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을 들은 소은정과 전동하가 멈칫했다.전동하는 화가 나 안색이 조금 어두워졌다.하지만 자신보다 나이가 한참 어린 학생에게 화를 낼 수 없었기에 소은정의 손을 꼭 잡는 것으로 불만을 드러냈다."왜 헤어져야 하는데요?"소은정이 물었다."이 사람 전보다 더 허약해진 것 같은데, 곧 죽을 사람 같아요. 언니, 건강한 사람을 만나야 조금 더 오래 같이 살죠…"소은정은 그 말을 듣곤 웃었다."걱정하지 마요, 이 사람 누구보다 오래 살 거니까. 요즘 몸이 좀 안 좋아서 그래요."신지연은 여전히 의심스럽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곧이어 웃으며 말했다."내가 가이드 해줄까요? 내가 여기 잘 알거든요, 맛집이 어딘지도 다 알고."소은정이 거절하려던 찰나, 전동하가 먼저 말했다."죄송해요, 제가 몸이 불편해서 멀리 못 갈 것 같은데…"그 말을 들은 신지연이 전동하를 아래위로 훑어봤다.잘생기긴 했지만 이렇게 부실해서야."많이 불편해요? 조금 쉴까요? 아니면 병원으로 갈까요?"전동하의 말을 들은 소은정이 얼른 전동하에게 팔짱을 꼈다."조금 힘들어서 그래요, 어디 들렀다 가죠."전동하가 웃으며 소은정의 손을 잡았다.소은정은 당연히 거절하지 않았다.신지연과 인사를 한 그녀는 전동하를 데리고 카페로 들어갔다.신지연은 팔짱을 낀 채 고개를 저었다. 여우 같은 남자 같으니라고.카페 안, 전동하는 창밖을 보며 숨을 내쉬었다.조용한 분위기가 그는 무척 마음에 들었다.소은정은 그의 안색을 살폈고 정말 어딘가 불편하다고 믿었다."주문 도와드릴까요?""물이랑 커피 한 잔 주세요.""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동하 씨, 정말 병원에 안 가봐도 돼요?"소은정이 그를 보며 물었다."네, 조금 있으면 괜찮아질 거예요."전동하는 자신의 친구들을 찾으러 떠나는 신지연을 보며 말했다.소은정은 그 모습을 보니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지연 씨가 끼는 게 싫었다면 그냥 말하면 되죠, 나도 거절할 생각이었어요."그 말을 들은 전동하가 얼굴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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