이 와서 네 장인장모를 때리고 형수까지 데리고 갔어!”“뭐!?”장북산과 식사를 하고 있던 하현은 안 좋은 얼굴로 이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누가 감히 자기 코 앞에서 은아를 데리고 간단 말인가? 곧이어 하현은 양정국에게 전화를 걸었다. “너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 거야? 남원의 치안이 왜 이렇게 어지러운 거야?”“내가 너한테 10분의 시간을 줄 테니, 내 아내가 어디 있는지 찾아내지 못하면 네 감투 벗을 준비해!”남원 교외, 항성과 인접해있는 해안 한 자락. 골드코스트라 불리는 이곳은 항성의 빅토리아 항을 조망하기에 충분한 곳이었다. 이곳은 곳곳에 큰 장원과 별장이 있었다. 금싸라기 땅이라 부유하고 귀하신 몸들이 아니면 이곳에 집을 살 수 없었고, 보통사람들은 접근할 자격조차 없었다. 지금 9호 장원 곳곳에는 검은 양복을 입은 호위병들이 늘어서 있었고 모두 합치면 수백 명이 넘었다. 이곳은 수비가 삼엄해 파리 한 마리도 날아 들어오지 못했다. 장원 한 가운데 연못에 정자가 하나 있었다. 장자에는 두 사람이 있었다. 남자 한 사람, 여자 한 사람.남자는 23살 남짓밖에 되지 않았지만 얼굴에는 오히려 포악하고 고집 센 기색을 띠고 있었다. 바로 정천이었다. 여자는 바로 설지연이었다. 그러나 이때 그녀는 오히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조심스럽게 과일을 깎으며 이따금씩 정성껏 고른 과일속살을 정천의 입에 넣어 주었다. 정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

994장

설민혁은 웃으며 말했다.“도련님, 이 여자는 확실히 신분이 좀 있어요. 하지만 도련님에 비하면 반딧불 빛일 뿐이죠. 전혀 비교가 안 됩니다!”정천은 뭔가를 깨달았는지 무의식적으로 말했다.“그래서?”“그래서 제가 알아서 사람들 몇 명을 보내 이 여자를 데리고 왔습니다.” 설민혁이 웃으며 말했다. 설지연은 옆에서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정천 도련님, 이 여자는 거만하고 거드름도 많이 부리고, 자기가 좀 예쁜 줄 알고 매일 시크하게 굴어요.“사실 그녀는 내숭덩어리일 뿐이에요!”정천은 설지연의 뺨을 때리며 차갑게 말했다.“너한테 말하라고 한 적 없으니 말하지 마. 손이 몇 개인지 모르는 화냥년도 다른 사람을 싫어할 자격이 있어?”그리고 난 후 정천은 일어서서 홀을 두 바퀴 돌더니 인상을 쓰고 말했다.“만약 오늘 이전이라면 네가 일을 했어도 했을 거야.” “하지만 오늘 이 여자의 신분은 많이 달라졌고, 우리가 권력이 있다고 해도 외지인일 뿐이니 남원에서 이렇게 행동하는 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거 같아.” “도련님, 뭐가 두려우세요? 설씨 집안으로 말할 것 같으면 대구 정가의 하인일 뿐이잖아요!”“도련님이 그 여자한테 무슨 짓을 하든 다 하인을 가르쳐주는 것뿐인데 어떤 가문이 감히 밖에서 도련님께 뭐라고 할 수 있겠어요?”“더구나 만약 도련님을 섬길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건 설은아한테 복이죠. 우리 지연이는 그럴 기회가 없잖아요.”설민혁은 이 순간 빙그레 웃으며 당연한 듯 말했다. 설민혁의 이 말을 듣자 정천은 웃었다. 그는 앞으로 나와 설민혁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네가 일깨워주지 않았으면 하마터면 나는 설씨 집안이 우리 대구 정가의 하인일 뿐이라는 걸 잊을 뻔했어!”“우리 정가의 집안 일을 누가 감히 간섭하겠어!”곧 설은아가 건장한 사내들에게 밀려 들어왔다.“너희들이구나. 설민혁! 설지연!”이 두 사람을 보자 은아는 이미 이 일이 벌어질 수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

995장

“퍽!”설은아는 자기도 모르게 뺨을 치며 놀라서 말했다.“깡패! 변태!”뺨 때리는 소리가 들리자 온 장내의 공기가 모두 굳은 것 같았다. “네가 감히 나를 때려?”정천은 무슨 믿을 수 없는 일이라도 본 듯 불가사의한 얼굴로 자신의 얼굴을 감쌌다. “내 아버지도 날 때린 적이 없는데 네가 감히 나를 때려!”“”네가 감히 나를 치다니!”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정천은 은아의 아랫배를 걷어찼고 은아는 그대로 날아가 벽에 부딪혔다. 그리고 난 후 정천은 앞으로 나서서 은아의 뺨을 한대 내리쳐 얼굴 절반이 빨갛게 부어 올랐고 입가 주변에는 피가 흘러 내렸다. 하지만 설은아는 굴복하지 않았고 이때 고개를 높이 쳐들고 완강한 얼굴로 정천을 응시했다.“그래도 쳐다봐! 어르신이 널 실명하게 만들어 버리겠어!” 정천은 차갑게 웃으며 손을 쓰려고 했다. 이때 설민혁이 황급히 가로 막으며 말했다. “도련님, 진정하세요. 이 여자를 때려 부수면 오늘 밤에는 뭐하고 노시려고요?”“충분히 가지고 노신 다음 다시 때리시는 게 어때요? 그렇게 서두를 것 없잖아요!”설민혁의 이 말을 듣고서야 정천은 조금 냉정해졌다. 하지만 그는 또 설은아를 걷어 차 바닥에 엎어뜨린 다음 나한 의자에 앉아 차갑게 말했다.“이 여자를 데리고 가서 검사해. 완전히 깨끗한 게 아니면 죽여 버려. 어르신 더럽혀지지 않게!”“네네!”설민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허리를 굽힌 다음 설은아 곁에서 냉소하며 말했다.“설은아, 정천 도련님 말씀 너도 들었지? 네 남편이 요즘에도 그렇게 쓸모없었기를 바라. 너를 전혀 건드리지 않았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정천 도련님을 섬길 기회도 없었을 거야!” 설민혁은 마치 정천을 섬길 수 있는 게 무슨 자랑거리라도 되는 듯 당연한 표정을 지었다. 은아는 냉담한 얼굴로 이때 이를 악물고 말했다.“설민혁, 너 그러다 벌 받을 거야!”“벌?” 설민혁은 실소를 터뜨렸고 설은아의 귀에 대고 가볍게 웃으며 입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

996장

“네 말은 내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거야? 시험 삼아 한 번 보고 싶네. 내가 널 가지고 논 후에 무슨 문제가 생길까?”정천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 그는 대구에서는 활보하고 다녔으니 날뛰는 데 익숙해져 있었다. 은아의 거칠고 고집 센 태도는 오히려 작은 고추나 야생마로 보여 그는 더욱 정복하고 싶어졌다.은아는 심호흡을 하고 가까스로 자신을 진정시키며 말했다. “아저씨, 나는 네가 설민혁과 설지연에게 충동질을 당했든 말든 상관없어.”“하지만 네가 나를 돌려 보내주지 않으면 정말 골치 아프게 될 거야!”“그때가 되면 걷잡을 수 없는 일들이 많아 질 거야.”설은아가 말한 사람은 하 세자였다. 그녀가 보기에 그는 지금 자기를 구해줄 수 있을 것이다. 자기를 구할 능력이 있는 사람은 분명 하 세자 밖에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하 세자가 손을 대면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는 하늘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하하하하!”“설민혁, 너희 설씨네 식구들은 정말 재미있다. 나 정천을 이렇게 협박하는 사람은 처음 봐!”“지금 더 재미있어 지고 있네. 도대체 어떤 사람이 나를 귀찮게 할 수 있을 지 한번 보고 싶네.”정천은 지금 이미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방금 까지 그가 설은아에 대해 육체적인 관심을 보였었다면 지금은 달랐다. 그는 이 여자를 마음에서부터 육체까지 정복하고 그녀의 신념들도 완전히 무너뜨리고 싶어졌다. 이것이 바로 정천의 방식이다! 대구 정가는 이렇게 거만하고, 이렇게나 포악하다!남원에도 비록 최고 가문들이 있었지만 대구 정가는 안중에 두지 않았다. 은아는 심호흡을 했다. 그녀는 오늘 이 일이 이대로 끝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다행히 정천도 지금은 그녀를 건드릴 생각이 없어서 그녀도 조금 냉정을 되찾았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우리 간절히 목 빠지게 기다려보자.”“내가 한 시간 동안 기다릴게. 네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천은 나한 의자에 앉아 유쾌한 표정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

997장

대략 30분 후. 남원의 모든 대 가문과 세력이 모두 분명하게 조사를 마쳤다. 은아는 지금 교외에 있는 골드 코스트 9호 장원 안에 있었다. 은아를 데리고 간 사람은 분명 대구 정씨 가문의 사람일 것이다!이 소식을 들었을 때 적지 않은 사람들은 깜짝 놀라 헉 하고 숨을 들이켰다. 대구 정가, 이 집안은 절대 보통 사람이 건드릴 수 없는 존재였다. 하지만 다행히 이곳은 대구가 아니라 남원이기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잠시 고민한 후 밖으로 나가기로 결정했다. 최가. 최준은 옷을 갈아입고 조용히 말했다.“가자, 우리 같이 골드코스트로 가자!”“이번엔 여기까지 오는 데는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았어. 은아를 구해내기만 하면 그녀의 회사는 반드시 우리 최가에게 무상으로 넘겨지게 될 거야. 보상인 셈이지!”곧 최가의 차가 골드코스트에 도착해 9번 장원 입구 앞에 멈춰 섰다. 이때 다른 편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먼저 와 있었다. 항성 이씨 가문 세자 이장성.나씨 집안 가주 나성곤.구씨 집안 가주 구기승 등. 이 사람들은 대모산 리조트 재산권에 관심이 많아 하늘에서부터 떨어지는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다. “은아는 어쨌든 우리 최가의 외손녀니까 당연히 제가 가서 구하겠습니다.”최준은 굳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의 이 말을 듣고 이장성과 사람들은 순간 멈칫했다. 비록 최가의 이 말은 불쾌하게 들렸지만 문제는 그가 말한 것도 틀리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가의 신분는 너무 높아서 감히 그에게 미움을 사기가 쉽지 않았다. 이때 최가가 손을 흔들자 최우현이 앞으로 나와 문을 두드렸다. “실례합니다. 남원 최가 최준이 정천 도련님을 만나러 왔다고 전해 주세요.”최우현이 말했다. 9호 장원 안에서 몇 명의 문지기 호위병들이 이 말을 듣고 숨을 헐떡거렸다. 그는 최준이 누구인지 전에는 몰랐지만 남원에 온 후 알게 되었다. 강남 3인자, 단연 실세 거물이었다. 자기 도련님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

998장

최우현은 살짝 인상을 찡그리며 설민혁을 위아래로 훑어보다가 ‘피식’웃으며 말했다. “너 설씨네 설민혁 아니야? 언제 남의 하인이 된 거야?설민혁은 싸늘한 얼굴로 대꾸를 하지 않았다. 최우현이 계속 입을 열자 최준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설민혁, 넌 분명 내가 누군지 알지! 너 정천 도련님에게 가서 오늘 내가 아주 중요한 일이 있어서 왔다고 전해!”설민혁은 차갑게 말했다.“우리 도련님이 말씀하시길, 대구 정가에 미움을 사고서도 감투를 쓰고 있으려고 하냐고 하시던데요?”“당신들 최가가 단기간 내 2류 가문에서 일류 가문이 될 수 있었던 건 최준의 감투 덕분인 셈이잖아요!”“만에 하나라도 잃어버리게 되면 당신 최가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는 당신이 나보다 더 잘 알 텐데요!”설민혁의 말에 최준은 순간 얼굴이 새카맣게 변했다. 그러나 그는 설민혁이 함부로 지껄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대구 정가가 만약 원한다면 감투를 벗기는 일은 밥 먹고 물 마시는 일보다 더 쉬울 것이다. 최준이 변화무쌍한 관료사회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우뚝 솟아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산이 단단해서가 아니라 들어오고 빠질 때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생각에 미치자 최준은 재빨리 말했다.“정천 도련님이 일이 있으시다고 하니, 그럼 다음에 다시 뵙겠습니다.”말을 마치고 그는 최우현을 데리고 돌아서서 떠났다. 이장성과 사람들은 이 모습을 보고 어리둥절해서 서로 쳐다보고만 있었다. 설민혁의 태도를 보아하니 오늘 정천은 강경했다. 간단히 말해 설은아 때문에 정천에게 미움을 사는 건 아무리 봐도 가치가 없다!다들 원래 운을 시험하러 왔을 뿐이었으니 이때 모두 바로 물러났다. 양정국 쪽에서는 이때 특별한 루트를 통해 정확한 소식을 접했고 가장 먼저 하현에게 보고했다. “대구 정가? 대단한가요?”하현이 눈살을 찌푸렸다. “엄청나게 대단하지! 대구 정가는 대하 10대 최고 가문 중 9위야! 연경 이씨 집안 보다 상위권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

999장

하현이 차갑게 말했다.“혹시 저에게 사람을 구하러 가지 말라고 하시는 건 아니시겠죠?”장북산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럴 리가!”“근데 지금 남원 병부 수장 교체를 앞두고 국내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남원 쪽을 주시하고 있는지 몰라.”“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크게 움직여서는 안돼. 특별히 너의 신분이 드러나면 나중에 제수씨를 해칠지도 모르잖아.” “그때가 되면 대구 정가가 아니라 해외 세력들이 올 거야.”“그래서 오늘 일은 최대한 가장 조용하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해결하는 게 좋을 거 같아.”“싸움을 벌이는 건 적절하지 않아.”하현이 말했다. “그럼 어르신 말씀은……”“내가 듣기로 강남 길바닥 왕이라고 불렸던 홍인조라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 사람이 대구 정가의 하인이었대. 그 사람을 내보내서 사람을 보내달라고 전달을 해. 직접 사과하러 오라고. 어때?” 장북산이 말했다. 하현은 잠시 생각하고 나서 말했다. “네. 오늘 제가 어르신의 체면을 세워드리죠.”“정천이 은아에게 조금의 상처도 입히지 않고 직접 사람을 돌려 보내주고 사과를 하면 오늘 일은 이렇게 하는 걸로 하겠습니다.”“그렇지 않으면 대구 정가는 존재할 필요가 없어요!”하현은 냉랭한 기색이었지만 내뱉은 말은 포악하기 짝이 없었다. 옆에 있던 양정국은 이 말을 듣고 놀라 벌벌 떨었다. 이 분은 정말 너무 포악해서 10대 최고 가문 중 하나인 대구 정가를 상대해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입만 열면 사람을 죽이려고 한다. 장북산은 한숨을 내쉬었었다. 하현이 은퇴 하기로 결정했던 날, 그가 더 이상 대장직을 맡지 않기로 했던 것은 사실 대하를 생각해서 그랬던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계속 했다면 그는 분명 대 장로 중 하나가 되었을 것이고, 한 사람 아래 만 명 이상을 다스렸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대하 국내 정세도 혼란스러웠을 수 있다. 그는 대하의 안정을 위해 의연하게 은퇴하고 다른 길을 택했다. 하지만 이 상황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

1000장

이 갑작스런 장면은 정천을 놀라게 했다.“할아버지, 왜 그러세요?”무릎을 꿇은 홍인조는 다리의 맥이 풀렸다. 이때 설은아에게로 힘겹게 가지 않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정천 도련님, 오늘 한 가지 권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왔어요. 과거의 정을 봐서라도 어떻게든 허락해주세요!”“무슨 일이요? 최선을 다 할게요.”정천은 홍인조가 아직도 강남 길바닥의 왕이라고 잘못 알고 있었다. 선심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그는 절대 사양하지 않을 것이다. 설민혁과 설지연은 지금 홍인조를 신기한 표정으로 보고 있었다. 전설의 길바닥 거물이 어떻게 이렇게 무서워할 수가 있지?홍인조는 이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정천 도련님, 어떤 분이 말을 전해달라고 하시는데요.”“설은아씨를 돌려 보내달라고, 그리고 와서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하라고 했어요.”“그리고 설은아와 그녀의 부모님을 때린 사람을 넘기라고요. 손을 댄 사람의 손을 잘라 버리겠다고요!”“뭐!? 감히 이렇게 건방진 사람이 있다니! 그 사람은 우리가 대구 정가 인지 몰라요?”설민혁이 제일 먼저 뛰어올랐다. 설지연도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어르신, 정천 도련님이 당신한테 예의를 갖춘다고 당신이 함부로 지껄여도 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당신은 길바닥 사람일 뿐, 이렇게 말하는 것은 반역입니다!”정천은 오히려 화를 내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할아버지, 그 사람은 신분이 어때요?” 홍인조는 끊임없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떨며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그러나 한쪽에 있던 설은아는 오히려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자신의 추측이 과연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하 세자가 손을 쓴 것이다. 대구 정가가 아무리 강해도 강남 땅의 3분의 1의 구역에서는 하 세자의 적수가 될 수 없었다. 이때 설은아의 마음이 복잡해졌다. 그녀는 하 세자가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문제는 이미 그를 분명 거절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계속해서 자신을 위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
PREV
1
...
9899100101102
...
389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